[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태운 전용기가 9일 오후 1시 46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은 김여정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통일부의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북한 대표단을 맞이했다.
북한 대표단은 조 장관 등과 환담한 뒤 평창으로 향하며 2박3일의 방남 일정을 본격화한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원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북한 대표단은 이어 이날 저녁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10일에는 문 대통령 주최 오찬에 참석한다.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고은 시인을 지자체의 인문학 멘토로 섬겨온 경기 수원시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영미 시인의 폭로를 계기로 고은 시인이 상습 성추행 논란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2013년 8월 안성시에서 20여년을 거주한 고은 시인을 삼고초려 끝에 수원으로 모셔왔다. 시는 고은 시인이 편하게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 자락의 한 주택을 리모델링해 제공했다.
시는 고은 시인을 인문학 중심도시를 표방하는 수원시의 인문학 멘토로 내세우며 대외적 활동을 펼쳐왔다. 고은 시인으로 인해 기여된 부분이 많았고, 대외적으로 문학도시 이미지를 혈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고은 시인은 2013년 수원화성행궁 등에서 열린 '세계작가 페스티벌'의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수원평화비 추모시 헌납, 2015년 1월에는 수원 문인들과 함께 문집 '광교산 기슭에서'를 발간했다. 같은해 3월에는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시 '수원 그날의 함성'을 낭송했다.
고은 시인은 2002년부터 거의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작년에도 유력후보로 꼽혔다. 이외 소설가 황석영씨가 노벨 문학상 후보로 간간이 거론됐지만 빈도나 순위 면에서 고은 시인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사실상 고은 시인은 수원시 입장으로서는 시가 품고 있는 문단계의 큰 거장인 동시에 자랑인 셈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수원시 상광교동 주민들이 광교정수장 해제 문제를 둘러싸고 고은 시인 퇴거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시는 고은 시인을 감쌌다.
광교산주민대표협의회는 당시 상광교동 광교산자락 아래 고은 시인 주거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시민 공간에 무상으로 거주하는 고은 시인은 당장 광교산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집회에서 "주민들은 지난 47년간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법 등 이중 규제 때문에 주민들은 주택 개·보수조차 마음대로 못하는데 고은 시인은 저명한 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각종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당시 시는 "우리가 불법적인 일을 한 게 하나도 없다. 삼고초려로 어렵게 모셔온 우리 보물을 걷어차려는 행동에 시가 아무 일도 못한다면 이게 무슨 꼴이겠냐"며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러나 이번 성추행 논란으로 시는 큰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수원시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는 고은 시인과 이렇다 할 연락을 취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일은 개인과 개인에 관한 일이고, 문인들과 문단 내 일이다"라며 "진행되는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최영미 시인이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실린 '괴물'이라는 시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또 목격했다는 경험을 표현하면서 당사자로 거론한 'En선생'의 정체가 고은 시인으로 쏠리고 있다.
또 시인 류근은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의 당사자가 시인 고은이라고 밝혔다. 그는 7일 자정무렵 자신의 페이스북에 "몰랐다고? 놀랍고 지겹다. 60~70년부터 공공연했던 고은 시인의 손버릇, 몸버릇을 이제야 마치 처음 듣는 일이라는 듯 소스라치는 척 하는 문인들과 언론의 반응이 놀랍다"고 게재했다.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고은 시인을 지자체의 인문학 멘토로 섬겨온 경기 수원시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영미 시인의 폭로를 계기로 고은 시인이 상습 성추행 논란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2013년 8월 안성시에서 20여년을 거주한 고은 시인을 삼고초려 끝에 수원으로 모셔왔다. 시는 고은 시인이 편하게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 자락의 한 주택을 리모델링해 제공했다.
시는 고은 시인을 인문학 중심도시를 표방하는 수원시의 인문학 멘토로 내세우며 대외적 활동을 펼쳐왔다. 고은 시인으로 인해 기여된 부분이 많았고, 대외적으로 문학도시 이미지를 혈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고은 시인은 2013년 수원화성행궁 등에서 열린 '세계작가 페스티벌'의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수원평화비 추모시 헌납, 2015년 1월에는 수원 문인들과 함께 문집 '광교산 기슭에서'를 발간했다. 같은해 3월에는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시 '수원 그날의 함성'을 낭송했다.
고은 시인은 2002년부터 거의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작년에도 유력후보로 꼽혔다. 이외 소설가 황석영씨가 노벨 문학상 후보로 간간이 거론됐지만 빈도나 순위 면에서 고은 시인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사실상 고은 시인은 수원시 입장으로서는 시가 품고 있는 문단계의 큰 거장인 동시에 자랑인 셈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수원시 상광교동 주민들이 광교정수장 해제 문제를 둘러싸고 고은 시인 퇴거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시는 고은 시인을 감쌌다.
광교산주민대표협의회는 당시 상광교동 광교산자락 아래 고은 시인 주거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시민 공간에 무상으로 거주하는 고은 시인은 당장 광교산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집회에서 "주민들은 지난 47년간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법 등 이중 규제 때문에 주민들은 주택 개·보수조차 마음대로 못하는데 고은 시인은 저명한 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각종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당시 시는 "우리가 불법적인 일을 한 게 하나도 없다. 삼고초려로 어렵게 모셔온 우리 보물을 걷어차려는 행동에 시가 아무 일도 못한다면 이게 무슨 꼴이겠냐"며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러나 이번 성추행 논란으로 시는 큰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수원시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는 고은 시인과 이렇다 할 연락을 취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일은 개인과 개인에 관한 일이고, 문인들과 문단 내 일이다"라며 "진행되는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최영미 시인이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실린 '괴물'이라는 시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또 목격했다는 경험을 표현하면서 당사자로 거론한 'En선생'의 정체가 고은 시인으로 쏠리고 있다.
또 시인 류근은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의 당사자가 시인 고은이라고 밝혔다. 그는 7일 자정무렵 자신의 페이스북에 "몰랐다고? 놀랍고 지겹다. 60~70년부터 공공연했던 고은 시인의 손버릇, 몸버릇을 이제야 마치 처음 듣는 일이라는 듯 소스라치는 척 하는 문인들과 언론의 반응이 놀랍다"고 게재했다.
8일 오전 고현정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하차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리턴'은 방영 도중 주연 배우가 하차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됐다.
논란이 처음 불거진 것은 7일 오후 한 매체가 고현정과 '리턴'의 제작진 간 불화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부터다. 해당 매체는 "고현정이 '리턴'을 촬영하던 도중 감독과 크게 다툰 후 촬영 거부를 선언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당장 다음 주 방송분의 방영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매체가 고현정이 '리턴'의 연출을 맡은 주동민 PD와 의견 다툼을 벌이다가 폭행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어 "고현정이 드라마 촬영을 거부한 게 아니라 제작진이 거부했다"라며 "제작진도 고현정의 갑질과 만행에 두 손 두 발을 들고 고현정과 촬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 같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이날 14회 방송을 약 1시간 앞두고 터진 충격적인 보도에 시청자들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8일 결방 소식은 '리턴'의 파행을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기도 했다.
먼저 공식 입장을 표명한 곳은 SBS였다. SBS 측은 14회 방송 후 "현재 '리턴'은 고현정과 제작진간의 갈등이 커서 더는 같이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다"라며 불화를 인정했다. 다만 8일 방송 결방은 갈등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8일 오전 고현정 측 역시 공식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아오이케이 컴퍼니 측은 "'리턴'에서 공식적으로 하차한다"라며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습니다.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촬영을 이어 나가는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라고 SBS 측이 먼저 하차를 통보했다고 공개했다.
양측 분쟁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고현정의 분량과 캐릭터가 문제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줄거리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이 과정에서 고현정의 분량이 줄어들고 캐릭터의 성격이 바뀌어 불만을 표했다는 것.
수위 논란을 뚫고 시청률 고공행진을 다리고 있던 '리턴'이 주연 배우 하차라는 난관을 어떻게 이겨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입력 2018.02.06. 08:27수정 2018.02.06. 09:21
- 이재용 2심, 집행유예 위한 '짜맞추기' - 국외재산도피 무죄? 말장난에 불과 - 강요된 뇌물? 삼성, 경영승계 작업만 20년 - 판사 대다수 동의 못할 판결··재판부 구설 휩싸여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영선(민주당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0차 독대는 없었다. K-스포츠, 미르재단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출연금은 뇌물 아니었다. 승마 지원을 위해서 독일 계좌로 돈 예치한 것은 국외재산 도피로 볼 수 없다. 오로지 뇌물이라면 정유라 씨한테 간 승마 지원금뿐인데 그것조차 어쩔 수 없이 겁박에 의해서 건넨 요구형 뇌물일 뿐이다." 이것이 어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2심 재판부의 판결입니다. 그러니까 뇌물이 없었던 건 아니다, 뇌물이 있기는 있었지만 1심 판단만큼 그렇게 많지 않았고. 그나마 간 뇌물도 어쩔 수 없이 건넨 요구형, 겁박형 뇌물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집행유예 4년이 나온 거고요. 석방될 수 있었던 거죠.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분은 어떻게 보실까요? 삼성 문제로 오랫동안 추적해 온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영선>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제 2심 판결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영선> 저는 집행유예를 위한 짜맞춘 판결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집행유예, 석방시켜주기 위해 모든 것을 짜맞췄다?
◆ 박영선> 네, 거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뇌물액을 36억 원으로 본 것인데요. 1심에서는 89억 원이었었죠. 그런데 여기서 왜 36억 원으로 본 것이 중요하냐면 50억 원이 넘어가면 집행유예를 할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50억 원 미만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집행유예가 가능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재판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뇌물 액수를 50억 원 밑으로 일단 낮춰서 집행유예를 해 주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짜맞췄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 김현정> 짜맞추기 재판이었다?
◆ 박영선> 네. 그 가운데서도 제가 가장 반론을 제기하고 싶은 부분이 이런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재판부가 말과 차량을 공짜로 탄 것을 뇌물로 보면서도 구체적인 금액은 산정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뇌물 액수를 50억 원 미만으로 낮췄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인 상식으로 봤을 때 내가 말이 타고 싶어서 말을 빌리거나 차량이 타고 싶어서 차량을 빌리면 그것을 어떤 구체적인 금액으로 산정할 수 없다? 저는 이것은 상식적으로는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다.
◇ 김현정> 쉽게 말하면 차 빌리게 되면 차종이라든지 이런 것에 따라서 렌트비 나오잖아요. 그런데 어제 재판부는 이걸 산정할 수 없다고 본 겁니까?
◆ 박영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뇌물 액수를 낮추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라고 저는 보고 있는 거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형량이 가장 무거운 국외재산도피죄인데요. 이 재산 국외도피죄도 전부 무죄가 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사실은 2심 형량 줄어드는데 핵심이 된 게 국외재산도피 혐의 전부 무죄라 나온게 핵심이더라고요.
◆ 박영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무죄로 만든 여러 가지 논리들이 국민들이 이것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정형식 판사에 대한 특별감사 청원 운동까지 일고 있는데 이게 밤새 상당한 국민들이 여기에 서명을 했더라고요. 약 4만 명 이상 서명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재판의 후유증이 조금 갈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영선> 왜냐하면 이재용 재판를 담당한 형사 13부, 형사 13부에 대한 여러 가지 구설수도 있는데요. 이것이 양승태 대법원장이 신설한 부서이죠. 그리고 더군다나 이재용 부회장의 1심 판결이 나올 때쯤에 신설된 재판부인데, 여기에 정 판사가 임명이 된 거예요. 임명이 됐고 또 이재용 부회장 2심이 여기에 배당이 됐고요. 그런데 정 판사의 어떤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오르는 것 중에, 정확하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마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것으로 지금 보여지고 있어요.
◇ 김현정> 그런 이야기들도 돌더라고요?
◆ 박영선> 이런 여러 가지 정황들이 저는 상당한 앞으로의 법원의 위상과 권위와 그런 어떤 잣대에 있어서 여러 가지 구설수를 수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박 의원님이 의심하시기에는 '이 형사 13부라는 곳이 이재용 재판을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다, 기획된 곳이다.' 이렇게까지도 의심이 드신다는 말씀이세요?
◆ 박영선> 기획된 곳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너무 많이 나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지난번 양승태 대법원장에 대한 이런저런 어떤 깨끗하지 못한 시선들이 있는 가운데, 국민들로부터 의심받을 만하다는 거죠.
◇ 김현정> 정황상 의심받을 만하다?
◆ 박영선>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법원이 의심받지 않고 신뢰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구설수 있는 일을 하면 안 되고요. 또 만약에 이 정 판사가 정말로 지금 떠도는 소문처럼 자유한국당의 박선영 의원이라든가 김진태 의원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판사라면 저는 이러한 것은 스스로 제척을 하든지 법원 스스로 제척을 하든지. 아니면 이런 구설수를 없애는 것이 법원 행정처가 해야 될 일이라고 저는 보고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저희도 하여튼 확인을 더 해 보고 확정이 되면 이 부분 더 말씀을 드리기로 하고요. 이게 사실이라면 이건 제척해야 될 사유가 아니었는가, 의심을 낳을 만하다는 말씀?
◆ 박영선> 그렇습니다. 비판을 받을 만하죠.
◇ 김현정> 그렇군요. 삼성 측의 얘기를 반론을 전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청탁할 이유가 없었다, 그 당시에. 현직 대통령이 달라고 하는데 이거 안 줄 수 있겠느냐. 우리한테는 이게 압박으로 느껴졌고 겁박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마지못해 낸 돈이었다.' 이 논리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영선> 굉장히 그 대목에 분노하고 있는데요. 1995년도 그 당시부터 이건희 회장의 재산 승계와 관련된 이재용 부회장과 관련된 재판이 지금까지 약 20여 년 간 계속되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것의 핵심은 어떻게 해서든지 법망을 피해서 세금을 덜 내고 재산을 승계하는 것인데. 결국은 궁극적으로 삼성이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까지 동원을 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된 이런 부분까지 손을 댔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이미 국민연금과 관련된 사람들이 이미 지금 구속되어 있는데요. 구속되어 있는데 그 부분 자체를 지금 재판부가 부정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것도 또한 재판상에 상당한 모순이 있는 것입니다. 은밀한 검은 정치권과의 유착이 없었다는 그분들은 왜 구속을 했습니까?
◇ 김현정> 상속이라는 청탁이 깔려 있지 않았다면. 문형표(전 보건복지부장관), 홍완선(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이런 사람들은 왜 구속된 거냐. 이거는 설명이 안 된단 말씀이세요.
◆ 박영선> 그렇죠. 문영표, 홍완선 이분들은 그럼 왜 구속이 돼서 그렇게 잘못했다고 하면서 이것은 삼성이 부탁한 것이 아니다? 그러면 삼성이 부탁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이 알아서 해 줬다라는 소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법원들이 쭉 정경유착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늘 갈지자 행보를 해 왔다 보는 것이고요. 정말 유전무죄의 어떤 좌절감. 이런 것들 국민에게 줬기 때문에 저는 이번만큼은 제가 좀 비판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또 국외재산도피 혐의 그 부분 말입니다. 형량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국외 재산도피 한 적 없다, 이 부분. 지금 SNS상에서는 어떤 얘기가 도냐면 '국외도피를 한 게 아니다. 단지 장소가 국외였을 뿐이다' 이건 마치 '음주운전 의사는 없었다. 단지 술 마시고 운전했을 뿐이다와 거와 같은 것이다' 이런 조롱들이 돌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실제로 삼성에서는 뭐라고 얘기하냐면 '국외재산도피는 개인적인 유용일 경우에 성립하는데 승마 지원하려고 돈 예치한 게 어떻게 재산도피가 되느냐' 이 논리였고 이걸 2심 재판부가 받아들인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영선> 저는 이 재산 국외도피라는 것이 국내에서 투자되거나 분배되고 또 소비되어야 할 재산이 법망을 피해서 해외로 유출된 사건을 다루는 것이거든요. 삼성이 송금을 했고요. 그 송금한 돈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의 말과 관련된 부분 그리고 그분들이 독일에서 생활하는 데 쓰였다는 것은 너무 명명백백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이번 재판부의 해석도 저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되면 어쨌든 2심 재판부가 '이건 정경유착 아니다, 요구에 의한 뇌물이었을 뿐이다, 겁박에 의한 뇌물이었을 뿐이다' 판단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은 석방이 됐습니다. 형이 아주 낮아졌습니다. 도대체 이건 최순실, 박근혜 두 사람 국정농단 재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부분이 중요한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박영선 저는 오히려 이번 재판으로 인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책임이 더 커졌죠.
◇ 김현정> 왜 그런가요?
◆ 박영선> 모든 것을 겁박에 의한 것으로 해석을 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 재판과 이 재판은 저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고요. 우리는 이것을 저는 삼성과 법관의 유착, '삼법유착'이다. 이렇게 신종 사자성어를 만들라고 하면 저는 삼법유착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삼법유착.
◆ 박영선 왜냐하면 판사들의 대부분이 아마 이 판결에 동의를 저는 안 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이것은 무슨 사법부의 유착이라고까지 가기에는 좀 그렇고 법관 개인의 삼성과의 유착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까지. 알겠습니다. 삼법유착이란 말을 지금 하셨어요, 삼법유착. 새로운 진짜 유행어가 될 수도 있겠다.
◆ 박영선> 삼성과 법관의 유착이죠.
◇ 김현정> 일각에서는 그런 말도 하세요. '우리 경제 지금 어려운데 경제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런 대기업의 총수, 우리나라 최고 기업의 총수는 석방되는 게 맞지 않느냐.' 이런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데 어떻게 보세요?
◆ 박영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과 관련 없이 지난해 최고의 수익을 냈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감옥에 있는 그 시간 동안. 353일간. 그렇네요.
◆ 박영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논리는 저는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SK도 마찬가지입니다. SK도 재벌 총수 그 총수가 오랜 시간 감옥에 있었지만 그 없는 기간 동안에 SK가 방향 설정 오히려 잘했다라는 그런 평가를 받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