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손 선풍기', 더위에 즐겨 썼는데..충격 결과

김현덕 입력 2022. 07. 26. 14:48 수정 2022. 07. 26. 17:06 댓글 486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최대 322배 나와
손 선풍기 6종 전자파 측정 결과 발표
과기정통부 "재검증 후 투명하게 발표할 예정"
사진=뉴스1


여름철을 맞아 시민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용 목 선풍기·손 선풍기에서 발암 위험 기준의 최대 322배에 달하는 전자파가 나온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환경보건시민센터(이하 센터)는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 선풍기 4종과 손 선풍기 6종의 전자파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4종의 목 선풍기에서는 평균 188.77mG(밀리가우스·전자파 세기의 단위), 최소 30.38mG~최대 421.20mG의 전자파가 발생했다. 이는 어린이가 장시간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백혈병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진 4mG의 7~105배에 달하는 수치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휴대용 목선풍기와 손선풍기의 전자파 문제 조사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자파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는 전자파를 그룹 2B에 해당하는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하면서 4mG를 기준으로 삼은 바 있다.

그룹 2B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 가운데 인체 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실험 결과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즉, 발암 가능성은 인정됐으나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경우다.

목 선풍기에서 측정된 평균 전자파 수치는 주변에서 전자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 때의 전자파 수치를 의미하는 배경값 0.3mG의 62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또 6종의 손 선풍기에서는 평균 464.44mG, 최소 29.54mG~최대 1289mG의 전자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손 선풍기 평균 전자파 수치는 배경값 0.3mG의 1548배이자 4mG의 116배에 달하는 수치다. 가장 높은 수치인 1289mG는 4mG의 322.3배에 달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국제 표준에 따른 측정 방법으로 다시 한번 검증한 뒤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발표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2018년 센터는 손 선풍기의 전자파 수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측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부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센터가 제시한 4mG이라는 기준치가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인 데 비해 과기정통부는 단기간 전자파에 측정될 때의 기준치인 833mG를 제시하면서 논란을 키운 바 있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전자파의 단기간 기준치인 833mG는 아주 짧은 순간 노출되더라도 바로 인체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수치이지만 이 수치를 기준으로 손 선풍기의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 선풍기를 이용할 때는 25㎝ 이상 거리를 둬야 전자파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품 형태상 거리를 두는 것이 불가능한 목 선풍기의 경우 손 선풍기보다 제품에 따라 수십 배에서 수백 배 세기의 전자파에 노출될 수도 있으므로 목 선풍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센터는 당부했다.

또 장기간 전자파 노출 시 성인보다 백혈병 발병 등의 위험이 높은 어린이, 청소년들은 휴대용 목 선풍기·손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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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문자 파문에 국힘 멘붕..유승민은 말없이 사진1장 올렸다

이해준, 성지원 입력 2022. 07. 26. 20:26 수정 2022. 07. 26. 22:22 댓글 1578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는 대표’라고 지칭하는 문자가 언론에 공개되자 국민의힘에서는 당황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왼쪽), 임이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26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 부대표는 본회의에서 빠져나와 차를 타러 가면서 ‘대통령이 내부총질하는 당대표라는 표현을 썼는데’, ‘오늘 중 입장을 내나’, ‘그동안 대통령이 당무 개입 안 한다고 했는데 오늘 메시지 어떻게 보나’라는 등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쳤지만 아무런 말도 내놓지 않았다. 송 부대표는 “수고들 많다”는 말만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입장 낼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행방을 묻는 말에는“먼저 나가신 거 같은데, 대표실에 안 계신 거 같은데”라며 “뭔 논의(를 하냐)”, “본 회의 다 끝났는데 뭐”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그동안 당무 개입 안 한다고 했는데’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당무 개입인가요. 이게. 그 전에 얘기했던 그 전에 그걸 갖다가 얘기를 한 거지, 현재 당무는”이라고 답했다.

대선 후보로 경쟁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SNS 인스타그램에 아무런 글 없이 논란을 일으킨 사진을 게시하며 이 사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9일 윤핵관과 당 윤리위원회를 향해 “윤리위원회나 윤핵관들을 보면 조폭 같다, 이게 조폭들이 하는 일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한 바 있다.

이해준·성지원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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