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등장 김정은.."99% 사망" 지성호, 비난 여론 확산

김미경 입력 2020.05.02. 09:10 수정 2020.05.02. 09:22 댓글 4952

탈북민 출신 의원 당선인 잇단 발언으로 '위중설' 증폭
가벼운 입 정치인 비난 여론 피할 수 없을듯
지성호 "수술 후 쇼크사, 이번 주말 사망 발표"
태영호, 국내외 언론 자주 등장 이상설 부추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면서 그의 신변을 둘러싼 온갖 억측을 잠재웠다.

특히 “99% 사망”을 확신하며 이번 주말 사망 발표를 예고했던 탈북자 출신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예비 국회의원 신분에 가벼운 발언으로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인 전날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앙통신은 뒤늦게 김 위원장이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간부들과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사진도 보도했다.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모습을 감췄다. 특히 나흘 뒤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집권 후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건너뜀으로써 건강이상설에 불을 지폈다.

이에 청와대와 정보 당국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나 국내외에서 건강이상설은 잦아들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를 하지 않은 20여일 동안 탈북자 출신 태영호·지성호 4·15 총선 당선인 등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의 ‘사망설’을 거론했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은 맞는다”며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참배에는 무조건 나와야 하는데,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못 했다는 것은 일어설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의 동정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도 태 당선인은 “김정은 주변에 있거나 아니면 마음 놓고 나올 상황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김 위원장 ‘사망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지 당선인은 최근 여러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지 당선인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근거로 들면서 “심혈관 쪽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쇼크사로 지난 주말 사망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 늦으면 다음 주 중 북한이 김정은 사망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사망을 기정사실화 하고 “김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 숙부인 김평일, 김여정 세 사람이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김여정 쪽으로 (가능성이) 실리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청와대와 통일부 등 정부 당국은 “(북한과 김 위원장 관련)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꾸준히 견지해왔으나, 예비 국회의원 신분으로 잇따라 의혹을 키우면서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SNS 등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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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로 세계를 흔든 김정은, '보란 듯' 함박웃음으로 건재과시

정빛나 입력 2020.05.02. 09:57 수정 2020.05.02. 10:02 
준공 테이프도 혼자 직접 절단..각종 이상설 일축 의도
'2인자' 최룡해 불참 속 김여정, 김정은 오른편 착석..핵심실세 재확인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사망설까지 퍼지며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박웃음과 함께 20일 만에 재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일 김 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준공 테이프를 절단했다며 관련 사진 20여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 차림과 헤어무스로 머리를 뒤로 고정한 모습으로 준공식에 참석했다.

김정은, 20일 만에 공개활동…어제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2020.5.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망설은 물론 '혼자 일어서거나 걷지 못하는 상태는 분명하다'는 주장도 제기했지만, 그는 이날 수많은 인파 앞에 서서 혼자서 준공테이프를 절단했다.

준공식 참석 뒤 공장을 둘러보는 사진에서도 김 위원장은 김재룡 내각 총리 등 수행 간부들과 함께 서서 뒷짐을 지거나 팔짱을 낀 모습 등으로 시종일관 환하게 웃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쏟아진 각종 이상설에 대해 침묵했던 북한이 이날 준공식 참석 보도와 여러 장의 사진으로 '억측'을 사실상 한 방에 일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가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보도 날짜는 4월 12일) 사진과 비교해 보더라도 이날 복장은 물론 외모 등도 외관상으론 당시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사망설로 세계 뒤흔든 김정은, '보란 듯' 함박웃음으로 건재과시 (서울=연합뉴스) 사망설까지 돌며 전 세계를 들썩하게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박 웃음과 함께 20일만에 재등장했다. 사진 왼쪽은 그가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보도날짜는 4월 12일) 주재 모습이며, 오른쪽은 이날 공개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사진이다. 외관상으로 보면 정치국 회의 당시 뿔테 안경을 썼던 것만 제외하면 외관상으론 당시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 2020.5.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과거에도 그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출 때마다 각종 이상설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이목이 쏠렸던 건 최장기간 공개활동을 중단했던 2014년이었다.

김 위원장은 2014년 9월 4일 보도된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공연 관람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으며, 이후 40일 만인 같은 해 10월 14일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당시엔 지팡이를 짚고 다소 수척해진 얼굴로 재등장해 건강이상설이 사실상 일부 사실로 확인됐으며, 국가정보원도 김 위원장이 발목의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2014년 상황과 비교해보더라도 외관상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이번엔 통상적 수준의 '잠행'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TV를 통해 준공식 영상이 공개되면 이런 분석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40일만에 지팡이 짚고 재등장한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4년에도 40일간 공개석상에 두문불출해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당시엔 국가정보원이 김 위원장이 발목의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20일만에 공개된 사진에서는 마지막 공개활동인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당시와 외관상으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왼쪽은 2014년 9월 4일 북한 매체가 보도한 김 위원장 부부의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 관람 사진(행사 날짜는 9월 3일)이며, 오른쪽은 40일 만인 같은해 10월 14일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위성과학자주택지구 현지시찰 소식을 전하며 공개한 사진으로, 지팡이를 짚고 앉아있거나 걷는 모습의 사진이 여러 장 실렸다. 2020.5.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이날 공개된 행사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핵심 실세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모습도 눈에 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준공식 주석단에서 김 위원장의 바로 오른편에 앉았는데, 김 제1부부장보다 공식 서열이 높은 김덕훈 당 부위원장보다도 상석에 앉았다.

김 제1부부장의 착석 위치는 이날 행사에 불참한 '2인자'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통상 앉던 자리이기도 하다.

아울러 그는 오빠인 김 위원장 뒤에 서서 준공테이프 절단용 가위 받침대를 들고 서 있는 등 김 위원장의 '오른팔' 역할을 톡톡히 하며 핵심 실세임을 재확인했다.

김정은, 20일 만에 공개활동…김여정과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2020.5.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한편, 북한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지 않았다'던 주장을 우회적으로 거듭 이어가듯 대규모 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야외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주석단에 앉은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간부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사진 속 일반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축하하는 풍선들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준공식을 축하하는 풍선을 하늘로 날리고 있다. 2020.5.2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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