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손 의원 오빠 "도박중독 남동생, 손혜원 의원이 제일 많이 당했다"

이영주 입력 2019.01.31. 08:33 수정 2019.01.31. 08:39

                          
      
"남동생 한 명 때문에.. 어머니 용돈까지 도박자금으로"

[오마이뉴스 이영주 기자]

 
 목포 원도심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3일 오후 전남 목포 역사문화거리 박물관 건립 희망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진실이 널리 알려져서 손혜원 의원이 애초 (목포에서) 계획한 대로 일이 진행되길 바란다."

30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오빠 손아무개씨는 기자 앞에서 어렵게 입을 뗐다. 여전히 투기와 차명 소유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는 전남 목포 창성장에서였다. 이날 손씨는 아흔이 넘은 노모와 부인, 이모 등 가족 6명을 이끌고 이곳을 찾았다.

손 의원의 형제자매는 6남매다. 손 의원 위로 오빠가 3명이며, 바로 아래로 남동생과 여동생이 각각 1명씩 있다.

이 중 남동생 손아무개씨는 지난 15일 SBS 보도 이후 다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창성장 실소유주는 손혜원"이라고 말해왔다. 이외에도 "▲손 의원이 자신의 부인에게 정당한 급여를 주지 않았고 ▲해고 후 실업급여도 못 받게 했으며 ▲도박이 아닌 재산 문제로 서류상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9일에는 "손 의원은 여호와의증인이었다"며 가족 불화의 원인이 "도박이 아닌 종교 때문"이라 폭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폭로가 이어지자 남동생의 전 부인이 반박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여기에 손 의원 오빠까지 가세한 모양새가 됐다.

손씨는 "남동생 한 명 때문에 가족 간 진실공방으로 비춰지는 것에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도 남동생 주장에 대해서는 "기가 막힌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형제 자매와 어머니가 증인"이라고 답했다.

확전을 염려한 탓일까. 손씨는 자신이 몇째 오빠인지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 촬영에도 응하지 않았다. 아래는 손씨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선 넘어 친누나 죽이려는 남동생... 진실 알려야겠다"

- 왜 인터뷰에 나서게 되었나?
"남동생은 선을 넘어서 친누나인 손혜원 의원을 거짓으로 죽이려고 한다. 가족들도 처음엔 그의 도박 중독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그의 엉터리 주장을 반박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다. 그는 지금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같이 죽자고 달려드는 것이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국민적 관심을 받는 사안에 진실을 말하고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 남동생은 전처와 재산 문제로 서류상 이혼했는데, 다른 가족들이 도박중독자로 몰고 있다고 주장한다.
"남동생과 그의 처는 지난 23일 제대한 조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이혼했다. 남동생의 전처는 남동생 때문에 인생을 버렸다. 결혼해서 20여 년을 눈물로 살았다. 결혼집으로 마련한 아파트도 동생이 도박하느라 팔아 먹었다.

남동생은 4년 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2017년 7월 출소했다. 남동생은 최근 10년 중 7년을 상습사기 등으로 교도소에 있었다. 이게 도박중독 아니면 무엇인가. 결혼 생활의 반 이상을 교도소에 있으니 가정이 깨진 것이다."

- 가족들도 피해를 겪었나?
"점포를 얻어달라고 요구해서 형수 한 명의 명의로 얻어줬는데, 건물주에게 명의자가 의식이 없다며 거짓말을 하고 보증금을 빼서 도박장에서 날려버린 적이 있다.

남동생은 한때 도시락 공장을 운영했는데,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아 경매로 넘어갔다. 당시 경매를 풀 수 있는 돈을 손 의원이 줬는데 그 돈을 받자마자 노름장으로 향했고 경매는 그대로 진행됐다.

또 다른 형제에게는 대형 자동차를 산다며 보증을 요구했다. 서명을 해주며 '대형차는 너무 비싸니 작은 차로 사면 안 되겠냐'는 말을 했다. 뒷날 남동생은 '생각해보니 중형차를 사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중형차 구매 서류에 보증 사인을 요구해서 써줬다. 그런데 남동생은 결과적으로 대형차와 중형차 2대를 구입한 뒤 바로 팔아서 현금을 마련해 도박을 하더라. 우리 형제들은 이 정도지만 두 살 터울인 손 의원이 당한 건수가 제일 많다."

- 언제부터 도박이 심했나?
"도박중독은 총각 시절부터 그랬다. 심지어 남동생은 어머니에게서도 수천만 원을 가져갔다. 그 돈은 손혜원 의원 등 형제들이 어머니께 용돈하시라고 드렸던 거다. 남동생만 아니면 우리 집안은 전혀 문제 없다. 어머니에게 남동생은 아픈 손가락이다. 나머지 형제 자매들은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도박중독은 마약보다 독하다. 손가락 다 자르면 발가락으로 한다는 말이 있다. 남동생은 최소한 몇 십억원을 도박으로 날렸을 것이다."

- 남동생은 손 의원이 여호와의 증인 교인이라고 주장한다.
"백프로 거짓말이다. 우리 가족은 여호와의 증인 교인들이 맞다. 그러나 손혜원 의원은 등록한 적도 없고, 절대 아니다. 투기에서 차명, 이익충돌로 몰고 가더니 안 통하니 여호와의 증인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조카는 31일부터 목포 내려와 창성장에서 일할 것"
 
 지난 23일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사 2층에 위치한 손혜원 의원이 창업한 공예품점 '하이핸드코리아'. 손 의원 남동생의 전처가 작년까지 근무한 곳이다.
ⓒ 연합뉴스
 
- 손 의원이 남동생 전 부인에게 급여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그동안 손 의원이 경제적 도움을 준 것이 맞다. 언론을 보니 손 의원이 매월 도와준 250만원이 급여라고 하던데, 그건 조카 기숙학원비다. 손 의원은 급여와 별도로 도와줬다.

남동생 전처를 나전칠기공예품판매점(하이핸드코리아) 서울역 매장에서 밤 10시까지 일을 시켰다고 하던데 사실과 다르다. 8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다 보니 오전 근무 때는 낮에 퇴근하지만, 오후 근무는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한다. 손혜원 의원이 남동생 가족 생활비와 학비를 도와준 것은 나와 어머니를 포함한 모든 가족들이 내용을 다 안다."

- 퇴직금도 가까스로 받아냈다고 했다.
"남동생 전처는 작년까지 거기서 일했는데 작년 어느날 사채업자들이 매장에 찾아와 전처를 불러냈다. 사채업자들은 매장 실소유주가 남동생이 맞는지 확인하러 전처를 찾아온 것이었다. 남동생이 도박자금을 만들려고 사채업자들에게 '이 매장 실소유주는 자신'이라고 한 것이다.

심지어는 사채업자에게 가족관계증명서를 보여주며 '친누나가 손혜원이니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 실제 사채업자들은 여의도에 있는 손혜원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 가족이 맞는지 확인 전화까지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손 의원이 더 이상 올케를 출근하지 못하게 했다. 식구들이 남동생 한 명 때문에 말로 못할 고생을 한다."

- 왜 이렇게 집요하게 공격하는 걸까?
"아마 돈이 급했을 것이다. 사채를 써서 상환 압박을 받고 있어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나머지 형제들은 모두 퇴직하고 어머니도 90세가 넘으셔서 돈 나올 곳은 손혜원 의원뿐이다.

누나(손혜원)와 같이 죽자는 식으로 마구 퍼뜨리는 것이다. 남동생은 이슈화 시키면 정치인에게 약점이 된다는 것을 노리고 있다. 도박중독자에게 돈을 주는 것은 알코올중독자에게 술을 주는 것과 같다."

- 손혜원이 창성장 소유주라는 주장은?
"남동생의 아들(조카)도 내일(31일) 목포로 내려오는데 여기에 정착하러 오는 것이다. 창성장 일도 거들고, 공부도 여기서 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투기나 차명의혹은 깨끗이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남동생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지난 27일 오후 손혜원 의원의 집중매입 논란이 된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손 의원의 조카 등이 운영하는 창성장을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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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딸, KT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없었다

입력 2019.01.31. 05:06 수정 2019.01.31. 10:26

               
검찰, 압수수색 통해 2012년 공채 자료 확보
시험 없이 특혜 채용 의혹 커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김아무개씨의 케이티(KT)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12년 하반기 케이티 정규직 공채 ‘서류 전형 합격자 명단’에 김씨 이름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티는 서류 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필기시험을 시행하기 때문에, 김씨가 필기시험도 통과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 의원 쪽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공개채용 시험에 합격했다”고 주장해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던 바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30일 케이티와 검찰 등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케이티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2012년 하반기 케이티 정규직 공채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는 김씨가 최종 합격한 2012년 하반기 케이티 공채 시험 당시 ‘서류 전형 합격자 명단’이 포함돼 있는데, 이 명단에 김씨 이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티 정규직 공채에서는 서류 전형 합격자가 필기시험을 포함한 ‘종합인적성검사’를 치르게 된다. 종합인적성검사는 입사 전형 2단계로 외부 회사인 한국행동과학연구소에 위탁해 진행하기 때문에 케이티가 서류 전형 합격자 명단을 통보하고 검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이 명단에 이름이 없는 사람이 필기시험을 포함한 ‘종합인적성검사’를 치를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종합인적성검사를 통과하면 실무면접과 임원면접, 건강검진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로 선정된다.

이에 대해 케이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종합인적성검사 의뢰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김 의원 딸이 서류 전형에 불합격했거나 아예 서류 전형에 응시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보아 시험을 보지 않고 임원면접만으로 합격시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케이티는 법무팀을 중심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응 논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생각보다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완 김양진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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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법원, 이런 식이면 '김경수 2심'도 걱정"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9.01.31. 09:09 수정 2019.01.31. 09:27

                          
      
김경수, 킹크랩 시연참석 직접증거 없어
'조작가능성' 높은 허술한 진술로 판결
'양승태 비서' 성창호 판사..사법농단 연루
양형 기준에 과도한 감정적, 보복성 판결
대선 정통성 문제? 판결 전혀 수긍 못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주민(민주당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 법정 구속이 됐습니다. 결국 1심 재판부는 '드루킹 일당과 김경수 지사가 공모했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겁니다. 특검이 기소한 혐의 전부가 인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등 장애 업무 방해 혐의로 징역 2년 실형. 그리고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를 한 겁니다. 만약 이대로 확정이 되면 당연 지사직도 잃게 되는 거죠. 뿐만 아닙니다. 당장 어제부터 야당 일부에서는 '대선 무효'라는 단어가 튀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응책 논의하고요. 대책위도 꾸렸습니다. 위원장을 맡은 분, 박주민 최고위원 연결을 해 보죠. 박주민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박주민>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예상을 전혀 못 하셨던 거라고요?

◆ 박주민> 뿐만 아니라 저한테 어제 전화를 해 온 기자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다들 예상 밖이다, 뜻밖이다, 심지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김현정> 1심 판결에 대한 민주당 측, 김경수 지사 측 입장이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 입장은 뭡니까?

◆ 박주민> 우선 굉장히 허술하고 제대로 증거에 의해서 뒷받침되지 않았던 드루킹 쪽의 주장 그리고 특검의 주장이 사실 거의 100% 인정이 된 것이어서 이게 과연 증거나 법리에 의해서 이루어진 판결인가 하는 의구심이 있고요. 양형 역시도 통상적인 경우하고 상당히 차이가 있게 되어 있어서 이건 사실상 거의 감정적인 판결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감정적인 판결 아닌가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지금 혐의가 크게 두 가지였잖아요. 하나는 드루킹이 8만여 건 댓글 조작한 데 김경수 지사도 가담을 했느냐. 이게 하나가 있는 거고요. 이게 공무 집행 방해고. 둘째는 그 댓글 조작의 대가로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거냐. 이게 이제 공무 방해 혐의였던 건데. 1심 법원은 둘 다 맞다고 본 거거든요. 그 증거를 제시한 걸 이제 보겠습니다. 결정적인 증거를 뭐라고 봤느냐 했더니 우선 2016년 1월에 느릅나무 출판사에 김 지사가 간 것. 가서 '킹크랩 시연 봤다.'라고 법원이 인정을 한 거예요. 또 하나는 텔레그램으로 드루킹과 김 지사가 주고받았던 대화들. 그게 또 유죄 증거로 인정이 됐습니다. 그건 사실 비밀 대화방이었어요. 비밀 대화방이라서 외국에 서버가 있는 메신저 텔레그램이기 때문에 김경수 지사 폰에는 남아 있지 않았는데 드루킹이 미리 캡처해 둔 거. 그게 이제 증거로 인정이 된 겁니다. 어떤 내용인고 하니 정보 보고 형태로 드루킹이 쭉 올립니다. '경인선이 3대 포털을 장악했습니다. 킹크랩 완성도는 98%입니다. 킹크랩 100대 충원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올리면 그에 대한 답으로 김경수 지사가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답을 했던 것들. 이 대화들이 인정이 된 건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주민> 우선은 지금 킹크랩 시연에 참석했다라고 하는 것은 직접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직접적인 증거는 없고요. 다만 경공모 사무실에 방문했다고 하는 2016년 11월 9일날 킹크랩 시연으로 보이는 로그 기록이 나온다는 거예요. 그 로그 기록이 나오는 것하고 킹크랩 시연회가 있었다. 또 더 나아가서 킹크랩 시연회에 김경수 지사가 참석했다는 게 어떻게 연결이 되느냐에 대한 부분은 사실 직접 증거가 없습니다.

◇ 김현정> 법원에서는 그 당시 참석했던 사람들의 증언이 일치한다. 그리고 그 시기에 시연을 하는 로그 기록이 여러 개가 있다. 딱 그때 한 번 시험 테스트한 후에는 없었다. 이런 것들을 얘기하고 있더군요.

◆ 박주민> 로그 기록이 있었다고 해서 시연회가 있었다. 또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석했다라고 바로 연결되지는 않죠. 그걸 연결하는 고리가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드루킹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진술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 여러 차례 보도도 됐지만 제대로 이 진술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 더 강력하게 주장이 됐었죠.

◇ 김현정> 진술이 그러니까 인정할 만한 진술들이 아니다, 허술하다. 이 말씀이세요?

◆ 박주민> 맞습니다. 이미 보도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시겠지만 이 핵심 조직원들이 구치소 내부에서 작성했던 수첩과 메모장들이 압수 수색됐어요. 물론 이것을 압수 수색했지만 바로 증거로 내놓지 않아서 오히려 김경수 지사 측 변호인이 등사 명령을 법원에 신청해서 겨우 받아낸 자료인데 그 자료를 보면 수사 전 그리고 체포 이후 경찰과 검찰 단계에서 어떤 식으로 진술할지에 대해서 말을 맞춘 정황들이 나온다는 거예요. 특히 킹크랩 시연회 관련해서요. 11월 9일날 상황을 어떻게 얘기하자라는 것이 거의 메모 형식으로 다 되어 있고 이것을 어떤 식으로 메모가 작성됐는지 봤더니 변호사 1명이 드루킹부터 시작해서 공범자들을 차례로 접견하라는 겁니다. 접견을 하면서 동일한 내용을 전달했겠죠. 그래서 동일한 목차로 메모가 작성이 되어 있는 겁니다. 실제로 그런 메모를 가지고 법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공범자들을 추궁했더니 진술을 일부 번복하기도 하고요. 특히 이제 대표적으로 100만 원의 격려금 같은 부분은 이게 다 번복이 되거나 했었죠. 그래서 로그 기록하고 그 로그 기록 자체가 시연회가 있었다. 그리고 시연회에 김경수 지사가 참석했다는 것을 연결하는 것이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관계자들, 공범... 드루킹 쪽의 진술인데 진술 자체가 오염되어 있고 .

◇ 김현정> 진술이 허술하다.

◆ 박주민> 조작의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폰에 남아 있는 텔레그램 대화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킹크랩 완성도 98%, 킹크랩 100대 충원. 이런 것에 대해서 고맙습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건 킹크랩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판단.

◆ 박주민> 그런 정보 보고를 올렸다라고 얘기하는 거고 그런데 김 지사는 킹크랩의 존재와 킹크랩의 의미에 대해서 잘 몰랐다는 거예요. 여러 가지 텔레그램이나 이런 것을 보내면 형식적으로 항상 고맙다 또는 이런 식의 답변을 짧게짧게 보냈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런 정보 보고를 올리면 그냥 누구에게든 고맙다,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런 답변들을 그냥 보냈다고요, 형식적으로?

◆ 박주민> 실제 저 같은 경우도 선거를 치를 때 보면 많은 사람들이 저를 도와주겠다고 하면 자기네들이 누구를 만나서 저에 대해서 좋은 얘기를 했다. 이런 식의 무수하게 많은 문자가 와요, 선거 때는. 그러면 예의상 '감사합니다.' 이런 식으로 보내죠.

◇ 김현정> 그런데 한 번은 그럴 수 있는데 킹크랩이라는 얘기를 여러 번 하게 되면 그게 뭔지 한 번쯤 물어보게 되지 않나요?

◆ 박주민> 그래서 오히려 법원이나 이쪽에서 더 핵심적으로 봤던 건 김 지사가 11건의 기사를 반대로 보냈다는 거예요.

◇ 김현정> 드루킹한테.

◆ 박주민> 그런데 그것을 더 본질적인 부분으로 보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좀 살펴보시면 11건이라는 것이 2년에 걸쳐서 보낸 겁니다. 그리고 선거가 전혀 예정되어 있지 않은 시기부터 보내기 시작해요. 그러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뭐 킹크랩의 존재를 알았다거나 킹크랩을 이용하려고 했다거나 하는 것으로 보기 굉장히 어렵다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그게 김경수 지사 측의 입장이고 민주당의 입장인데 관련해서 판결을 맡은 성창호 판사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셨네요. 이건 뭡니까?

◆ 박주민> 뭐 서기호 전 판사의 경우에는 성창호 판사를 '양승태 키즈'라고 묘사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양승태 비서실에서 2년간 근무한 적이 있고요. 그것을 넘어서서 이번에 사법 농단 관련돼서 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분입니다.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내용은 뭐냐 하면.

◇ 김현정>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죠.

◆ 박주민> 조사를 받았던 내용은 뭐냐 하면 법원에 대해서 특히 판사들이 뇌물이나 이런 걸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의 수사가 게시되자 관련된 정보 특히 구속 영장과 관련된 정보를 빼서 법원행정처에 보고한 혐의입니다. 그런데 구속 영장과 관련된 것은요. 국회의원들이 자료를 요청해도 전혀 받아볼 수 없는 내용들이거든요. 그런 것을 정보를 빼서 위에다 보고를 했다. 이것은 굉장히 충성도가 높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리고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양형 부분에 대해서 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 김현정> 잠깐만요. 가기 전에. 그러니까 이 비서실장으로, 비서실 판사로 근무했다는 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 판사로 근무했다는 점과 이번 사법 농단에서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던. 어떤 식으로든 연루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들을 미루어 봤을 때.

◆ 박주민> 어떤 점으로 연루가 되어 있었다 정도가 아니라요. 임종헌 공소장에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임종헌 전 행정처장의 공소장에 방금 제가 말씀드린 내용으로 적시가 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 김현정> 일종의 사법 농단 수사에 대한 보복성 판결이라고까지 의심을 하십니까?

◆ 박주민> 제가 왜 그렇게 말씀드리냐면 특히 양형 부분 때문에 그런데요. 지금 2년을 선고한 컴퓨터 등 장애 업무 방해죄의 경우에는요. 2011년부터 한 56건 정도의 사건이 있었어요. 그중에 실형이 선고된 게 1건도 없습니다. 거기다가 이 경우에 이제 법원이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양형 기준이라는 게 있는데요. 최고가 1년 6개월입니다. 그런데 2년을 선고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 박주민> 그리고 홍준표 전 지사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현직 지사의 경우에는 도정 업무의 공백 같은 걸 우려해서 구속을 안 하거든요. 법정 구속을 안 하거든요.

◇ 김현정> 홍준표 지사 그랬죠.

◆ 박주민> 그런데 전격적으로 법정 구속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양형 기준에도 맞지 않고 유사한 사례에서의 처벌하고도 맞지도 않고. 특히 지사에 관련된 부분도 전혀 고려가 안 됐다는 부분을 봤을 때는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거죠.

◇ 김현정> 홍준표 지사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홍준표 전 지사, 홍준표 전 대표가 어제 뭐라고 그랬냐면요. '앞으로 이 사건이 확정되면 대통령 후보의 문제도 될 것이다. 즉 문재인 대통령의 어떤 정통성에 대한 부분, 대선 정통성에도 문제가 생길 거다.'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주민> 일단 저희는 이 판결 자체를 받아들일 수가 없기 때문에 홍준표 전 대표의 그런 발언에 대해서는 전혀 수긍할 수가 없고요. 그리고 과거에 진짜 국정원 대선 개입 같은 사건과는 전혀.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그건 전반적으로 홍준표 대표의 말은 수긍할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1심 선고가 난 건데 2심 판결은 그러면 뒤집힐 거라고 뭐 기대를 하고 계시는... 민주당이야 당연히 그렇겠죠.

◆ 박주민> 네, 저희들은 그런 기대는 갖고 있지만 또 걱정은 있습니다. 이미 한겨레 등을 통해서 보도된 바가 있는데요. 항소를 하면 서울고등법원으로 가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고등법원 판사들도 또 절대적 다수가 사법 농단 관련된 판사들이라는 분석이 많았죠. 그래서 그런 부분은 역시 여전히 걱정거리로 남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재판 회피 신청은 왜 안 하셨어요? 재판부는 기피해서 바꾼다든지. 30초 남았습니다.

◆ 박주민> 기피 사유는 제한적으로 열거가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것은 들어가지 않습니까?

◆ 박주민> '사법 농단에 관련되어 있는 판사다. 그래서 내가 기피하겠다.' 어렵죠.

◇ 김현정> 신청해 봤자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확인하죠. 고맙습니다.

◆ 박주민> 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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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판결 납득 못해..다시 진실 향한 긴 싸움 시작"

입력 2019.01.30. 15:52 수정 2019.01.30. 15:54

               
1심 선고 후 친필 입장문 변호인이 대독..'재판장·양승태 특수관계' 거론도
김경수 법정구속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드루킹' 일당과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진실을 외면한 재판부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다시금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변호인 오영중 변호사는 30일 1심 선고 후 법정 구속된 김 지사를 대신해 김 지사가 친필로 쓴 입장문을 대독했다.

김 지사는 입장문에서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을 외면한 채 특검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들였다"며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 판결은 이해도, 납득도 하기 어렵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1심 재판장인 성창호 부장판사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의 '특수관계'를 거론하며 "우려한 일이 현실화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재판장이 양승태 대법원장과 특수관계인 것이 이번 재판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주변에서 우려했다"며 "그럼에도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진실이 있는데 설마 그럴까 했는데 우려가 재판 결과 현실로 드러났다"고 적었다.

또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준 모든 분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다시금 진실 향한 긴 싸움을 시작할 것이다. 실체적 진실 밝히기 위한 과정을 이어갈 것이며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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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원룸 여성살해·도주 용의자 공개수배..보상금 500만원

입력 2019.01.29. 15:26

               
사건 발생 사흘째 공개수사 전환..남성 피해자도 위중

(화성=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도 화성 동탄의 한 원룸에서 남녀 2명을 흉기로 찔러 1명을 살해하고 도주중인 40대 용의자를 경찰이 사건 발생 사흘째인 29일 전격 공개 수배했다.

[화성동탄경찰서 제공]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이 사건 용의자 곽상민(42) 씨를 공개 수배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배 전단에는 곽 씨의 인상착의와 사진이 담겼다.

경찰은 곽 씨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제보를 하거나 신고를 한 사람에게는 최고 5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제보 또는 신고는 국번 없이 112, 화성동탄경찰서 강력3팀(031-639-1274, 010-9722-2254)으로 하면 된다.

곽 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께 동탄 A(38·여) 씨의 원룸에서 A 씨와 B(41·남) 씨를 흉기로 찔러 A 씨를 살해하고 B 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현재 위중한 상황이다.

A 씨 주변인은 경찰에서 과거 곽 씨가 A 씨와 교제한 사이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은 치정에 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B 씨로부터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곽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에 나서 용인 함박산 인근에서 차도와 인도 사이 경계봉을 들이받고 멈춰선 곽 씨의 투싼 차량을 발견했다.

이 차량에서는 곽 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곽 씨가 도주하다가 경계봉을 들이받은 뒤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밤새 헬기 1대와 경력 5개 중대를 동원해 곽 씨의 행방을 쫓았지만, 검거에는 실패했다.

이후 이날 오전까지 함박산 일대에서 진행된 수색 작업에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경찰은 곽 씨가 이 일대를 빠져나갔다고 판단,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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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폭행 녹취록.

진실이 무엇인지 팩트체크 해보시길~~

김웅이라는 사람이 폭행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 것이 역력한듯~~~

인터넷상의 손석희 녹취록은 한 부분만 좌악~~퍼져 있음.(이재명 김부선 녹취 일부가 인터넷상에 돌면서 네티즌들이 오해했던 것처럼~~)



김웅이 녹취한 폭행 녹취록.

https://www.youtube.com/watch?v=F2YBtSZBZ9c


손석희가 '너 용역~'라고 얘기하니까

김웅이 얼른 녹취를 막아 용역 그 이후 무슨말을 했는지 안들림.

이런 김웅을 신뢰할 수 있는지?


1. 김웅은 용역 얘기가 나오니까 왜 얼른 녹음을 막았을까?

2. 그리고 폭력행사를 인정하냐고 수십차례 물어  자백아닌 자백을 받아내려 갖은 안간힘을 쓰면서,

 정작 용역관련 -손석희가 용역 제안해서 자기를 회유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거절했다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용역관련 내용은 왜 말조차 꺼내지 못하게 하는걸까?

3.녹취록을 들어보면 손석희가 인터뷰한대로 '김웅이 교통사고를 빌미로 말도 안되는 취업청탁을 하여 거절하니 화를 내더라'가 팩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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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축제 역사 새로 썼다" 화천산천어축제 세계 이목 집중

외국인 14만 명 등 역대 최단·최다…'축제의 경제학 실현' 축제 수입 60억원 육박
'글로벌 축제' 재확인…부족한 주차시설 등 과제 남겨
'역시 글로벌' 화천산천어축제
'역시 글로벌' 화천산천어축제2019 산천어축제 인파[연합뉴스 자료사진]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인 '2019 화천산천어축제'가 역대 최단기간, 최다 관광객이 찾아 한국 겨울축제 역사를 새로 썼다.

화천군과 재단법인 나라는 축제 개막일인 5일부터 폐막일인 27일까지 23일간 집계한 관광객을 184만 명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173만 명보다 6%가량 늘어난 것으로, 16회 축제 역사상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축제로 기록됐다.

인구 2만7천 명에 불과한 최전방 산골마을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13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이 넘는 '밀리언 페스티벌' 흥행 신화를 세우고 폐막했다.


추위와 자연의 강, 산천어로 기적의 흥행 돌풍을 새로 쓴 산천어축제는 내년 새로운 버전의 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 '하늘이 도운 날씨' 성공 예감…외국인 역대 최다 기록

축제 흥행은 일찌감치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예고됐다.

화천산천어축제 열기 '후끈'
화천산천어축제 열기 '후끈'2019 산천어축제 인파[연합뉴스 자료사진]

연초에 불어 닥친 한파가 축제장 얼음 두께를 30cm 이상 얼게 했다.

여기에 산골마을 추위가 만든 자연 결빙과 축제장 수위 조절이라는 화천군 노하우가 성공 축제를 이끌었다.

화천군은 2.1km에 걸친 화천천에 얼음구멍 개수를 2만개까지 뚫고 매일 얼음 밑 안전점검을 하며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정부는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이어 지난해 말 '글로벌 육성축제'로 체급을 올려줘 축제에 신바람을 불어넣었다.

축제가 개막되자 '구름 인파'가 뿜어내는 축제 열기는 한파 기세를 단번에 꺾었다.

얼음구멍 아래 꼭꼭 숨은 산천어와 조우하려는 관광객 인파는 산골마을 화천천을 감동의 파노라마로 연출했다.

언론이 앞다퉈 전송한 하늘에서 조감한 한겨울 산천어 낚시 풍경은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산천어 찾은 강태공
산천어 찾은 강태공2019 산천어축제 인파[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연 그대로를 스크린으로 옮긴 장면은 산천어와 사람이 대본 없이 엮은 논픽션 다큐멘터리로 소개됐다.

팔뚝만 한 산천어를 맨손으로 끌어 올리는 맨손잡기 체험 장면도 국내외 시선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개막일(5일) 14만3천여 명을 시작으로 두 번째 주말을 맞은 지난 12일 축제 역사상 하루 동안 가장 많은 23만여 명이 몰렸다.

급기야 지난해 축제보다 사흘 빠른 개막 9일 만에 누적 관광객 100만 명이 넘는 역대 최단기간 돌파 기록도 세웠다.

이를 통해 13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이 넘는 축제라는 금자탑도 쌓았다.

'제가 잡았어요'
'제가 잡았어요'2019 산천어축제 얼음낚시[연합뉴스 자료사진]

축제 흥행 분위기는 단연 외국인 관광객이 돋우었다.

올해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가장 많은 14만6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화천군은 이중 단체 여행 상품이 아닌 자유여행을 통해 온 외국인 관광객이 40여 개국 2만 명을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랍권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무슬림 관광객도 증가하자 축제장 내에 기도시설까지 만든 관심과 정성이 낳은 결과다.

◇ 축제 수입 60억원 육박…상품권의 경제학

축제 흥행은 고스란히 지역 경기로 흘러 들어갔다.

화천산천어축제가 올해 자체 프로그램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6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천군의 가집계 결과 23일간 축제장 내 공식 부스와 프로그램을 통한 수입이 58억2천여 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49억5천여만원에 비해 18%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사상 최고 실적이다.

여기에는 화천시장조합과 화천읍 내 농특산물 판매장 수입이 합산되지 않아 실제 규모는 60억원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전체 수입금 규모 중 재단법인 나라의 재단 수입이 지난해와 비교해 18.7% 증가한 약 3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수치에는 산천어 식당, 기념품 판매소, 외국인 구이터, 놀이기구 매표실적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회센터, 공식 먹거리터, 매점을 비롯해 산타우체국, 집라인, 실내얼음조각광장, 맨손잡기, 외국인 낚시터 등이 도움이 됐다.

아울러 산천어축제와 함께 열린 각 마을(사내면, 상서면, 간동면)축제도 총 3억5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들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9억6천만원에 달하는 농산물과 가공식품이 팔려 나갔다.

화천산천어축제, 최다 관광객 기록
화천산천어축제, 최다 관광객 기록 2019 산천어축제 인파[화천군 제공]

특히 자체수입이 늘어난 데는 화천사랑상품권과 농특산물 교환권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화천군은 축제 프로그램 참여시 절반가량을 상품권으로 되돌려주고 있다.

화천사랑상품권은 29만5천여장으로 지난해 25만8천여장보다 크게 늘었다.

농특산물 교환권도 16만6천장이 풀려 이 가운데 약 81%가 축제장에 다시 흡수됐다.

화천군은 지난해 외부 용역을 통해 나온 1천억원이 넘는 직접 경제효과가 올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정확한 축제 자체수입 규모와 관광객의 직접 지출, 간접 경제효과 및 고용창출 효과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했다.

◇ '체류형 축제' 지역경기 활성화 초점…글로벌 축제 과제 산적

화천군은 산천어축제를 1박 2일이나 2박 3일 코스의 체류형 가족 축제를 지향한다.

관광객 100만 명보다 체류하는 20만 명 유치가 더 중요하다고 할 만큼 축제를 통해 침체한 지역 경기를 살리겠다는 취지 때문이다.

이 일환으로 화천군은 축제장 인근 도심에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객 발길을 밖으로 유도했다.

걸어서 10분 안팎인 서화산 광장에 중국 하얼빈 '빙등제' 축소판인 세계 최대 규모 실내 얼음조각을 만들었다.

최대규모 화천 얼음조각광장 개장
최대규모 화천 얼음조각광장 개장2019 산천어축제 얼음조각광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산타의 고향인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에서 유치한 산타우체국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 발길을 붙잡았다.

또 2만7천여개(화천 인구수) 등(燈)이 불을 밝히는 선등거리를 조성해 야간에 체류하도록 했다.

축제 열기를 밤까지 이어지도록 해가 지고 즐기는 밤낚시도 만들었다.

지역에 숙박하면 입장권을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도 시행했다.

화천산천어축제 야간낚시터
화천산천어축제 야간낚시터2019 산천어축제 밤낚시터[화천군 제공]

하지만, 앞으로 미래 지속가능한 글로벌 축제가 되기 위한 성과와 과제도 적지 있다.

부족한 주차장과 협소한 지방도로는 글로벌 축제의 가장 큰 걸림돌이자 난제다.

화천군은 축제장 주변에 주차타워를 만드는 한편 지방도로는 현재 추진 중인 확장·포장 공사를 통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객 수 집계와 최근 새롭게 제기된 동물학대 논란도 세계적인 축제로 가는데 불식시켜야 할 과제를 남겼다.

축제 관광객 수의 경우 축제장 차량 대수를 이용해 계산하는 방식으로, 여기에 차량이 이동했다고 가정한 회전율을 곱해 산정하고 있다.

불 밝힌 화천산천어축제 선등거리
불 밝힌 화천산천어축제 선등거리2019 산천어축제 선등거리[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축제 당시 정부 측 관계자가 축제장 출입구에서 인원에 대한 샘플 조사를 했지만, 당시 수치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게 화천군의 설명이다.

화천군은 관광객 수 집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내년에는 체류하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관광지를 둘러보고 전용 낚시터에서 축제를 즐기는 패키지 관광상품을 추진하겠다"며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질적으로 향상된 축제를 만들어 실질적인 지역 상경기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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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SKY캐슬'에 황우주 역으로 출연 중인 찬희가 드라마 OST에 맞춰 즉석 댄스를 선보였다.

17일 남성그룹 SF9 공식 SNS 계정에는 "즉석으로 준비해봤어요ㅎ 판타지! 내일 스카이 캐슬 본방 사수 해주세요~ #We_all_lie #SF9 #CHANI"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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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혜의 진실, 조선일보의 거짓을 이겼다

정철운 기자 입력 2019.01.26. 15:02 수정 2019.01.26. 22:41

                          
      

서울중앙지법, 홍씨 민사소송서 디지털조선일보에 6000만원 손해배상 판결 “일반인 홍씨를 거짓말쟁이, 허언증 환자라고 무차별 보도” 명예훼손 인정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디지털조선일보가 홍가혜씨의 명예를 훼손해 6000만원을 손해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4일 “해경의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공익적 사안보다는 공인이 아니라 일반인 잠수지원 자원활동가였던 홍씨를 거짓말쟁이, 허언증 환자라고 무차별적으로 보도했다”며 조선닷컴 허위보도에 따른 홍씨의 명예훼손을 인정했다. 앞서 홍씨는 디지털조선일보를 상대로 1억55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홍가혜씨는 2014년 4월18일 MBN과 인터뷰에서 “잠수부 중에 생존자와 대화를 한 사람이 있다”, “해경은 민간잠수부를 지원하는 대신 오히려 대충 시간만 때우고 가라는 식으로 말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후 홍씨가 여론의 관심을 받게 되자 조선닷컴은 당일 오후 1시46분경부터 4월28일 오후 3시52분경까지 홍씨에 관한 27건의 기사를 게재했다.

▲ 홍가혜씨.ⓒ다큐멘터리 영화 '가혜' 한 장면.
▲ 서울중앙지법 판결문.
조선닷컴은 “MBN 민간잠수부 보도에 김용호 ‘홍가혜 허언증 이상’”, “거짓인터뷰女 홍가혜, 수많은 사칭? ‘화영 사촌·연예부 기자’”와 같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당시 스포츠월드 기자 김용호씨의 주장과 인터넷에 떠돌던 유언비어를 검증 없이 인용 보도했다.
조선닷컴은 홍씨가 △티아라의 전 멤버 화영씨 사촌언니를 사칭했다 △유명 야구선수들의 여자 친구라 밝히고 가짜 스캔들을 만들었다 △B1A4콘서트에서 연예부 기자를 사칭했다 △도쿄 거주 교민 행세를 했다 △허언증·정신질환자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은 모두 허위로 밝혀졌다.

이 내용을 최초 유포했던 김용호씨는 민사소송에서 명예훼손이 인정돼 위자료 1000만원 배상판결을 받았으며 홍씨로부터 형사고소당한 뒤 현재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디지털조선일보측은 △김용호 기자가 자신의 이름을 건 기자칼럼을 통해 홍씨의 과거 행적을 지적하고 나섰으므로 진실이라 믿을 상당한 이유가 있었으며 △홍씨 인터뷰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는 평가적 의견을 개진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디지털조선일보가 평가적 의견 개진을 넘어 홍씨가 거짓말쟁이로 인식될 수 있도록 구체적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으로 인정하기 충분하다고 판시했으며 홍씨가 거짓인터뷰를 했다고 기사에서 단정 지은 것 역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내용을 기사화함에 있어서 내용의 진실여부를 미리 조사, 점검하는 것은 언론기관의 기본 책무”라며 기사의 ABC도 갖춰지지 않았던 조선닷컴을 비판했다. 언론사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에서 6000만원이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손해배상액이 나온 것은 그만큼 디지털조선일보의 보도가 악질적이었다는 의미다. 

▲ 홍가혜씨. ⓒ미디어오늘
홍씨 “조선 측, 내게 500만원 합의 제안… 이들의 거짓을 사법역사에 남기고 싶었다”

홍가혜씨는 “언론은 사실 확인 의무가 있고, 조선일보는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내 무죄판결까지 비난했고 가족의 명예를 짓밟았다. 악플러를 고소했을 때는 돈 장사하는 것처럼 기사를 썼다”며 이번 판결에 대한 심경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홍씨는 “내가 당한 언론폭력사건은 단순히 (언론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 아니라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염원을 대놓고 무시하고 모욕하며 짓밟고 거짓으로 덮어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홍씨는 “김용호 기자는 반드시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한 뒤 “조선일보측은 내게 500만원에 합의하자고 했다. 그 순간 고 황유미씨가 떠올랐다. 그들에겐 사람의 목숨 값이 500만원인가 싶어 분노가 치밀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씨는 “(조선일보의) 진심어린 사과 따위 애초 기대하지 않았고, 사과 받고 퉁 칠거였음 소송을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여기까지 오는데 소송비용만 2억 여 원이 들었다. 금액을 따지면 손해지만 이들의 거짓을 사법역사에 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앞서 홍가혜씨는 지난해 11월29일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명예훼손’으로 기소된 사건에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확정 받았다. 2016년 9월1일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1687일만이었다. 세월호 구조작업의 답답함을 알리며 해경의 활발한 구조 활동과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던 홍가혜씨는 101일간 구속되는 고초를 겪었다. 무죄 판결 이후에도 검찰의 항소와 상고 끝에 4년7개월만에야 비로소 피고인 신분을 벗어났다. 

홍씨는 박근혜정부에서 벌어진 국가폭력 피해자이자, 언론의 무차별적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가 훼손된 언론보도 피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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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이빨 안 좋아" 유시민, 거절할수록..커지는 관심

이성대 입력 2019.01.26. 21:40

 

[앵커]

반면 여권에서는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가장 주목받고 있습니다. 본인이 불출마 입장을 거듭 밝히지만 그럴수록 관심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다른 잠재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이성대 기자입니다.

[기자]

유시민 이사장이 청와대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정태호/청와대 일자리수석 : (청와대 근무강도가 높아) 이빨이 나갈 정도니까.]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난 절대 (청와대) 안 갈거야. 안 그래도 이빨 안 좋은데…]

그러자 다시 한 번 대선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유 이사장은 최근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빼달라는 공문을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보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이사장에 대한 기대가 당분간 커질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유시민 현상은 이명박 정권 중반인 2010년 전후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유 이사장은 친노 세력의 상징적 인물로 부각됐습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 지킴이를 자처하자, 그때처럼 핵심 지지층의 기대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러자 다른 여권 주자들도 자기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 설계안 발표를 놓고 김부겸 장관은 절대 받아들일수 없다고 반대하자 박원순 시장은 곧바로 세상에 절대 안되는 것이 어딨냐고 맞받았습니다

유 이사장에게 관심이 쏠리자 다른 경쟁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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