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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취업사기로 피의자가 되고, 

보이스피싱 사기대출문자로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보이스피싱을 방치한 정부는 과연 책임이 없는지...

국민청원 동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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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한 죄밖에 없다"..며느리 성폭행 70대 시아버지 '징역 5년'

류원혜 기자 입력 2021. 04. 27. 07:34 댓글 976

 

/사진=뉴스1

장애가 있는 며느리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70대 시아버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노재호 부장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준강간·장애인 위계 등 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70)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에 5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2월 자택 거실에서 위력으로 정신적 장애가 있는 며느리를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며느리가 자신의 말을 쉽게 거역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 몹쓸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가족들 앞에서 '며느리를 예뻐한 죄밖에 없다'며 범행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조사한 증거와 피해자 진술의 구체성, 일관성 등을 바탕으로 A씨의 혐의를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A씨는 지적장애인 며느리를 성욕 충족의 대상으로 삼았다"며 "A씨는 며느리가 추행 당한 뒤 피해 사실을 친정 식구들에게 알리는 등의 대처를 하지 못하자, 발기 부전 치료제까지 처방을 받아와 위력으로 성폭행을 저질렀다. 인륜에 반하는 범죄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집와서 같이 산 지 3개월이 되지 않은 피해자의 꿈과 희망을 짓밟은 점, 피해자가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 피해자와 그의 친정 식구들이 A씨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점, A씨에게 과거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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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왔습니다" 무심코 문 열었더니..'배달원 위장' 범죄 주의보

이주미 입력 2021. 04. 25. 07:01 댓글 101

 

택배기사 등 배달원 사칭 범죄 잇따라 발생..1인 가구 · 여성 '불안'
스토킹하다 세 모녀 살해한 김태현도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
'무인 택배함' ·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예방책 마련 필요

최근 택배 기사 등을 사칭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주미 기자] 최근 택배기사나 배달원을 사칭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자칫 살인 같은 잔혹한 범죄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안전한 배달 환경을 조성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26일, 강원도 강릉에서 30대 남성 A씨가 택배기사로 위장해 아파트에 침입한 사건이 일어났다. A씨는 귀가하는 초등학생을 따라가 택배가 왔다며 문을 열게 한 뒤 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혼자 있던 아이를 결박하고 흉기로 위협하며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1억 원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이 휴대전화와 집 안에 있던 현금 약 10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가 당일 경찰에 검거됐다. 피해 아이는 다치진 않았으나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발생한 이른바 '배달원 위장 범죄'는 이뿐만이 아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여성을 스토킹하다 결국 살해하고, 여성의 어머니와 여동생까지 살인한 '노원구 김태현 스토킹 살인 사건'의 범인 김태현 역시 퀵서비스 기사로 가장하고 집 안으로 침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태현은 범행 당시 집안에 있던 여동생이 물건을 문 앞에 놓고 가라고 하자, 피해자가 집 밖으로 나올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흉기를 든 채 기다리다 피해자가 문을 여는 순간 집안으로 밀어붙여 침입한 것이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 김태현은 당시 퀵 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의 집을 침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배달원을 단순 사칭하고 끝난 게 아니라 피해자가 물건을 가지러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법이 점점 고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범죄 예방책 중 하나인 '비대면 수령'도 소용이 없다. 가해자가 치밀한 계획을 세워 밖을 나설 때까지 기다린다면 피해자는 무방비 상태에서 범행을 당할 수밖에 없다.

계속되는 배달원 위장 범죄에 여성들을 비롯한 1인 가구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성인 친구와 단둘이 사는 대학원생 조 모씨(25)는 "김태현이 밖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피할 수 없는 범죄라는 생각이 들어 무서웠다. 나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택배 등을 이용할 때 특히 신경 쓰게 된다"고 토로했다.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이 모씨(24)도 "평소에도 개인 정보가 노출될까봐 송장을 찢어서 버리고 주의하는 편이었는데, 이런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니까 두려운 마음이 크다"고 호소했다.

일각에서는 임시방편으로라도 무인 택배함의 실효성을 높여 안전한 배달 수령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무인 보관함을 통한 수령 문화를 장착시켜 집으로 직접 오는 배달에는 시민들이 의심을 품도록 하자는 것이다. 배달원 사칭 범죄를 근절하는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겠지만, 최소한의 예방책을 마련하자는 주장이다.

무인 안심 택배보관함에서 한 시민이 물품을 수령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제는 이미 지자체 사업의 일환으로 무인 택배 보관함 설치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편리성이 떨어져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경기 부천시가 운영하는 여성안심 무인택배함이 단적인 사례다. 여성안심 택배함은 택배기사 사칭 범죄 등을 예방하고 1인 가구의 택배 수령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 기준 총 20개소의 보관함이 운영되고 있지만, 실효성이 없어 '실패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택배함 설치장소를 살펴보면 주로 공영주차장, 도서관 주민센터 등에 위치해 있다. 수령자 입장에서는 무거운 택배의 경우 집 근처에서 받아야 편리하기 때문에 먼 곳까지 가기엔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같은 해 홍진아 부천시의원은 "2019년에 여성 안심 택배함 1칸을 월평균 1.6회 사용했고 올해(2020년 6월 기준)는 월 4회 사용했다"며 안심 택배함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예산으로 차라리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집 앞 설치를 지원하면 매년 240곳에 무인택배함을 설치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문가는 무인 택배함 등을 통해 안전한 배달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단은 문을 열지 않고, '집 앞에 놔두고 가세요'라고 말하는 게 1차적 예방 방법이었는데 (김태현 사건의 경우) 이 방법이 통하지 않았다"며 "무인 택배함을 이용한다면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가능한 경우,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미 기자 zoom_0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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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결승에 오른 한국인

YTN 입력 2021. 04. 25. 03:04 댓글 111

 

 

지난해 12월 열린 독일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

벌써 열 번째 시즌을 맞을 만큼 인기가 많은 TV 프로그램입니다.

당시 뜨거웠던 현장 반응만큼이나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서도 여전한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무려 조회수 140만 회를 넘길 만큼 팬들의 사랑을 받는 '배틀 라운드' 영상.

이 영상 속 주인공인 정시온 군은 역대 최연소 참가자로 매 무대 심사위원과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오디션의 준결승까지 올라갔습니다.

[토마스 텔러만 / 친구 : '더 보이스'(프로그램 이름)에서 시온이는 정말 대단했어요. 그리고 이 모든 게 진짜인지 믿을 수 없었죠. 모든 게 꿈만 같았어요. 앞으로도 시온이가 더 많은 것을 이뤄냈으면 좋겠어요.]

열입곱 살 시온 군이 독일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건 부모님 때문이었다는데요.

오디션 참여를 제안했던 부모님 두 분 모두 성악을 전공한 덕에 어릴 때부터 시온 군의 주변에는 늘 음악이 있었습니다.

장난감을 갖고 놀 듯 자연스럽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클래식 전공을 준비해 왔지만, 우연한 기회에 힙합을 접하며 또 다른 음악의 세계를 알게 됐습니다.

[정시온 / 독일 TV 오디션 준결승 진출자 :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 맨날 힙합만 듣고 그랬었는데, 그렇게 한 반 년간 힙합 음악만 듣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나는 클래식은 아닌 거 같고 힙합이나 대중음악 쪽으로 가는 게 제 길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시온 군의 방은 작곡과 녹음 등 언제나 음악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홈 스튜디오로 꾸몄습니다.

학생이라 비싸고 좋은 장비를 갖추기는 어려웠지만, 부모님의 도움으로 제법 구색을 갖췄습니다.

[정시온 / 독일 TV 오디션 준결승 진출자 : 이 피아노는 제가 어머니, 아버지에게 듣기로는 태어났을 때부터 있었고, 어렸을 때부터 장난감처럼 그냥 갖고 놀았던 거 같아요. 이 마이크가 제가 처음으로 산 마이크인데 기록용으로 그냥 피아노를 칠 때는 항상 녹음해놔요. 이 마이크는 피아노에 있는 마이크랑 다르게 진짜 녹음을 할 때 사용하는 마이크고요. 저 같은 아마추어한테는 충분한 마이크라고 해서 만족하면서 쓰고 있어요.]

스스로 아직 아마추어라고 말하지만, 곧 싱글 앨범 발매를 앞둔 시온 군은 계속해서 음악 인생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다베이 / 프로듀서 : 제가 시온이의 음악 경력에 있어 바라는 점은 시온이가 음악을 만드는 데 있어 절대 즐거움을 잃지 않고 시온이가 앞으로의 여정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게 자신에게 충실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에게 음악이 특별한 건 단지 어린 시절부터 오랜 시간 함께 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인종의 벽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 어려운 때에도 음악은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어 위로를 건넸습니다.

[정시온 / 독일 TV 오디션 준결승 진출자 : 초등학교랑 유치원 때는 인종차별이나 왕따 같은 것도 당하기도 해서 그로 인해서 좀 정신적으로 힘들었었는데 사실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상담도 받고 약도 먹어보고 하긴 했는데, 결국 제일 저를 도와준 건 음악이었어요. 힙합 음악을 알게 된 후로는 약간 내가 말하고 싶은 걸 거기에다가 담을 수 있으니까 이제 샌드백 같은 것을 때리는 느낌으로 했어요. 그래서 그게 치료제 같은 느낌이었어요.]

누구보다 힘이 되는 친구로, 시온 군에게 삶의 일부가 된 음악.

아직은 갈 길이 멀기에, 그의 음악 인생에는 확실한 방향이나 종착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음악과 함께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정시온 / 독일 TV 오디션 준결승 진출자 :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는데 음악을 통해서 제가 느꼈던 치유나 그런 아픔으로부터의 해방, 이런 것들을 어떻게든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고 싶어요. 음악이 저한테 준 사랑, 음악이 저한테 준 사람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저도 고스란히 제 음악에 담아서 그 사랑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의 바람처럼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정시온 군의 음악 인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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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천 '원주 별장' 가보니.. 10년 전 동영상 찍힌 노래방 그대로

이승엽 입력 2021. 04. 21. 04:30 수정 2021. 04. 21. 07:33 댓글 615

 

<3> 반칙 : 윤중천이 사는 법
수영장·폭포·영화관·찜질방 갖춘 호화시설
숙박·유흥시설 구름다리로 연결해 '원스톱'
먼지 쌓인 노래책·탬버린·골프 트로피 그대로
주민엔 '통 큰 외지인' 인심.. 개 이름도 '중천'

3월 31일 찾은 강원도 원주 부론면 소재의 건설브로커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별장. '김학의 성 접대 동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별장 내 노래방에 당시 사용했던 노래책과 탬버린 등이 남아 있다. 원주=이승엽 기자

(별장) 갈 때마다 항상 여자 남자 한 팀으로 해서 몇 팀씩 있었습니다. 경찰도 있었고, 다른 공무원도 있었고 하여간에 갈 때마다 사람 많았습니다. 남자 여자 어울려, 술 먹고, 음식 먹고, 영화 보고 그랬는데, 영화는 주로 섹스 영화 틀어 놓았던 것 같습니다. 거기 가보시면 분위기가 아주 묘합니다.
윤중천씨와 함께 사업을 했던 A씨 부부가 2013년 3월 18일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 중에서

이끼로 뒤덮인 채 색이 바랜 수영장, 군데군데 녹이 슬어 돌아가지 않는 출입문 손잡이, 노랗게 변해버린 잔디와 곳곳에 무성하게 피어오른 잡초들까지. 10년 전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이 일어났던 별장은 오랫동안 방치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10년 전 사건이 제대로 끝맺음을 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도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것처럼, 건설브로커 윤중천씨가 김학의 전 차관 등 유력 인사들에게 제공한 접대의 흔적들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었다.

한국일보는 대검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이 2019년 5월 작성한 1,249쪽 분량의 '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 결과보고서를 입수했다. 보고서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윤씨의 엽기적 행각과 피해자·참고인 진술 등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윤씨가 살아온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가 성접대가 이뤄진 곳으로 지목된 '원주 별장'이다.


경기·충청·강원 접경… 인적 뜸한 곳에

3월 31일 건설브로커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강원 원주시 부론면 소재 별장 모습. 원주=이승엽 기자

피고인(윤중천)은 그 경쟁에서의 승리를 인허가권자와 인맥, 친분, 압력 등에 의하여 얻을 수 있다고 믿고, 그를 위하여 유력자, 재력가와의 친분 형성, 그들에 대한 접대에 골몰한다. 화려한 시설과 멋진 조경을 갖춘 원주 별장을 꾸미고 필요에 따라 선택한 사람들을 불러 파티를 연다.
2019년 11월 15일 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윤중천씨의 서울중앙지법 1심 판결문 中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에 위치한 원주 별장을 찾았다. 별장은 지번상으로는 강원도 소재지만, 강 하나만 건너면 경기·충북이 나오는 3개 지역 접경지에 위치해 있다. 원주 시내보다 여주·충주에서 더 가까운데, 수도권과의 접근성까지 고려하면 윤씨가 2000년대 초반 굳이 이곳에 별장을 세운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윤씨가 이곳에서 40㎞ 떨어진 충북 제천 출신인 점도 영향을 준 것 같다. 윤씨는 주로 동향 사람들을 통해 법조인들과 연을 텄는데, 1990년대 후반 충주지청장으로 재직했던 김학의 전 차관도 충청권 인사들을 통해 2005년부터 알고 지냈다.

별장 앞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니 커다란 느티나무에서 나무를 두드리는 딱따구리 소리만 들려왔다. 남한강 상류지역인 이곳은 야산이 어우러진 구릉지라 경관이 단조롭지 않고 강 조망이 가능하다. 다만 수질보호구역으로 개발이 쉽지 않은 탓에 인적이 뜸했다. 보는 눈이 없다 보니 누가 들어가고 나오는지 알기 힘든 곳이다. 별장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는 곳이다. 은밀한 접대를 위한 완벽한 부지에 원주 별장이 있었다.


인공폭포에 수영장 2개... 낡아버린 호화 별장

3월 31일 강원도 원주 부론면 소재의 건설브로커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별장 내부 모습. 대문 오른편에 거대한 수석으로 만든 인공 절벽과 지금은 물이 흐르지 않는 인공 개울이 있다. 원주=이승엽 기자

그때 처음 구경했던 윤중천의 별장은 수영장, 영화관과 노래방, 찜질방과 당구장 등이 갖추어진 제가 처음 보는 정말 화려한 별장이었습니다.
건설브로커 윤중천씨와 내연 관계였던 K씨가 2013년 3월 26일 경찰에 진술한 내용 中

별장 부지 관리를 맡고 있는 중년 남성의 안내를 받아 별장 안으로 들어서니 그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총 6,826㎡(약 2,000평) 규모로, 1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고 하니 별장보다는 리조트에 가까웠다. 정문 오른편에는 6개 건물이 언덕 위로 늘어서 있었고, 왼편에는 돌 무더기로 만들어진 절벽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정문 오른편 인공폭포와 개울은 2003년 윤씨가 기존 별장을 인수한 뒤 증축과 조경 작업을 했을 정도로 가장 신경 썼던 곳이다. 윤씨는 국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거대한 자연 수석들을 수소문해 구입했는데, 폭포를 꾸미는 데에만 50억원을 사용했다고 한다. 폭포 위에는 윤씨가 유명 전통 건축가를 불러다 만들었다는 정자가 있었다. 10년 전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정자에 올라 폭포를 내려다보며 한결같이 '절경'이라고 감탄했다고 한다. 관리인은 정자를 가리키며 "별장 안에 있는 3개의 정자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3월 31일 강원도 원주 부론면 소재의 건설브로커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별장 내부 모습. 대규모 행사가 열렸던 F동의 1층 로비 천장에 커다란 샹들리에가 달려 있다. 원주=이승엽 기자

3월 31일 강원도 원주 부론면 소재의 건설브로커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별장 내부 모습. 대규모 행사가 열렸던 F동은 3층에서 2층 연회실을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다. 원주=이승엽 기자

3월 31일 강원도 원주 부론면 소재의 건설브로커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별장 내부 모습. F동 2층에는 방음 시설이 갖춰진 영화관이 있다. 원주=이승엽 기자

별장 건물은 방문객 숙소로 사용된 복층 펜션 A·B·C동과 윤씨가 사용한 D·E동, 그리고 별장에서 가장 화려한 언덕 꼭대기의 F동으로 구성돼 있다. 윤씨가 가장 공을 들여 만들었다는 3층 규모의 F동은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했다. 파티와 연회 등 대규모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연회실부터 방음시설이 갖춰진 영화관, 연예인 대기장소까지 갖춰져 있다. 로비 바닥과 벽은 모두 고급 대리석으로 마감했고, 건물 내에 화장실과 샤워실만 10개 이상 있었다. 마당에는 수영장까지 자리 잡았다. 서쪽 벽의 통유리 창문을 통해선 남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초호화 별장'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F동 2층 영화관에는 DVD 플레이어와 '니모를 찾아서' '테이큰' 등 유명 할리우드 영화 DVD와 내용을 알 수 없는 CD들이 방치돼 있었다. 등기부등본상 2013년 별장을 소유했던 C영농조합법인 명의의 플래카드도 그대로였다. 경찰에 따르면 C영농조합법인의 실질 소유주는 윤씨였다.

윤씨는 이곳에서 지인들을 초대해 성대한 파티를 열거나 친목회를 했고 본인이 운영하는 사업체 행사를 개최했다. 주말마다 친분 있는 법조계 인사, 군 장성, 의사, 경찰, 기업인, 대학 교수 등을 부부 또는 가족 단위로 불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줬다. 별장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의 유명 골프장에서 접대 골프를 하기도 했다. 윤씨는 자신의 딸 결혼식도 이곳에서 치렀다.


노래방·당구장·사우나·마사지 시설까지

3월 31일 강원도 원주 부론면 소재의 건설브로커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별장 모습. D동과 E동의 모습으로, E동 1층에 '김학의 전 차관 성 접대 동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래방이 있다. 원주=이승엽 기자

윤중천 회장은 골프 라운딩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에 시작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5시간 정도 골프를 치고 별장으로 이동해 바로 저녁을 먹고자 함이었습니다.
접대를 할 경우엔 저녁 식사를 한 뒤 주방 아주머니를 퇴근시키고 서울에서 여자들을 내려오게 해 함께 동석시켜 유흥을 즐기게 했으며, 여자들은 보통 다음 날까지 같이 있었습니다.
윤중천씨 전 운전기사가 2013년 4월 5일 경찰에 진술한 내용 中

별장은 윤씨의 성공을 위한 발판, 즉 성접대에 사용된 영업 공간이기도 했다. 별장은 윤씨의 '개인 룸살롱'에 가까웠는데, 이곳에서 김학의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은 유흥을 즐겼다.

윤씨는 유흥 공간으로 D동과 E동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의 성접대 동영상'이 촬영된 장소였고, 지인들을 초대해 음주가무를 즐기던 곳이었다. D동과 E동은 그 목적에 맞게 특이한 구조로 설계된 것으로 보였다. D동은 식사와 숙박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이고, E동은 노래방·당구장·사우나·침실 등 유흥 시설로만 구성됐다. 두 건물은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어, 외부로 나가지 않더라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당시 별장을 방문했던 여성들 진술에 따르면 윤씨의 성접대는 보통 이런 순서로 진행됐다. 윤씨와 유력 인사들, 그리고 윤씨 지시로 서울에서 내려온 여성들은 D동 1층 거실의 원형 식탁에 둘러앉았다. 그리고 별장에서 조리 및 청소를 담당하는 직원이 차린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이들은 구름다리를 건너 E동 1층의 노래방으로 이동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이후 별장 곳곳으로 흩어졌다. 성접대가 이뤄졌고 여성들은 택시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거나 아침까지 머문 뒤 별장을 떠났다.

3월 31일 강원도 원주 부론면 소재의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별장 내부 모습. 윤씨는 D동(1층)에서 식사를 한 뒤, E동으로 이동해 접대를 했다. 원주=이승엽 기자

별장 청소와 음식 조리 등을 담당하는 직원은 별장이 위치한 원주시 부론면이 아닌, 별장 뒤편 700m 높이의 미륵산을 넘어가야 나오는 옆마을 귀래면 출신이다. 주민들도 외지인인 이 직원을 '귀래 아줌마'라고 불렀다. 직원은 매일 아침 55번 버스를 타고 별장으로 출근해, 오후 6시쯤 나왔다. 별장에서 큰 행사가 있을 때면, 윤씨는 중국 동포를 추가 고용해 손님맞이를 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윤 회장이랑 교류가 없어 별장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언론 보도 후 좋지 않은 소문이 나는 걸 막기 위해 윤씨가 외지인을 고용한 것으로 짐작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학의 동영상' 촬영 노래방과 탬버린

3월 31일 강원도 원주 부론면 소재의 건설브로커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별장 내부 모습. '김학의 전 차관 성 접대 동영상'이 촬영된 곳이다. 원주=이승엽 기자

김학의 전 차관이 등장하는 '성접대 동영상' 속 노래방에는 당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노래방 책과 노란색 탬버린 2개가 주방 선반 구석에서 발견됐다. 뒤덮인 먼지를 털어내고 노래방 책장을 넘겨보니, 김 전 차관이 동영상 속에서 부른 것으로 알려진 가수 라이너스의 '연'이 나왔다. 노래번호는 1341번이었다. 탬버린에 달린 징은 흐른 세월을 알려주는 듯 붉게 녹슬어 있었다. 동영상이 촬영됐던 소파와 동영상에 등장하는 TV도 그대로였다.

노래방 옆 컴컴한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윤씨와 손님들이 사용했던 사우나와 찜질방 그리고 마사지 베드가 있다. 경찰 참고인 진술에 따르면 윤씨는 별장에 초대한 이들과 이곳에서 포커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세븐 칠 때도 있구요, 하이로우를 주로 했습니다…(중략)… 1인당 500만 원씩 가지고…(중략)…
윤(중천) 회장, O사장, O씨, O회장, 저, 시행하는 사람들 그리고 변호사란 분도 한번은 늦게 온 적이 있는데 그분이 오면 따로 내려가더라구요.
찜질방 앞에 테이블에서 하기 때문에 내려가는데 판돈 규모는 잘 모르겠습니다. 판돈이 꽤 되는 것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모 업체 대표 B씨가 2013년 3월 22일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 中

3월 31일 강원도 원주 부론면 소재의 건설브로커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별장 내부 모습. 당시 사용했던 당구대, 운동기구 등이 남아 있다. 원주=이승엽 기자

3월 31일 강원도 원주 부론면 소재의 건설브로커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별장 내부 모습. 사우나에 당시 사용했던 장작들이 남아 있다. 원주=이승엽 기자

3월 31일 강원도 원주 부론면 소재의 건설브로커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별장 내부 모습. 찜질방 한편에 마사지 침대가 방치돼 있다. 원주=이승엽 기자


'윤중천' 적힌 트로피들도 그대로... '사장실' 명패도

3월 31일 강원도 원주 부론면 소재의 건설브로커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별장 내부 모습. 윤씨의 이름이 적힌 친목 골프대회 우승 트로피가 방치돼 있다. 원주=이승엽 기자

2013년 '김학의 성접대' 언론 보도로 경찰 수사가 갑작스럽게 이뤄진 탓인지. 미처 정리하지 못한 윤씨의 개인 물품도 별장 곳곳에서 발견됐다. 윤씨가 집무실로 사용하던 D동 3층 방문에는 '사장실' 문패가 붙어 있었다. 방 안에는 윤씨가 1990년대 중반 친목 골프대회에서 받은 우승 트로피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남한강을 조망하며 목욕을 즐길 수 있는 화장실에는 윤씨가 사용하던 칫솔과 치약, 목욕용품이 즐비했다.

윤씨의 원주 별장은 2007년 전후로 윤씨 사업이 내리막길을 걷자, 2011년 경매에 넘어가게 된다. 윤씨는 내연 관계였던 K씨의 금전적 도움으로 잠시 별장 소유권을 지켰지만, 2014년 8억여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업체가 다시 경매를 신청했고, 3차례 유찰 끝에 2016년 16억 원에 낙찰됐다. 이후 복잡한 채권채무 속에 재차 경매가 진행 중이며, 현재 별장 시세는 35억~4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3월 31일 강원도 원주 부론면 소재의 건설브로커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별장 내부 모습. 윤씨가 개인 사무실로 사용했던 방문에 '사장실' 문패가 붙어 있다. 원주=이승엽 기자


별장 관리인 "윤 회장 기억하고 싶어 개 이름 '중천이'로"

3월 31일 강원도 원주 부론면 소재의 건설브로커 윤중천씨가 소유했던 별장 모습. 원주=이승엽 기자

별장 주변에 사는 부론면 주민들은 윤씨에 대해 "교류는 없었지만 나쁘지 않았던 사람"으로 평가했다. 별장 관리인은 윤씨를 기억하고 싶어 키우는 개 이름을 '중천이'로 지었을 정도다. 주민들 말을 종합하면 윤씨는 마을 사람들에게 원주 별장 일대를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마을 대동회나 체육대회 때 모습을 드러내 거금을 기부하거나 물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돈 많은 외지인의 '통 큰' 투자가 인상적이었다는 게 주민들 이야기였다.

별장 주변을 돌아보던 중 강변을 따라 길게 뻗은 밭에서 경운기를 모는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과거 사촌 형과 함께 철근 공사를 전문적으로 해왔는데, 은퇴 후 귀향해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별장 공사 당시 윤씨에게 부지 내 저수지 공사를 의뢰받아 일주일 정도 별장에 출입했다고 한다. 노인은 윤씨를 '호방한 성격의 사업가'로 기억하고 있었다.

"윤씨가 제천 출신이여? 그것도 거짓말인 줄은 꿈에도 몰랐네. 나한테는 전라도 출신이라고 했거든. 전라도 인맥으로 높은 분들하고 계를 한다고 했어. 대통령이랑도 친하다고 했고. 대한민국이 사기꾼 한 명에 놀아난 꼴이구만."

윤중천ㆍ김학의 백서를 쓰는 이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스스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 진실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통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

2017년 12월 법무부는 검찰 과거사위원회를 발족하면서 과거 사건 규명을 통한 ‘더 나은 미래’를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이 선정한 ‘윤중천ㆍ김학의 성접대 사건’은 가장 주목 받는 사건으로 꼽혔다.

과거사위는 이후 “검찰의 중대한 봐주기 수사 정황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 검찰개혁의 기폭제가 되기는커녕 당사자들이 제기한 소송과 정치적 논란, 그리고 ‘불법 출국금지’와 ‘면담보고서 왜곡’이라는 후유증만 남겼다.

한국일보는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1,249쪽 분량의 ‘윤중천ㆍ김학의 성접대 사건 최종 결과보고서’와 수사의뢰의 근거가 된 ‘윤중천ㆍ박관천 면담보고서’를 입수했다. 과거사위와 진상조사단, 검찰ㆍ경찰ㆍ사건 관계인들을 접촉해 불편한 진실이 담긴 뒷이야기도 들었다. 이를 통해 자극적이고 정치적인 구호에 가려 주목 받지 못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지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낸 이유는 ‘압도적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데 보탬이 되기 위함이다. 과거사위와 진상조사단이 1년간 파헤치고도 발간하지 못한 백서를 한국일보가 대신 집필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 싣는 순서> 윤중천ㆍ김학의 백서

<1> 면담보고서의 이면

<2> 진상조사단의 실체

<3> 반칙 : 윤중천이 사는 법

<4> 이전투구 : 김학의 동영상

<5> 법과 현실 : 성접대와 성착취

<6> 동상이몽 : 검찰과 경찰

<7> 반성 : 성찰 없던 활동

특별취재팀=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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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생태탕 아닌 생떼탕..식당 주인 4일만에 말 바꿨다"

배재성 입력 2021. 04. 04. 17:58 수정 2021. 04. 04. 18:04 댓글 671

 

사진 SNS 캡처

국민의힘은 4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처가땅 측량 현장에 갔었다는 이른바 ‘생태탕집 주인’ 황모 씨가 발언을 번복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생태’가 아니라 ‘생떼탕’을 끊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황 씨가 최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005년 측량 당시 오 후보를 목격했다면서 자세한 인상착의까지 설명했지만, 정작 이보다 앞선 지난달 2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선 오 후보의 방문 여부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이날 SNS에서 “생태탕 주인 한번 (방송에) 나갔으면 공평하게 정부 비판하는 이준석 라디오 연설도 틀어달라. 아니면 생태탕 주인의 3월 29일 발언도 동등한 분량으로 틀어주시든가”라고 적었다.

조수진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방송인 김어준씨가 ‘생떼’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와 김씨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의혹을 제기하며 ‘생태탕’ 가게를 물고 늘어지는 것을 비꼰 것이다.

조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후보, 김어준의 ‘정치공작소’가 생떼탕을 끓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썼다.

이어 “16년 전 봤다는 바지의 재질과 색, 페라가모 구두가 생떼탕의 밑재료라 한다”며 “그러나 고약한 ‘공작’의 악취만 진동할 뿐 현명한 서울시민이 속을 리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속일 수 있는 술수라지만, 종국적으론 정치 불신만 가중시킬 뿐”이라며 “4월 7일은 ‘생떼’도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오 후보가 거짓말을 인정하고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밝힌 박 후보 캠프의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을 향해선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실체 모를 '중대 결심'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며 “박영선 캠프는 협박 정치를 멈추라. 그래봤자 지지율 안 오른다”고 논평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두고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질 것”이라고 했던 진 본부장의 지난해 발언에 빗댄 표현이다.

앞서 내곡동에서 생태탕집을 운영했다는 황모씨는 지난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 후보가) 왔다. 기억한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며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자신의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황씨의 아들도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를 신었다.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며 구두 브랜드에 대해 “그게 페라가모”라고 했다.

하지만 황씨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4일 전인 지난달 29일 ‘일요시사’와의 전화통화에서는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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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땅' 해명이 모두 거짓? 오세훈 정계은퇴 내몰려

황양택 입력 2021. 04. 02. 17:25 댓글 6605

 

박영선 선대위, "약속 지켜라".. 후보사퇴 및 당 차원 처분 등 촉구
미이행 시 '중대결심' 엄포도 vs 오세훈 측, "헛다리" 주장 후 '침묵'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주장을 반박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쿠키뉴스] 오준엽, 황양택 기자 = 서울시장을 뽑는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한창인 상황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후보사퇴와 정계은퇴를 요구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 후보가 앞서 공언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11년 전인 시장 재직시절 처가 소유 내곡동 땅을 ‘셀프보상’ 했다는 의혹에 대해 최근 정면 반박하며 “내곡동 땅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오 후보가 그동안 내곡동 땅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는 해명에서 출발한 말들의 진실성을 의심할 만한 단서들이 언론 등을 통해 드러났다는 점이다. 실제 1일 KBS는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자신의 큰 처남이 참여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정황을 증명할 사진과 증거를 공개했다.

오늘 아침에는 TBS가 오 후보가 현장에 다녀갔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할 생태탕집 방문여부를 생태탕집 사장과 그 아들의 인터뷰로 입증했다. 인터뷰에서 사장 A와 그 아들은 당시 정황 뿐 아니라 오 시장의 옷차림에 더해 구두 브랜드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일련의 보도를 바탕으로 박 후보 측은 “오 후보의 주장은 완전히 파탄 났다”면서 “그동안 눈 하나 꿈쩍 안 한 채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국민과 서울 시민 유권자를 속여 왔다”고 단언했다. 나아가 “오 후보는 ‘내곡당 땅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바로 후보 사퇴하겠다’고 외쳤다”면서 “그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 후보직을 그만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선대위는 국민의힘에게도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공당 후보가 거짓을 일삼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다. 국민을 섬기는 공당이라면 더는 선거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드러난 진실 앞에서 후보에게 사퇴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후보 단일화에 동참한 안철수·금태섭 전 의원에게는 “거짓의 편에 더 이상 설 수 없음을 밝혀달라”고 했다.

만약 책임 있는 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란 경고도 남겼다. 선대위는 “오세훈 후보는 우리 당과 시민단체에 의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검찰에 고발됐다”면서 “그간 취합한 증거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검찰과 수사당국의 신속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했다.

선대위 기자회견에 함께한 진성준 의원은 “공직자가 갖춰야할 최소한 기본 덕목이 정직성”이라며 “내곡동 땅을 그린벨트 해제하고 아파트 단지로 지정하면서 보상받았다. 그것을 오 후보가 알고 있었음이 드러났고 공언한대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첨언했다. 강병원 의원은 역시 “정치인에게 중요한 것은 정직과 신뢰”라며 사퇴 및 은퇴 약속 이행을 독려했다.

하지만 오 후보도, 국민의당도, 안철수·금태섭 전 의원도 박 후보 측 선대위의 요구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1일 오후 늦은 시간 김은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이 “민주당의 다급한 사정은 알겠으나 이번에도 헛다리를 짚었다”며 오 후보를 두둔하는 구두논평을 발표한 것이 마지막이다.

해당 논평에서 김 대변인은 “오세훈 후보가 주택공급계획을 발표한 2011년 6월은 한명숙 후보 측이 선거과정에서 내곡동 문제를 제기했으나 오세훈 시장후보의 답변으로 논란이 종결된 지 1년을 넘기고, 토지보상이 완료된지도 한참을 넘긴 시점”이라며 “민주당은 냉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hy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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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 때보다 최악"..손혜원 독설에 박영선 점퍼가 바뀌었다

김명지 기자 입력 2021. 04. 01. 17:42 수정 2021. 04. 01. 17:49 댓글 896

 

박영선, 30일부터 당명 구호 뺀 새로운 점퍼
손혜원 TV "겉멋 들었나? 숫자 키우고 구호 빼라"
"오세훈, 키 크고 젊어도 흰색 입는데, 박영선은 같은 파란색"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0일부터 당명은 빼고, 당색(파란색)보다 낮은 채도의 새로운 유세용 점퍼를 입기 시작했다. 이 점퍼는 당명이 있던 오른쪽 가슴에 숫자 '1'을 큼지막하게 채워 넣었고, 왼쪽 가슴에 있던 캠프 구호 '합니다 박영선'은 삭제하고 '박영선'이라고 흰 색의 글씨를 넣었다. 박 후보는 '1'이라고 크게 프린트된 마스크를 썼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후보가 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 사건 등으로 현 정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후보 자체 경쟁력을 강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국무위원이었던 박 후보가 자신만 살아보겠다며 현 정부와 여당을 부정하기 시작했다"라고도 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유세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니폼에 당명 로고가 빠진 것'에 대해 "특별히 의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후보는 "지지자들이 이름이 잘 안보인다고 해서 (이름을 키웠고) 하늘색 (점퍼)를 만들었다"며 "마스크를 썼기 때문에 똑같은 색 옷을 입으면 표시가 안난다고 해서 (그런 것)"라고 했다.

박 후보의 이런 해명은 사실로 보인다. 실제 이런 박 후보의 설명은 민주당 홍보위원장을 지낸 손혜원 전 의원이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인 '손혜원TV'에서 했던 조언이다. 손 전 의원은 유튜브에서 박 후보의 유세 현장 사진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유세 현장 사진을 꺼내 비교하면서 "옷에 글씨가 없어서 박영선인지 이영선인지도 모르겠다"며 "이 쪽(겉옷 오른쪽)에다가 1번 크게 넣으라. 글씨가 보이고 이름이 보여야 한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마스크에 쓰여져 있는 '합니다' 문구에 대해선 "오세훈 슬로건이 뭔지 아느냐? 알 필요 없다"며 "마스크로 얼굴 가리고 나오는데, 이름이 중요하다"고 했고,"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보다 키도 크고 나이도 젊어서 눈에 더 잘 띈다"며 "그래도 빨간색 속에서 눈에 잘 띄라고 하얀색으로 색을 바꿔서 입고 나오는데, (박 후보는) 똑같은 (파란)색에 번호도 안보이고, 얼굴도 안보이고, 무슨 선거를 하느냐"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박 후보가 바뀌기 전의 점퍼를 입고 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손 전 의원은 "지금 무슨 겉멋 들려서 선거하느냐"라며 "지금 박영선 후보의 디자인 관련된 건, 2012년 문재인 후보 디자인 때보다 훨씬 더 최악이다. 지금 이 옷을 가지고 열흘 남은 선거를 치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박 후보에 대한 관심을 끊겠다"고도 했다.

손 의원은 지난 29일에는 페이스북에 진선미 의원의 유세 현장 사진을 올리고 "박영선 캠프에서는 내일 당장 이 조끼를 맞춰 입고 선거운동에 임하길 강력히 제안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튿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새로운 유세용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손 전 의원은 '처음처럼' '참이슬' 브랜드를 만든 홍보전문가로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됐다. 손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을 만들면서 당 쇄신을 한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에 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나, 지난 2019년 손 전 의원은 업무상 알게 된 개발 정보를 이용해 남편 재단과 조카 명의로 목포 부동산을 사들였다는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손 전 의원은 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구속은 면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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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큰 처남, 측량 때문에 못 갔다던 대학원 행사에 처음부터 참석한 듯

송명희 입력 2021. 04. 01. 21:19 수정 2021. 04. 01. 22:03 댓글 2844

 

 

[앵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관련 의혹은 오 후보 말처럼 이 땅이 개발지구에 포함되는 데 특혜가 있었는지, 또 부당한 이익을 얻었는지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의혹을 해소하려고 내놓은 주장들이 의심받고 있다는 겁니다.

땅 측량 때 장인 말고 입회한 한 명을 놓고 경작인과 측량팀장은 오세훈 후보다, 오 후보는 큰 처남인 송 모 경희대 교수다 이렇게 주장이 다릅니다.

오 후보 측은 큰 처남이 측량에 입회하느라 같은 날 대학원 행사에도 참석 못 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는데 송 교수가 이 행사에 참석한 사진들이 확인됐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내곡동 땅' 측량은 2005년 6월 13일 오전이었습니다.

오세훈 후보의 장인과 큰 처남인 경희대 송 모 교수가 입회했다는 오 후보의 해명이 알려지자 온라인에는 관련 자료들이 올라왔습니다.

같은 날 오후 1시 반부터 5시까지 경희의료원에서 병원경영 MBA 과정 수료식이 있었고, 송 교수가 참석했다는 경희의료원의 공지문과 송 교수가 당시 찍힌 사진입니다.

오전에 측량을 입회하고 점심까지 먹은 후 어떻게 한 시 반에 시작하는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그러자 오 후보측은 송 교수는 해당 행사에는 있지 않았고, 저녁 감사패 수여식만 참석해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는 수료식 참석자들을 수소문해 당시 사진 수십 장을 입수했습니다.

MBA 과정을 수료한 경희의료원 팀장급 이상 간부 40명과 경희의료원과 경영대학원 관계자들이 있습니다.

1시 반부터 시작된 수료식은 팀별 과제 발표와 평가, 수료증 수여, 감사패 전달 순서로 진행된 거로 보입니다.

송 교수가 맨 앞줄에서 과제 발표를 듣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여러 장 있습니다.

또 셔츠 차림으로 마이크를 잡고 있는데, 과제에 대한 총평을 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의료원, 대학원 관계자들과 함께 송 교수가 찍힌 이 사진, 수료증 수여가 시작되기 직전으로 추정됩니다.

가슴에 꽃을 달기 전인데, 행사가 시작되자 다른 사람들은 모두 꽃을 달았습니다.

수료증 수여식 장면에도 송 교수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여러 장입니다.

이후 송 교수가 감사패를 받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송 교수는 시작부터 끝까지 행사에 참석했다는 것이 취재팀의 분석입니다.

교육을 마친 40명의 의료원 간부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송 교수가 측량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 교수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습니다.

오 후보 측은 송 교수가 과제 발표와 수료증 수여 행사 참석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감사패 수여식에만 참석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김기곤/보도그래픽:고석훈

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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