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우리집은 재난지원금 얼마?..4인가족 420만원도 가능

곽민서 입력 2020.09.13. 06:01 

식당에서 일했는데 가게가 문닫았는데..1인 2만원 통신비는 휴대폰 요금만
재난지원금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최대 200만원 지원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상담을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고용 취약계층, 육아 부담 가구 등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는 최대 200만원의 현금을 나눠주고 특수고용노동자(특고)와 프리랜서 등 고용 취약계층에는 최대 150만원의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

장기간 취업하지 못한 미취업 청년(만 18∼34세)에게는 50만원의 특별 구직지원금이 지급되며 초등학생 이하 아동에게는 1인당 20만원의 특별돌봄지원금이 제공된다.

또 만 13세 이상 전 국민은 통신비 2만원을 감면받는다.

각종 지원금 관련 내용을 13일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지원금은 구체적으로 누구를 대상으로 어느 정도 지급되나.

▲ 4인 가족으로 사례를 들어 설명하자면 PC방을 운영하면서 최근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아버지는 새희망자금 200만원을 받고, 방문판매원 일을 하며 최근 수입이 줄어든 어머니는 긴급고용안정자금 15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취업준비생인 20대 딸이 받는 구직지원금 50만원과 초등학생인 막내 몫의 돌봄지원금 20만원을 합하면 한 가족이 총 420만원을 지원받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

초등학생 자녀가 둘 있는 집이라면 일단 돌봄지원금을 자녀 1명당 20만원씩 총 40만원 수령할 수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아버지는 새희망자금 150만원, 방과 후 교사로 일하면서 앞서 1차 긴급고용안정자금을 수령한 어머니는 5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이 경우 지원 금액은 총 240만원이다.

아버지가 동네에서 연 매출이 4억원 이하인 작은 서점을 운영한다면 매출 감소가 확인될 경우에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점은 특별피해업종인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매출이 1원이라도 줄었다면 지원 대상에 포함돼 100만원의 새희망자금을 받는다. 어머니가 전업주부이고 자녀가 중·고등학생이라면 추가 지원금은 없다.

-- 지난달 초 폐업한 소상공인이다. 폐업 점포 재도전 장려금을 받을 수 있나.

▲ 아니다. 폐업 점포 재도전 장려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로 격상된 8월 16일 이후 폐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급된다.

그 이전에 폐업한 소상공인은 점포 철거비(최대 200만원) 및 재취업 장려금(취업 성공 시 최대 100만원) 등 다른 지원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건물에 붙어 있는 점포 임대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식당 종업원 일을 하다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다. 소상공인이나 특고 종사자가 아닌데 어떻게 지원받나.

▲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실직이나 휴·폐업 등으로 소득이 감소한 경우 긴급 생계지원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소득이 356만1천881원 이하이고 재산이 6억원 이하(대도시 기준)일 경우 한 번에 100만원을 지급받는다.

단, 긴급 생계지원비는 개인 단위가 아닌 가구 단위로 지급된다.

-- 아동 돌봄지원금은 어떻게 지급받나.

▲ 아동 1인당 20만원의 현금을 계좌로 지급한다. 별도 신청 절차는 없으며 미취학 아동의 경우 아동수당 계좌를 통해, 초등학생의 경우 스쿨뱅킹을 통해 각각 지원금이 제공될 예정이다. 학교 밖 아동은 별도 신청을 받는다.

-- 취업 준비 중인 25세 청년이다. 구직지원금 받을 수 있나.

▲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구직활동지원금·취업성공패키지 등 구직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이라면 가능하다. 취업성공패키지에 새롭게 참여할 예정인 청년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청년의 경우에는 지원을 받을 수 없다.

-- 통신비 지원에는 인터넷 요금도 포함되나.

▲ 아니다. 통신비는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요금, 즉 휴대폰 이용 요금을 의미한다. 인터넷 이용 요금은 통신비에 포함되지 않는다.

-- 통신비 지원은 따로 신청해야 하나.

▲ 아니다. 본인 명의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의 경우 별도로 신청할 필요 없이 9월분 요금 청구 내역(10월 요금 청구서에 반영)에서 자동으로 통신비 2만원을 감면받는다.

-- 어머니 명의로 휴대폰을 이용하는 중학교 2학년이다. 통신비 지원받을 수 있나.

▲ 아니다. 이용 중인 휴대폰이 본인 명의가 아니라면 오는 23일까지 대리점 등에서 명의를 변경해야 통신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휴대폰을 2대 이용하고 있다. 2대 모두 통신비를 지원받을 수 있나.

▲ 아니다. 통신비는 1인당 휴대폰 1대에 대해 원칙적으로 1회만 지원된다.

-- 한 달 통신비가 2만원보다 적은 경우 어떻게 지원받나.

▲ 감면 혜택이 다음 달로 이월된다. 예를 들어 한 달 휴대폰 요금이 1만9천원인 사람은 9월분 요금을 전액 감면받고, 다음 달인 10월분 요금에서 추가로 1천원이 감면되면서 총 2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그래픽]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긴급대책으로 7조8천억원 규모의 4차 추경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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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흙수저' BTS의 '뉴 노멀'

윤여수 기자 입력 2020.09.11. 06:57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왼쪽부터 진·RM·슈가·정국·지민·뷔·제이홉). 11일부터 서울의 매력을 소개하는 영상 ‘서울에서 만나요’(SEE YOU IN SEOUL)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난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포브스 “빌보드 1위 서양가수 몇배 노력” 지하실 연습생들, 눈물과 땀의 인간승리 SNS로 가치관·일상 공유 ‘아미의 기적’ 위로와 희망 메시지·독창적 스토리텔링

스스로 ‘흙수저’라 했다.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니고서는 이름조차 알리기 쉽지 않은 현실. 마땅한 무대를 찾는 건 어려웠다. 비좁은 지하연습실에서 “죽기 살기로 노력”했다. 여기, ‘우리의 노래가 있으니 들어 달라’며.

8일(이하 한국시간) 그룹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팝음악 시장에서 단 20곡에 불과한 빌보드 싱글차트 ‘핫(HOT) 100’ 2주 연속 1위곡의 목록에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올려놓았다. 앨범차트 ‘빌보드 200’의 네 앨범 연속 1위에 이은 것이다. 하지만 음반 구매량 등 팬덤 영향이 큰 앨범차트와는 달리 싱글차트는 음원 스트리밍·다운로드, 라디오 방송 횟수 등으로 단일곡의 대중성을 따진다. ‘다이너마이트’가 전 세계 최고의 인기곡임을 말해준다.

그러기까지 방탄소년단이 걸어온 길은, 미국 포브스의 표현을 빌어,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이 되었다. 포브스는 9일 이들의 “팬덤이 계속 자라나고 있고, (인기가)오랫동안 지속될 것임을 보여준다”면서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이“뉴 노멀임을 입증했다”고 썼다. 실제로 이들은 7년에 걸친 ‘노력’의 과정에서 ‘SNS’를 통해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케이팝의 ‘뉴 노멀’을 제시하고 있다.

● 노력…”죽기 살기로“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이 동시대 서구 아티스트들보다 수년간 두 배나 더 열심히 노력해 결실을 맺었다”고 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를 자부심으로 드러냈다.

‘다이너마이트’가 첫 1위에 오른 직후인 2일 멤버 뷔는 데뷔 즈음인 2013년 겪은 택시 ‘바가지’ 요금 피해를 떠올렸다. 그는 “고향(대구)에서 빈손으로 올라와 아빠와 택시를 탔다. 목적지인 신사역까지 터널을 세 개나 지났다”면서 택시기사가 아직 서울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자신을 속인 채 시내를 빙빙 돌았던 추억을 돌이켰다. 그리고 “좁은 지하연습실에 옹기종기 모여 춤과 노래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아직 중소 규모였다. 방송 출연 기회 등 얼굴과 이름을 알릴 무대를 쉽게 찾지 못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스스로를 ‘흙수저 아이돌’로 부르는 배경이다. 2013년 싱글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로 데뷔한 뒤 한동안 큰 관심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마냥 음악과 춤이 좋아 시작”했다는 제이홉은 “신인 때 팀 이름 한 번 더 알리려 죽기 살기로 했다. 체력이 닿는 대로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며 스스로 뿌듯해 했다.

● SNS…스스럼 없는 친구처럼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 가운데 첫 손에 꼽히는 것은 SNS 활동이다. 이들이 해외에서 가장 먼저 유명세를 떨치게 된 계기이다. 실제로 SNS를 기반으로 가수의 인기 척도를 나타내는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 2016년 10월19일 이후 165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SNS를 써왔다. 소속사에만 기댈 수 없었던 ‘흙수저’로서 자신들을 알릴 수단이었다. 모든 일상을 세세히 공개하며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일정한 이미지 콘셉트와 치밀한 기획으로 SNS를 활용하는 여느 아이돌과 달랐다.

뉴미디어 시대에 맞춰 유튜브도 시작해 일상을 수시로 드러내며 전 세계 팬들과 대화하고 있다. 멤버 진은 “좋은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알리고 싶고, 슬픈 일이 있으면 숨기고 싶고, 좋은 마음과 모습을 공유하고 싶은 존재”로 팬들을 가리켰다. ‘아미’로 통칭되는 팬들과 이들은 서로 스스럼없는, ‘친구 같은’ 친밀감을 쌓아왔다.

여기에 “진심”을 더했다. 팬들이 좋아하는 것이 이처럼 “진짜 모습”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진심의 메시지는 바로 가치관, 이들이 말하는 ‘세계관’으로 이어졌다.

● ‘세계관’…희망과 위안의 메시지

메시지는 “진짜 너희가 원하는 게 뭐니?” “너희가 하고 싶은 게 뭐니?”라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방시혁 대표의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2014년 노래 ‘상남자’의 노랫말에도 담긴 질문에 이들은 희망과 위로를 말했다.

2015년 ‘화양연화’, 2018년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지난해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등 앨범에 치유와 위안,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잇따라 담았다. 단순한 콘셉트나 이미지를 뛰어넘어 일정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연작의 방식, 곧 ’세계관‘을 형성했다. 네 앨범 연속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르며 UN 총회장에서 전 세계 청춘에게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팝스타 할시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을 통해 “자존감의 긍정적 메시지, 빛나는 노래에 숨은 복합적 철학, 정교한 안무에 담긴 형제애”를 찬사했다.

이른바 ‘칼군무’로 불리는 케이팝의 전형적인 안무도 그렇다. 이들은 하나의 스토리를 갖춘 무대로 화려한 춤 실력을 과시해왔다. ‘퍼포먼스 그룹’이라 불리는 이유다. 영국 BBC는 ”정밀하게 짜인 율동“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방탄소년단은 이 같은 스토리텔링과 ‘세계관’의 독창성을 캐릭터, 게임, 소설과 동화책 등 또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방시혁 대표는 “대중음악이 전하는 격려와 위로의 힘을 믿었다”면서 “방탄소년단은 진솔한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전하며 또래 세대와 교감하고 함께 성장통을 겪으며 더 단단히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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