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선별지원' 2차 재난지원금..누구에게 얼마씩 주나

류원혜 기자 입력 2020.09.10. 09:02 댓글 847

유흥시설 제외한 12개 업종에 '최대 200만원' 지원..추석 전 지급 가능할 수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지난 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의 한 노래연습장에 폐업 현수막이 걸려있다. 한편, 정부는 59년 만에 한 해 네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에 나섰다. 추경 규모는 7조원대며 여기에는 소상공인·자영업자·특수고용형태근로자 등을 위한 현금지원과 함께 고용유지지원금 등 추가적인 맞춤형 민생지원책이 담길 전망이다./사진=뉴스1

정부가 오늘(10일) 7조원대 규모의 '2차 재난지원금' 예산이 담긴 4차 추경안을 발표하는 가운데, 누가 얼마씩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추경 예산은 전액 국채로 충당하며 지원금은 맞춤형 선별지원으로 이뤄진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최대 200만원 지원, 미취업 청년에서 50만원 지급한다"면서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가정에 자녀 1인당 20만원씩 지원하는 돌봄쿠폰도 있다. 또 13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통신비 2만원을 일률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고위험 시설로 분류돼 집합금지명령으로 문을 닫았던 12개 업종에는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은 제외하는 것으로 설계하고 있다. 이 외에는 매출 상관없이 다 지급한다"고 전했다.

12개 업종에 해당하는 시설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 운동장 △뷔페 △PC방 △방문판매를 포함한 직접 판매 홍보관 △300인 이상 대형학원이다.

그러나 12개 업종 중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은 지원금 지급에서 제외돼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염 최고위원은 "볼멘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발표가 최종 확정되면, 지방정부가 지원하든 대출 규제를 풀든 보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2개 업종에는 해당 안 되지만 저녁 9시 이후 매장영업이 불가했던 프랜차이즈 카페 등은 1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염 최고위원은 매출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일률적으로 지급하면 불만이 나올 수 있다"며 "일단 지원금을 지급한 뒤 매출을 보고 세금을 부과하는 등 형평성을 맞추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을 내년도 세금 부과 시에 평가할 수 있다. 줬다 뺏는 것보다는 형편이 좋은데도 다 받았다면 나중에 세금을 더 부과하는 방법도 있겠다는 것"이라며 "좀 더 어려운 계층을 중점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코인노래연습장 생존권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통신비의 경우 만 13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인당 2만원을 요금에서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30~40대를 제외하고 청년층과 노인들에게만 통신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당초 계획이 뒤집힌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염 최고위원은 "(전체 추경 7조원 중) 통신비 지원 예산이 1조원 정도 될 것"이라며 "힘든 국민들에게 한정된 재원으로 지원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다 보니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초등생 이하 자녀 1인당 20만원 돌봄쿠폰 지급에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염 최고위원은 "원래 7세 미만에게 돌봄쿠폰이 지급된 것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한 것"이라며 "초등학생을 두고 직장에 나가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컸는데, 그 부분에 대한 집중 지원이라고 보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재난지원금은) 국회에서 9월 중순 이전에만 결정하면 추석 전에 지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급 방식은 대부분 현금으로 지급돼 사용처에는 제한이 없을 예정이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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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제대로 터졌고, 블랙핑크는 제대로 녹아들었다[SS이슈]

홍승한 입력 2020.09.10. 06:00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다이너마이트’는 제대로 터졌고 ‘아이스크림’은 온전히 녹아들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K팝 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리고 블랙핑크(BLACK PINK)의 ‘아이스크림(Ice Cream·with Selena Gomez)’ 역시 ‘핫100’에 13위로 진입하며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핫 100’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싱글의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로 미국 내의 개별곡에 대한 대중적 인기의 지표다. 방탄소년단은 직전 주 차트(9월5일자)를 통해 K팝 뮤지션 중 최초로 ‘핫 100’ 1위에 오른데 이어,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또 다른 신기록을 써내려갔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모두 현재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서 이제는 빌보드 ‘핫100’ 정상과 상위권에 오르는 등 미국은 물론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리고 두 팀 모두 트위터 등 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은 물론 유튜브 등 OTT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공개하고 전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성장해왔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성공과 성장의 이유와 비결로 소셜미디어를 가장 많이 거론됐다. 대형기획사가 아님에도 방탄소년단은 탄생부터 SNS를 통해 전세계의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했고 그 결과 국내는 물론 세계 전역에서 방탄소년단의 팬덤인 ‘아미(Army)’가 자생적으로 생겨났다. 또 트렌디한 음악과 퍼포먼스 그리고 멤버 각자의 개성은 물론 전세계가 공감하는 메시지와 스토리텔링으로 자신들의 견고한 세계관을 구축, 전세계적으로 팬덤을 확장했다. 블랙핑크 역시 유튜브에서 자신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며 자신들의 매력을 선보였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면서 유튜브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가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이번 성과는 점차 K팝과 팝의 경계가 사라짐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싸이가 K팝을 소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 방탄소년단은 K팝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히 특정 팬층 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K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K팝의 강점과 함께 글로벌 시장의 맞춤형 전략과 공략으로 전세계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핫100’ 순위에 이름을 올렸던 이전 곡들이 높은 순위로 진입했음에도 상위권이나 장기간 차트에 머물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핫100’ 1위 진입 자체도 엄청난 성과지만 2주 연속 정상을 지킨 것이 더 대단하다. 방탄소년단은 기존과 달리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과 영어가사를 시도했고 전세계 아미는 물론 미국 대중에게도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디스코라는 장르 역시 이런 접근성에 시너지를 냈다. 비영어권 가수로서 일반 대중에게 어필할 때 있던 언어적인 어려움이 사라지자 방탄소년단은 날개를 달고 비상하고 있다.

2018년 뚜두뚜두 (DDU-DU DDU-DU.55위)로 ‘핫100’에 첫 진입했던 블랙핑크는 지난해 ‘Kill This Love’(킬 디스 러브·41위), 올해 레이디 가가와 함께한 ‘Sour Candy’(사워 캔디)와 ‘How You Like That’(하우 유 라이크 댓)이 각각 33위에 올랐고 ‘아이스크림’으로 그 상승곡선을 가파르게 만들었다. 블랙핑크 자신의 색을 오롯이 보여주는 싱글과 레이디가가, 셀레나 고메즈 등 유명 팝스타와 협업을 연이어 선보이며 자신들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역시 가사 대부분이 영어였고 테디는 물론 여러 팝스타의 히트곡을 배출한 토미 브라운, Mr. 프랭크(Franks)과 아리아나 그란데가 곡작업과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써내려가는 역사가 지금이 정점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 고무적이다. 양팀은 모두 연내 새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먼저 블랙핑크의 경우 내달2일 데뷔 4년 만의 첫 정규 앨범 ‘THE ALBUM’을 발매한다. 이 앨범은 지난달 28일 예약 판매가 시작된지 6일 만에 선주문량 80만 장을 넘어섰다. 방탄소년단도 4분기 새 앨범 공개를 전부터 예고했다. 정규앨범을 공개와 동시에 ‘빌보드200’과 ‘핫100’에서 또 어떤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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