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락, 골드만삭스의 경고 적중했다

박형기 기자 입력 2021. 02. 26. 08:11 수정 2021. 02. 26. 09:32 댓글 316

 

미국 월가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채권수익률(시장 금리)이 상승하면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란 골드만삭스의 경고가 현실화됐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고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채권 수익률이 지금보다 36bp(1bp=0.01%p) 올라가면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의 10년 만기 채권수익률은 10bp 높아졌다. 이로써 2월 들어 채권수익률은 모두 40bp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경고한 36bp 수준보다 높아진 것이다.

그동안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채권수익률이 올라가는 것을 무시하고 주식 투자에 열을 올렸다. 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미국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채수익률 상승이 골드만삭스가 경고한 대로 임계점에 도달하자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치우기 바빴다. 특히 그동안 많이 올랐던 대형 기술주들이 가장 크게 내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59.85포인트(1.75%) 밀려 3만1402.01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사상 최고에서 급격하게 내려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96.09포인트(2.45%) 하락한 3829.3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27일 이후 최저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478.53포인트(3.52%) 급락한 1만3119.43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이다.

시장 금리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증시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경고가 현실화된 순간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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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주 연장·5인 이상 금지..정 총리 "코로나 안정세 아냐"(종합)

최훈길 입력 2021. 02. 26. 08:56 댓글 586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간 연장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안심할 수 없어 방역 조치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정부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 주부터 2주간 연장하는 방안을 오늘 회의에서 논의하고 확정하겠다”며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방역수칙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책임은 더 강화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설 연휴 이후 우려했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정세에도 이르지 못한 것이 현재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 총리는 “직장과 병원, 가족 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을 넘고 있다”며 “봄철 새학기를 맞아 외출과 접촉이 늘어나는 점도 방역에는 위험요인이다. 꾸준히 유입이 확인되고 있는 변이바이러스 또한 우려스러운 요소”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그토록 기다렸던 백신 접종이 첫발을 떼었지만, 집단면역까지는 머나먼 길을 가야 한다. 신속한 접종을 위해서는 많은 의료 인력이 필요하다”며 “만약 대다수 국민들이 백신을 맞기도 전에 재유행이 시작된다면, 의료자원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감염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면, 서로 먼저 백신을 맞겠다고 주장한다면 사회적 갈등이 격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첫 접종에 긴장도 되지만,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고 싶다는 기대감과 설렘을 품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온 국민의 간절한 바람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그 염원이 하루속히 이뤄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면서 그리운 일상을 향해 우리 모두 함께 한발 한발 나아갑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백신 접종 관련해 “집단면역도, ‘자율과 책임’ 방역도 결국은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실 때 성공할 수 있다”며 “확실한 안정국면에서 백신을 차질없이 접종하고, 코로나19 종식으로 가는 여정을 순조롭게 이어가도록 변함없는 ‘참여방역’ 실천을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내일부터 3.1절까지 사흘간의 연휴가 시작된다. 날씨도 따뜻해져 많은 국민들께서 나들이나 여행을 계획하고 계실 것”이라며 “만남과 접촉을 자제해 주시고, 언제 어디서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정한 ‘희망의 봄’을 앞당기는 데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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