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개발자들 '대박'..1인당 최대 50억 인센티브

입력 2018.04.30. 12:02

인센티브로 지급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블루홀은 자회사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프로젝트에 참여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1인 최대 50억원의 개발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노력을 이어온 결정적 기여자 소수에게는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50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되며 작년 출시 이후 합류한 구성원에게는 평균 3천만원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총 액수와 대상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같은 보상안은 프로젝트 시작 단계부터 계획 설계된 것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작년 3월 24일 미국 PC 게임 플랫폼 스팀 얼리억세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세계적 흥행 기록을 써왔다.

스팀에서만 4천만장이 넘는 누적 판매고를 기록했고 작년 12월 출시된 콘솔버전의 판매량도 400만장에 이른다.

블루홀 김효섭 대표와 펍지주식회사 김창한 대표는 "'회사의 성과는 직원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가치 아래 구성원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고, 함께 성과를 공유하는 철학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이미지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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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이디어 낸 실무진 "도보다리에서 30분 넘게 얘기하실 줄은.."

손제민 기자 입력 2018.04.30. 06:01

 

[경향신문] ㆍ화제의 ‘도보다리 벤치회담’
ㆍ청 의전 파트서 답사 때 발견
ㆍ유엔사 협조로 낡은 길 공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남북정상회담 오후 회담에 앞서 수행자 없이 판문점 내 도보다리를 산책하고 있다. 서성일 기자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정적 장면인 ‘도보다리 단독 벤치회담’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국방부·유엔사령부가 협의해 만들어낸 작품인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이 도보다리 산책 아이디어를 냈고, 국방부가 유엔사와 협의해 세기의 장면이 현실화되도록 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들도 두 정상이 그곳에서 30분간 대화하면서 사실상 회담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청와대 실무진은 지난달 정상회담 사전답사 과정에서 도보다리를 발견했다. 특히 도보다리에서 10m 떨어진 지점에 다 쓰러져가는 표지석을 발견했다.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그은 군사분계선 표식들 중 하나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낡은 군사분계선 표지석을 걷어낸 자리에 두 정상이 앉아서 담소를 나눈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논의할 자리로 적격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정상회담 후 100년이 지난 미래에도 사람들이 찾아왔을 때 기념물이 하나 있어야 하는데, 이 장소가 그런 곳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고 했다.

다만 다리는 두 정상이 함께 걷기 어려울 정도로 좁고 낡았다. 이에 도보다리에서 표지석이 있는 곳까지 T자로 곁가지 다리를 만들어 테이블을 놓는 방안이 제시됐다.

하지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의 구조물 변경, 특히 정전협정의 표지석에 손을 대는 것에는 유엔사의 협조가 절실했다. 국방부 대북정책관실은 유엔사 참모장실과 협의에 들어갔다.

유엔사는 의외로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줬다. 국방부 관계자는 “빈센트 브룩스 유엔사령관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의 사전 만남에서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체제를 만드는 데 할 수 있는 협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종전선언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의중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엔사는 회담 기간 중 무장한 유엔사 병력을 외부로 옮기면 좋겠다는 한국 정부의 요청도 수용했다. 하루 종일 생중계된 정상회담 당일 JSA의 모습에서 유엔사 병력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던 이유다.

다만 공간을 마련한 청와대 실무진도 두 정상이 30분 이상이나 앉아서 얘기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담소 후에 일어나실 줄 알았는데, 그곳에서 사실상의 단독회담을 하셨더라. 그건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은 알려진 바 없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두 정상의 도보다리 대화는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다”며 “저도 내용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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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종전선언' 달라진 몇가지..실현 가능성 높였다

김아영 기자 입력 2018.04.29. 09:39 수정 2018.04.29. 11:12

"올해 종전 선언"..7월 27일이 정전협정 65주년


역사적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선언'이 발표됐습니다. '올해 종전을 선언'한다는 표현이 포함됐습니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나라, 대한민국. 지금의 비정상적인 우리 상태를 이제는 정말 끝내자는 건데, 이번엔 정말 되는 걸까요?

그래서 주목해 볼 포인트 5가지 소개하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이렇게 11년 전 노무현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 10.4선언(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내용을 살펴야 합니다.  종전선언, 그리고 뒤이은 항구적 평화체제를 정상간 처음으로 명문화한 선언문이기 때문입니다. 내용상 더해진 게 3개(+표시), 빠진 게 2개(-)입니다.

1) 종전선언 시기 못 박아(+)
2007년에는 종전선언 추진을 위해 협력하자는 데서 그쳤습니다.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 표현도 좀 애매합니다. 2018년에는 달랐습니다. 아예 올해 종전을 선언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남북이 우선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한 것입니다. '동력' 확보를 위해섭니다. 우선 할 수 있는 조치부터 분명히 해서, 이번엔 흐지부지 끝나게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2) 평화협정 적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한다는 표현이 명문화됐습니다. 2007년만해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인식을 같이'한다는 정도로만 표현됐습니다. 시작점인 종전선언 시기를 밝히는데서 나아가, 출구 혹은 결승선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3) '정상' 표현 삭제(-)
2007년에는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의 '정상'이 만나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이 표현이 빠졌습니다. 급을 구체화하지 않고 회담이라고만 표현했습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외무장관이라든지 이런 다른 급에서도 가능하도록 수위를 낮춘 것이다. 수위를 낮춘만큼 현실성이 높아졌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4) '한반도 지역' 표현 삭제(-)
이번에도 빠진 내용입니다. 2007년에는 협상 주체 뿐 아니라, 장소까지도 못 박았습니다. '한반도 지역에서 만나'라는 표현은 사라졌습니다. 어디서든 만나도 되도록 장소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것입니다. 협상의 급, 장소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둔 셈입니다. 역시 실현 가능성을 높이려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5) 3자와 4자 구체화(+)
2007년이나 2018년 모두 3자 또는 4자라는 표현이 쓰였습니다. 다만 이번엔 앞에 수식어가 추가됐습니다.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는 대목이기도 한데, 여기엔 어떤 의미가 숨어있을까요? 조 연구위원은 "3자라는 표현에 남한이 당사자가 아니라, 북미중이라고 해석하는 일각의 시각도 있었다. 이런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어느쪽이든 남북을 명시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임을 재확인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남북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걸 분명히 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3자면 3자, 4자면 4자 이렇게 표현하는 게 아니라 '3자 또는(or) 4자' 걸쳐있는 방식으로 표현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실제 상황과 형식 논리를 모두 고려한 조치로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실제 대치하고 있는 주체는 북한과 한미 3자인 반면 정전협정 당사국, 형식 논리를 고려하면 남북미중 4자가 된다고 보는 시각입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평화협정 주체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한국까지이고, 중국을 뺄 필요는 없지만 동의하지 않으면 굳이 참여시킬 필요도 없다는 게 북한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이런 판단을 하는 이유에 대해 "북미 수교, 관계 정상화를 바라는 과정에서 초기부터 중국이 논의에 참여하게 되면  미중간 이견이 오히려 장애로 작용할 것을 우려할 것으로 본다"면서 "3자 또는 4자 표현이 전략적 모호성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4일 일본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종전 선언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최소한 남북미 3자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죠.

어찌됐든 -3자든 4자든, 선언문에 무엇이 추가됐든 삭제됐든- 중요한 것은 이행 여부입니다. 선언문 대로, 남북이 올해 정전체제에 마침표를 찍는 모습, 다 함께 지켜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올해 7월 27일이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됩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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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최초 부부동반 만찬..리설주 "남편이 회담 잘했다 해"(종합)

특별취재팀,박승주 기자 입력 2018.04.27. 19:19

 

[정상회담] 文대통령 부부, 평화의집서 리설주 여사 맞아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 생중계 되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고양=뉴스1) 특별취재팀,박승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를 맞이했다.

리 여사는 이날 오후 6시16분께 검은색 벤츠를 타고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 도착했고 문 대통령 내외의 환대를 받았다.

이날 양 정상은 오후 4시30분께 공동 식수를 위해 다시 조우한 뒤 시간을 함께 보냈고, 김 여사는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기 전인 오후 5시50분께 평화의집에 먼저 도착했다.

남북 정상의 부부동반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평양에서 2박3일간 개최됐던 1차·2차 정상회담에선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가 각각 동행했지만, 정상 부부간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리 여사는 살구색 계열 옷을 입었고, 김 여사는 옅은 파란색의 의상을 착용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매우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고, 리 여사는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갑다"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김 여사와 리 여사에 "두 분이 만나서 대화를 좀 나눴냐"고 묻자 김 여사는 "인사했다"고 답했고, 리 여사는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서명식을 마치고 포옹을 하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하루 사이에 친분을 아주 많이 쌓았다"고 말했고, 리 여사는 "오전에 남편이 회담을 갔다 와서 문 대통령님과 함께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 됐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 산책'을 언급하면서 "무슨 말씀이 오갔냐"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카메라를 피해서 멀리 밖에 있었는데 그게 (영상에) 나왔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미래에는 번영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감사하다. 그렇게 보였다면 성공한 거로 (생각하겠다)"고 화답했다.

대화를 듣던 리 여사는 "이번에 평화의집을 꾸미는 데 김 여사께서 세세한 것까지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가구 배치뿐만 아니라 그림 배치까지 참견했다"고 답했다.

이에 리 여사는 "그래서 조금 부끄러웠다. 오늘 제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이렇게 왔다"며 몸을 낮췄고, 문 대통령은 "두 분이 앞으로 남북 간의 문화·예술 교류 그런 것도 (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리 여사는 "두 분께서 하는 일이 항상 잘되기를 옆에서 정성을 들이겠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고마우신 말씀"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부부는 평화의집 로비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우리측에선 문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 32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 부부를 포함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26명이 만찬에 자리했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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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경의선 현대화·동해북부선 연결 본격 추진(종합)

입력 2018.04.27. 19:51

서울∼평양 잇는 '개성∼문산 고속도로' 건설 등도 탄력

(세종·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김동규 기자 =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이 동해북부선을 연결하고 경의선은 현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힘에 따라 남북경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협력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 서명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는 이같은 철도와 도로 등 SOC 협력 방안이 포함됐다.

공동 성명은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북쪽으로 이어진 경의선 철도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2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북한 개성으로 이어진 경의선 철로가 보이고 있다. 2018.1.12 andphotodo@yna.co.kr

◇ 서울 출발해 신의주 거쳐 시베리아 철도 타고 유럽까지

경의선(서울∼신의주)은 2004년에 이미 연결이 된 상태다.

2007∼2008년 1년간 문산∼개성 구간에서 화물열차가 운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의선은 현대화 등 시설 개량이 필요한 철도 노선이다.

동해북부선은 부산에서 출발, 북한을 관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지나는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통하는 노선이다.

남한은 분단으로 북으로 가는 철도 혈맥이 끊기며 반도 국가 처지가 됐지만, 남북철도(TKR)가 연결되면 TSR이나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R) 등 노선을 이용해 유럽까지 사람과 물류를 보낼 수 있다고 보고 TKR 연결을 추진해왔다.

현재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은 강릉∼제진(104㎞)이 단절된 상태로, 조만간 이 구간의 연결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성명 내용은 경의선은 현대화, 동해북부선은 연결 사업을 추진한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북측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성명에서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힘에 따라 10·4 선언에서 제시된 내용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10·4 선언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통해 내놓은 선언이다.

[남북정상회담] 평화의 집으로 (판문점=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 산책 후 평화의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2018.4.27 hkmpooh@yna.co.kr

◇ 서울∼평양 고속도로로 현실화 되나

당시 남북은 철도 연결 외에도 북한에 있는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한 개보수 문제를 협의키로 한 바 있다.

경의선 도로는 한반도 서쪽에 있는 1번 국도의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구간으로, 길이가 500여㎞에 달한다. 이 도로는 분단 이후 서울∼개성을 잇는 구간이 끊겼다.

남한의 문산(파주시 문산읍)과 북한의 개성 구간(19㎞)을 이으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로 달릴 수 있는 도로망이 완성된다.

남북이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공동 이용하려면 우선 개성∼문산 고속도로 건설과 개성∼평양 고속도로 현대화 등이 추진돼야 한다.

개성∼문산 고속도로 건설은 이미 2015년에도 추진됐으나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중단됐다.

이 도로는 남측의 수원∼문산 고속도로(2020년 완공예정), 북측의 개성∼평양 고속도로와 연결돼 남북 수도를 잇는 핵심도로축이 될 수 있다.

166㎞에 달하는 개성∼평양 고속도로는 구간 공사를 해 이음새 부분 등에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터널과 교량들이 많아 경제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의 기존 포장을 제거하고 아스팔트로 재보장하는 방안이 한때 추진됐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날 판문점 선언으로 개성∼평양 구간 도로의 보수 및 현대화 추진을 위한 후속 논의가 실무선에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뿐 아니라 포천∼철원∼원산(143㎞) 구간의 고속도로 건설도 다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국도는 남한 내 미연결 구간인 31호선(강원 양구∼남방한계선 10.5㎞)과 43호선(강원 철원∼남방한계선 2.0㎞) 등이 검토 대상으로 꼽힌다.

판문점을 지나는 국도 1호선(전남 무안∼신의주 510㎞)과 국도 7호선(부산∼함북 온성 484㎞)은 남북 사이 단절됐던 구간이 모두 이어졌으며 국도 3호선(경남 남해∼남방한계선)과 국도 5호선(경남 거제∼남방한계선)도 남측 구간이 연결된 상태다.

백승근 국토부 도로국장은 "판문점 합의에 남북 도로 연결이 포함된 만큼 10·7 합의 등에서 합의한 노선에 대해 실무선에서 세부적인 후속조치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 철도박물관에 있는 철도 노선 지도

◇ 백두산∼서울 직항로도 열리나

이와 함께 10·4 선언 때 남북은 백두산 관광을 시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백두산∼서울 직항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백두산 인근 삼지연 공항 건설이 추진되기도 했다.

우선 북한 항로가 다시 개방될 가능성도 매우 커졌다.

북한 상공을 지나는 북한 항로는 1997년 개방됐으나 2010년 5월 이후 국적 항공기의 북한 영공 통과가 금지됐다.

또 10·4 선언에서 남북은 안변과 남포에 조선협력단지를 건설하고 농업, 보건의료, 환경보호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경제특구건설과 해주항 활용, 한강하구 공동이용 등도 10·4 선언에 포함돼 있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지구도 다시 문을 열 수 있다. 이미 시설물이 건립돼 활발히 사용되다가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기에 보수 공사만 하면 사업 재개가 가능하다.

북한을 향해 이륙 (성남=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이 탑승한 특별기가 5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2018.3.5 kane@yna.co.kr

◇ 국토부·코레일·도로공사 등 후속조치에 만전

국토부는 조만간 남북 SOC 협력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서 북측과 협의 등 준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산하 코레일과 한국도로공사 등도 본격적인 남북경협 시대를 대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남북철도 복원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북한의 철도 선로 개량사업과 미연결 구간을 연결하면 서울∼평양∼신의주를 거쳐 중국 베이징까지 중국횡단철도(TCR)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개성∼문산 고속도로 건설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도로공사는 이미 내부적으로 남북 도로연결 TF도 꾸려 SOC 경협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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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올해 종전선언·평화협정 전환 추진..'한반도 비핵화' 명시

입력 2018.04.27. 18:01 수정 2018.04.27. 18:10

 

문 대통령-김정은, 판문점 선언 채택..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회담 추진
불가침 합의 재확인..단계적 군축 실현키로
문 대통령 올 가을 평양 방문 합의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남북은 27일 올해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3개 항으로 구성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에 따르면 남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선언은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 밝혔다.

특히 남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 목표를 확인하고,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또 남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남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때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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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출판사 절도사건' TV조선 압수수색, 기자들 반발에 무산(종합2보)

입력 2018.04.25. 21:58 수정 2018.04.25. 21:58

 

경찰, 기자들과 20분간 대치 끝 철수..TV조선 "언론탄압 결사반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 모 씨의 활동기반인 느릅나무출판사 절도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파주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본사를 압수 수색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하다 언론탄압 중단을 주장하며 막아선 TV조선 기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2018.4.25

(서울·파주=연합뉴스) 권숙희 이효석 기자 = 25일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의 활동기반인 느릅나무출판사 절도사건 수사 관련, 경찰의 TV조선 압수수색이 무산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께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서울 중구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 TV조선 기자들의 반발로 들어가지 못했다.

TV조선 기자 약 70명(경찰 추산)이 건물 앞에서 '언론탄압 결사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반발하는 등 경찰과 20분가량 대치했다.

TV조선 측은 "(압수수색 행위는) 진실을 밝히려는 목적보다는 다른 목적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언론 활동까지 위축시키지는 말아달라"고 밝혔다.

또 "경찰이 조선미디어그룹 사옥을 압수수색 한다면 언론탄압의 부끄러운 전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경찰은 "판사가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협조해달라"면서 일단 철수했다가, 결국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TV조선 건물 앞에는 "뉴스를 보고 나왔다"면서 "조선일보 폐간하라"고 외치는 시민도 있었다.

앞서 TV조선 소속 기자 A씨는 파주시 문발동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와 휴대전화, USB를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0시께 느릅나무출판사 건물 다른 입주자 B(48·인테리어업)씨와 함께 사무실에 들어가 범행했다.

B씨는 이날 이후에도 2번이나 더 무단으로 사무실에 들어갔다가 지난 21일 양주 2병과 라면, 양말 등 20여점을 훔치고 신고자를 폭행한 혐의(준강도)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날 서울 소재 A씨의 주거지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전날 A씨가 경찰에 출석했을 때 휴대전화와 노트북도 압수했다.

이에 TV조선 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기자의 취재 윤리 측면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었던 점은 사실이나 이에 TV조선은 즉각 사과방송을 했고 수사에도 충실히 협조해 왔다"면서 "USB와 태블릿PC의 복사 여부를 조사하는 게 목적이라면 해당 기기를 검사하면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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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8억' 입출금 보니…비누·강의로 벌어 행사비 썼다

 

등록 2018-04-25 18:06:46
검찰 "139개 계좌 분석…정치권 자금은 없다"
"의심된 2억5000만원, 급여·임차료 등에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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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민주당원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24일 오전 느릅나무 출판사의 세무 업무를 담당한 서울 강남구 중앙회계법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된 물품이 든 상자를 옮기고 있다. 2018.04.24.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검찰이 지난해 대선 직전 '드루킹' 김동원씨가 주도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관련 계좌에서 발견된 8억원의 흐름을 파악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비누·샴푸 판매 대금과 강사료 등이 대부분이었고, 정치권으로부터 흘러들어온 돈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2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대선 직전 경공모 관련 계좌에서 16개월 동안 약 8억원가량의 자금 흐름을 포착했다. 이 가운데 2억5000만원이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 지지글을 인터넷 등에 게시한 사람들에게 지급된 것으로 의심하고 지난해 5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선관위에서 제출받은 계좌 136개를 포함해 모두 139개 계좌를 분석한 뒤 정치권으로부터 들어온 자금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계좌 추적 기간은 2016년 1월부터 2017년 4월까지다.

 구체적으로 검찰은 16개월 동안 회원 1250명에게 비누와 오일을 판매한 대금 각 1만~10만원, 190명으로부터 받은 드루킹 강사료 각 1만~20만원 등이 1만5572회에 걸쳐 입금돼 8억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5억원은 대학 강의장 비용과 식비 등에 쓰였고, 5000만원은 드루킹 김씨가 아내 생활비로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

 또 현금으로 인출돼 선관위의 의심을 받은 2억5000만원의 흐름에 대해서도 사용처를 확인했다고 한다. 현금 인출 직후 직원 계좌로 입금된 뒤 임금 등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게 조사 결과였다.

 16개월 동안 출판사 직원 4명의 급여 명목으로 9000만원이 지급됐고 같은 기간 사무실 임차료 등이 1억1000만원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나머지 5000만원은 김씨가 16개월 동안 활동비로 사용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조사 결과 선거법 위반이라든지 댓글 조작 활동비로 회원들에게 지급했다든지 등 정황이 드러난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선관위가 수사 의뢰한 사건을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것을 두고 야당을 중심으로 검찰이 석연치 않은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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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입력 2018.04.26. 07:45 수정 2018.04.26. 09:33

 

강경 진압 요구했던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오마이뉴스 이정환 기자]

25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앞에서 TV조선 압수수색과 관련해서 경찰과 기자들이 대치했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필명 ‘드루킹’ 김 모씨가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 USB 등을 훔쳐간 혐의를 받고 있는 TV조선 기자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조선일보사 편집국 건물내 TV조선 사무실 입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수십명의 기자와 직원들이 건물 입구를 막아섰다. ⓒ이희훈
TV조선 압수수색이 무산됐다. TV조선 기자의 '드루킹 출판사'(느릅나무 출판사) 절도 사건 수사를 위해 TV조선 보도본부에 들어가려던 경찰들이 철수했다. "언론탄압 결사반대"에 막혔다.

TV조선 기자들의 반발하는 이 모습을 두고 표창원 의원이 25일 밤 다섯 가지 질문을 조선일보사에 던졌다. 그 질문들은 매섭고도 독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시정)은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의 자유나 기자의 특권이 아니라"고 했다. "국회, 정부기관, 심지어 군부대와 국정원은 물론 성역인 종교 시설도 범죄 혐의와 연루되면 압수수색 받는다"라고 지적했다.

표 의원은 "정부나 정권 아닌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집행"이라며 "민간 회사인 언론사나 방송사가 영장 집행 거부하는 것은 공무집행 방해, 국가 공권력과 사법부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사의 과거를 이렇게 꺼내들었다.

"간혹 노사분규 중 발부된 영장 시위나 농성 대치 중 집행되는 영장에 대해 거부하고 막아서는 집단 저항권의 발동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 경우 거의 예외 없이 <조선일보>와 TV조선은 노조나 시민들을 비난하고 미국 등 선진국 예를 들어 강경 진압을 요구하곤 해왔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표창원 페이스북
그리고 첫 번째, 두 번째 질문을 연거푸 던졌다.

"자신들의 과거를 부정하렵니까, 아니면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고 하려는지요?"

이어지는 질문들에는 힐난이 담겨 있었다. 표 의원은 세 번째로 "독재 정권의 부역자로, 아프고 상처 입은 약자들을 몰아붙이고 조롱해 오던, 언제나 강자 편인 줄 알았던 때의 모습이 부메랑으로 다가오니 당황스러우신가요?"라고 물었다.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과장과 왜곡과 편파로 점철된 과거로 인해 다수 국민의 외면을 받는 언론사"라고도 평했다. 그러면서 표 의원은 "권력의 비호마저 벗겨져 오직 기대는 건 재벌밖에 없는 외로운 상황에 저지른 절도 행위에 대한 적법 절차가 그리도 억울하신지요?"라고 다시 물었다.

끝으로 표 의원은 "일반 국민들은 '아야' 소리도 못하고 수시로 당하는 그 절차가 청천벽력으로 느껴지십니까?"라고 물으면서 "이제 그만 특권의 악습에서 벗어나십시오"라고 주문했다. "숨기고 감출 게 없다면 당당히 압수수색을 받고 혐의를 벗기 바란다"라고도 했다. "우리 국회의원은 물론 여타 공무원도, 일반 국민도 다 그렇게 한다"라며 표 의원은 자신의 글을 이렇게 마쳤다.

"법과 원칙 지킵시다."

한편, TV조선 기자협회는 25일 성명을 통해 "기자의 취재 윤리 측면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었던 점은 사실이다. 이에 TV조선은 즉각 사과방송을 했고 수사에도 충실히 협조해왔다"라며 "경찰이 사건 발생 현장과 동떨어진 언론사 본사를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표창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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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김정은, 내일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 첫 만남(종합)

특별취재팀,홍기삼 기자,조소영 기자,박승주 기자 입력 2018.04.26. 11:10

 

10시30분부터 정상회담 시작..MDL 위에 소나무 공동기념식수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고양=뉴스1) 특별취재팀,홍기삼 기자,조소영 기자,박승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한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일정 브리핑을 열고 첫 만남을 비롯한 정상회담 당일 일정을 소개했다.

임 위원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고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맞이한다.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두 정상은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 이동할 예정이다.

9시40분쯤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한다.

임 위원장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의장대 사열을 한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무리한다.

이어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한다. 평화의집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10시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보낸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한다.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에 1953년생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된다. 공동식수는 우리 측이 제안했고 북측이 우리가 제안한 수종과 문구 등을 모두 수락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식수를 마친 양 정상은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산책 후에는 평화의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합의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게 된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만찬까지 마치고 나면 환송행사가 이어지는데 이곳에서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영상을 감상한다. 주제는 '하나의 봄'이다.

임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 9명도 공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Δ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Δ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Δ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Δ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Δ리명수 총참모장 Δ박영식 인민무력상 Δ리용호 외무상 Δ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다.

아울러 우리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는 임 위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외에 정경두 합동참모의장이 새롭게 포함됐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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