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들, '뉴스라인' 시간대 '김제동 시사프로' 우려

입력 2018.08.01. 10:17 수정 2018.08.01. 13:16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KBS 1TV '뉴스라인' 시간대에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하는 심야 시사프로그램이 기획되면서 기자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1일 KBS 등에 따르면 KBS는 시사교양 PD들이 제작하는 심야 시사프로그램을 KBS 1TV에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월~목 밤 11시부터 30분씩 방송하는 것으로 추진된다.

새 프로그램 편성 시간대와 채널이 기존 '뉴스라인'과 동일하자 보도국이 반발하고 있다.

KBS 기자협회는 지난달 31일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회의를 열고 프로그램 편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KBS 관계자는 "기자들은 회의에서 '뉴스라인'의 정시성이 흔들리는데 대해서 우려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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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화포구 실종 여성 일주일 만에 가파도 해상서 발견

입력 2018.08.01. 14:16 수정 2018.08.01. 14:54

 

타원형 섬 정반대 편에서.. 경찰, 문신·옷으로 신원 확인
제주 세화포구 실종여성 시신 수습 (서귀포=연합뉴스)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3㎞ 해상에서 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모(38·여·경기도 안산)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atoz@yna.co.kr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가족 캠핑 중이던 여성이 실종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지방경찰청은 1일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 1구가 실종 여성 최모(38·경기도 안산)씨와 동일인물로 사실상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된 최씨의 몸에 새겨진 문신이 이날 발견된 시신에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밤 실종 당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최씨가 착용한 민소매 티와 반바지도 시신에 그대로 남아있다.

최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5㎞ 해상에서 발견됐다.

이 시신은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하는 왕복 여객선에서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오전 11시 8분께 서귀포해경 화순파출소 연안구조정이 시신을 수습,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검시를 진행하고 조만간 부검해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최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8분께부터 26일 0시 10분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됐다. 이날로 7일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저인망 동원 실종 여성 수색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 세화포구 30대 여성 실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과 해경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포구에서 저인망을 이용해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2018.8.1 jihopark@yna.co.kr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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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태극기는 다 어디로?..돈줄 끊기자 종적 감춘 보수단체들

김범준 입력 2018.08.01. 06:30 수정 2018.08.01. 11:07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난민집회서 모금 벌여 비난
자유기업원 재계 지원 끊기고 후원금 급감에 '고난의 행군'
장기전에 지친 친박 태극기집회 폭염에 이탈자 줄이어
3.1절 99주년인 지난 3일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보수 성향 단체 소속 한 회원이 태극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범준 조해영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과격시위와 세몰이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보수단체들이 보이지 않는다. 진보정권 출범 이후 돈줄이 끊긴데다 보수진영내 내부 갈등이 격화하면서 상당수가 문을 닫거나 개점휴업 상태다.

◇돈줄 끊긴 보수성향 단체들 ‘동면중’

지난달 30일 서울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열린 난민 반대 집회. 이 집회에서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가 집회 현장을 인터넷 중계하면서 후원계좌를 자막으로 고지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주최측과 무관한 개인자격으로 참석하고도 마치 주최단체인 것처럼 위장해 불법체류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호도했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불법 난민 외국인 대책 국민연대’(난대연)측은 행사비를 사전에 마련해 모금없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주대표가 난민집회를 앞세워 모금활동을 벌인 것은 정부와 경제단체로부터 자금지원이 끊겨 재정난에 시달리자 고육책을 꺼내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박근혜 정부는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에 맞대응하기 위해 보수성향 단체 육성에 공을 들었다. 정권에 우호적인 시민단체들을 추려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한 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 압력을 가해 자금 지원을 강요했다는 사실이 국정농단사태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정권 교체 이후 돈줄이 끊기자 많은 단체들이 사실상 활동을 중단하고 동면에 들어가거나 간판을 바꿔달고 활동영역을 변경하는 등 생존방안을 모색중이다.

‘자유주의 시장경제’ 지킴이를 자처하는 자유기업원(옛 자유경제원)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간판을 바꿔달았다. 1997년 창립 이후 20년간 전구경제인연합회와 개별 기업들로부터 받던 연간 20억원 가량 지원금이 완전히 끊기면서다. 개별 기부·후원금 역시 2016년 연간 5968만원에서 지난해 1983만원으로 급감하는 등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직원 수는20여명에서 5명으로 줄었고, 사무실 역시 임대료 부담으로 서울 여의도에서 마포구를 거쳐 다시 강서구로 옮겼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원장은 “자금난으로 사업을 축소하고 기업과 경제분야 위주로 활동을 집중하다보니 국민들의 관심도 줄어 기부금도 같이 줄었다”며 “변화에 맞춰 역할 집중과 슬림화를 통해 ‘시장경제·자유기업주의 소규모 싱크탱크’로 새출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1998년 11월 창간된 뉴라이트 계열 격월간지 ‘시대정신’ 역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운영난을 겪으며 지난해 5·6월호(통권 78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시민혁명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무효를 촉구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기전에 지친 태극기집회 폭염에 이탈자 줄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태극기집회도 과거에 비해 참석인원이 크게 줄었다. 유례없는 폭염과 장기간 이어진 집회에 이탈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6.13 지방선거 전후만 해도 매주 5000명을 넘었던 서울시내 곳곳의 태극기집회 참석자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대한애국당(대표 조원진 의원)이 주최하는 서울역앞 ‘박근혜 대통령 무죄석방 천만인서명본부’ 태극기 집회는 올해 초만해도 매주 4000명 가까운 인원이 모였지만 현재는 2000명 정도로 줄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의 대한문 집회에는 매주 1200여명이 집결했으나 현재는 500명 수준이다. 300명선이던 ‘일파만파 애국자 총연합’의 동화면세점 집회는 100명 정도만 참석하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정치학) 교수는 “시민단체의 활동도 정치적으로 연결된다.지난 탄핵정국 이래 보수정당이 제 역할과 결집을 못하면서 보수 단체들의 발언권도 약해졌다”면서 “(보수 성향 단체들이) 국민들의 자발적 지지와 동의를 받기 어렵다보니 여론 형성 및 후원금 마련도 쉽지 않아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일인 4월 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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