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기무사 해편·새 사령부 창설"..신임사령관 남영신(종합)

양새롬 기자,박승주 기자 입력 2018.08.03. 14:46

 

靑 "송영무 국방장관의 직접 대면보고 없어"
송 장관 거취 질문에 "지금 언급할 사안 아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2018.5.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박승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와 국방부 장관의 기무사 개혁안을 건의받은 뒤 '새로운 사령부' 창설을 지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짧은 일정 속에서도 심도있는 논의로 개혁안을 도출한 장영달 위원장을 비롯한 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3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기무사개혁위원회 개혁안'과 '국방부의 기무사개혁안'을 모두 검토하고 기무사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현재의 기무사를 해편(解編)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새로운 사령부 창설준비단 구성'과 '사령부 설치의 근거규정인 대통령령 제정'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전 기무사령부하고는 다른, 새로운 기무사령부가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사람과 형태겠지만 여러 내용이 많이 바뀔 것이고, 기무사령의 개정을 통해 내용이 확실히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부터 여름휴가 중인 가운데 기무사 개혁안이 국방부를 통해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보고돼, 안보실에서 대통령에 보고하고 재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직접 대면보고는 없었다고도 확인했다.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 © News1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기무사령관에 남영신 육군특전사령관을 임명했다. 이는 최근 하극상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석구 기무사령관의 경질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과 새로운 기무사령관에게 "기무사 댓글공작 사건, 세월호 민간인사찰, 그리고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를 원대복귀시키라"고 지시했다.

또 신속하게 비군인 감찰실장을 임명해 조직내부의 불법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기무사령관 교체는 군 최고통수권자의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라면서 "새롭게 기무사가 개혁이 돼야하는 상황에서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을 임명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송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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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슈 "걸그룹 도박,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박현택 입력 2018.08.03. 11:59 수정 2018.08.03. 12:03

 

가수 슈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사랑하는 유진이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의심받는 것을 보고 실명을 밝히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S.E.S 출신 슈가 6억대 도박자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된 걸그룹 출신 가수가 자신임을 인정하며 이 같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슈는 3일 이데일리에 먼저 “내가 피소된 게 아니라고 부인하는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나 자신이나 가까운 지인, 측근은 그런 부인을 한 적이 없다”며 “소통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슈는 도박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지인들과 호기심으로 처음 카지노에 방문했다가 늪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슈는 “지인과 휴식을 위해 찾은 호텔에서 우연히 카지노업장을 가게 됐다”며 “믿어주실지 모르겠지만, 영주권을 가진 사람(본인)은 국내에서 카지노 업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당시 처음 알았을 정도로 도박·카지노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호기심에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의 룰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큰 돈을 잃어 빚을 지게 됐고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슈는 “분명한 것은 6억이라는 큰 금액을 빚진 것은 맞지만, 전액을 도박자금으로 써 버린게 아니다”며 “개인적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빌린 돈도 포함된 액수”라고 설명했다. 또 “도박이 무서운 것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절감한다”며 “빌린 돈을 꼭 변제하고 다시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을 것을 다짐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슈를 6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하고 있다. 고소인 중 한명인 미국인 박모씨는 슈가 지난 6월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5000만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고소인인 한국인 오모씨 역시 슈가 6월 초에 2억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고소했다.

박현택 (ssal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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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지원 “김경수, 거짓말 하지 않을 사람. 김병준, 적폐 청산해야“

Posted : 2018-08-03 08:21

 

[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지원 “김경수, 거짓말 하지 않을 사람. 김병준, 적폐 청산해야“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8월 3일 (금요일) 
□ 출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이재명 지사 탈당 결단 논란, 수사로 밝혀질 일...언급하기 조심스러워
-친노, 친문, 문심 논란, 결국 전당대회 이후 모두 봉합될 것
-김병준, ‘국가주의, 국민중심성장론 등’ 친박·비박 아우르는 대권 행보로 보여
-박근혜 前 대통령 국정농단은 적폐, 심판하는 것이 現 시대정신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적폐 포용할 게 아니라 청산해야 옳아
-기무사, 방첩업무 없애긴 힘들어...폐지에 가까운 새로운 모습의 재탄생 필요
-김경수 지사, 수사 협력 의사 밝혔어...특검 수사 지켜봐야
-김경수 지사, 거짓말 하지 않을 사람...수사 통해 명명백백 밝혀질 것
-文 대통령, 8월 남북정상회담 해야 북미관계 회복 가능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중 종전선언 이뤄져야 비핵화로 갈 수 있어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북미선언 이후 정체 상황이 된 비핵화, 평화체제구축에 대해서 정부가 다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종전선언에 비핵화를 명기해서 북미 양측의 비핵화 논의 속도를 앞당기겠다는 얘기예요. 확실한 결과물을 얻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반면 국내 정치상황은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운전석이 비어있습니다. 각 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양한 이슈가 불거지고 있고요. 드루킹 특검, 기무사 문건, 사법농단 여러 가지 이슈들과  맞물려 있죠. 늘 시원한 분석으로 정세 풀어주시는 분이시죠. 정치9단,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전화로 만나봅니다. 안녕십니까.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김호성: 의원님, 9단이 언제 10단이 되는 겁니까?

◆ 박지원: 괜히 하는 말씀이죠. 

◇ 김호성: 먼저 집안 이야기부터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당대회가 아주 코앞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까. 현재로서 일반 청취자분들은 정동영 대 유성엽, 최경환 구도,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최경환 의원을 지지하신 걸로도 알고 있는 것 같고요, 많은 분들이. 이번 당대표, 지도부 구성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박지원: 지금 현재 어제까지 K-Voting이 완료됐고 오늘내일 ARS로 당원들에게 문의전화가 갈 겁니다.

◇ 김호성: 이게 1~2일 하지 않으신 분들이 오늘 하는 건가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K-Voting이 약 10% 정도 넘었으니까 결코 투표율이 나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호성: 투표율은 대략 어느 정도 예상하시는 거죠?

◆ 박지원: 한 20% 정도 대개 참여했는데, 많으면 25%까지도요. 이번에는 20% 미만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합니다.

◇ 김호성: 20% 미만이면 썩 흥행이 잘되는 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별로 관심도 그렇지만 날씨 탓도 있겠죠. 이 더위에 뭘.

◇ 김호성: 그런데 어쨌든 전북 대 전남 구도, 올드보이의 존재감 대 영보이의 기대감,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흥행 여부하고는 무관하게요. 결과를 어떻게 지금 예측하시는지요?

◆ 박지원: 제가 지금 누구를 지지한다, 반대한다 이런 얘기나 당선이 누가 될 거다, 하는 것을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기호순으로 최경환, 유성엽, 정동영 이런 분들이 앞서가고 이윤석, 민영삼 이런 분들이 좀. 하지만 결국 한 사람 대표되고 한 분만 최고위원이 안 되기 때문에 좀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호성: 안심, 문심 이런 이야기들 타당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언급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박 의원님께서는 적어도 박심, 이 정도까지 생각하고 예측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여쭤보는 겁니다.

◆ 박지원: 글쎄요. 저는 후보로 나오지도 않았는데 제가 자꾸 거론돼서 민망스럽습니다.

◇ 김호성: 그러면 다른 당 얘기 한 번 여쭤보도록 하죠. 여당 문제인데요. 김진표 의원이 촉발한 ‘이재명 경기지사 탈당 결단’ 이 의견이 굉장히 찬반으로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이슈가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는 흥행을 촉발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됐어요. 이 상황을 지금 어떻게 분석하고 계시나요?

◆ 박지원: 어제부터는 민주당 대표 후보들도 언급하지 않던데요. 글쎄요. 지금 현재 수사를 할 것이고 밝혀질 일이지만, 제가 언급하기에는 사실 전모를 잘 모르겠고 좀 조심스럽습니다, 남의 당 문제이기 때문에. 저도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 김호성: 그런데 이 이슈의 연장선상에 있는 내용들을 보면, 조금 전에 언급했습니다만 친노, 친문, 문심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달라붙거든요. 이 얘기 나올 때마다요.

◆ 박지원: 어느 당이나 전당대회 할 때에는 조금 후보끼리 공격도 하고 또 그렇게 갈라치기도 하지만, 그게 전당대회 끝나면 다 봉합되더라고요. 그러니까 전당대회 기간이기 때문에 우리 당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앞으로 전당대회가 다가오는 바미당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날 겁니다. 그래서 저는 별로 그렇게 전당대회 기간 동안 언급되는 내용들은 관심이 없고, 누가 당대표가 될까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좀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 김호성: 전반적으로 대세론, 그리고 경제 쪽에 무게를 두는 부분, 또 세대교체에 대한 강조 이런 식으로 나뉘는 것 같은데요.

◆ 박지원: 네. 이해찬 전 총리나 김진표, 또 송영길. 이 세 분 다 훌륭한 분들이고 저 개인적으로 다 가깝고 한 식구였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치열한 경쟁을 하고 거기에서 당원과 국민들이 선출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금도는 지켜 가리라고 저는 봅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야기 여기서 접고요. 자유한국당 상황이, 보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요즘 뉴스의 중심에 많이 등장하시는 것 같아요. 특히 의원님께서도 인터뷰에서 대권행보 언급도 하셨고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대권 행보를 위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 어떤 의미죠?

◆ 박지원: 자기 정치를 한다는 것은 제가 언급 안 했고요. 그분이 본래 권력욕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과거에도 대권행보를 했거든요. 그리고 탄핵 직전에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제안을 받고도 상당히 깊숙하게 이야기들을 한 걸 보면, 또 비대위원장 돼서 계속 국가주의, 먹방 적폐, 또 어제는 국민중심성장론 이런 메시지를 던지면서 친박과 비박 모두 안고 가려고 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다. 그렇게 봅니다.

◇ 김호성: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신화를 뛰어넘자, 이런 발언. 스펙트럼이 굉장히 지금 넓잖아요, 다양하고. 이 부분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박지원: 아무래도 박정희 대통령을 흠모하는 세력들이 한국당에 많지 않습니까. 물론 일부 국민들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스펙트럼을 넓게 갖고, 또 한국당의 위치가 박정희 대통령을 이어받은 당이기 때문에 그런 행보를 하는 것으로 보더라도, 지금 시대정신은 사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대해서 엄중한 심판을 해야 하거든요. 적폐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이런 것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고 모두 포용한다는 미명 하에서 박정희 대통령까지 언급해나가는 것 자체도 저는 대권행보의 길이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호성: 의원님, 모두 포용한다는 것과 모두 포용한다는 미명이라는 것의 차이는 뭔가요?

◆ 박지원: 저는 김병준 위원장이 시대정신에 맞게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들 적폐에 대해서는 청산해주는 것이 옳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것은 거의 말씀을 하지 않고 그렇게 박정희 친박-비박 모두 다 포용하고 나가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호성: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 청산할 것 청산해야 한다는 건가요?

◆ 박지원: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잘못한 것은 잘못한 거기 때문에 청산해야 한다고 정리하는 게 낫죠. 우리가 친일세력을 청산하지 못한 것이 오늘날 역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됐지 않습니까. 그런다고 하면 그런 과오를 자꾸 범해선 안 되겠죠. 그래서 저는 박근혜·이명박 과거 한국당의 뿌리인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청산하고 미래로 가자고 해야지, 다 포용해서 나간다고 하면 과연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호성: 청산해야 할 숙제 때문에 미래로 가는 시간이 자꾸 지체된다면, 그것 때문에 포용이라는 대안이 나오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무게중심을 어느 쪽에 둬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 박지원: 청산할 것은 청산하고 미래로 갈 것은 가야죠.

◇ 김호성: 분명히 나눠야 한다, 이 말씀이신 거예요?

◆ 박지원: 그렇죠. 모든 것을 덮어두고 나가면 그런 불행한 역사가 자꾸 반복되지 않습니까. 지금 기무사 문제만 하더라도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계엄시행 준비까지 나온 문건이 나오는데도 그런 것이 일반적인 대비다, 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죠.

◇ 김호성: 말씀하신 김에요. 어제 장영달 위원장이 기무사 개혁안 내놨는데요. 30% 이상 감축 이런 이야기 나왔는데, 이게 옳은 방향입니까, 아니면 전면적으로 폐지까지 가야 하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겁니까?

◆ 박지원: 글쎄요. 지금 세 가지 안을 내고 있던데요. 저는 기무사를 완전히 개혁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새로운 모습의 재탄생이요.

◆ 박지원: 그렇죠. 방첩업무를 군대에서 없앨 수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폐지에 가까울 정도로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해야지, 자꾸 이런 것을 반복시키면 되겠습니까. 과거 모든 군대 군사의 비리, 그런 악의 축은 기무사로부터 출발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차제에 완전하게 청산하고 개혁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같은 주제는 아니지만 말이죠. 최근 드루킹 김동원 씨 불법 댓글조작 관련해서 특검에 김경수 지사 소환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앞으로 이 내용 어떤 방향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 박지원: 특검에서 김경수 지사를 소환하겠다고 했고 김경수 지사도 수사에 협력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저는 특검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지켜보는 과정에서 예상할 수 있는 불협화음이랄까, 이런 것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 박지원: 특검이 수사를 하는데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술이나 자료에 의거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고. 저는 지금도 김경수 지사가 어떤 거짓말을 하거나 그런 일은 하지 않을 사람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측근들은 대통령을 위해서 거짓말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특검 수사를 받으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남북관계, 한반도 문제 질문 드리겠습니다. 8월 정상회담설 가능성 여지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박지원: 저는 8월에 꼭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서 남북정상회담을 해야만 지금 현재 꼬이고 있는 북미관계 문제를 다시 복원시킬 수 있다. 이렇게 보는데, 지금 8월 1일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는 것이 백악관에 의해서 밝혀지고 또 트럼프 대통령도 유해송환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하면서 곧 보게 되길 고대한다, 이런 내용의 발언을 한 걸 보면 북미관계가 비핵화 과정에서 여러 가지가 조금 디테일에서 악마가 있다고 꼬여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잘 진행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친서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솔직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 않는가, 다시 한 번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일정상 9·9절 당 창건기념일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렵다, 이런 의견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 박지원: 물론 과거의 남북관계면 의전이나 여러 가지 절차를 논의하고 또 9·9절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금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 때만 하더라도 전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까. 또 그리고 평양 방문에 대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 다 경험이 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중대한 문제를 위해서는 비즈니스 출입처럼 그냥 간단하게 올라가서 남북 정상들이 만나서 북미관계 개선, 완전한 비핵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반드시 8월에 남북정상회담을 해서 이 꼬인 것을 풀어나갈 분은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기 때문에 꼭 성사되길 바랍니다.

◇ 김호성: 연결돼 있는 질문인데요. 종전선언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측하세요?

◆ 박지원: 저는 지금, 물론 어제 해리슨 우리 주한미국대사가,

◇ 김호성: 부정적이더라고요.

◆ 박지원: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했죠. 그리고 핵시설 목록을 제출해야 한다, 라고 했지만, 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모든 나라가 다 종전선언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는 암시의 발언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트럼프 대통령도 11월 중간선거가 있기 때문에 9월 유엔총회에 김정은 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해서 유엔에서 연설도 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남북미중 정상들이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비핵화의 길로 가는 첩경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8월 2차 남북정상회담, 9월 유엔총회 때 종전선언 일정 말씀해주셨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한 번 듣도록 하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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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빚에 극단적 생각까지" 천국과 지옥 오간 김범룡(마이웨이)[어제TV]

뉴스엔 입력 2018.08.03. 06:03

 

 

 

[뉴스엔 박아름 기자]

어찌 보면 인생 최고점과 바닥을 찍은 김범룡. 그가 쓰디쓴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8월 2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는 80년대 최고의 가수 김범룡이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1985년 발매한 '바람바람바람'으로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김범룡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제작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김범룡은 최근 몇 년 사이 방송 활동이 뜸해 팬들을 의아하게 했다. 알고보니 그의 발목을 잡은 건 사업실패였다.

2006년 이후 활동이 뜸했던 김범룡은 "그동안 빚 갚았다. '친구야'로 3~4년 활동하다가 그 후 잘못됐다"며 "어떤 사람을 만나 도와준다는 게 결국 일이 잘 안됐다. 너무 어려웠다. 빚 규모가 3~40억대였다"고 수십억대 규모의 빚에 방송활동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김범룡은 "섭외가 와 방송에 나가려고 준비하는데 전화가 온다. 오늘까지 5,000만원 넣어놓으라고. 그래서 방송을 포기했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방송 안 나왔냐 그랬는데 신비주의도 아니고 돈 못 갚아서 그랬다. 집도 날리고 고생 많이 했는데 다 갚았다"고 회상했다.

빚을 청산하기 위해 김범룡은 쉴 틈 없이 뛰었다. 하루 다섯 개 이상 밤무대에 서기도 했다. 압류가 풀린지는 6개월 됐다는 김범룡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목소리까지 잃어버렸다고 털어놨다. 노래를 못할 정도의 아픔이었지만 동료들도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 김범룡은 "빚 독촉을 안 받아본 사람은 인생을 모른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김범룡이 시련을 딛고 일어섰다는 것이다. 빚을 모두 갚고서야 곡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김범룡은 2006년 '친구야' 이후 12년만에 무대에 섰고, 밤낮으로 곡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때문에 다시 활동할 수 있는 이 시간들이 너무나 감사할 뿐이다.

팬들도 어느덧 데뷔 34년차가 된 김범룡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김범룡 역시 팬들에 대한 감사함으로 그들과 인연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 김범룡은 그동안 받아왔던 수많은 사랑을 잘 알기에 조금이라도 사회에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려 한다. 그래서 매 해마다 그가 찾는 곳이 있었다.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는 봉사활동 모임을 통해 14년째 나눔의 온정을 전하고 있는 김범룡은 "100명으로 출발했다. 지금까지 살린 어린이들이 500명이 넘는다. 지금은 2,000명까지 늘었다"며 흐뭇해했다.

어려운 시절 김범룡을 든든하게 지켜줬던 동료도 있다. 가수 후배이자 제작자 진시몬이다. 진시몬은 "사업에 실패했던 형님이 '이제 모든 게 다 정리됐다'고 말했을 때 내 속이 다 시원했다"며 "얼마나 힘들었으면 '목숨을 포기할까?'라는 이야기까지 했겠나. 지금은 친구들과 다시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모습이 참 좋다"고 말했다. 이에 김범룡은 "어떻게 보면 내가 더 위로받는다. 오히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맙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오직 음악만을 위해 살아온 시간. 극단적 생각까지 할 정도로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건 음악이었다.

끝으로 김범룡은 "정말 욕심 없고 아직까지 계속 작곡을 계속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열정이 있으니까 가수로서 '김범룡이 괜찮은 작품 많이 남겼다' 이런 이야기도 듣고 또 인간적으로도 '태어나서 살아있는 동안 좋은 삶을 살았다' 이런 평가를 받고 싶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기회를 다시 찾은 김범룡에게 앞으로 펼쳐질 시간에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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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측 “걸그룹 도박 연예인? 절대 아냐…출산 임박·태교 중” [공식입장]

입력 2018-08-03 10:25:00

 


 

1990년대 데뷔한 대표적인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 도박자금 수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당 연예인으로 지목된 S.E.S. 멤버 겸 배우 유진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말 그대로 사실무근이라는 것.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측은 3일 동아닷컴에 “오전부터 안 좋은 소식이 전해져 깜짝 놀랐다. 우선 해당 연예인은 유진이 아니다. 유진은 현재 둘째를 임신해 만삭인 상태다. 곧 출산을 앞두고 있어 도박과는 무관하다. 태교에 좋지도 않을뿐더러 그럴 일을 할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좋은 일로 언급되는 상황이 불편하고, 황당하다. 유진은 출산 전까지 태교에 전념할 예정이다. 출산 이후에도 당분간은 건강 관리와 육아 등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다시 배우로서 활동 등을 복귀할 계획을 하고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다시 한번 해당 연예인은 유진이 아니며, 오해 없길 바란다”고 소문을 일축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90년대 데뷔한 걸그룹 출신 연예인의 피소 소식을 최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유명 걸그룹 출신인 A(37) 씨에 대한 6억 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고소인 중 한 명은 A 씨가 지난 6월 초 서울 광장동 한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 5000만 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도박장에 내국인은 출입할 수 없다. A 씨는 외국 국적을 갖고 있다. 또 다른 고소인 역시 A 씨가 6월 초 2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고소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A 씨의 도박 혐의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이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국적, 즉 교포 출신의 여자연예인 찾기가 시작됐다. 그 과정에서 유진이 언급됐고, 유진 측은 사실무근임을 거듭 밝혔다. 또 댓글로 시작된 마녀사냥이 시작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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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경수 PC '완전 삭제'..드루킹 연루 핵심 증거 '증발'

정진우.박태인 입력 2018.08.02. 11:43 수정 2018.08.02. 14:08

드루킹 사건 4개월 만에 국회 압수수색
김 지사 의원시절 사용한 컴퓨터 '로우 포맷'
"내용 완전 삭제돼 복구 불가능"


'김경수 PC' 완전삭제…증발한 핵심 증거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지사의 도청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사용하던 업무용 PC가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포맷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이날 김 지사가 의원 시절 사용하던 PC를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국회사무처와 의원회관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드루킹’ 김동원씨와 김 지사의 공모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핵심 단서는 폐기됐다.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드루킹 사건' 김동원(49?구속중)씨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다. 2018.08.02. kgkang@newsis.com

김 지사 측은 “국회의원직을 그만 둘 때 국회에서 요구하는 절차에 따라 PC를 제출했을 뿐 PC저장 내용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도 “전 의원과 보좌진이 사용했던 컴퓨터는 개인 정보 유출을 우려해 데이터를 완전 삭제하는 로우 포맷을 적용한다”며 “김 지사가 사용했던 컴퓨터도 같은 규정으로 처리됐다”고 말했다.

로우 포맷은 일반 포맷과 달리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영구 포맷 방식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하드디스크에 적용된 ‘디가우징’(강력한 자성을 통한 파일 영구 삭제)과 마찬가지로 포렌식 기법을 적용해도 파일 복구가 불가능하다.

다만 국회의원의 경우 통상 국회사무처에 포멧을 맡기기 전 PC에 저장된 내용을 사본 형태로 복사해 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지사가 개인적으로 관련 파일을 갖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압수수색 시점 너무 늦었다"
당초 특검팀은 드루킹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 지사의 전 보좌관 한모씨가 사용했던 컴퓨터 역시 확보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결국 국회 내 주된 압수수색 대상을 김 지사의 PC가 아닌 일정관리 비서가 사용하던 PC로 변경해 영장을 집행했다.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확보된 내용을 김 지사의 일정과 비교·대조하며 연관성을 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포렌식 전문가인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원장은 “로우 포맷이 적용된 하드디스크의 복구는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포렌식 수사에 정통한 또다른 수사관도 “압수수색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분석했다.


취임 한달 된 김경수 지사, 압수수색 성과 낼까
김경수 경남지사 [뉴스1]
특검 안팎에선 이번 압수수색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지사와 그의 보좌진이 사용했던 컴퓨터는 국회사무처 규정상 이미 ‘로우(raw) 포맷’이 됐고, 경남도청 집무실과 관사에서는 핵심 증거물이 보관돼 있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취임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상태다.

특검 관계자는 “댓글 여론조작 등 드루킹과 경공모의 범행은 대부분 김 지시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진행됐다. 도청 내에 관련 증거물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을 알지만 압수수색이 끝나기 전까진 그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야권 "경찰이 눈치보다 증거 사라져"
김 지사가 의원 시절 사용했던 PC 저장 자료가 삭제된 것이 알려지자 야권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앞서 ‘드루킹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이 증거 확보에 주춤하던 사이 사건의 핵심 증거가 인멸됐다는 것이다.

야권 관계자는 “특검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김 지사의 전 컴퓨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 당연히 경찰도 가능했던 것”이라며 “경찰이 정권 눈치를 보며 미적대던 사이 김 지사에게 불리한 수많은 증거들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정진우·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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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사법부'가 유달리 미워한 그들.. 김명수, 하창우, 차성안

장용진 입력 2018.08.02. 11:10

'사법행정권 남용의혹 문건' 410건에 드러난 최대 피해자 3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판사사찰 의혹과 관련한 미공개 문건이 공개된 가운데 김명수 대법원장이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장용진 기자]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공개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문건 410여건에 따르면 양승태 사법부는 특정인사들에 대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압박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의 행동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뒷조사는 물론 ‘댓글공작’에 버금가는 비방을 비롯해 ‘고립시켜야 한다’며 사실상 ‘왕따’를 지시한 정황도 나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나 국제인권법연구회 등 법원과 법조계 내 진보성향 단체들이 대상이 됐지만 단지 상고법원에 부정적이거나 반대입장을 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곤욕을 치른 사람도 많았다.

당시 서울고법 부장판사였던 김명수 현 대법원장과 당시 대한변협 회장이던 하창우 변호사, 시사주간지에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글을 기고했다가 ‘미운털’이 박힌 차성안 판사가 대표적이다.

특히 차성안 판사의 경우 지난 1월 ‘추가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보고서에 처음 등장한 이래 5월 ‘사법행정권 남용 특별조사단’의 조사결과 보고서, 6월 5일 미공개 문건 1차 공개(98건), 7월 31일 미공개 문건 2차 공개(228건)까지 단 한번도 그의 이름이 문건에 빠진 적이 없다. 문서들을 살펴보면 양승태 사법부는 그의 동향은 물론 사생활과 평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것을 물론 그것을 바탕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주려했다.

‘우리법 연구회’를 이끌며 일찌감치 진보판사로 찍혀 있던 김 대법원장이나 대한변협 회장을 역임한 하 변호사와 달리 일반대중에 그리 알려지지 않은 차 판사가 양승태 사법부에서 탄압을 받은 이유는 오직 하나, 그가 상고법원 설치에 반대하는 글을 모 시사주간지에 기고했기 때문이다.

차 판사 역시 주변인물들에게 “글 하나 때문에 이 같은 일을 당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창우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차 판사가 글 한편 때문에 갑자기 감시와 탄압의 대상이 됐다면 김명수 대법원장은 양승태 사법부에서 내내 요시찰 대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410건에 달하는 사법행정권 남용의혹 문서를 살펴보면 곳곳에서 양승태 사법부가 김명수를 사찰한 정황이 드러났다.

각 문서들에 따르면 양승태 사법부는 김명수 부장판사가 대법관이 되지 못하게 막기 위해 갖은 노력과 공작을 벌였다. 국제인권법연구회나 그 산하 소모임인 ‘인사모’에 대한 해체공작도 ‘김명수가 대법관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였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도 사실 부장판사 시절의 김 대법원장과 그 주변 인물, 그가 이끌던 국제인권법연구회 등을 감시한 문서에서 시작됐을 정도다.

심지어 대법원장 취임 이후에도 ‘양승태 사법부’의 주요멤버들은 “‘듣보잡’이 대법원장이 됐다” “적폐청산을 빌미로 유능한 법관들을 내치고 자기 측근들을 중용한다”는 등의 비방전을 펼치기도 했다.

차성안 판사나 김 대법원장과 달리 하창우 전 대한변협 회장은 감정적인 문제가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하 전 회장에 대한 것은 최근 공개된 문건 228건의 문서에서 집중적으로 드러났다. 문서들에 따르면 양승태 사법부는 하 전 회장을 ‘돈키호테’라거나 ‘정치적 야망’을 가진 인물로 비방하면서 변협에 대한 예산지원을 끊어 변호사 사회에서 고립시키려 했다.

하 전 회장이 차한성 전 대법관의 변호사 등록을 거부하는 등 전직 대법관들의 개업에 부정적이었던 것이 발단이 됐다. 또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당연직 위원이었던 하 전 회장이 새 대법관 인선과정에서 여러차례 대법원장의 의중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하 전 회장이 상고법원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불씨를 붙였다.

하 전 회장에 대한 양승태 사법부의 복수는 지나칠 정도였다. 법원전산망에서 사건수임 정보를 추출해 인신공격과 비방의 소재로 사용하려 하기도 했고, 변협 회장을 압박하기 위해 ‘형사 변호인의 성공보수 약정은 무효’라는 새로운 판례까지 만들었다. 심지어 법원행정처 소속 판사들을 동원, 하 전 회장의 언행 등을 문제 삼아 “변협회장으로 부적절하다”라는 비방도 서슴치 않았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사법행정권 남용’이 아니라 ‘사법행정권의 사적 사용’”이라면서 “최순실 국정농단에 준하는 수사와 처벌이 요구된다”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용진 기자 ohngbe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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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마지막 특활비 반납..국회는 반납·공개 대신 '버티기'

황현택 입력 2018.08.01. 21:47 수정 2018.08.02. 07:38

[앵커]

국회의원들 특수활동비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데요.

정의당이 오늘(1일) 고 노회찬 의원 몫으로 지급된 마지막 특수활동비를 반납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교섭단체들은 모두 거액의 특수활동비를 어김없이 챙겼습니다.

또 20대 현역 국회의원들의 특수활동비를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도 불복하겠다는 태셉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의당이 故 노회찬 의원 몫의 7월분 특수활동비 5백만 원을 국회에 현금 반납했습니다.

계좌로 들어오는 나머지 5백만 원도 입금되는 즉시 돌려보낼 예정입니다.

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어 특활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사실상 마지막 반납입니다.

[김종철/故 노회찬 의원 비서실장 : "마지막 낸 법안이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법안이기 때문에 이 유지를 이어받아서 이번에 마지막으로 나온 특활비도 국회에 반납해야 되겠다."]

다른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에게는 평소처럼 이번주 안에 8월분 특수활동비가 지급됩니다.

예년 수준이라면 '정책지원비'와 '활동비' 명목으로 영수증 처리가 필요 없는 3, 4천만 원대 뭉칫돈이 주요 정당에 배분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는 20대 현역 의원들의 특활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하기로 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취임 일성과 배치되는 조치입니다.

[문희상/국회의장(지난달 18일) : "대명천지에 깜깜한 돈이라든지, 쌈짓돈이라는 말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국회 관계자는 "특활비 제도 개선 논의에 시간이 필요해 항소가 불가피하다"고 내부 기류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2013년까지 3년치 내역을 공개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있었던만큼 예산과 사법 자원 낭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회는 오는 10일까지 항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정보공개를 요구한 시민단체 측은 국회가 '버티기 소송'을 강행할 경우 국가배상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황현택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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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은 육지에 시신은 103km 떨어진 해상에" 제주 실종 여성 미스터리 넷

박민지 기자 입력 2018.08.01. 17:16 수정 2018.08.01. 17:33

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사라진 30대 여성이 일주일 만인 1일 끝내 시신으로 돌아왔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으로 발견된 최씨는 실종 당일인 25일 오후 7시30분쯤 가족과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 가족이 머무르던 캠핑카로 돌아와 술을 더 마셨다. 이후 오후 11시쯤 음주 상태로 편의점으로 이동해 필요한 물품을 샀고, 인근 해안가 도로 근처에 잠시 앉아있다가 가족이 있는 캠핑카가 있는 방파제로 이동 중 혼자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최씨 행방이 묘연해졌다.

최씨는 제주 남서쪽인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5㎞ 해상에서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시신은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하는 왕복 여객선 승객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을 수습해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겼고 실종됐던 최씨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 “세화포구→가파도, 시신 이동 어렵다”

시신이 발견된 가파도와 세화포구는 제주도 해안을 기준으로 정반대 방향에 위치해있고, 거리도 약 103㎞나 떨어져 있다. 만약 실족사라면 세화포구에서 가파도까지 해류에 의해 이동이 가능할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바다흐름을 분석해봤을 때 해류 흐름만으로는 가파도 외해까지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세화포구에서 가파도까지 시신이 흘러가기 위해서는 해류를 거슬러 정반대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불가능에 가깝다는 얘기다.

또 세화 연안에서 반대 쪽에 위치한 가파도까지 이동하려면 연안이 아니라 외해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시신이 연안을 따라서는 이동할 수 없다. 더욱이 현재 발견된 지점은 외해인데, 연안에서 외해로 가기는 힘들다.

다만, 경찰은 타살 등 범죄 가능성이 현재로선 낮다는 입장이다. 시신에 대한 육안 조사에서 생활반응(생존 시 외력에 의한 상처)에 따른 상처가 없었기 때문에 세화포구 내항에 실수로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최씨의 시신이 해류를 따라 동쪽 성산 방면으로 흘러간 후 제12호 태풍 ‘종다리’ 영향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서쪽 방면으로 틀어 가파도 해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지점 정반대 편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에 대해 의문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심층과 표층의 흐름이 다르고 예측할 수 없는 기상 변화가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해 조사해 의혹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조금 이상한 슬리퍼 발견 장소 “북동풍 부는데 왜 동쪽에서…”

최씨 슬리퍼는 실종 다음날인 26일 갯바위 근처에서 발견됐다. 슬리퍼가 세화포구에서 동쪽으로 2.7㎞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점 역시 의아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동부 앞바다에는 지난주 북동풍이 불었다. 바람 방향은 남서쪽으로 향하는 셈이다. 다만 제주 동부 연안이란 점을 고려하면 파도가 주로 동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충분한 조사가 필요해보인다.

◇ 타인 지문 없는 휴대폰… 발견 지점도 수상

최씨 휴대전화는 해안가 도로 볼라드 위에서 발견됐다. 다른 사람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 볼라드란 자동차가 인도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도와 인도 경계면에 세워 둔 구조물이다. 높이는 30cm정도 이고 주로 제주 해안도로에서 볼 수 있다.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을 이어가던 경찰은 신고 1시간이 지난 오후 4시 31분쯤캠핑카로 가는 길에 있는 해안가 도로 볼라드 위에서 실종자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발견했다. 하지만 그의 시신은 해상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 휴대전화에서 다른 사람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물건을 사고 볼라드 위에 앉아 잠시 쉬다가 캠핑카로 향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머니가 없는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소지품을 볼라드 위에 올려놨다가 그대로 캠핑카로 이동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 시신은 왜 옷을 ‘온전히’ 입고 있나

경찰에 따르면 발견된 시신은 실종 당시 복장 거의 그대로였다. 바다에 빠져 수일 동안 표류하게 될 경우 복장의 일부가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목걸이나 민소매 상의, 반바지 등이 시신에 그대로 착용되어 있었다.

올해 초, 제주에서 한 20대 여성이 실종된 지 나흘 만에 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던 적 있다. 당시 제주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대 박씨 시신이 8일 오후 1시 20분쯤 제주시 탑동 방파제 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박 씨는 상의가 모두 벗겨진 상태에서 하의만 입고 있었다. 육안상으론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제주 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시신이 바다에서 발견되는 경우, 파도도 많이 치고 조류 문제도 있어 옷이 벗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경찰과 해경 측은 실종 이후 최씨가 자의 혹은 타의로 이동했을 가능성과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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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성추행, 폐가같은 집에 재우면서 방값 23만원"

시사포커스경남팀 입력 2018.08.01. 11:51

[인터뷰]여성노동자 성추행, 출입국사무소 직원들 유학생 집단폭행 사건
밀양 농장주의 성추행 대상..1년여 동안 10여 차례
폐가수준의 집에 재우면서 방값으로 23만원씩 공제
농어업 종사 이주노동자 감시 대상에서 벗어나 위험 노출
출입국사무소 직원들 외국인 유학생 집단 폭행 CCTV영상으로 드러나기도
방학중 아르바이트 신고안했다는 이유로 5일간 감금
멍든 부분 치료하고 은폐하기 위한 감금으로 추측
고용허가제, 노동자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야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김광호 실장 (경남 이주민 노동복지센터 상담실장)

◇김효영> 우리사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인종차별이 많이 나아졌다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성 이주노동자를 성추행하고,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이 불법체류를 단속한다면서 외국인 유학생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남 이주민노동복지센터 김광호 상담실장 스튜디오에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광호> 네, 안녕하세요.

◇김효영> 먼저, 밀양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례부터 들어보겠습다.

◆김광호> 밀양에는 주로 고추, 깻잎, 양파 이런 작업을 베트남, 캄보디아 사람들이 오셔서 일을 하고 계신데, 이분들의 일하는 것, 생활하는 것, 모두 다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농장주의 성추행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조사를 해보니까 1년 조금 넘게 여성분이 10가지 정도의 사례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농장주가 트럭을 청소해라고 해서 하게되면 엎드리게 되잖아요?

◇김효영> 네.

◆김광호> 앞으로 엎드려서 청소를 하는데 엉덩이를 터치했습니다. 그리고 농장주가 친구들과 하는 돼지고기 파티에서 고기를 썰어서 나눠주고 있는데 엉덩이를 만지면서 "얘가 한국에 올 때는 이렇게 살이 안쪘는데 우리 농장에서 일하면서 살이 많이 쪘다" 이러면서 허벅지와 엉덩이를 만지기도 했었고. 그리고 농장에 차양막 설치하러 사람들이 왔을 때도 사람들 있는데서도 공개적으로 그렇게 하기도 했구요.
그리고 혼자 있을 때 손을 잡고 "어디로 가자" 이렇게 가기도 하고, 그리고 휴대폰에 야한 사진들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몸매가 어떻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등 할 수 있는 성추행을 거의 다 자행했습니다. 1년 넘도록 10가지가 넘는 많은 성추행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김효영> 이주민 여성이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도?

◆김광호> 충분히 밝혔습니다. 한국어가 잘 안되지만 "안돼요", "아니요", 손으로 X자를 그리면서 안돼요, 아니요 계속, 지속적으로 했다고 합니다.

◇김효영> 거부 의사를 명백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상습적으로 계속 되어 왔다.

◆김광호> 네, 맞습니다.

◇김효영> 피해여성은 연령대가 어떻게 됩니까?

◆김광호> 갓 스무살 넘었습니다.

◇김효영> 그렇군요. 이 여성만 피해를 당했을까?란 생각도 드는데요.

◆김광호> 그렇습니다. 이 분 전에 또 다른 캄보디아 분이 계셨어요. 그 분도 똑같은 성추행과 열악한 기숙사에 살았는데, 해결 방법을 몰라서 그냥 이탈을 해버리셨습니다.

◇김효영> 도망갔군요.

◆김광호> 네, 맞습니다. 그리고 나서 자기 페이스북에 내가 어떠 어떠한 농장에 일을 했는데 사장이 이렇더라 하고 증언을 한게 있어요. 이처럼 외국인을 억압하는 상황이 있는데 외국인은 해결방법을 모르고 이탈을 해서 또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똑같이 피해를 당하는거죠. 이렇게 기자회견을 가지는 용기있는 여성 때문에 이제야 농장주를 처벌을 하거나 법적인 조치를 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진=경남 이주민 노동복지센터 제공)
◇김효영> 열악한 기숙사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상태입니까?

◆김광호> 거의 폐가 수준의 집입니다. 화장실도 예전에 옹기가 들어있는 그런 화장실 있죠. 그런데를 사용하고 있고. 지난 겨울 얼마나 추웠습니까? 난방 장치가 없어요. 보일러가 없고 전기장판 하나 깔고 잤었구요. 샤워시설도 작년 가을까지 바깥에서 수도꼭지 있는 곳에서 샤워를 했었구요.

◇김효영> 여성 노동자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김광호> 네, 맞습니다.

◇김효영> 그런데 밖에서 샤워를 시킨다구요?

◆김광호> 네. 맞습니다. 겨울이 되어서야 순간온수기 하나 달아서 샤워를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만들어졌었고. 샤워를 하더라도 워낙 춥기 때문에 샤워를 하고 전기장판 켜놓은데 다이빙하고 들어가서 잠을 자구요. 이번 여름에 지금 얼마나 덥습니까. 냉방 할 수 있는건 없고 마루에서 선풍기 하나 틀어놓고 모기장도 없이 그렇게 지금 지내고 있습니다. 뭐 직접 보시면 이정도에서...

(사진=경남 이주민 노동복지센터 제공)
◇김효영> 여기서 어떻게 살지…

◆김광호> 사는건 사는데, 이런데 살면서 이렇게 돈을 받아요.

◇김효영> 돈을 받는다구요?

◆김광호> 네. 기숙사비를 공제를 합니다.

◇김효영> 월급에서.

◆김광호> 네네.

◇김효영> 얼마를 뗍니까?

◆김광호> 23만원을 떼요.

◇김효영> 23만원요?

◆김광호> 한 사람당 23만원을 떼는데 2명이 살았거든요? 그래서 23씩 뗐으니까 5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이잖아요?

◇김효영> 46만원.

(사진=경남 이주민 노동복지센터 제공)
◆김광호> 그 돈이면 마산 창원에서도 깨끗한 원룸.

◇김효영> 오피스텔을 하나 얻어요.

◆김광호> 그러니까 이걸 두당 23만원 주고 지냈어? 라고 할 정도로 입이 떡 벌어지는 그런 상황입니다.

◇김효영> 월급이 어느정도인데 그 정도의 기숙사비를 받습니까.

◆김광호> 150만원 정도 받는데 23만원 뗍니다.

◇김효영> 일하는 도중에도 성추행을 당하는데, 혹시라도 이 친구들이 생활하는 기숙사에서도 걱정이 되는군요.

◆김광호> 시건장치가 제대로 안되어 있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화장실에 시건장치도 제대로 안되어 있고.

◇김효영> 그러니까요.

◆김광호>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큰 위험은 없었지만 바깥에서 샤워를 하고 시건장치가 없는 설치도 제대로 안되어 있는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진=경남 이주민 노동복지센터 제공)
◇김효영> 이주노동자라고 하면 대개 도시지역 건설 현장이나 공장에 취직하는 경우를 많이 떠올리는데, 농업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들은 더욱 열악해 보이는군요.

◆김광호> 사실 근로기준법이 있어서 공장은 그리고 이때까지 10몇 년동안 외국인 노동자의 문제 많이 제기하고 해서 많이 좋아졌지만, 농업이나 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행정적에 미치지 못해요.

◇김효영> 배타고 나가니까.

◆김광호> 배타고 나가면 무슨 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김효영> 그렇군요.

◆김광호> 다른 사례지만 제주도에서 선장이 물에 빠뜨리기도 하고 그랬잖아요.

◇김효영> 세상에.

◆김광호> 농업, 어업 이렇게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는 행정적으로 미치지 못하니까.

◇김효영> 감시에서 벗어나 있고.

◆김광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하는 것, 생활하는 것 까지도 열악한 상황입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출입국 관리 사무소 직원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집단 폭행하고 불법 감금했다는 이야기는 또 뭡니까?

◆김광호> 유학생들이 많이 들어와 있잖습니까?

◇김효영> 네.

◆김광호> 외국인 노동자나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거나 한국에서 선진 교육을 받고자 하는, 특히 동남아 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그 중에서 우즈베키스탄 분이신데, 경기도의 대학원 관광학과에 올해 입학하신 분이신데 방학을 이용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러 함안으로 내려오셨어요.

◇김효영> 네.

◆김광호> 외국인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되거든요.

◇김효영> 네.

◆김광호> 학기 중에는 20시간, 대학원 생은 30시간.

◇김효영> 네.

◆김광호> 그리고 방학 중에는 무제한으로 가능한데 아르바이트를 할려면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고 나서 알바를 해야하는데 이분은 신고 절차가 없었습니다. 함안에서 하수도 공사장에서 일을 했는데, 지난 16일에 이 분이 사과나무 밑에서 앉아서 쉬고 있었나 봐요. 오후 3-4시였습니다.

◇김효영> 네.

◆김광호> 근데 출입국 직원 두명이 올라와서, 그 영상을 저희가 봤는데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출입국 직원으로 보이는 두 분이 손과 발로 수차례 폭행을 하고. 그리고 봉고를 타고 온 세 사람이 가세해서 발로 걸어 넘어뜨리고 저항하는 사람을 손과 발로 폭행을 하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김효영> CCTV에?

◆김광호> 네. CCTV가 있었고 이 분이 그렇게 잡혀가고 나서 5일 동안 구금이 되었습니다. 풀려나오지 못하고. 외국인이 허가를 안 받고 알바를 했다고 해서 5일 동안 구금할 사안은 아니거든요. 근데 이 분은 5일 동안 있었는데, 5일 동안 출입국이 외국인 유학생인걸 알았다면 학교에 연락하고 과태료 부과하고 풀어줘야 되는데 5일 동안이나. 그걸 5일 동안 할 일이 아니잖아요.

◇김효영> 그런데 왜 가둬뒀을까요?

◆김광호> 아마도 추측입니다만, 5일 동안 멍들었던 부분을 치료를 하고 은폐를 하려고 하지 않았었나 하는 추측이 있습니다.

◇김효영> 폭행했던 것을 은폐하기 위해서 5일 동안 가둬뒀다?

◆김광호> 네.

◇김효영> 단속하는 것 까지는 본인들의 임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때리면서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 상황일까요?

◆김광호> 저희가 영상을 확인했을 때 전혀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그냥 앉아서 나무 밑에서 살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것을 5명이서 폭행을 가했고. 영상을 본 사람 대부분이 놀랐습니다.

◇김효영> 심하게 때렸군요.

◆김광호> 네네.

◇김효영> 여기에 대해 출입국 관리소 측의 해명을 들어보셨습니까?

◆김광호> 네. 영상에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연장 같은걸 들고 있었나 봐요. 연장을 옆에 두고 쉬고 있었는데 연장을 들고 일어났다. 그래서 위협을 받았다 라고 하면서 폭행을 했다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폭행자체를 인정도 안했어요. 안 때렸다고 하다가 저희가 동영상이 있다고 하니까 인정했는데.

◇김효영> 네.

◆김광호> 이제는 피해자가 연장 같은걸 들고 일어났다. 그래서 저희가 확인을 해보니까 살짝 들고 일어나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렇지만 전혀 위협을 가한다거나 뭔가 대항을 한다거나 그런게 아니었거든요.

◇김효영> 출입국 측에서는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있지만, 영상을 보면 그렇게 대들고 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김광호> 네.

◇김효영> 알겠습니다. 벌써 시간이 다됐습니다.
끝으로 이런 일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겁니까?

◆김광호> 고용허가제를 전면적으로 개편을 해야 됩니다.
노동자들을 중심적으로 한 제도로 바꿔야 된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김효영> 시간이 다 됐습니다. 다음에 다시 모시고,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피해사례들 들어보고, 대책도 논의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광호> 네, 고맙습니다.

[시사포커스경남팀] sskann0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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