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희대 아이돌은 정용화" 관계자 증언…FNC는 묵묵부답
 
[사진 정용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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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면접을 보지 않고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해 '특혜입학'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이 그룹 씨엔블루의 정용화씨라는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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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희대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현재 논란이 되는 '경희대 아이돌' A씨는 정용화가 맞다"고 답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당한 면접 절차를 거치지 않고 연예인 A씨를 박사과정에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로 경희대 일반대학원 이모 교수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최근 이 교수의 사무실과 대학원 행정실 등을 압수수색해 입학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 과정에 특혜를 받은 연예인이 있어 경찰이 관련 내용을 수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다. 인기 연예인 A씨가 2016년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가 정식 면접을 보지 않고 합격했다는 의혹이다.  
 
중앙일보는 이에 대해 공식답변을 받기 위해 정용화씨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정은혜·백민경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경희대 아이돌은 정용화" 관계자 증언…소속사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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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UAE MOU에 '전시파병' 포함..임종석 아닌 MB 스캔들"

입력 2018.01.17. 10:21

 

"MOU에 연합지휘체계 구성·공동 군사계획 등도 포함"
"UAE MOU 서명자는 김태영 아닌 유명환..MB가 개입"
"작년 11월 MB 바레인 방문 직후부터 UAE가 강경하게 나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17일 이명박(MB) 정부 당시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한 비공개 양해각서(MOU)로 인해 불거진 여러 의혹에 대해 "'임종석 스캔들'이 아닌 'MB 스캔들'"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2009년 12월 UAE와의 군사협정에 정식 서명한 것은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아닌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이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김 의원은 먼저 지난해 말 UAE가 우리 정부에 대해 강경하게 나온 것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방문보다는 지난해 11월 이 전 대통령의 바레인 방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 의원은 "김태영 전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판단해 서명했다'고 한 부분은 2009년 11월 가서명 단계에 대한 얘기고, 본 서명은 그해 12월 MB의 개입 하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장관은 MOU에 서명할 권한이 없었다"며 "유명환 전 장관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MB는 문재인 정부가 점차 진실에 접근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 중동으로 날아갔다"며 "MB 방문 직후부터 갑자기 UAE가 우리에게 강경하게 나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핵심은 송영무가 아니라 바로 MB"라며 "작년 11월에 UAE를 사이에 두고 MB와 문재인 정부 간에 미묘한 게임이 전개되고 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UAE와 체결한 MOU의 내용에 대해선 "한국과 UAE가 한미 동맹 수준에 버금가는 연합 군사지휘체계를 구성하고, 유사시 UAE에 우리 군을 파병하기로 했다"며 "공동의 군사계획과 작전 교리도 작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진보정부가 이런 일을 했다면 우리 보수세력은 국가반역죄라며 입에 거품을 물고 물어뜯었을 것"이라며 "설령 국익을 도모했다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정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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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김종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이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비밀군사지원협정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18.1.9 pdj6635@yna.co.kr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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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나선 측근들..검찰 포토라인으로 MB 내모나

입력 2018.01.17. 09:54 수정 2018.01.17. 10:32

 

원세훈·김주성·김희중 등 MB에 불리한 진술 쏟아내
MB와 '등 돌린 측근들' 왼쪽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여러 의혹 수사를 동시다발적으로 벌여 나가는 가운데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옛 핵심 측근 인사들이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고 있다.

측근들의 이같은 '각자도생'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 전 대통령까지 각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원 전 원장,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이 줄줄이 혐의를 인정하면서 검찰 수사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장 재임 시절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의 요구로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전용해 조성한 2억원을 보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권 보위 차원의 각종 불법 정치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계속 수사를 받는 원 전 원장은 자신의 불법 정치 관여 혐의를 여전히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청와대 불법 자금 상납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 전 원장은 2013년 기소된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들이 주축이 된 '댓글 사건'으로 작년 8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수감 상태에서 3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어 검찰은 작년 12월 40여개의 여론 조작용 '사이버 외곽팀' 운영에 국정원 예산 65억원을 들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로 그를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이 밖에도 공영방송 장악, 보수단체 불법 지원, 여·여·야 정치인 비방 공작 등 원 전 원장의 무차별적인 정치공작 혐의를 계속 수사하면서 혐의가 확정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추가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국정원 해외 공작금 200만달러 사적 유용 의혹, 도곡동 호화 안가 조성 의혹 등 개인 비위 의혹 수사도 동시에 벌여 나가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같은 검찰의 '융단폭격식' 수사가 원 전 원장을 압박하면서 추가 뇌물 공여 의혹으로 수사를 받게 된 원 전 원장이 향후 예상 형량 등을 고려해 나름의 '살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의 인연으로 국정원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기조실장에 파격적으로 발탁됐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은 김주성씨는 2008년 이 전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국정원의 특활비 전달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보고를 한 적이 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이 사후적으로라도 자금 지원의 불법성을 인지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진술이어서 검찰 수사가 사실상 이 전 대통령으로 뻗어 나가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1997년 당시 신한국당 국회의원이던 이 전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합류한 뒤 20년 넘게 이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킨 김 전 부속실장도 검찰에 소환돼 국정원에서 자금을 받아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의 해외 순방비 등으로 1억원가량을 받았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김성우 전 다스 사장도 최근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하고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 설립 당시부터 이 전 대통령이 경주 공장 부지 물색과 설비 구매, 자금 조달에서 임원 선임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의사 결정을 했다고 진술해 검찰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 수사 역시 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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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집사’ 김백준 구속에… 안민석 “기분 째져… 설 전 MB도”

등록 : 2018.01.17 10:30
수정 : 2018.01.17 10:32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김백준(79)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구속되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음은 MB’라며 설 전 구속 가능성을 주장했다.

김 전 기획관은 MB의 집사로 불렸던 측근이다. 안 의원의 주장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표적수사”라고 맞섰다.

안 의원과 김 원내대표는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전 비서관의 구속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4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 전 기획관은 영장실질심사 결과 이날 새벽 구속 수감됐다.

안 의원은 방송 첫머리부터 “기분 째지는 아침”이라며 “MB 아바타, 김백준씨가 구속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안 의원은 “이 분은 지난 40년 동안에 MB의 분신이었다”며 “(지난해 대선 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기가 MB 아바타인 것처럼 오해했는데, 그게 아니라 진짜 MB 아바타는 김백준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분이 나이가 팔십(여든살)이 다 되셨는데, 만약 형을 살게 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 때문에 평생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살아야 된다”며 “그러니 과연 이 죄를 다 뒤집어쓸 것이냐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이어 “MB가 시키는 대로 했다고 자백을 하면 구정 전에는 MB는 포토라인에 서고 구속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미 MB의 다스 실 소유주 의혹 수사 과정에서도 김성우 전 다스 사장 등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과거 진술이 거짓이었다”며 MB에 불리한 자수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안 의원의 공세에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궁극적인 타깃이 이 전 대통령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민주당이 집권한 이후 최고위원회의, 원내대책회의 같은 공개석상은 ‘이명박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했던 것처럼 MB도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고 말겠다는 심정으로 아예 표적을 삼고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것은 사실상 정치보복의 성격이 아주 짙다”며 “국정원 댓글 사건 가지고 MB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확실치 않으니까, 다스도 털고, 또 다스로도 명확하지 않으니까 국정원 특수활동비로까지 파고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노골적으로 화색을 드러낸 안 의원도 꼬집었다. “그런 걸(정치보복을) 가지고 이렇게 공개적인 방송에서 째진다고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며 “(게다가) 김 전 기획관의 올해 나이가 팔십인지, 일흔 아홉인지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가장 품격 있는 용어를 고민고민 하다가 택한 것이 ‘째진다’는 표현”이라며 “과거의 죄를 단죄하는 것, 과거의 정의와 진실을 밝혀내는 이것이 정치보복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에 정의와 진실은 없다”고 되받아쳤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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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기밴드 멤버 A, 경희대 대학원 아이돌 특혜입학 논란 주인공
기사입력 2018.01.17 09:48:24 | 최종수정 2018.01.17 10: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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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인기밴드 멤버 A가 면접시험을 치르지 않고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합격해 논란이 된 연예인으로 드러났다.

17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취재 결과, 2016년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가 정식 면접을 보지 않고 합격한 연예인은 A 인 것으로 확인됐다.

A는 드라마를 통해 먼저 얼굴을 알린뒤 밴드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다. 밴드활동 외에 연기,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활약하고 있다.
16일 SBS ‘8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A는 박사 과정 서류 전형과 면접 평가를 거쳐야 했지만, 면접 시험장에 나오지 않아 0점 처리돼 불합격됐다.
그러나 2달 뒤 추가 모집 때 지원했고, 이번에도 면접장에 나오지 않았으나 최종합격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를 박사 과정에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로 경희대 일반대학원 이 모 교수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최근 이 교수의 사무실과 대학원 행정실 등을 압수수색해 입학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의 특혜 입학 논란과 관련해 소속사의 입장을 들으려고 했으나 관계자들 모두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in999@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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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 "최저임금 아니라 갑질·임대료·카드수수료가 문제"

입력 2018.01.16. 14:23

 

'중소상공인들 괴롭히는 이것' 기자회견..정부에 개선 촉구
발언하는 안진걸 운영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최저임금보다 중소상공인들을 괴롭히는 '이것' 발표 기자회견'에서 안진걸 경제민주화 전국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중소상공인을 괴롭히는 '이것'은 최저임금 인상이 아니라 재벌갑질, 상가임대료, 카드수수료를 꼽았다. 2018.1.16 chc@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중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단체가 최저임금 인상이 아닌 높은 상가임대료나 카드수수료, 재벌 갑질 때문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정부에 개선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와 자영업자·소상공인 단체로 구성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실현을 위한 전국네트워크'는 16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최저임금보다 중소상공인들을 괴롭히는 이것'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우선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노동 가치와 기본적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하며 기업·노동자·소상공인의 상생 정책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부담스러운 것은 재벌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과 불공정 행위로 인한 불균형적 경제구조"라며 ▲ 높은 상가임대료 ▲ 높은 카드수수료 ▲ 가맹점 본사의 과도한 로열티 ▲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을 대표적인 개선 사항으로 꼽았다.

'맘 편히 장사하고 싶은 상인 모임' 구자혁 상임 활동가는 "현재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이 규정하는 최대 임대료 상승률(연 9%)을 지키는 건물주는 거의 없다. 시설에 투자한 상인으로서는 건물주가 9% 이상의 임대료 인상률을 요구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씨는 또 "최저임금 인상률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임대료 인상률이 실제 9% 보다 낮게 운영된다면 최저임금 오름폭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이재광 회장은 "가맹점주로서는 가맹본부가 제공하는 필수물품을 써야만 하는데, 불필요하게 가격이 부풀려진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이어 "정부가 가맹점주들에게 (필수물품 가격과 관련해) 본사와 협상할 권한을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전혀 진전된 것이 없다. 현재 점주들에게는 협상을 요청할 권한만 있어 현실적으로 본사가 요구하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높은 카드수수료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카드수수료로 결제 금액의 2.5%를 내고 있는데, 이 금액을 반만 낮춰도 임금을 지급하는 데 큰 힘이 된다"며 "소액 다결제 업종의 카드수수료 인하 문제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래 전 망원시장 상인회장은 "최저임금을 올려서 지역경제를 선순환시키고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자는 것이 정책 일부라고 생각한다"면서 "골목상권에 대규모 점포나 복합 쇼핑몰,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진출해 지역경제가 피폐해졌다. 대기업에 흘러가던 자금이 지역경제로 환원되는 고리를 만들어야만 최저임금 정책이 선순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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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폐쇄안' 살아있다는 부총리..가상화폐 실명제 전 '시장 냉각' 나선듯

위용성 입력 2018.01.16. 14:44

 

김동연 부총리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는 언제든 유효한 옵션" 발언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앞두고 시장 냉각화 하려는 의도" 분석
"실명제에도 불구, 시장 잡히지 않을 땐 폐쇄카드 나올 수도"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정부의 극단적 규제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거래소 폐쇄안을 다시 언급하면서 향후 실제 규제 방향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김 부총리의 발언이 새로울 건 없다면서도 이달 시행되는 가상계좌 실명전환에 따른 신규 가입자 유입에 앞서 사전적인 '시장 냉각'에 나선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거래소 폐쇄안은) 살아있는 옵션이긴 하다"라면서 "다만 정부 부처 간에 아주 진지한 검토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장관이 언급하고 같은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동의를 표하면서 불붙었던 '거래소 폐쇄안'은 청와대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서면서 잠잠해졌던 바 있다.

이날 김 부총리는 법무부의 거래소 폐쇄안 발표 경위를 두고는 "법무부가 법 집행 측면을 강조하면서 강한 안을 내놓은 것이 앞서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전까지 업계의 예측은 거래소 폐쇄보다는 '거래계좌 실명전환' 등 보다 완화된 형태의 규제 방향에 쏠려 있었다. 국내 거래소들 대부분은 정부 방향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그러나 부총리 발언이 나온 직후에는 정부가 거래소 폐쇄 같은 초 강경책을 당장에는 쓰지 않겠지만 언제든 꺼낼 수 있는 카드로 염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날 발언을 뜯어보면 부총리는 거래소 폐쇄를 했을 때 생기는 여러 문제들을 반론으로 지목하며 부처 간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이 자체는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럼에도 강경한 조치보다는 균형잡힌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던 부총리가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먼저 언급한 것은 과거와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보인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총리의 발언 자체는 정부의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이달 시행되는 신규 거래자 진입에 앞서 시장 얼리기에 나선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달 중 거래 실명제가 도입되면 신규 가입자 유입이 다시 시작된다. 이때 가상화폐 시세 등이 또 한 차례 요동칠 것으로 정부는 우려하고 있을 거란 이야기다.

또 향후 거래 실명제 도입과 과세 등을 진행하면서도 더욱 강력한 억제책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거래소 폐쇄' 카드를 과감하게 꺼내들 수 있도록 시장에 시그널을 주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늘 이같은 '구두개입'을 통해 시장을 조정해왔다"며 "향후 정부의 이같은 태도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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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소년원생父 "암덩어리 가득 내시경도 안들어갈 지경"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8.01.16. 10:08 수정 2018.01.16. 11:35

- 대장암 3기말 판정…길어야 2년
- 소년원 동기 증언 "매일 누워지내"
- CT라도 찍었더라면…억울합니다
- 전문가 "40kg 빠져? 정밀검진했어야"
- 의료 사각지대 소년원, 지원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피해자 아버지, 정형준(인의협 정책국장)

지금부터 전해 드릴 이야기는 18살 소년원 수감생의 이야기입니다. 18살 이 모군. 춘천소년원에서 5개월을 살고 작년 10월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소년원을 나온 직후에 대장암 3기 말 진단을 받고 지금 시한부 투병 중에 있습니다. 문제는요. 소년원에서 31차례에 걸쳐서 복통과 혈변 증상을 호소했고 5개월 동안 몸무게가 자그마치 40kg이 빠졌는데 소년원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 했다는 겁니다. 물론 대장암이라는 사실을 이 군도 몰랐고 소년원도 몰랐죠. 하지만 이 정도로 심한 증상이면 한 번쯤은 외부에서 정밀검진이라고 받았어야 되는데 그게 없었다는 거죠. 부모들은 호소를 합니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는데 우리 이 사연에 귀를 좀 기울여봐야 되겠습니다. 이 모군의 아버지 익명으로 연결합니다. 아버님 나와 계세요.

◆ 피해자 아버지> 네.

◇ 김현정> 아들은 지금 상태가 어떤가요?

◆ 피해자 아버지> 지금은 수술 받고 나와서 항암치료 2차 끝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항암치료라는 게 이게 굉장히 고통스러운 걸로 알고 있는데 잘 견디고 있어요?

◆ 피해자 아버지> 옆에서는 많이 응원을 북돋아주는데요. 항암 치료 받고 나서 일주일, 열흘 동안은 먹으면 구토 증상 같은 게 심해서 어떻게든 먹이려고 좀 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3기 말 진단을 받았어요, 대장암 3기 말?

◆ 피해자 아버지> 네. 병원에서는 일단 수술을 해도 1년 정도 보면 많이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고요. 항암 치료 열심히 받고 하면 의사 소견으로는 한 2년 정도 예상한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18살 아들이 소년원에 수감된 게 2017년 5월입니다. 무슨 일로 소년원 들어갔어요?

◆ 피해자 아버지> 자기 또래 친구들끼리 어울려서 이런 일, 저런 일, 나쁜짓 많이 해서요.

◇ 김현정> 제가 보니까 금품갈취 이런 것들로. 그때는 대장암인 거 전혀 모르셨어요?

◆ 피해자 아버지> 소년원에 입학하기 전에는 굉장히 건강한 체질이었고요. 그 전에도 무슨 검사 같은 거 해 본 적이 있는데 그럴 때는 아무 이상 없었고 건강했습니다, 그때는.

◇ 김현정> 키 몇 센치, 몸무게 몇 킬로그램 나갔습니까?

◆ 피해자 아버지> 키 177에 정상일 때는 같이 목욕탕 가서 재보면 104kg 이 정도 나갔습니다.

◇ 김현정> 엄청 건장했네요. 104kg.

◆ 피해자 아버지> 네. 약간 퉁퉁한 체격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체격. 이미 병이 있었는데 나타나지 않았던 건지 아니면 소년원 들어가서 발병한 건지는 이건 알 수 없습니다마는 적어도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건 소년원에 들어가서였다는 말씀이죠?

◆ 피해자 아버지> 네.

◇ 김현정> 증상이 어떻게 나타났다고 합니까?

◆ 피해자 아버지> 처음 증상은 복통 같은데 나중에는 아예 변을 15일 이상 못 볼 정도가 되고요.

◇ 김현정> 15일 동안 변을 한 번도 못 봤다고요? 화장실을 한 번도 못 갔다고요?

◆ 피해자 아버지> 예, 15일 이상 된 적도 있고요. 그리고 아예 거의 먹지를 못했습니다. 소년원에서 거기 같이 생활했던 친구들에게도 물어봤을 때 진짜 눈물을 흘리면서 아픔을 많이 호소하고 거의 누워 있는 게 일상생활이었다고 합니다.

◇ 김현정> 눈물 흘리면서 얘, 나 너무 아파, 이렇게 다른 소년원생들한테 얘기했다고요.

◆ 피해자 아버지> 진짜로 제가 대장 사진을 봤는데 어마어마한 덩어리가 하나 들어가 있거든요. 내시경하는 호스 하나조차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암세포가 꽉 차 있다고 하더라고요, 덩어리가.

◇ 김현정> 그러니까 배가 오죽 아팠겠어요.

◆ 피해자 아버지> 네, 나중에는 숨쉬기조차 힘들어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 김현정>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누워 있기만 할 정도 상태라면 소년원 측에 이러이러한 상태다라고 얘기를 했을 거 아닙니까?

◆ 피해자 아버지> 한두 번 얘기한 게 아니고요. 소년원 진료를 31회를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3일에 한 번씩은 진료실에 가서 얘기했는데도 외부 병원 한 번 내보내 주지도 않고요.

◇ 김현정> 그럼 뭘 했대요? 지금 장에 암덩어리가 가득 차서 내시경 호스 하나가 안 들어갈 상황이면 이게 보통 아픈 상황이 아니라는 걸 보면 알 텐데 어떻게 했답니까, 그러면?

◆ 피해자 아버지> 그냥 진통제 처방해 주고 변비약 처방해 주고 배 안에 변이 차서 그런 거니까 움직여야 된다. 너 누워 있는 거 꾀병이다.

◇ 김현정> 그렇게 참다 참다 집에다 연락을 한 게 9월 초라고요?

◆ 피해자 아버지> 네. “아빠, 꼭 병원에 나가서 진료 받게 해 줄 수 있게 선생님한테 얘기 좀 해 달라” 라고. 자기가 얘기해서는 도저히 안 되니까.

◇ 김현정> 아빠 병원 좀 나가게 해 달라고. 아이고, 아버님 그 전화 받고 어떠셨어요? 18살 아들이 오죽하면 병원을 나가게 해 달라고.

◆ 피해자 아버지> (한숨) 말로 표현할 수 없죠.

◇ 김현정> 그래서 외부 진료 신청하셨습니까?

◆ 피해자 아버지> 네, 외부진료는 동네 조그마한 내과 같은 데를 데리고 가서 피검사 하고 엑스레이를 찍었나 보더라고요. 그다음 날 담임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배에 가스가 많이 차고 똥이 꽉 차 있으니까 변비약 먹으라고 변비약을 또 처방을 받고 가서 그 약을 계속 복용을 했는데 더 안 좋아진 거죠.

◇ 김현정> 외부 진료를 안 받은 건 아니네요. 부모님이 호소를 해서 겨우 한 번 받기는 받았는데 동네 병원 가서. 그런데 거기서 결국은 못 잡은 거군요.

◆ 피해자 아버지> CT 촬영 한 번만 했어도... 출소한 그 날 바로 병원에 데려갔거든요. 저희도 저희가 사는 동네 병원에 데리고 갔어요, 그냥. 거기 의사 선생님은 CT를 찍어보세요 해서 CT를 찍었습니다, 바로.

◇ 김현정> 바로 나왔어요, 대장암이라는 게?

◆ 피해자 아버지> 그다음 날 아침 일찍 갔더니 암이 의심되니까 큰 병원으로 가시라고 그렇게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게 해서 결국은 5개월 다 채웠습니다. 원래는 6개월인데 모범수로 1개월 축소가 됐더라고요. 그래서 5개월 다 채우고 나왔어요. 얼굴 보고는 얼마나 놀라셨어요.

◆ 피해자 아버지> 마음 아픈 정도가 아니고요. 진짜로 자식이라도 그렇게 살이 빠지니까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그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 김현정> 아버지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얘가 지금 이게 정상이 아니구나 싶으셨겠네요, 그때 이미.

◆ 피해자 아버지> 네. 많이 억울합니다, 진짜로. 애가 나와서 억울한 심정을 담임선생님한테 문자도 보내고 통화도 해 본 적이 있는데 미안하다는 말씀이 한 번도 없으셨다고 그러더라고요. 애가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소년원에 들어가서 열심히 기술도 배우고 좀 반성도 많이 하고 해서 다시 일상생활 하기를 바랐는데 그게 안 이루어지고 자기 증상에 맞는 약조차 하나 못 먹고. 말도 안 되는 약만 먹고 그렇게 지냈다는 게 굉장히 억울하고 분하고 그렇죠.

◇ 김현정> 지금 아들도 본인의 병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까?

◆ 피해자 아버지> 얘기를 해 줬습니다. 항암치료 열심히 받고 운동 열심히 하면 오래 살 수 있다, 이런 식으로만 얘기해 주고 그냥 평상시처럼 대해 줍니다, 그냥.

◇ 김현정> 아들도 "열심히 하겠다. 아버지, 나 살고 싶어요" 이런 얘기 하나요?

◆ 피해자 아버지> 그럼요. 열심히 해서 꼭 오래 살고. 해 보고 싶다고.

◇ 김현정> 꼭 오래 살아서 효도하고 싶다, 이런 얘기.

◆ 피해자 아버지>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버님. 아무쪼록 건강 회복하기를 저도 바라고요. 완치해서 우리 아들 이야기처럼 진짜 새 사람 돼서 아버지, 어머니한테 효도하면서 살기를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 피해자 아버지>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이 모군의 아버지를 먼저 만나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바라볼까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국장 연결하겠습니다. 정 국장님 나와계세요?

◆ 정형준>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대장암 판정을 받은 이 모 군 아버지 이야기 지금 들으셨는데 소년원 측 입장은 이렇습니다. 9월 말에 외부진찰을 받게 했는데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 이건 아버지 얘기 들어보니까 엑스레이 찍고 피검사 하게 했답니다. 그리고 소년원에 있는 의료진도 청소년기에 대장암 발병하는 케이스가 너무 희귀해서 놓친 것뿐이지, 우리가 그 친구를 진료하지 않은 게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 정형준> 청소년기 대장암 발병이 희귀한 건 사실이고 유전적 요소가 크다는 점도 인정을 하는데요. 그렇다 치더라도 지금 40kg이 빠졌는데.

◇ 김현정> 130일 만에 40kg이 빠진 거거든요.

◆ 정형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환자는 한 2, 3개월 동안에 5kg만 빠져도 제가 큰일 났다 싶어서 3차 의료기관으로 소견을 첨부해서 의뢰를 하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몇 가지가 지금 의심이 되는데 첫 번째는 외부진료 의뢰를 할 때 이런 심각한 체중감소나 증상을 기반으로 의뢰를 한 건지 아니면 단순히 그냥 요식행위로 한 건지가 좀 의문이고요. 또 의뢰한 기관이 그냥 전문의가 있는 의원급 기관인지 아니면 실제로는 검사가 가능했던 병원급 기관으로 의뢰를 했던 것인지.

◇ 김현정> 그러니까 CT 촬영까지 할 수 있는 정도 규모의 기관으로 보낸 건지 아니면 지금 엑스레이밖에 안 찍었다고 그러거든요. CT라든지 MRI라든지 이런 장비가 없는 병원으로 보낸 건지 이것도 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 말씀이세요?

◆ 정형준> 맞습니다. 이곳은 전문의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지금 현재 한국 교정시설의 의료진 수준이나 배치 현황을 봤을 때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또 다시 (다른 병원에) 의뢰를 할 수밖에 없는 곳에 보낸 것이고 그곳에서도 오랜 기간 또 추적 관찰을 해야지만 어떤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보여지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130일 만에 40kg. 이게 의사들 입장에서 보통 일은 아닌 건가요?

◆ 정형준> 보통 이렇게 급격한 체중 감소가 있다면 단순히 암만 의심하는 것이 아니고 심각한 자가면역질환. 특히나 복통이나 체중 감소가 동시에 이 정도 벌어졌다고 하면 청소년기에도 크론병이라든지 괴질같은. 치료가 거의 어려운 중증질환들도 다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다 의심을 해 봐야 되는 상황.

◆ 정형준> 교정시설이 아니라면 절대 벌어질 수 없는 일이죠, 그러니까. 왜냐하면 군대도 좀 그런 경향이 있는데 이런 교정시설에서 아프다고 환자들이 이야기를 하면 본인이 쉬고 싶거나 아니면 꾀병을 부린다라고 하는 측면을 좀 강하게 상정하는 경우가 많아서.

◇ 김현정> 의심하는 거죠. 저거 꾀병 아니야? 일하기 싫어서, 뭐 하기 싫어서, 이렇게?

◆ 정형준> 그렇다 치더라도 의료진은 최악의 경우를 먼저 생각을 해야 되는데. 아마 경험이 미숙한 분들이 많이 배치가 되어 있고 또 교정시설에 배치되어 있는 분들이 대부분 공중보건의 선생님들입니다. 1년 단위로 계속 인력을 바뀌는, 정말 연속성이 떨어지는 환경에 있다 보니까 더더욱 여기에 대한 충분한 인권적인 판단을 못 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저희가 법무부 쪽에다가 의뢰를 했습니다. 지금 배치상황이 어떻게 되느냐 했더니 서울은 채용이 진행 중이고 부산은 2명, 대구 2명, 광주 1명, 전주 1명, 대전이 3명이네요. 그리고 청주, 안양, 춘천, 제주 모두 1명씩 의사를 두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 정도면 어떻게 충분한 수준입니까?

◆ 정형준> 숫자보다도 교정시설에 있는 선생님들은 경증질환은 잘 치료를 해야 되겠지만 나머지 (중증질환)은 판단을 잘해가지고 빨리 의뢰를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됩니다. 그런 의사 선생님들은 따로 좀 교육을 하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줘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거의 1년 단위로 계속 선생님들이 바뀌는 상황. 이 부분도 수십 년 전부터 이미 문제제기가 됐는데 개선이 전혀 안 되는 부분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는 이미 명확한데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하니까 더 답답한 노릇이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선생님,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형준>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국장까지 만났습니다. 저희가 춘천소년원의 소속기관인 법무부에도 인터뷰를 요청했었습니다. 그러나 법무부에서는 인터뷰에 응하지 못한다고 알려오면서 현재 법무부 감찰관실 조사 중이고 다만 소년법, 개인정보보호법 및 의료법 관련 규정에 따라서 개인 사생활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인터뷰에 응할 수가 없다. 양해해 달라. 다만 조사가 종료되면 그 결과는 본인과 보호자에게 통보할 예정이다라는 입장을 저희 뉴스쇼 앞으로 전해 왔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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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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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 되자 사람 몸통이.. 시신은 억울해 바다로 가지 않았다

이상무 입력 2018.01.16. 04:45 수정 2018.01.16. 09:28

[완전범죄는 없다] <10>시화호 토막 살인사건

#1

“미제사건 될 수도 있겠다”

부검 결과 20~50대 여성

피해자 신원 확인 전혀 못해

“제발 다른 부위가…” 샅샅이 수색

수색 1시간 넘어 마침내 “머리!”

양손ㆍ양발도 찾아내 지문 확보

#2

유력한 용의자로 남편 지목

“아내 귀가 않는데 신고도 안 해”

경찰, 수상한 쇼핑백 덮치자

썩는 냄새… 나머지 팔ㆍ다리 찾아

“도박 추궁에 화 나서… ” 자백

살인ㆍ사체훼손 등 징역 30년 확정

시화호 토막 살인사건 범인 김하일은 자신의 아내를 죽인 뒤, 시신을 14토막 내 머리와 양발, 양손을 시화호 반대편 바닷가에 유기했다. 시흥=이상무 기자

2015년 4월 4일. 자정을 막 넘어갈 때쯤 직장인 A(당시 25)씨가 아버지와 함께 시화호를 찾았다. 경기 시흥시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12.7㎞ 길이의 방조제가 만든 거대 인공호수. 한때 사람들은 그곳을 ‘죽음의 호수’라 불렀다. 방조제에 갇힌 물은 썩어 나갔고, 고기는 떼로 죽어나갔다. 2000년 정부가 조력발전소를 만들어 하루 두 번 썰물 때에 맞춰 물을 내보내고, 밀물 때에 물을 들여보내기 시작할 때까지, 시화호는 죽어 있었다.

썰물 때면 호수는 바닥을 드러냈다. 그때도 썰물이었다. A씨처럼 사람들은 ‘돌게’를 잡겠다면서 바닥 진창에 발을 들였다. 시화호로 저어새 참매 같은 새들이 날아오고 맹꽁이 같은 보기 힘든 멸종 위기종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람들은 돌게를 잡기 시작했다.

“저기 뭐가 있네요. 돼지 같은데?” 오이도 선착장 맞은편에서 손전등을 비추면서 돌게를 찾던 A씨가 소리를 질렀다. ‘살구색을 띠고 있는 둥근 형체’가 눈에 들어왔다. “호수 바닥에 무슨 돼지가 있어.” “저렇게 생긴 게 돼지 말고 뭐가 있어요.” 수상한 물체 쪽으로 조금씩 걸어갔다. 둘은 곧 질겁을 하고, 자리에 우뚝 서 버렸다. 사람이었는데, 온전하지는 않았다. 몸통만 있었고, 양팔 양다리 머리가 보이지 않았다.

경기경찰청과 시흥경찰서에 137명 규모로 수사본부가 꾸려졌다. 하루가 지나지 않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 결과를 알려왔다. ▦성별: 여성 ▦나이: 20~50대 추정 ▦혈액형: O형 ▦예리한 도구에 의한 시신 절단. 몸에서는 8㎝ 크기 맹장 수술 자국이, 가슴 부위 23㎝가량 수술 흔적이 발견됐다는 내용도 부검서에 적혀 있었다. 등쪽 요추(허리뼈) 왼쪽 어깨에 뜸 치료 결과로 추정되는 화상 자국도 여럿 있었다. 사망하기 5~6시간 전에 먹었을 것으로 보이는 닭고기와 풋고추 추정 음식물도 나왔다.

먼저 사라진 신체 부위를 찾는 게 급선무였다. 몸통만으로는 피해자가 누군지조차 알기 어려웠다. 100명 가까이 투입돼 시화호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 가방, 쓰레기봉투 두 장, 장갑 3개가 발견됐다. 수색은 계속됐다. 신원을 드러내줄 수 있는, 단서가 필요했다.

탐문도 동시에 진행됐다. 부검으로 확보한 정보와 일치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지루한 작업이었다. 2015년 1월 1일 이후 집에 들어오지 않은 20~50대 여성들을 찾아, 그들 가족 DNA를 추출해 시신과 하나씩 비교해나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그들 가운데 맹장 수술 경력자가 있는지 재확인에 나서기도 했다.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맹장 수술 흔적이 있으니, 수술 기록을 확인해보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피해자가 수술을 받은 추정 시점은 최소 10년 전. 그렇다면 기록 자체가 남아 있지 않았다.

범인이 시신을 버리거나 운반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을지 몰랐다. 오이도에서 대부도 쪽으로 나 있는 출입구에 설치된 CCTV 60여대 화면을 확보했다. 반대쪽 방면으로 나 있는 또 다른 출입구에 설치된 CCTV 4대 화면도 분석했다. 시신이 발견된 날(4월 5일)과 전날(4월 4일) 두 출입구를 지나간 차량 1,600여대를 추적했지만 시신을 버리는 모습을 봤다거나,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는 진술은 하나도 없었다. 보안을 이유로 평소 제공받기 힘든 군 CCTV까지 받아 해안선 위주로 영상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시화호 수색에서 건져낸 종량제 쓰레기봉투(100l) 매듭에서 피해자 DNA가 검출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 바로 옆에서 수거한 봉투였다. 버려진 몸통을 애초에 담고 있다가 물에 떠내려오는 과정에서 벗겨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쓰레기봉투를 ‘누가’ 샀는지 알아내면 되는 것 아냐?” 범인과 피해자를 한 번에 알아낼 수 있는 기회라고 수사팀은 봤다. “봉투 출처를 추적해보자.” 하지만 봉투에는 안타깝게 일련번호가 없었다. 언제 어디서 팔린 건지, 알 길이 없다는 뜻이었다.

긴장감과 위기감이 돌았다. “미제 사건 될 수도 있겠다”는 말이 수사팀 내부에서 심심찮게 들렸다. 현장에서 수사 지휘를 맡고 있던 시흥경찰서 최승우 강력1팀장도 애가 타 들어 갔다. 6일 오전 8시21분쯤 수사팀으로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어제 낮에 가발 모형 같은 걸 시화호에서 본 거 같다”는 내용이었다. 최 팀장은 믿을만한 건지 의심이 들었다. 공개 수사로 전환하면서 하루에만 50통 넘는 제보 전화가 걸려왔지만, 수사에 도움이 될 정보는 전혀 없었다. 신고자는 “시화 방조제 입구 오른쪽에서 ‘본 것 같다’”는 말만 반복했다. “직접 같이 가달라”는 부탁에도 “무섭다”면서 거절했다. 헛힘만 쓰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들었다.

결국 해당 지점을 기준으로 최 팀장과 직원들이 수색에 나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였다. 밤 9시쯤, 손전등을 쥐고 시화호를 비추면서 찾아 나섰지만 눈에 걸리는 건 없었다. 최 팀장은 부하 직원들에게 “수색 범위를 좌우로 더 넓혀서 찾아보라”고 지시하고, 자신은 신고자가 알려준 곳을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또 허탕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포기는 쉽지 않았다. 신고자가 말한 ‘가발 모형’이라는 말이 계속 걸렸다. 헛것을 본 게 아니라면, 최 팀장이 그토록 찾고 싶었던 ‘피해자 머리’일 가능성이 높았다.

한 시간 정도가 흘렀다. 밤 10시10분쯤 최 팀장이 비추던 손전등이 물가에서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멈췄다. 썰물 때라 시화호 바닥이 차츰 보이기 시작했다. 손전등을 멈춘 곳, ‘피해자 머리’가 보였다. 몸통이 발견된 장소에서 오이도 방향으로 3.2㎞ 떨어진 곳이었다. 최 팀장은 부하 직원들을 불렀다. “머리! 머리!”

상태는 다행히 온전했다. 몽타주를 만들고 곧바로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눈썹문신이 있고, 왼쪽 송곳니에는 치과에서 받은 충치 치료 흔적이 남아 있었다.

머리가 발견된 곳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수색이 다시 시작됐다. “피해자가 누구인지 알아내려면 나머지 신체 부위를 빨리 찾아내야 했습니다.” 최 팀장 얘기다. 다음날 오전 10시20분쯤 기동대원 한 명이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나왔습니다!” 머리가 발견된 곳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80m 정도 떨어진 장소. 해안가 바위 틈 사이로 검은색 봉투가 눈에 띄었다. 그 안에서 ‘양손’과 ‘양발’이 나왔다. 양손은 지문 채취가 가능할 정도로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다.

수사가 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지문으로 피해자 신원이 확인됐다. 피해자는 안산시에 사는 조선족 한모(당시 41)씨. 2013년 8월 입국하면서 법무부에 지문을 등록해둔 터라 신원 확인은 어렵지 않았다. 한씨는 입국신고서를 작성하면서 어머니와 남편이 있다고 적었다. 신고서에 적힌 남편 김하일(당시 47)씨는 2009년 한국으로 먼저 들어와 있었다. 한씨가 사용한 휴대폰도 남편 명의였다.

경찰은 바로 한씨가 미귀가 신고 대상자였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한씨에 대한 미귀가 신고는 접수된 적이 없었다. 최 팀장은 바로 남편이 유력한 용의자라는 의심이 들었다. “아내가 집에 안 들어왔는데, 신고 안 하는 남편이 어디 있어!”

김씨는 시흥시 정왕동 인근에 살면서 집에서 약 3.5㎞ 떨어진 곳에 있는 건설자재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경찰은 그의 집과 회사 근처에 잠복했다. 유력한 용의자였지만, 아내를 죽이고 시신을 토막 내 유기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다.

하루가 지나도록 수상한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저녁에 출근해 밤새 일하고 아침에 퇴근해 낮에는 잠을 잤다. 8일 오전 10시쯤 그가 움직였다. 평소라면 자고 있을 시간이었다. 수사팀이 술렁였다. “김하일 나왔습니다. 쇼핑백 하나 들고 나왔습니다.” 경찰은 조심스럽게 따라 붙었다.

집을 나선 지 5분. 김씨가 평범해 보이는 가정집으로 들어가더니 곧 나왔다. “들고 있던 쇼핑백이 안 보입니다.” 추적조는 김씨를 따라 가고, 나머지 수사관들이 바로 집으로 들어갔다. 1층부터 ‘썩는 냄새’가 코를 강하게 찔렀다. 건물 옥상으로 향할수록 냄새는 강해졌다. 한씨 시신 나머지 부위인 ‘양팔’과 ‘양다리’가 쇼핑백에 담겨 있었다. 추적조에게 바로 무전이 전달됐다. “김하일 바로 체포해!”

김씨는 경찰서로 가면서 범행을 순순히 시인했다. “돈 벌어오겠다”며 2009년 한국으로 들어와 한씨에게 착실하게 돈을 보내던 김씨는 어느 순간 도박에 빠져 4,000만원 정도를 탕진했다. 한씨가 입국한 것도 다시는 도박을 못하게 관리하겠다는 목적이 컸다. 하지만 김씨는 한씨 몰래 다시 도박에 손을 댔다가 2,000만원을 날렸다.

4월 1일 그날따라 한씨가 눈에 거슬렀다고 했다. “또 도박을 했냐, 은행에 가서 모아 놓은 돈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보자”고 다그치는 한씨 목소리를 참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화가 나 망치로 머리를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이유였다. 2일 집 화장실에서 시신을 칼로 토막 낸 뒤, 몸통은 자전거에 실어 집에서 5㎞ 떨어진 개천에 유기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출근길에 머리와 손발을 마저 버렸다. 몸통은 개천을 따라 시화호로 흘러나와 시화방조제에 걸려 발견됐고, 머리와 손발은 바위 틈에 걸려 썰물과 함께 내려가지 않았던 것이다.

경찰은 김하일을 살인, 사체훼손, 사체유기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7월 10일 재판에 넘겨진 김하일은 대법원에서 징역 30년의 확정 판결을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시흥=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mailto: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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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총살' 보도 <조선>, 그들이 오보를 대하는 자세

2013년과 2018년, 현송월 어떻게 표현했나 살펴보니...
18.01.16 11:01l최종 업데이트 18.01.16 11:05l
 
 현송월이 공개 처형됐다는 2013년 9월 29일 조선일보 지면 기사와 현송월의 사진을 메인으로 내건 2018년 1월 15일 조선닷컴
 현송월이 공개 처형됐다는 2013년 9월 29일 조선일보 지면 기사와 현송월의 사진을 메인으로 내건 2018년 1월 15일 조선닷컴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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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예수의 부활처럼 오래전 이야기가 아닙니다. 불과 5년 전에 총살당했다는 현송월이 판문점에 버젓이 나타났습니다.

2013년 8월 29일 <조선일보> 지면에는 <김정은 옛 애인 등 10여명, 음란물 찍어 총살돼>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조선일보>는 김정은의 옛 애인이 '보천 전자악단 소속 가수 현송월'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기까지 합니다.

<조선일보> 안용현 베이징 특파원은 중국 내 복수의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의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현송월과 은하수 관현악단장 문경진 등이 가족이 지켜보는 데서 기관총으로 공개 처형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안용현 특파원은 현송월의 공개 처형 이유가 김정은의 지시를 어기고 음란물을 제작하고 성 녹화물을 시청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개 처형 이유도 사망 날짜도 증인도 다 나와 죽은 줄만 알았던 현송월은 2018년 1월 15일 판문점에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자로 등장했습니다. 죽었다는 현송월이 등장했는데도 조선일보는 놀라지 않습니다. 그저 조선일보 홈페이지 메인에 현송월의 사진과 관련 기사를 걸어 놨을 뿐입니다.

180도 다르게 표현된 현송월

 2013년 조선일보는 현송월을 음란물 몰카 주범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2018년에는 세련되고 카리스마 있는 커리어 우먼 같다고 강조했다.
 2013년 조선일보는 현송월을 음란물 몰카 주범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2018년에는 세련되고 카리스마 있는 커리어 우먼 같다고 강조했다.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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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조선일보>는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을 인용해 현송월이 김정은과 연인관계임을 입증하기 위해 고려 호텔에서 은밀히 만나는 장면을 몰래 촬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신의주 소식통, 무산 소식통의 말을 전하면서  현송월이 생활고로 음란물 제작에 동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8월 말부터 12월까지 '음란물','공개 총살','기관총 처형','화염방사기로 잔혹 처형','김정은 옛 애인 섹시 댄스 영상' 등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한 제목의 기사 여러 건을 보도했습니다.

"[단독] 김정은 옛 애인(보천보 전자악단 소속 가수 현송월) 등 10여명, 음란물 찍어 총살돼" 2013년 8월 29일 조선닷컴
"김정은 옛애인 현송월, 음란물 제작 혐의‥가족 지켜보는 데서 공개 총살" 2013년 8월 29일 조선닷컴
"김정은 옛 애인 현송월, 음란물 제작·취급 혐의로 공개 총살 '충격" 2013년 9월 1일 조선닷컴
"음란물 제작 혐의로 총살된 김정은 옛 애인의 섹시 댄스 영상" 2013년 9월 6일 조선닷컴
"현송월,김정은과 '고려호텔' 밀회 몰카 들통나 '기관총처형'" 2013년 9월 8일 조선닷컴
"리설주 추문 화난 김정은, 은하수악단 기관총·화염방사기로 '잔혹처형'…김정일 능가 폭군" 2013년 12월 12일 조선닷컴


2013년도 <조선일보>가 보도했던 현송월은 음란물 몰카를 제작한 김정은의 옛 애인이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 <조선일보>에 등장한 현송월은 세련되고 카리스마 있는 협상 전문가였습니다.

"현송월의 '협상 이미지' 전략, 2015년 중국 때와는 달랐다"
'이날 현송월 단장은 감색 정장을 입고 눈에는 진한 아이라인을 그렸다. 입술은 옅은 핑크색 립스틱을 누드톤으로 바른 모습. 앞머리는 오른쪽으로 자연스레 젖혀두고 뒷부분은 반만 묶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스타일로 연출했다.' 2018년 1월 15일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현송월 단장의 옷과 화장, 머리 스타일을 연예인 묘사보다 더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대형연예기획사 임원의 말까지 인용해 '단정하고 카리스마'라는 표현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더 나아가서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헤어 스타일을 비교하면서 라이벌 관계처럼 묘사합니다.

<'북한판 걸그룹' 이끄는 현송월, 엷은 미소에 강렬한 눈빛 눈웃음">이라는 조선일보의 기사 제목을 보면 음란물을 제작 배포했다고 보도했던 현송월과 동일 인물인지 아리송합니다. 시간이 흘렀다고 해도 이토록 180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지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조선일보의 북한 오보를 대하는 자세

<조선일보>가 현송월 공개 처형 오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조선일보는 카더라 통신을 보도하면서 마치 진짜 사실인양 여러 건의 기사로 내보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북한 관련 오보를 제대로 사과한 적은 별로 없다.
 조선일보는 카더라 통신을 보도하면서 마치 진짜 사실인양 여러 건의 기사로 내보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북한 관련 오보를 제대로 사과한 적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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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단독보도: 자극적인 제목으로 여러 건의 기사 보도
<조선일보>가 오보를 많이 내는 이유 중의 하나가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여러 건 보도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인터넷 기사를 송고하니 대량 오보 사태가 벌어집니다.
② 카더라:찌라시를 기사화하는 언론
<조선일보>의 북한 관련 기사를 보면 '소문이 있다'는 문장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소문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찌라시'입니다. '카더라 통신'을 지면이나 네이버 뉴스 등에 당당히 송고하는 <조선일보>의 배짱은 흉내조차 어렵습니다.
③ 물타기: 다른 언론사도 보도했다.
오보로 밝혀지면 <조선일보>는 꼭 다른 언론사를 물고 늘어집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다른 언론사의 소스를 <조선일보>가 제공했다는 점입니다. <조선일보>는 '조선일보 오보 → 다른 언론사 받아쓰기 → 다른 언론도 보도했다'는 이상한 결론으로 책임을 회피합니다.
④ 떠넘기기: 탈북자들 왜 그랬어?
2014년 10월 17일 <조선일보> 황대진 정치부 기자는 <기자수첩, 일부 탈북자의 신중해야 할 '입'>이라는 제목으로 언론 오보가 탈북자들의 미확인 루머를 확대 재생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신기합니다. 자기가 근무하는 <조선일보>가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여러 건의 오보를 냈지만, 책임은 탈북자에게 떠넘깁니다.

황대진 정치부 기자는 "북한 관련 미확인 정보를 다룰 때는 신중해야 한다"라며 "잘못된 정보를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남북 관계는 물론 '통일 대계(大計)'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탈북자를 훈계합니다. 탈북자 대신 <조선일보>가 꼭 새겨들어야 할 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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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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