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故 노회찬 조롱' 자유한국당 곽상도에 "인간의 탈 쓴 악마"

권준영 기자 입력 2018.07.26. 06:00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경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을 조롱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손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곽상도 의원 “노회찬, 이중성 드러내도 무방한 그곳에서 영면하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곽 의원을 향해 “인간의 탈을 쓴 악마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앞서 곽상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회찬 대표는 여야 원내대표단의 일원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서도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적 없다’고 하더니 유서에서는 돈을 받았다고 했다”라며 “원내대표로서 드루킹 특검 법안을 적극 반대한 모습에서 진보정치인의 이중성을 본 것 같아 애잔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중성을 드러내도 무방한 그 곳에서 영면하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故 노무현 대통령도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 불법자금과 이중성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며 “2003년 12월 당시 노 대통령은 이회창 후보 불법 자금의 10%가 넘으면 사퇴하겠다고 약속했는데, 10%를 넘었음에도 사퇴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당시 시세 1300억원의 천안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했지만 ‘노무현 정당’은 세비를 모아 갚겠다고 해놓고 지키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곽 의원은 “진보정치의 이러한 이중적인 행태는 결국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수단은 상관없다는 목표지상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좌파 진영은 말만 앞세우고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언행 불일치의 이중적인 모습을 국민들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곽 의원이 올린 이 글은 얼마 지나지 않아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그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단독]'사이비교주' 행세 제주 여교사 살해범 9년의 행적

제주CBS 고상현 기자 입력 2018.07.26. 08:30 수정 2018.07.26. 09:06

피해자 4명 하인처럼 부리고 폭행‧금품갈취까지..주로 교회돌며 범행
지난달 2일 범행 직전 아파트 엘레베이터에 탑승한 피의자 모습.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제주 여교사 살해범은 사이비교주 행세를 하며 수년 전부터 범행대상을 물색하고 돈을 빼앗는 등 검·경 수사 막바지인 26일 범행 동기와 행적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6월 2일 살인사건 발생 이후 현재까지 피해자는 4명으로 늘고, 혐의는 기존 살인외에도 금품갈취와 폭행, 사기가 추가됐다.

◇범행 흔적 지우고 허위 신고 후 유가족 찾기도

지난 6월 4일 서귀포경찰서는 서귀포시 강정동의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여교사(27)를 수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로 김모(45)씨를 긴급체포했다.

사건이 발생한 6월 2일 김씨는 혈흔 등 범행 흔적을 지우고, 피해자가 "경련으로 쓰러졌다"고 허위 신고를 해 범행 의심을 받지 않았다.

특히 김씨는 사건 당일 유가족을 일부러 찾아 "피해자가 경련으로 쓰러진 후 신고가 늦어 죽은 것 같다"고 태연하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부검 결과 피해자의 복부가 파열되고, 목을 조른 흔적이 발견되는 등 타살 혐의점이 확인되자 경찰은 최초신고자인 김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사건 당일 현장엔 김씨 외에 어느 누구도 드나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체포 이후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말을 안 들어 홧김에 배를 발로 찼다"며 뒤늦게 일부 혐의에 대해서 시인했다.

제주 초등학교 여교사 살해사건 발생 현장. <사진=고상현 기자>

◇피해자들 하인처럼 부리고 폭행‧금품갈취까지

경찰 구속 수사 이후 최근 검찰에서 살인 혐의로 김씨를 기소하는 동안 피해자는 4명으로 늘었다.

피해자들 모두 김씨로부터 수년간 수천만 원의 금품갈취와 사기, 폭행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김씨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갈취 당했다는 한 피해자(30‧여)는 대학생 때도 과외 아르바이트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씨가 한번에 200만원, 300만원씩 현금을 요구했고, 주지 않으면 심하게 때렸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숨진 여교사는 올해 초부터 사건 발생 전까지 김씨로부터 수천만 원을 강제로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수년간 김씨에게 흘러간 돈만 2억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 돈이 주로 무직인 김씨의 생활비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피해자들을 '하인'처럼 부리면서 청소, 설거지, 애 돌보기 등의 집안일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주로 교회에서 마음의 상처 있는 이들에게 접근

이처럼 김씨가 수년간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가정이나 친구관계에서 심리적 불안정 상태에 있었다는 점이다.

경찰은 "김씨가 마음의 상처를 안고 교회를 찾은 이들에게 다가가 상담 등을 빙자해 그들이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고 복종하게 만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CBS노컷뉴스가 이 사건을 단독 보도한 이후 김씨의 행적을 취재한 결과 김씨가 최소 9년 전부터 제주지역 교회 수십 곳을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최근까지 서귀포시내 D교회에서 김씨를 만났다는 A(27)씨는 취재진에게 "김씨가 아버지와의 아픈 경험을 캐묻고 해결해주겠다며 사생활에 개입하려 하자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연락을 끊으려 하자 김씨가 자신에게 "내가 누군지 모르고 그러냐. 내가 XXX(사이비 종교 창시자)이다"라고 화를 냈다는 증언도 했다.

실제로 김씨가 피해자들로부터 금품을 가로챌 때 "하나님을 위해 써야 한다" "교회 헌금을 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을 구타하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이 벌을 내리라고 했다"고 말하는 등 교회의 가르침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보였다.

최근까지 김씨가 찾아와 수차례 만났다는 B목사 역시 "김씨가 늘 젊은 사람들을 데리고 다니며 사이비교주 노릇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로부터 벗어나려던 피해자는 안타까운 죽음

살해당한 여교사는 숨지기 직전까지 김씨의 연락을 피하거나 집안일을 거부하는 등 김씨로부터 벗어나려고 했던 것으로 검‧경은 보고 있다.

그러나 사건 당일 이 여교사는 분노한 김씨가 만나자고 해 또 다른 피해자의 집이자 '합숙소'처럼 쓰였던 서귀포시 강정동의 아파트를 찾았다가 안타까운 죽음을 당했다.

김씨가 피해 여교사를 불러내기 전 보냈던 문자메시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빗대어 죄악을 처벌해야한다는 내용이었다.

김씨와 대학생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는 한 목사는 취재진에게 김씨를 "미혹의 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김씨가 귓가에 하나님 목소리를 듣는다고 얘기했지만, 결국 그 목소리는 하나님의 목소리가 아닌 사람을 해하는 목소리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경찰서는 이미 기소된 살인 혐의 외에도 금품갈취, 폭행, 사기 등의 추가 혐의에 대해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서귀포경찰서. <사진=고상현 기자>

[제주CBS 고상현 기자] kossang@cbs.co.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이슈+] '나를 수사해달라'..이재명, '조폭몰이' 정면돌파

김영석 입력 2018.07.25. 14:27 수정 2018.07.25. 15:42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폭 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한 검찰수사를 요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내고 “지난 선거부터 최근까지 저를 향한 음해성 ‘ 조폭몰이’가 쏟아지고 있지만, 결코 조폭과 결탁한 사실이 없으므로 터무니없는 악성 음해에 대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왔다”며 “그러나 실체없는 ‘허깨비’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마침내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진실을 감추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를 찾아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지사는 또 “더는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됐다. 명명백백히 그 실체를 밝혀야 할 때”라며 “조폭과 각종 권력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수사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며 조폭 사이에 유착이나 이권개입이 있었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다. 철저한 수사로 음해성 ‘조폭몰이’의 허구를 밝혀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소 고발이 아닌 수사요구에 대해 김남준 언론비서관은 “검찰수사 요구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논의중”이라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그알’은 지난 21일 이 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모(38)씨 등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도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또 성남시장 시절 코마가 자격미달이었지만 이씨를 우수중소기업인으로 선정했고 또 다른 조직원이 소속된 단체는 성남시로부 터 보조금을 지원받았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방송 전 페이스북에 장문의 반박문을 올렸지만, ‘불법폭력조직 코마트레이드와 연루된 성남시장 은수미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즉각 사퇴하라’는 청원이 이날 현재 10만7000여명을 넘어섰다.

한편 코마 대표트레이드 이씨가 최근 광주 조폭과 “한판 붙자”며 원정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알’에서 은수미 성남시장에게 차량과 운전기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인터뷰가 보도된 이씨는, 2015년 1월 리니지 게임을 하다가 상대 게이머와 채팅으로 언쟁을 벌인 것으로 경찰이 전했다.

서로 욕설을 하며 상대방이 광주 모 조직의 조폭인 사실을 알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붙자”라고 했고 이씨는 부하 조직원 20여명을 모아 심야 시간에 광주까지 내려갔다. 인터넷 게임에서 만난 사람과 실제로 만나서 싸운다는 뜻의 ‘현피’를 시도한 셈이다.

상대방도 7∼8명 정도를 모아 한적한 도로변의 약속 장소로 나갔고, 한동안 대치하다가 결국 “전쟁을 벌이면 두 조직 모두 큰일 난다. 이쯤에서 그만하자”며 합의해 싸움을 끝냈다.

경찰은 “당시 실제 싸움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중견급 조폭이 조직원을 몰고 나가 대치 한 것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당시 이씨는 2012년 3월 ㈜코마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한 지 3년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이후 이씨는 성남지역에서 왕성한 대외활동을 벌여 2015년 10월 성남시와 복지 시설 환경개선 업무협약을 체결, 노인요양시설 등에 공기청정기를 기부했다. 또 이듬해에는 성남FC에 기부금을 후원했고, 성남시 중소기업인대상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공헌 활동으로 이씨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으로부터 표창장도 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국제마피아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씨의 범죄혐의를 포착했다. 이씨는 지난해 말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및 외한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MBC PD수첩, '장자연 리스트' 실명 공개

24일 방송분에서 당사자들 인터뷰도... 다음주 '2부'에선 '수사 외압' 규명 주력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7.25 15:52:38

 


9년 전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배우 장자연(사진) 사망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 변호사)'가 이 사건을 재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검찰은 과거 불기소 처분을 내렸던 전직 언론인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회부한 상황이다. 

공소시효 만료(2018년 8월 4일)를 목전에 두고 서둘러 해당 언론인을 기소한 검찰은 조만간 리스트에 거론된 인물 중 구체적인 피의 사실이 드러난 사람을 추가로 기소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당장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언론인에 대한 첫 공판이 내달 13일 열릴 예정이라, 당시 술자리 현장에 있었던 인사들의 줄소환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MBC 'PD수첩'이 2회에 걸쳐 '故 장자연 사건'을 재조명하는 방송을 내보낼 계획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1부는 지난 24일 오후 전파를 탄 상황. 이날 방송에서 '장자연 리스트'에 포함된 인물들의 실명을 공개하고 일부 인사들과 인터뷰를 시도한 PD수첩은 내달 1일 방영되는 2부에선 장자연 사건 수사를 총괄 지휘했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등장시켜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외압 의혹을 집중 파헤칠 방침이다.

◇ 118명 참고인 조사 → 7명으로 혐의자 압축

'장자연 사건'은 2009년 3월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숨진 탤런트 장자연이 죽기 전, 유력 인사들로부터 성상납(성접대)을 강요 받고 폭력 등에 시달렸다는 '유서 형식의 문서'를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진 희대의 '성접대 스캔들'을 가리킨다. 

당시 고인의 문건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27군데를 압수수색하고 무려 118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총력 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강요 등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은 총 20여명으로 압축됐으나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인물은 7명에 그쳤다. 

이들은 2008년 8월 5일 밤 10시 30분부터 수시간 동안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가라오케 VIP룸에서 술자리를 가졌던 인물들로, 이 자리에서 일부 인사가 테이블 위에서 춤을 추는 장자연을 끌어 당겨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을 했다는 구체적인 진술이 나오면서 범행을 묵인하거나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

PD수첩은 이날 술자리에서 장자연을 강제추행했다는 의혹을 샀던 A씨를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했다.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A씨를 맞닥뜨린 제작진은 "2008년 8월, 장자연씨와 술자리를 한 적이 있느냐. 당시 성추행을 했느냐"는 돌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A씨는 "명함을 달라"고만 말한 뒤 자신의 차량에 올라탔다.

이에 제작진은 차 문을 막아 서고 "당시 아내 분이 검사라는 점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이 따랐다는 얘기가 있었다. 혹시 이런 압력이 있었느냐"는 불편한 질문을 재차 건넸다. 격분한 A씨는 담당 PD에게 당장 비킬 것을 요구하는 한편, "제 공간을 침범한 것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 삼겠다"며 PD의 얼굴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PD수첩 제작진과 실랑이를 벌인 A씨는 1995년 모 언론사에 입사, 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2004년부터 정계에 투신했던 인물.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지역구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A씨는 2008년 당시엔 한 사모투자펀드 회사의 상무로 재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언론사 대표, 유명 드라마 감독도 연루?

PD수첩의 '취재망'에 포착된 또 한 명의 유력 인사는 굴지의 주류업체 회장이었다. 경찰 수사 결과 B회장은 2008년 1월 17~20일 고(故) 장자연에게 100만원 짜리 수표 10장을 주고 필리핀으로 동반 여행을 떠난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B회장은 무슨 이유로 고액 수표를 줬느냐는 경찰의 추궁에 "김밥 값하라고 줬다"는 석연찮은 대답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심스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당시 경찰은 B회장에 대한 조사를 매듭짓고 내사 종결처리했다.

이에 제작진은 B회장과의 통화를 여러차례 시도했으나 끝내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드라마 '짝', 'M', '청춘의 덫', '홍길동', '내 인생의 황금기' 등 수많은 히트작을 연출한 C 드라마 감독도 생전 장자연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태국 골프 접대'에 참여했던 인물로 기록된 C감독은 당시 여행을 떠난 이유를 묻는 제작진에게 "(장자연이)골프를 배우고 싶어해서 그냥 갔을 뿐"이라며 별 의미없이 간 여행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당시 함께 여행을 떠났던 일행이 C감독과 장자연만 두고 숙소를 떠난 사실을 묻자, C감독은 "그들은 2박 3일 혹은 3박 4일간 있다가 먼저 갔고, 나만 남은 게 다"라며 "그게 접대냐"고 되레 제작진을 다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거론된 인물은 언론사 대표 D씨였다. PD수첩은 장자연이 어머니 기일에도 모 유흥주점에서 술접대를 했는데, 그 자리에는 유력 일간지 사주의 아들인 D씨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장자연의 로드매니저로 활동했던 한 남성은 "당시 장자연이 언론사 사장을 만나러 간다고 얘기했다"면서 "사장이라는 사람이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 정도로 보였는데 잘생기고 키도 컸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D씨는 25일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문을 통해 "2008년 10월 28일 밤 지인의 전화를 받고 뒤늦게 모임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 고 장자연씨가 있었다고 한다"며 "한 시간 정도 있다가 먼저 자리를 떠나 집으로 돌아왔을 뿐, 그날 이전이나 이후에 고 장자연씨와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 장자연 소속사 대표가 술접대 주선

'장자연 사건'의 핵심 관계자는 고인의 소속사(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냈던 김종승(일명 김성훈)씨다. 2008년 8월 5일 밤 10시 30분, 전직 언론인 A씨가 참여했던 강남 모처의 술파티는 김씨가 자신의 생일을 자축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언론사 대표 D씨가 있었던 술자리나 C감독이 참여한 태국 골프 여행을 주선한 장본인도 김씨였다. 

김씨가 지인들을 초대한 술자리에 고(故) 장자연 등 자사 연예인들을 불러 소위 '술시중'을 시킨 게 화근이 됐다. PD수첩 제작진과 인터뷰를 가진 고인의 옛 동료는 "장자연은 유력 인사들이 나오는 술자리에 자주 불려나갔다"며 "생전 원치않는 술접대를 지속적으로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같은 이유로 장자연은 김씨에게 수차례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훗날 고인이 '장자연 문건'으로 알려진 문서를 작성하게 된 것도 결국 김씨와의 계약을 해지하기 위한 '압박 카드용'이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씨는 과거 심은하, 최진실, 김남주 등의 매니저로 활동하며 '연예계 스타 제조기'로 불렸던 인물. 1994년 '더 스타즈'란 광고회사를 설립, 연예 기획 사업을 시작한 김씨는 1995년 '스타즈직업소개소'로 상호를 변경한 뒤 1997년 고(故) 최진실과 연예 활동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스타즈엔터테인먼트'로 상호를 다시 교체한 김씨는 2005년 올리브나인의 매니지먼트 계열사로 자사를 편입시켰다.

수년간 연예가에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던 김씨는 2009년 3월 7일 자사 배우 장자연이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일대 위기에 봉착한다.

◇ "'장자연 문건'이 유서라는 주장은 허위"

2009년 3월 13일 '술 접대와 성상납을 강요당했다'는 장자연 문건이 공개되면서 이 사건은 사회 전체에 센세이셔널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4월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거론된 '장자연 리스트'는 수개월간 '정재계(政財界)'와 언론계를 옥죄는 굴레가 됐다.

같은해 6월 24일 일본에 체류 중이던 김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한 경찰은 7월 10일 구속 1명(김OO), 사전구속영장신청 1명(유00), 불구속 5명 등 7명을 사법처리하고, 13명은 불기소 또는 내사 종결처리한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장자연이 김씨에 의해 유력 인사들과의 술접대와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장자연 문건'이 있음을 수차례 암시, 김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유모씨를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2008년 6월 자신을 비방하는 말을 했다며 장자연을 손바닥 등으로 때리고, 장자연이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한다는 이유로 전화 및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김씨를 폭행·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수원지법은 1심 재판을 통해 2010년 11월 장자연의 소속사 전 대표 김씨와 전 매니저 유씨에게 각각 폭행과 명예훼손(모욕)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씩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판결에 불복한 두 사람은 즉각 항소심을 제기했고, 2011년 11월 17일 수원지법 형사항소3부(김한성 부장판사)는 "문자메시지로 협박한 혐의에 대해서는 취지를 단정할 수 없다"며 김씨에게 징역 4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고, 유씨에게는 원심과 동일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또한 2014년 10월 12일 서울고법 민사10부(김인욱 부장판사)는 故장자연의 유족이 당시 소속사 대표였던 김종승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김씨는 유가족에게 2,4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소속사 대표였던 김종승씨가 사용자로서 장씨를 보호할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故장자연을 함부로 대한 측면이 있다"며 "고인이 당한 부당한 대우 등으로 유족이 입었을 피해에 대해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우울증 조카와 삼촌 성관계..'그루밍 성범죄' 늪에 빠졌나

홍지유.문병주 입력 2018.07.25. 02:01 수정 2018.07.25. 09:01

외삼촌, 19세와 3년간 연인관계 주장
친족간 길들여진 상태서 범행 의심
여성단체 "친족 특수성 간과한 판결"

지난달 21일 대구지법 서부지원은 조카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자신의 집에서 조카 B씨(당시 19세)의 고민을 들어주다 그를 강제 추행했다. 이후 강제로 성관계를 맺으려다 미수에 그치자 같은 날 오후 다시 B씨를 성폭행했다. 이후 B씨는 한동안 외삼촌을 피했지만 지난해 3월 할머니 칠순 잔치로 외갓집을 찾았다가 외삼촌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검찰 관계자는 “학교에서의 따돌림으로 우울증을 앓았던 피해자는 부모에게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태였다”며 “이를 외삼촌에게 호소하자 외삼촌이 조카의 취약한 상태를 이용해 호의를 베푼 후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조카는 바지 버클을 움켜잡고 외삼촌을 힘껏 밀어치는 등 강하게 반항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조카와 “연인 사이였다”고 반박했다. A씨는 "2015년부터 교제 관계에 있었다"며 두 사람의 통화 내역과 선물을 주고받은 내역, 연인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앱의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했다. A씨의 변호를 맡은 김수호 변호사는 “두 사람은 연인 사이였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남녀 간 감정은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것”이라며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법률적 유·무죄 판단은 다른 영역”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알몸 사진을 전송한 사실이 있고 경찰 신고가 이뤄진 뒤 도망가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며 “강간을 당한 피해자의 태도라고 하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하지만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해온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친족 간 성폭력의 특성을 감안하면 피해자가 복종 상태에 놓여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는 재판부의 판단에 대해 “친족 간 성폭행의 특수성을 간과한 판결로 보인다”며 “어린 피해자들은 친척 어른에게 경계심을 갖지 않는데, 대부분 가해자는 이를 이용해 호의를 베풀며 마음을 산 뒤 성폭력을 저지른다”고 말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에서 나타나는 ‘그루밍(Grooming‧정신적으로 길들인 뒤 자행하는 성범죄)’ 수법이다. 주로 가정에서 방임되는 취약 아동에게 선물을 주거나 놀이 공원에 데려가며 신뢰를 쌓은 뒤 신체 접촉을 시작해 성범죄에 이르는 식이다. 교사가 진로·고민 상담을 하며 신뢰를 쌓은 뒤 신체 접촉을 시작하거나 친족이 ‘다른 사람도 이렇게 한다’며 성행위를 정당화하고,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관계’라고 세뇌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피해자는 스스로 학대 당한다고 인지하지 못할 뿐 아니라 성폭행을 당한 뒤에도 자신이 피해자임을 인정하지 않으며 태연한 척 행동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신보다 27살 어린 여중생 C양을 수차례 성폭행하고 임신시킨 혐의를 받던 40대 연예기획사 대표 조모씨가 5번의 재판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대법원은 “조씨가 다른 사건으로 수감돼 있는 동안 C양이 ‘사랑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계속 보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2심을 확정했다. 두려움과 강요 때문에 편지를 작성했다는 A양의 진술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그루밍 가해자는 한 명이 아닌 다수의 피해자를 표적으로 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자 기기를 압수수색하거나 IP주소를 추적해 성매매 전력을 살피고 숨어있는 피해자를 찾는 등 적극적 수사 기법이 필요하다”며 “의제강간(피해자의 동의 여부를 막론하고 강간으로 간주함)의 기준 연령도 13세로 지나치게 낮아 상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기무사 장군들 "한민구 전 장관 지시로 계엄문건 작성"

입력 2018.07.24. 20:23 수정 2018.07.24. 20:58

 

"위중한 상황 고려해 위수령·계엄 검토하라 지시"
김병기 "조현천 윗선의 지시자 찾아내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박근혜 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에서 계엄 검토 문건을 직접 작성한 실무자들은 24일 "조현천 기무사령관이 한민구 국방부 장관 지시라며 계엄 절차를 검토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기무사 소강원 참모장(소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조 사령관이 불러 '한민구 장관이 위중한 상황을 고려해 위수령과 계엄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8장짜리 원본(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을 만들고 나서 조 사령관이 당시 한 장관께 보고할 때 궁금한 점이 있으면 참고할 수 있도록 67쪽짜리 자료(대비계획 세부자료)를 같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 참모장은 "조 사령관이 한 장관에 보고할 때 동석하지 않았다"며 "나중에 조 사령관으로부터 한 장관이 '알았다'고 했다고 들었다. 조 사령관은 '나중에 훈련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존안(보존) 해놓으라'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소 참모장과 함께 문건을 작성한 기무사 기우진 처장(소장)도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당시 기무사령관이 장관 지시라며 위수령과 계엄 절차를 검토해보라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기 처장은 '조 사령관이 자체적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고 한 장관으로부터 만들어보라는 지시를 받아 실무 요원들에게 지시한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질의에 "제 기억은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 문건의 실체를 밝힐 때 지시자의 말단은 조 사령관이어야 한다"며 "그 윗선의 지시자를 찾아내지 못하면 청문회를 하든 특별수사를 하든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석구 기무사령관, 국회 국방위원회 참석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이 24일 국회에서 국방부 업무보고 및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18.7.24 jjaeck9@yna.co.kr

hanjh@yna.co.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집에 연인 시체 두고 투신 남성 결국 숨져..사건 종결 예정

입력 2018.07.24. 10:36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의정부에서 집 안에 부패한 연인의 시신을 그대로 두고 지내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창문으로 몸을 던진 남성이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체 유기 혐의 적용을 검토했지만, 해당 남성이 숨짐에 따라 남은 조사를 마무리 짓고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24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의정부시의 한 오피스텔 9층에서 투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던 50대 남성 A씨가 결국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 보닛 위로 떨어져 의식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기흉 증상으로 결국 숨졌다"고 설명했다.

A씨가 몸을 던진 오피스텔에는 동거녀 B(44·여)씨의 부패한 사체가 발견됐다. B씨는 당시 열흘간 가족과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색 중이었다.

경찰을 보고 투신한 A씨는 사건 초기 B씨 살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B씨의 사인이 간 경화로 확인됨에 따라 살인 혐의는 벗었다.

하지만 왜 B씨의 시신을 방치했는지, 왜 경찰을 보고 투신했는지 등에는 의문점이 남았다.

경찰은 A씨가 깨어나면 사체 유기 혐의로 조사하려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시점에 신고하지 않으면 장례 절차를 방해한 것으로 처벌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가 결국 숨짐에 따라 그의 행동은 의문으로 남게 됐다.

A씨는 평소 간 경화 증상을 앓았던 B씨와 함께 살며 극진히 간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에 의뢰한 통신기록 자료를 조사해 특이점이 없으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hch793@yna.co.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아는 범위 내에서 말하겠다"..'이재명 스캔들' 경찰 출석한 김어준

권혁민 기자 입력 2018.07.24. 11:39 수정 2018.07.24. 11:59

 

방송인 김어준 씨가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10년 11월 배우 김부선 씨를 인터뷰하면서 '성남에 사는 한 남자와 만난(사귄)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도했다. 2018.7.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성남=뉴스1) 권혁민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방송인 김어준씨가 24일 오전 11시20분께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검정 청바지에 짙은색 겉옷을 입고 포토라인에 선 김씨는 "참고인 조사는 스스로 결정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2010년 김부선씨 인터뷰 당시 언급한) "'성남 사는 한 남자'가 이재명 지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아는 범위 내에서 다 말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지사의)여배우 스캔들 의혹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도 "조사 과정에서 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경기지사 후보였던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이재명 지사를 고발한데 따른 참고인 조사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이 지사와 배우 김씨와의 관계 등 지금껏 제기된 여러 의혹에 관해 확인할 방침이다.

김씨는 앞서 지난 3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지사와 배우 김부선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 상황이 올 때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혀 경찰은 김씨가 이 사건에 대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진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 씨가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10년 11월 배우 김부선 씨를 인터뷰하면서 '성남에 사는 한 남자와 만난(사귄)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도했다. 2018.7.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씨는 2010년 배우 김부선씨와 인터뷰를 하면서 '김부선씨가 한 정치인과의 스캔들이 있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과거 인터뷰에서 김부선씨와 나눴던 대화 내용 중 이 지사와의 관계를 집중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씨는 배우 김부선씨와 인터뷰 후 '성남에 사는 한 남자와 만난(사귄)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경찰은 앞서 이달 초 경기지사 후보였던 김영환 전 국회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1차례 불러 조사를 마쳤다.

조사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은 증거로 활용할 수 있는 증거자료(문서)와 함께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의 진술과 김어준씨, 25일 참고인 조사 예정인 주진우 기자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이 지사의 스캔들 내용을 중점 살필 계획이다.

다만, 현재까지 이재명 지사의 소환 조사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지난달 초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Δ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Δ직권남용죄 Δ특가법상 뇌물죄 등의 혐의로 이 지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hm0712@news1.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조원진 보좌관, 노회찬 조롱 '잔치국수' 인증샷 SNS 게재

이종선 기자 입력 2018.07.24. 05:45

 

노회찬 과거 朴 탄핵 때 발언 되받아치며 고인 조롱 논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보좌관이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죽음을 조롱하는 뉘앙스의 ‘잔치국수 인증샷’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조 대표의 보좌관 정모씨는 지난 23일 밤 페이스북에 잔치국수를 먹은 사진을 올리고 “잔치국수 드디어 먹었다. 오늘 저녁 못 드신 분 몫까지 2인분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7월 23일을 좌파척결 기념일로 지정하고 잔치국수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이 지난해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직후 SNS에 잔치국수를 먹는 사진을 올리면서 “잔치국수 드디어 먹었다. 오늘 점심 못 드시는 분 몫까지 2인분 먹었다. 매년 3월 10일을 촛불시민혁명기념일 지정하고 잔치국수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을 되받아친 것이다. 하지만 고인을 조롱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서 품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씨는 노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의 인권침해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신문지를 깔고 누워있는 장면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노 의원의 누워있는 모습이 사자(死者)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이 역시 고인의 죽음을 조롱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보수 성향 네티즌들은 노 의원의 페이스북을 찾아 ‘악플’을 달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노 의원이 지난달 24일 올린 백두산 천지 사진에 댓글을 달고 노 의원을 2009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빗대며 “돈 받은 것 들키니까 쪽 팔려서 투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

"노회찬 '아내 전용 기사' 운운했던 언론..가슴 아파"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8.07.24. 09:24 수정 2018.07.24. 09:48

정의당장 + 국회장, 시민들 충격 커
총선 직전 동창에게..현실 정치 한계
진보정치 아이콘에 '정의당' 원내대표
특검 소환 후 비난 감수 어려웠을 것
촌철살인의 정치인, 안타까운 죽음..
정의당 노회찬 의원 (사진=자료사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영철(CBS 대기자)

정의당의 원내대표 노회찬 의원이 그야말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국회장으로 치러지는 것으로 결정이 됐고요. 밤사이 어제부터 시작된 조문 행렬이 계속 줄을 잇고 있다고 하는데 권영철 대기자와 함께 일단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권영철 대기자, 어서 오세요.

◆ 권영철>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정의당장으로 애초 알려졌었는데 국회장이 됐네요.

◆ 권영철> 이게 처음 치러지는 형식인데요. 5일장인데 전반부는 정의당장으로 계속 진행이 됩니다. 지금 빈소가 차려져 있는 쪽에서는 정의당장으로 치러지고 여기에 영결식이 있는 27일쯤에 가서는 국회장으로. 현역 의원의 신분이다 보니까 국회장을 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빈소를 방문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쾌히 국회장을 허락해 주신 가족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전체가 국회장으로 진행되는 건 아닌데 정의당장이 전반부에 진행이 되고 영결식 즈음에 가서는 국회장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결정이 됐다는 겁니다.

◇ 김현정> 워낙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정치인이었기 때문에 정의당 지지자뿐 아니라 시민들의 충격이 대단해요. 추모 행렬도 계속 이어지고.

◆ 권영철> 그렇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SNS나 이런 글을 보면 노회찬 의원에 대한 추모의 글,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비통해 하는 글들이 참 많이 올라왔습니다. 일일이 소개하기는 그렇지만 시민들뿐만 아니라 평생을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를 대변했던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동료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많았는데 빈소를 찾은 한 시민은 ‘국민들한테 너무 죄송한 마음이 컸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유서 내용을 보니까 심정이 너무 이해가 된다. 워낙 거짓말 자체를 못 하는 분이기에 그간 고통스러웠을 것이다’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고요. 한 시민은 ‘회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왔다. 뉴스를 보고 놀라서 일하는 동안 생각하다 끝나고 왔다. 실감이 잘 안 난다.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게 많은 사람들의 얘기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또 하나의 아주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노회찬 의원의 사망 소식에 정말 가슴이 아프고 비통한 심정이다.’ 이런 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김현정> 저도 참 전화 인터뷰 많이 했잖아요. 노회찬 의원이 그 상황들에 대해서 국민들께 설명을 하고 이야기를 했었으면 뭔가 더 실마리가...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상황까지 안 가도 되는 상황은 아니었을까. 저는 그것이 너무나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먹먹하고 무겁습니다.

◆ 권영철> 아마 공식적인 인터뷰에서 내가 정치 자금을 받았다라고 얘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돈을 준 사람이 그냥 일반 지지자도 아니고 고등학교 동창이거든요. 고등학교 동창이 건네주는 돈을 받아서 사실은 받은 시기가 2016년 3월이면 총선 바로 직전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노회찬 의원으로서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격려금도 일종의 거마비도 전달해야 할 것이고 돈 들 때가 많은데 공식 후원금만으로 한계가 있는 게 우리 정치거든요. 우리 정치는 돈과 말을 너무 묶어놓고 있습니다.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의원의 빈소를 찾은 시민들이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김현정> 잠깐만 정리를 좀 해야 될 게 뭐냐 하면 노회찬 의원이 그랬어요. ‘돈을 받았다. 2000만 원씩 두 번을 받았다. 경공모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서 준 돈인 줄 알았고 대가성이 없는 걸 알았기 때문에 내가 신고를 했어야 되는데 신고를 하지 않은 게 후회스럽고 그 어리석은 판단에 대해 지금 너무 안타깝고 후회스럽다.’ 이게 유서 내용 아니겠습니까? 자발적인 모금이라면 얼마든지 신고를 하고 쓸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랬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 많은 분들이 너무 안타까워해요. 본인도 안타까워하고.

◆ 권영철> 국회의원이 선거가 없는 해에는 한 해 1억 5000만원까지 정치 후원금을 받을 수 있고요.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까지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막상 정치인들이 다니는 자체가 다 비용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마을 주민들을 만나도... 장례식장에 가도 뭘 내야 하고.

◆ 권영철> 밥을 못 사게 하지만 사실은 축부의금도 못 내게 하지만 지역구를 가진 정치인이 축부의금을 내지 않으면 일반적으로는 이해를 하지만 본인의 일일 때는 또 서운해 합니다.

◇ 김현정> 현실적으로.

◆ 권영철> 현실적으로 그래서 우리가 그런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어제 유창선 시사평론가가 그런 글을 올렸더라고요. ‘그게 죽을 일인가? 그걸로 죽으면 살아도 될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이런 얘기들. 정의당 의원들도 ‘그게 죽을 일이었나. 터놓고 얘기했으면 될 일인데.’ 그런데 이게 노회찬 의원이 진보 정치의 아이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지금 노회찬 의원이 사망했으니까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건데 특검에 소환되고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고 거짓말한 사실이 드러나면 얼마나 많은 공격이 또 가해졌겠습니까? 본인이 그동안 쌓아온 본인의 정치적 입지뿐만 아니고 지금 정의당의 당 지지율이 2위로 올라서냐 아니냐 하는 이런 와중 아니겠습니까? 원내대표로서 당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그 비난을 감수해야 되는데 그걸 혼자서 견디는 게 참 어려웠을 거다라고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선택은 나쁜 선택이었는데.

◇ 김현정> 이게 사람마다 견딜 수 있는 수치심의 크기가 다른가 봐요. 그러니까 내가 비록 대가를 바라지 않고 대가가 없이 그냥 뭔가를 해 주겠다는 뜻으로 받은 돈이 아니었지만 신고를 안 한 것은 분명 불법이라는 걸 인지한 겁니다, 노회찬 의원이. 그러면 그다음에 닥칠 상황들 어떤 수치심, 수모, 당이 당할 처지. 이런 것들을 다 생각을 했던 거겠죠.

◆ 권영철>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노회찬 의원하고 경기고 동창입니다. 그런 얘기를 했어요. ‘사람이 사실 4000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도 유서에서 굳이 남길 필요가 없었을 텐데 그 사람이 그걸 안 밝히고는 못 견디는 그런 성품’이라는 거죠. 내가 이렇게 받은 게 맞다, 불법 정치 자금이라고 시인을 한 거거든요. 그런데 돈을 준 사람이 고등학교 동창이고 사회적으로 막대한 사람도 아니고 그런 사람이 준 돈을 받아서 정치에 쓸 수 있는. 지금 국회의원들이 사실은 신고되지 않은 정치 자금, 불법 정치 자금을 받지 않은 정치인이 있을까요? 아마 손에 꼽아야 한 손가락 꼽을까 말까 할 겁니다.

◇ 김현정> 뭘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정가에서는 그런 얘기가 나오죠.

◆ 권영철> 현실이 그렇습니다, 우리 제도 자체가. 제도 자체가 돈을 꽉 묶어놨고 말도 묶어놨거든요. 그리고 새로운 정치 신인들이 진입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 김현정> ‘돈 있는 사람 아니면 정치하기 힘들다.’ 이 말이 사실이에요?

◆ 권영철> 그렇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 김현정> 노회찬 의원. 진보 정치의 아이콘으로 또 촌철살인의 정치인이었죠, 좀 더듬어보자면.

◆ 권영철> 그렇습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당선이 됐습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서 여야가 뒤집히는 그런 과정이었죠. 그때 민주노동당이 지역구 2석, 비례대표 8석을 얻어서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하는 파란을 일으켰죠. 그때 노회찬 의원이 처음으로 국회 원내 진출을 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해에 삼성 X파일 사건과 관련해서 이른바 떡값을 받은 검사 명단을 앞장서서 공개합니다. 당시 장면 잠시 들어보시죠.

<故 노회찬 의원>
"이 X파일에 보면 말이죠. 존칭 다 생략하겠습니다. '추석에는 뭐 좀 인사들 하세요. 검찰은 내가 좀 하고 싶어요.' 이건희 회장이죠. 회장께서 전에 지시한 것이니까 작년에 3000 했는데 올해는 2000만 하죠. 우리 이름 모르는 애들 좀 주라고 하고 적지 않은 액수인데 이거 받았는지 여기서 한번 밝혀주시죠...... 제가 지금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를 물은 것이고. 집안 사정 제가 물은 게 아닙니다. 이 내용 자체가 우리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될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알려드리고 응분의 책임을 진다는 그것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은 없습니다."

◆ 권영철> 그러니까 이게 자체가 공개했을 때 본인이 유죄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기 때문에 이걸 알려드리고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 그랬죠. 그때 이걸 폭로한 것 때문에 2012년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에 10개월 만에 의원직 상실을 하게 되죠.

◇ 김현정> 기억하실 겁니다.

◆ 권영철> 그렇습니다. 그리고 노회찬 의원이 진보 정당 내부의 부침 때문에 당적이 참 변화가 참 많았습니다. 민주노동당에서 진보신당, 통합신당 그러다 정의당을 다시 창당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어쨌든 진보 정당의 외길을 걸어온 정치인이었죠. X파일 사건으로 기소된 사건이 의원직 상실형 선고가 나니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정의는 지지 않았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라고 강조를 했고 선고 직후에 ‘폐암 환자를 수술한다더니 폐는 그냥 두고 멀쩡한 위를 들어낸 의료사고와 무엇이 다르냐.’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죠.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된 뒤에 박사모 등 지지자들이 인권 침해라고 공격을 하니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故 노회찬 의원>
"실제 수용 면적은 1.06제곱미터입니다. 제가 이걸 실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한번 누워보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수용돼 있는 그 거실의 면적은 10.08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인권 침해라고 제소해야 될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 수용자들입니다."

◇ 김현정> 기억하실 거예요. 이건 누워서 국회에서.

◆ 권영철> 사실 신문지에 눕는 그런 장면이고요. 2009년 이명박 정부의 4대강과 관련해서 4대강 부자 감세를 비판하면서 한 얘기도 있는데 그 얘기도 잠시 들어보시죠.

<故 노회찬 의원>
"현 정부 들어와서는 오히려 다른 어떤 악재들. 경제 문제 푸는 데 가장 악재가 바로 4대강 사업하고 부자 감세입니다. 이건 거의 신종플루 비슷한 겁니다. 확진 상태예요. 여기 다른 데 들어가도 모자랄 돈을 그쪽으로 다 빼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국민을 살릴 거냐 4대강을 살릴 거냐 결단을 하셔야 됩니다."

◇ 김현정> 저도 소개된 인터뷰 말고도 노회찬 의원하고 했던 인터뷰들을 떠올리면 말이죠. 어떻게 이런 말을 여기서 할 수 있지? 그러니까 너무나 어려운 상황인데 노회찬 의원이 한마디로 정리를 하면 청취자들의 귀에 쏙쏙 이해가 되는, 비유의 대가였어요.

◆ 권영철> 촌철살인.

◇ 김현정> 어떤 복잡한 문제가 있을 때 노회찬 의원을 인터뷰이로 부르면 시원하게 정리가 10분 안에 다 되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 권영철> 사실 손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린 게 있는데요. ‘고등학교 동기동창이 진보 진영에서 절치부심하는 친구를 돕겠다고 선거 전 돈을 모아다 준다. 위법인 줄 알았지만 의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것을 이용하려 한 드루킹과 그들에 대해서도 허익범 특검팀에서 수사를 하겠다고 그러니까 그 부분도 어떻게 발목을 잡았고 해명을 했는지 드러나게 될 걸로 기대를 합니다.

◇ 김현정> 지금 청취자 정** 님. ‘어찌 이런 일이. 워낙 청정한 이미지의 정치인이라서 심리적인 부담이 컸었던 게 아니냐.’ 이런 말씀들 많은 분들이 보내주고 계십니다. 오늘 2부에서 이해찬 의원을 만나거든요. 민주당의 당대표 후보시죠. 이해찬 의원과의 또 추억도 있을 것 같아요.

◆ 권영철> 인연들이 많죠.

◇ 김현정> 뉴스닥에서도 오늘 김광진, 이준석 두 분의 패널이 출연하시는데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권영철> 한 가지만 딱 전하고 싶은데 사실은 사망하기 전날 조선일보가 보도한 게 있습니다. ‘집 안에 아내 전용 운전기사가 있을 정도면 재벌 아닌가. 이런 사람들이 노동자를 대변한다?’ 이런 칼럼식의 기사가 하나 있었어요. 그런데 사실은 선거 시기에 자원봉사자가 노회찬 부인의 자원봉사 운전을 한 거거든요. 그걸 전용 기사고 재벌이고 이렇게 공격한 것도 있습니다. 명백한 공격이거든요. 아니라고 확인을 했는데도 그냥 기사가 나갔는데 이런 잘못된 보도들이 마음의 부담을 얼마나 가중시켰겠습니까? 그걸 견디지 못한 것. 정말 참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권영철 대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블로그 이미지

오사사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