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관련 의혹은 왜 계속 터져나올까?

입력 2018.07.23. 18:06 수정 2018.07.23. 19:36

이 지사 "억울한 사람 변호한 것도 잘못인가?" 반박
'페스카마호 살인' 변호했던 문 대통령 사례도 인용
성남시 "기업인상 받은 사람은 자격에 문제 없었다"
"보조금 지급도 새누리당 포함된 심사위에서 결정"
이 지사 "선거 끝났지만 음해 배후 반드시 밝힐 것"

[한겨레]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형수에 대한 욕설’과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으로 시달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에는 ‘조폭 연루설’에 휩싸였다. <에스비에스>(SBS)가 지난 21일 시사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지역 조직폭력배와 일정한 관계를 맺고 이들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데 따른 것이다.

‘조폭 연루설’의 핵심 내용은 크게 3가지다. △‘인권 변호사’라는 이 지사가 11년 전 폭력조직원을 변호했고 △수상 자격이 없는 조폭 출신 기업인에게 ‘중소기업인상’을 줬으며 △조폭이 운영하는 기업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이 지사 쪽은 “거대 기득권 세력과 반이재명 세력이 결탁해 만든 합작품이다. 배후를 반드시 찾아내 밝힐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 인권 변호사가 조폭 변호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 지사가 2007년 조직폭력배 2명의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재판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 지사 쪽은 “2007년 ‘조폭 누명을 썼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김아무개씨 등 2명의 사건을 수임했다. 변호사로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의뢰인의 주장을 외면하는 것은 직업적 양심에 어긋난 일”라고 항변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이번 의혹 제기는 인권 변호사를 공격할 때 흔히 쓰는 ‘프레임’이다. 사건을 맡지 않으면 ‘인권 변호사가 뭐 저래?’라고 비난하고, 남들이 꺼리는 사건을 맡으면 ‘어떻게 피해자들의 인권을 무시한 채 범죄인을 변호하나’ 라고 역시 비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996년 남태평양에서 한국인 선원 등 11명이 피살당한 국내 최악의 선상 살인 사건인 ‘페스카마 15호’ 사건의 변호를 맡은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항소심에서 “(조선족인) 가해자들도 동포로서 따듯하게 품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사건으로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공격을 받았다. 이에 대해 당시 문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로서 당연한 선택이었다.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최소한의 형사적 기본권은 보장받아야 하며 이는 변호사의 당연한 사명”이라고 반박했다. 인권 변호사가 흉악한 범죄 혐의자의 사건을 맡을 수 있는가가 이 논란의 핵심이다.

■ 조폭 기업에 상과 보조금 줬나? 이 프로그램은 또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엔 조폭 출신의 기업가인 이아무개(37)씨에게 세무조사 면제 등 혜택을 받는 성남시 ‘중소기업인 대상’을 줬다고 보도했다. 특히 조폭 출신 사업가 이씨가 수상 자격이 미달인데도 무리하게 상을 줬다고 고발했다. 이 지사가 조폭 사건을 변호했을 뿐 아니라, 조폭 출신 사업가와도 ‘특별한 관계’에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이 상의 자격 기준은 3년 이상 지역 안에 주요 사무소가 있고, 기업 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2016년 10월 수상한 이씨는 2012년 3월 ‘코마’, 2015년 8월 ‘코마트레이드’라는 기업을 만들어 활동했기 때문에 수상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당시 3명이 신청했는데, 3명 다 결격 사유가 없어서 별도의 심사위원회에서 대상·우수상·장려상을 선정해 시상했다”며 방송 내용을 부인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이 지사가 조폭이 연루된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도왔다’고 보도했으나, 이 지사 쪽은 “이 단체는 아동 보호 활동을 하는 봉사단체다. 보조금 지급은 당시 새누리당 의원까지 포함된 별도의 심사위원회에서 금액을 정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수 없다. 지급된 보조금도 모두 사후에 사용처를 확인하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 조폭 연루설 왜 나왔나?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 연루설’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직전 이른바 ‘정보지’(지라시) 형태로 후보들의 캠프와 기자들에게 전달됐다. 선거를 앞두고 당선이 유력한 두 후보를 ‘마타도어’ 하는 수준이어서 주목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경선에 나섰던 지관근(전 성남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이어 자유한국당도 이 문제를 두고 논평을 내는 이 지사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삼았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쪽은 “패륜과 불륜 의혹에 이어 조폭 연루설은 제기된 시점과 동기가 모두 선거와 관계가 있다. 선거는 끝났지만 이런 근거 없는 의혹을 만들어낸 배후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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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청탁 없었다'며 왜 극단적 선택했나?

오현석 입력 2018.07.23. 20:12 수정 2018.07.23. 20:15

[뉴스데스크] ◀ 앵커 ▶

노회찬 의원은 돈은 받았지만 청탁은 없었다고 유서에서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수사와 재판에서 다툴 수도 있었는데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던 건지 오현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노회찬 의원은 달변가였지만, 정치자금 의혹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나마 했던 한 인터뷰에서는 돈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TBS김어준의 뉴스공장(7월 4일)] "그쪽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보도에 대해서는 문제제기 안 하실 겁니까?) "균형의 문제는 있는데 그걸로…. 저는 다 밝혀지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3주 만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노 의원이 유서에서 인정한 잘못은 "청탁이나 대가는 없었지만, 정상적인 후원 절차를 밟지 않고 4천만 원을 수수했다"는 것.

대가성이 없다면, 뇌물죄로 기소되지 않을 수 있고, 집행유예 선에서 마무리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 의원은 재판에서 형량을 다투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돈 받은 사실 자체, 그리고 '말 뒤집기'가 진보정당의 도덕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고려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분열과 부침 끝에 최근 10% 지지율로 2위로 올라선 상황이 원내대표로서 큰 부담이 됐을 거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또 국회 특수활동비 자진 공개에 앞장서는 등 깨끗한 정치를 강조했던 점도 부담이었을 거란 시각도 있습니다.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거워,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 노회찬 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모두 짊어진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오현석 기자 (oh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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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사망…유서에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종합2보)

최종수정 2018.07.23 16:50 기사입력 2018.07.23 16:37

평소와 다름없었다"
노회찬 사망 아파트 경비원 "'쿵' 소리에 가보니 맥박 없어"
장례식장, 신촌 세브란스병원…정의당, 장례식장서 긴급회의
드루킹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시신을 태운 구급차가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드루킹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시신을 태운 구급차가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강나훔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현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해당 아파트 주민들도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께 아파트 현관 쪽에 노 원내대표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17~18층 계단에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신분증, 정의당 명함, 지갑 등과 함께 유서가 발견됐다.

노 원내대표는 숨지기 전 총 3통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정의당이 노 원내대표의 유서 중 하나를 공개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 유서에서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대표는 이 과정에서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라며 정치자금 수수 자체에 대해서는 ‘후회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도 밝혔다. 노 원대대표는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다”라며 “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적었다.
나머지 2통에는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의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아파트 주민들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초 노 원내대표가 쓰러진 것을 발견한 경비원 김모씨는 "오늘 쓰레기 분리수거 날이라 수거장에 있다가 '쿵' 하는 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사람이 떨어져 있었다"며 "일단 경찰에 신고 했고, 맥박이 뛰는지 확인해보라는 경찰의 말에 곧바로 맥을 짚었는데도 맥이 전혀 잡히질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노 원내대표가 이곳에 사는지도 몰랐고, 처음 발견했을 때도 노 원내대표인지도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노 원내대표가 숨진 소식을 듣고 아파트를 찾은 임모(60)씨는 "지난달 (노 원내대표를) 만났을 때 드루킹 논란과 관련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며 "평상시와 똑같은 표정과 말씀이었다"고 전했다. 임씨는 노 원내대표의 남동생과 친구 관계로 평소 노 원내대표와도 친분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어제 형수님(노 원내대표의 부인)과 통화했는데, '어머니한테 다녀오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집에 들러 형수님 얼굴을 잠깐 보고 나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씨는 "머리가 하얗다"며 "판단력이 냉철하신 분인데 이런 일이 왜 발생한 것인지 전혀 납득할 수가 없다"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임씨는 노 원내대표 동생의 자택을 방문하려 했으나 경찰 폴리스라인을 넘지 못해 끝내 방문하진 못했다. 

인근 주민들 역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 원내대표가 발견된 아파트 바로 옆 동 주민은 “오전에 사이렌 소리를 듣고 나와보니 일이 터져 있었다"며 "평소 존경하는 분이었는데 (드루킹 특검 수사)무게를 못 견딘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처음 뉴스를 접하고도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돌아가신 곳이 우리 아파트라는 것을 알고 더욱 놀랐다"며 "정치 성향을 떠나 자연인으로서 이 세상을 등지신 게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경찰은 노 의원 투신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겹겹이 설치해 현장을 통제하고 현장 검안 후 이날 오후 1시께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겼다. 노 의원의 장례식장은 서울 마포구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나 아직 빈소가 꾸려지지 않은 듯 조문객을 받지 않고 있다. 

노 의원은 드루킹 측근으로 자신과 경기고 동창인 도모(61) 변호사로부터 2016년 3월 불법 정치후원금 5000만 원을 받은 의혹을 받는다. 드루킹의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으로부터 2000만 원의 강의료를 받은 의혹도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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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초등생과 합의 성관계?’…보습학원 원장, 성폭행 부인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10세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4세 보습학원 원장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보습학원 원장 이모씨(34)는 20일 오전 인천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송승훈)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이씨 측 변호인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나, 13세 미만이라는 인식이 없었다"며 "폭행이나 협박한 사실 없이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이씨 측은 이 같은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다음기일에 피해자 A양을 증인으로 재판부에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재판부는 "13세 미만인 피해자를 법정으로 불러 증인 심문을 하는 것은 성폭력 특례법 입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이씨 측 변호인의 증인 신청을 기각했다. 이씨의 다음 공판은 8월29일 오전 10시 인천지법 317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 4월24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A양(10)에게 소주 2잔을 먹인 뒤, 양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보습학원 원장으로 평소 채팅앱을 접속해 낯선 여성들과 대화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범행 당일에도 평소 이용하던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A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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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자 ‘꽃뱀’ 취급한 이경실 2차 가해 인정…5000만원 배상 판결

방송인 이경실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거액의 위자료를 물게 됐다. 법원은 이씨가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가해 당사자와 그의 가족들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는 점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25단독 문유석 부장판사는 20일 성추행 피해자 김모씨가 이경실과 그의 남편 최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문 판사는 남편의 성추행과는 별도로 이씨가 김씨에 대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2차 가해를 일으켰다며 5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 Copyright@국민일보

앞서 최씨는 2016년 지인의 아내 김시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씨는 “귀갓길에 남편 차로 부부를 집에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술에 취한 김씨가 앞에 탄 저희 남편에게 장난을 했나보다” “피해자가 쫓겨나다시피 이사를 해야 할 형편이었다” “어렵지만 보증금과 아이들 학원비까지 도와줬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해당 글은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김씨가 돈을 노리고 피해자인 척 위장한 이른바 ‘꽃뱀’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꽃뱀이라는 비난에 시달린 김씨는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할 만큼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씨는 강제 추행 혐의로 징역 10월의 실형을 이경실은 명예훼손 혐의로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지난해 5월 명예훼손에 의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이경실 부부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 씨의 소송대리인인 황규경 변호사는 “이씨가 김시의 경제상태를 언급, 성추행 고소가 무고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고 기사가 대대적으로 보도됐다”며 “김씨는 꽃뱀이라는 비난까지 받았다. 2차 피해로 자살까지 시도했고 그의 가족들은 많은 상처를 받았다. 김씨의 피해가 극심했다는 점을 법원이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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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알', 이재명 조폭유착의혹 방송..李 조목조목 반박

입력 2018.07.22. 02:03

李, '조폭변론 문제제기'에 "수천건 수임 사건 중 하나"
은수미 '운전기사 지원 의혹'도 제기..殷측 "이미 해명했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SBS TV 시사프로 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거 정계입문 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의 변론을 맡는 등 유착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날 프로그램에서 이 지사가 지난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도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사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변호인이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려진 사실이다.

SBS는 같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가 자격이 없었지만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이 지사와 이씨가 기념촬영을 했고 다른 조직원은 이 지사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방송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되었다'며 무죄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하여 300만원씩을 받고 수임했다"며 "20년간 수천건의 수임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소액인 점을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고 밝히는 등 프로그램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또 '코마트레이드' 이씨와 관련해서는 "코마트레이드가 성남시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천7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후원협약을 하고, 인증샷을 한 후 트윗으로 기부에 대한 감사인사를 공개적으로 홍보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조직원 이씨에 대해서는 "열성지지자라며 인터넷 지지모임을 만들고, 전국 강연을 현수막을 들고 쫓아다니므로 알게 되어 몇 차례 함께 사진을 찍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기도지사 경선 때는 지지를 철회하고 경선상대 후보 지지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성남에 기반을 둔 국제마피아파를 집중 조명하면서 은수미 성남시장의 지방선거 후보 시절 제기됐던 '운전기사 무상지원' 의혹도 거듭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 은 시장 측은 선거기간에 해명했던 내용 이외에는 더 이상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자신이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와 차량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최씨가 자원봉사 차원에서 도운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특정회사가 급여를 지급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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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대란下]"5년위약금' 풀리는 2020년 폐업 대란 온다"

박성우 기자 입력 2018.07.21. 14:00 수정 2018.07.21. 14:42

지난해 말 박진성(가명·45)씨는 인테리어 철거 공사가 한창인 서울의 한 편의점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불과 며칠 전까지 만해도 박씨는 이 편의점 점주(店主)였다. 월 130만원 정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본사 개발팀 영업사원의 말을 믿고 5년 계약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개업 첫 달부터 적자였다. 이후 여름철 성수기 두 달 50만원 정도 흑자를 제외하고는 매달 150만원 이상 손해를 봤다. 손해가 갈수록 커지자, 결국 박씨는 개업 1년 만에 폐업을 했다.

한 편의점 점주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편의점 운영권을 넘기려는 문구를 붙여놓고 새로운 운영자를 찾고 있다. /조선DB

박씨는 “1년간 적자 금액과 폐업할 때 위약금, 시설사용료, 임대료 6개월치 보상비 등을 지불하면서 7000여만원 손해를 본 것 같다”며 “폐업을 하고 싶지만 5년 계약에 발목 잡혀서 편의점 점주가 억지로 매장을 유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4년, 2015년 신규 매장이 급격히 증가한 만큼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2019년, 2020년 편의점이 줄줄이 폐업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업계에 떠도는 ‘2020년 편의점 폐업 대란설(說)’
업계에 ‘2020년 편의점 폐업 대란설’이 돌고 있다.
편의점 점주, 본사 직원, 증권사 연구원까지 여러 명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이미 업계에서는 2~3년 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에 편의점들이 줄 폐점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많은 얘기들이 오가고 있었다. 저마다 시기는 조금씩 달랐지만, 편의점 수가 너무 많아 업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었다.

NH농협증권은 지난 3월 우리나라 편의점 폐점률이 지난해 4%대에서 올해 7%대로 뛰면서, 3000여 곳 이상의 편의점 매장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점주가 직접 근무 가능한 1개 점포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점포의 인건비 부담이 점차 늘어나게 된다”며 “올해 약 3047개의 점포가 폐점을 해서 폐점률이 7%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래픽=정다운

이미 올해 국내 5대 편의점 브랜드의 매장들도 1000개 넘게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접출점과 과도한 가맹수수료, 높아지는 임대료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 급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폐업 결심의 결정타로 작용하고 있다.

최저임금은 2016년 6030원 2017년 6470원, 2018년 7530원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일 24시간 중에 점주가 12시간, 아르바이트 직원이 12시간 운영하는 가정해보면, 2016년 연간 인건비 부담이 2641만원이었지만 2018년에는 3290만원으로 24.6%나 올랐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0.9%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됐다. 주휴수당을 포함한 실질 시급이 1만원을 웃돌게 되면 앞으로 점포 폐점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 폐업은 아무나 하나?…계약기간·위약금이 발목 잡네
편의점 점주들은 이미 ‘폐업의 길’로 내몰렸지만, 정작 폐업하기는 어렵다. 편의점은 보통 5년 계약을 한다. 5년이 지나기 전에 폐업하면 수천만원 위약금과 각종 시설·인테리어 사용료 등 ‘폐업비 폭탄’이 떨어진다.

성인제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는 “불합리한 5년 계약이 편의점 점주들의 재산권 활동에 발목을 잡는다”며 “장사가 안되서 폐업하는 것도 억울한데, 수천만 원 비용이 드니 적자가 나도 꾹 참고 계약기간을 채운 뒤 폐점을 준비하는 점주들도 많다”고 했다.

그래픽=정다운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이 서울 지역 한 편의점의 ‘폐업비용 산출견적’을 입수해봤다. 이 매장은 5년 계약을 한 뒤 3년 가까이 매장을 운영했다. 위약금 2000여만원에 시설 사용료, 장려금 반환 등 총 폐업비는 5000여만원이 나왔다. 폐업 견적을 보여주던 점주 B씨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부터 편의점 폐업 대란이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규 점포 수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3년 300개로 최저점을 찍은 뒤, 2014년 1597개, 2015년 3496개 매장이 새로 생겨났다. 이후 2016년 4224개, 2017년 4291개 등 매년 4000개 이상의 편의점이 늘어났다. 많이 생겨났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심해졌다는 의미. 또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5년 뒤, 폐업을 신청할 편의점수도 많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2010년에는 2807개, 2011년 4284개, 2012년 3338개의 편의점이 생겨났다. 5년 뒤 폐점률을 살펴보면 편의점 개점 그래프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2013년 1678개, 2014년 2100개, 2017년 1754개의 편의점이 폐점을 했다.

배인해 한국기업평가 평가4실 선임연구원은 “2020년 이후 편의점업(業) 성장이 멈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구멍가게의 전환수요가 남아있고, 후발 편의점 업체의 출점 정책도 공격적이라 단기적으로 편의점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동일 상권에서 경쟁이 치열하고 매년 증가하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편의점주의 인건비 상승은 편의점업의 성장정체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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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없이 살려면 얼마면 될까..'10-90' 법칙부터

강정영 입력 2018.07.21. 13:00 수정 2018.07.21. 15:06

[더,오래] 강정영의 이웃집 부자이야기(4)

30년간 길에서 구걸해온 거지에게 어느날 한 예언자가 다가가 말했다. "당신이 걸터앉은 낡은 상자 안을 들여다본 적이 있소?" [사진 pxhere]

30년간 길에서 구걸해온 거지가 있었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한 푼 줍쇼”라고 중얼거리면서 행인들에게 머리를 조아린다. 그가 내민 챙이 넓은 모자 속에는 가끔 동전과 푼돈이 떨어지고 있다.

한 예언자가 지나가다가 거지에게 말한다. “난 가진 게 없어 적선도 할 수 없구려. 그런데 당신이 걸터앉은 그건 뭐요?” “이거 말이요? 그냥 낡은 상자일 뿐입죠. 난 늘 이 상자 위에 앉아 있었소.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난 이 상자 위에 쭉 앉아있었소만….”

예언자는 그 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한 번이라도 그 안을 들여다본 적이 있소?” “그건 봐서 뭘 하게요?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안을 한번 들여다보시구려” 예언자가 다그쳤다. 거지는 마지못해 상자 뚜껑을 들어 올렸다. 그런데 웬일인가? 상자 안에는 놀랍게도 황금이 가득 차 있었다.


거지가 깔고 앉은 상자 안엔 황금이 가득
이는 한 거지만의 얘기가 아니다. 무언가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는 평화의 보물 상자는 우리 내면에 이미 존재해 있다. 부질없는 생각만 멈춰도 내면의 고요를 되찾을 수 있다. 이 글은 세계적인 영성학자 엑하르트 톨레(Eckhart Tolle)의 책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The Power of Now)』의 첫 장에 나오는 글이다.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진 돈은 어떨까? 많은 돈을 갖고 싶어 안달하고 좋은 투자처를 찾고 단기간에 대박을 바라며 투기하다 큰 손실을 보기도 한다. 그렇게 노심초사하며 버는 돈은 살아가는 데 얼마만큼이나 필요한 것인가? 10억원, 20억원, 아니면 50억원이면 될까? 대부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며 필요한 돈의 규모에 대해선 잘 따져 보지 않는다. 지금부터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존 암스트롱(John Armstrong)이 지은 책 『돈 걱정 안 하고 살아가는 방법(How to Worry Less about Money)』에서는 일반적인 돈에 대한 걱정을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눈다.

책 인생학교-돈에 관해 덜 걱정하는 법, 존 암스트롱 지음. [중앙포토]

첫째, 돈 없으면 인생이 고통스럽고 성가신 일이 많아질 것이다.
둘째, 돈 벌기 위해 인생의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할 것이다.
셋째, 돈 없이는 내가 바라는 많은 좋은 것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넷째, 돈은 바이러스와 같아 끔찍한 일도 마다치 않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걱정이 생겨나는 이유는 다음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확하게 못 하는 데 있다고 한다.

첫째, 무엇 때문에 돈이 필요한가? 즉, 무엇이 내게 중요한가?
둘째, 그것을 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가?
셋째, 그 돈을 벌기 위해 내게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넷째, 타인에게 내가 져야 할 경제적인 책임은 어느 정도인가?

결국 이러한 질문은 우리의 가치관, 생활 방식, 인생에 대한 관점이 무엇인가로 귀결된다. 경제적인 문제인 동시에 인생에 대한 철학적인 자세이기도 하다. 은행 잔고의 문제인 듯하지만 우리의 영적인 자세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원하는 돈은 필요한 돈의 최소 10배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은 주거, 자녀교육, 일상생활, 여가 및 여행, 미래를 대비한 연금이나 저축 등의 항목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그런데 필요한 최소 금액이 10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건 그 10배인 100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면 그 차이는 무엇일까?

누구나 알고 있듯이 가격(price)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가치(value)는 지극히 개인적이며 윤리적이기도 하고 인생관과도 관련이 있다. 돈 들어간 게 없는 일을 했는데 행복하고 가슴 뿌듯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돈의 결과물을 양(Quantity)의 문제가 아닌 보람이나 가치, 즉 질(Quality)로서 평가할 줄 알아야 한다.

잘 대접한다며 비싼 와인을 내어놓았는데 분위기 망치는 사람이 있거나 대화의 주제가 어색하다면 값비싼 와인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중앙포토]

하나의 예로 집에 손님을 초대해 파티하는데 와인을 내놓는다고 하자. 잘 대접한다며 비싼 와인을 내어놓았는데, 분위기 망치는 사람이 있거나 대화의 주제가 어색하다면 값비싼 와인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냥 마실만한 저렴한 와인을 마시면서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고 떠들썩한 분위기가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가 지출을 결정할 때 소위 말하는 가성비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 가치 있는 일을 하는 데는 의외로 비싼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한때 부유층 사이에서 어릴 때부터 좋은 교육을 받게 한다며 미국이나 캐나다에 자녀를 보내는 사례가 많았다. 아빠는 국내에서 돈을 벌고 엄마는 외국에서 아이와 함께 생활한다. 그로 인해 기러기 아빠는 외로운 생활을 해야 했고, 그 부작용으로 과음이나 가정불화가 심심찮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값비싼 유학비용을 쏟아붓고 가족의 단란함마저 희생했는데 성과가 있었을까? 만족스럽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너무 어릴 때 외국에 가면 영어는 좀 배웠을지 모르나 자칫 자유 방임으로 흐르면 공부는 물론이고 인성마저 나빠져 그 나라 문화에 적응 못 하고 귀국하더라도 일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외국에서 공부시키면 좋은 줄 알았는데 그 결과가 여의치 못하다면 어떻겠는가?

이처럼 돈을 잘 쓰기는 어렵다. 과시적이고 근시안적인 행위는 돈만 들어가고 끝이 좋지 못하다. 결국 돈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원칙(principle)을 가지고 사느냐, 즉 ‘마인드 셋(mind set)’의 문제다. 돈을 대하는 자세나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기본이 안 돼 있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그래서 일이 꼬였을 때 충고해주는 말이 ‘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라)’이다.

어떤 기업인이 두 개의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자. A 사업은 별로 신경을 안 써도 저절로 돈이 벌리고, B 사업은 돈은 별로 못 벌지만 사회에 기여해 많은 사람으로부터 칭송을 받는 일이라면 그는 어느 사업을 하고 싶을까?


10%는 가진 돈, 나머지는 하기 나름
스티븐 코비의 '10-90의 법칙'이란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의 10%는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으나 나머지 90%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놀라운 결과를 만들수도 있고 그저 그런 결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스티븐 코비 박사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강연하는 모습이다. [중앙포토]

스티븐 코비(Stephen Covey)의 ‘10-90의 법칙’이 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의 10%는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으나 나머지 90%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놀라운 결과를 만들 수도 있고 그저 그런 결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돈에 적용해보면 10%는 우리에게 주어진 돈이고, 90%는 하기에 따라 만들 수도, 못 만들 수도 있는 돈이다. 적은 돈으로도 효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없는 돈을 찾아 쓸데없는 에너지를 쏟아붓지 말고, 부족한 돈에 대해 불평하지 말라는 것이다. 무엇을 성취하는데 넉넉한 돈이 필수적이지 않다.

돈의 행복에 관한 ‘한계 효용체감의 법칙’이 있다, 처음에는 돈으로 자그마한 것을 사면 행복이 급속히 증가하지만, 일정 수준을 지나면 별로 행복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대신 보람 있는 일에 시간을 써 보자. 인생에는 고통, 외로움, 실망, 그리고 끝에는 남과 나의 죽음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자신의 능력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가치 있는 일에 전념해 보라.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

강정영 청강투자자문 대표 aventam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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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 남주현 기자 | 입력 2018.07.19 21:09 | 수정 2018.07.19 21:12

 

<앵커>

경북 영덕에서는 이 무더위 속에 과수원에 물을 대는 문제로 이웃끼리 다투다가 둔기를 휘둘러 한 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영덕군의 과수원입니다. 이 과수원의 주인은 어젯(18일)밤 8시쯤 개밥을 주러 나갔다 실종됐고 오늘 오후 인근 국도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늘 오전 과수원 주변을 수색하다가 장화와 혈흔을 발견했고 탐문 끝에 옆 과수원 주인과 다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계곡을 사이에 끼고 있는 두 과수원은 오전 오후로 나눠 계곡물을 끌어다 써 왔는데, 최근 물 대는 문제로 심하게 다퉈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덕경찰서 관계자 : (숨진) A씨가 올라와서 개밥 주고 하니 거기서 시비가 된 것 같아요. 개밥 주는 걸 물 트는 행위로 오인했는지 이유가 뭔지 명확하게 (조사해 봐야 합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도 과수원에 물 대는 문제로 서로 폭력을 휘두른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시비 끝에 둔기를 휘둘러 이웃을 숨지게 한 혐의로 과수원 주인을 체포한 데 이어,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로 아들도 함께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 영상편집 : 위원양)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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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에 1조원' 그녀는 어떻게 돈을 벌었나

20살에 재산 1조원. '코스메틱 퀸' 카일리 제너가 미국 최연소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로 선정됐다. 제너는 최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내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60인 명단에서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너의 자산 규모는 약 9억달러(약 1조184억원)로 추산됐다.

© 제공: The Financial News

도대체 카일리 제너는 어떻게 그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일까. 제너의 자산을 살펴보면 '자수성가형'이라는 타이틀답게 대부분 그가 만든 화장품 브랜드 '카일리 코스메틱스'에서 나온다.

© 제공: The Financial News
[사진=카일리 제너 인스타]

■ 17살에 창업, 2년 반만에 억만장자 등극  

17살에 불과하던 2016년 제너는 '카일리 코스메틱스'를 론칭했다. 2015년 모델 일을 하면서 벌어들인 25만달러(2억8000만원)를 종잣돈으로 립 키트를 만드는 화장품 회사에 투자한 게 사업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의 이름을 달고 나온 립 키트는 첫 생산으로 1만5000세트를 만들었는데 온라인에서 판매 개시와 동시에 1분 만에 완판됐다.

이후 카일리 코스메틱스는 현재까지 6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기업 가치는 8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제너는 카일리 코스메틱스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자산 중 나머지 1억달러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료와 기타 소셜미디어 관련 사업에서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립스틱과 립라이너로 구성된 29달러짜리 립 키트로 시작한 카일리 코스메틱스는 현재 시그니처와도 같은 립 제품은 물론 아이섀도, 컨실러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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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문을 열었던 팝업스토어와 카일리 제너가 홍보한 립스틱 사진 [사진=카일리 제너 인스타]

■ 제너의 무기는 소셜미디어.. 열혈 엄마도 지원군 

제너는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SNS를 통해 자사 제품을 열혈 홍보한다.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무려 1억11만명이 넘는다. 이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제품을 빠르게 보완할 수 있고 고객이 원하는 컬러를 내놓을 수 있다. 제너는 포브스에 "소셜미디어는 놀라운 플랫폼"이라면서 "팬들과 고객에게 정말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의 뒤에는 엄청난 사업 수완을 가진 엄마 크리스 제너(62)가 있다. 카일리 코스메틱스의 재정과 홍보(PR)을 담당하는 크리스 제너는 카일리 뿐만 아니라 다른 자녀들의 매니징·사업에도 깊이 관여한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수익의 10%를 떼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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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방영중인 리얼리티쇼 카다시안 패밀리 따라잡기. 왼쪽에서 두번째가 카일리 제너 [사진=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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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얇은 입술이 컴플렉스였던 시절 방송 모습 [사진=리얼리티쇼 카다시안 패밀리 따라잡기 유튜브 영상 캡처·카일리 제너 인스타]

■ '외모 컴플렉스' 덕에 립 키트 대박  

제너는 10살 때부터 TV 리얼리티쇼 '카다시안 패밀리 따라잡기'에 출연했다. 카메라 앞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그는 외모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그는 얇은 입술에 컴플렉스가 심해 립라이너, 립글로스 등 입술을 도톰하게 보일 수 있는 립 제품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2014년 입술 필러 시술로 그는 단번에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인기가 급상승한 그는 기세를 몰아 평소 좋아하던 립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포브스에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찾기위해 매순간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함께 리얼리티쇼에 출연한 자매 코트니, 클로에, 킴 카다시안과 켄달 제너, 오빠 롭 카다시안은 저마다 명성을 이용한 사업 계획이 있었다. 그는 '뒤쳐졌다'고 느꼈고 자신만의 아이템을 찾기 위해 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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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자매 언니 킴 카다시안과 엄마 크리스 제너 [사진=카일리 제너 인스타]

■ '금수저'가 자수성가? 계속된 논란  

다만 일각에선 '자수성가'라는 타이틀은 맞지 않는다는 비난이 거세다. 제너가 전적으로 스스로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유명하고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이미 자산과 네트워크가 많았기 때문이다. '자수성가'라는 단어에 대한 모독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계속된 논란에 언니 킴 카다시안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카일리는 스스로 이뤘다"면서 "돈이 많은 집에서 태어난 수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지만 누구도 카일리 만큼 성공하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부모에게 조언 외에는 어떤 것도 의지한 것이 없다면서 "카일리나 엄마만큼 열심히 일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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