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료진 "이재명 신체에 점이나 제거 흔적없어"(종합)

입력 2018.10.16. 16:56 수정 2018.10.16. 17:45

경찰 '신체검증'에 소극적 상태서 '특정부위' 전격 자진 검증
경기도 대변인 "소모적 논쟁 중단되기를"..19일 국감 주목
신체검증 마치고 나오는 이재명 지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체부위 큰 점'논란과 관련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신체검증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xanadu@yna.co.kr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의 '특정 신체 부위'에 큰 점이 없는 것으로 의료기관의 신체 검증 결과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16일 "(여배우 김부선씨와 작가 공지영씨)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체검증에는 아주대병원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1명씩 참여했으며 아주대병원 웰빙센터 1진찰실에서 오후 4시 5분부터 12분까지 7분간 진행됐다.

이 지사는 녹취록에서 특정 부위의 큰 점을 언급한 대목을 인쇄해 의료진에게 설명한 뒤 해당 부위에 대해 검증을 요청했다.

이번 검증은 경찰이 '신체 검증'에 유보하는 태도를 보이자, 이 지사가 자청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며 경기도청 출입기자 3명도 '참관인' 형태로 동행했다.

신체검증을 마친 뒤 경기도 김용 대변인은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과 치욕을 감수하고 힘들게 신체검증을 결정했다"며 "검증결과 김부선 측의 주장이 허위로 증명된 만큼 이제 더는 소모적인 논란이 중단되고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정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김부선씨가 큰 점을 이른바 '스모킹건'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 스모킹건을 무력화하기 위해 신체검증을 자청한 것으로 보인다.

신체검증 마치고 나오는 이재명 지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체부위 큰 점'논란과 관련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신체검증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xanadu@yna.co.kr

이런 일련의 과정은 오는 19일 경기도를 상대로 한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 번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향후 '여배우 스캔들'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연이어 나와 여배우 김부선씨가 주장한 신체의 큰 점과 관련해 "몸에 빨간 점 하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외에는 점이 없다"며 "우리 집은 어머니 덕에 피부가 매우 깨끗하다. 그래서 점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경찰만 믿고 계속 기다리면 시간이 지연되는 것에 따라서 엉뚱한 소리가 나올 수 있으므로 경찰이 신체검증을 안 한다면 합리적인 다른 방법을 찾아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방식으로 확인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김부선 스캔들'(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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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잃은 아기 수달 1년 만에 고향인 소양강으로

입력 2018.10.17. 11:17

지난해 소양강 상류서 구조..체계적 관리로 야생성 유지
부모 잃은 아기 수달 1년 만에 고향으로 [화천군 제공]

(화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년 전 소양강 상류에서 부모와 헤어진 채 구조됐던 아기 수달이 고향으로 돌아간다.

한국수달보호협회와 국립공원종복원기술원 북부센터는 18일 오후 4시 인제군 북면 원통리 쌍다리 쉼터 앞 소양강 수계에서 1년 반 된 수달 1마리를 방사한다.

이 수달은 지난해 7월 15일 인제군 소양강 상류 수계에서 구조됐다.

당시 국립공원종복원기술원 북부센터가 생후 한 달가량의 아기 수달이 홀로 탈진해 있는 것을 구조해 한국수달보호협회에 인계했다.

이후 협회는 화천군 간동면 한국수달연구센터의 수달 전문사육시설에서 성장단계에 맞춰 다양한 먹이를 주며 체계적으로 사육관리를 했다.

산천어와 메기 등 살아있는 먹이를 섭취하며 1년간 야생 적응훈련을 받은 수달은 현재 건강하게 성장했다.

무엇보다 야생성을 유지하고 있어 자연 방사가 가능한 상태다.

방사를 앞둔 수달이 돌아갈 소양강 상류는 높은 산이 첩첩이 솟아있는 험준한 산악 지대다.

북천과 내린천 등 소양강 지류 하천들이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어 야생동물이 서식하게 좋은 환경을 갖췄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전 세계에 13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유라시아 수달 1종만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법정 보호종으로 수생생태계 먹이사슬을 유지해주는 생태계 핵심종이다.

부모 잃은 아기 수달 1년 만에 고향으로 [화천군 제공]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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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의 10원-박주민의 50원.. 그들은 달랐다

이주연 입력 2018.10.17. 09:00 수정 2018.10.17. 11:03

잘 모아서 쓴 정치자금 내역서.. 그리고 15년 전 유시민이 던진 질문

[오마이뉴스 이주연 기자]

 유시민 작가는 "회찬이 형.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서 형을 좋아했어요."라고 회고했다. '좋은 사람' 노회찬은 음성적 정치자금 의혹으로 그가 꿈꿨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
ⓒ 공동취재사진
"당원들은 당권주자들이 명절에 김 한 톳이라도 보내주길 기대합니다. 정치인들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 기꺼이 또는 마지못해 사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업인들에게서 음성적 정치자금을 받는 것은 공식적인 후원금으로는 사적 서비스 제공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지금 벌써, 저는 제가 날마다 조금씩 무식해지고 날마다 조금씩 때가 묻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 2003년 7월 19일 '유시민의 아침편지'
국회의원이 된 지 100일 남짓이던 2003년, 당시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은 "날마다 때가 묻어가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자금 개혁'을 얘기했다. "후원금과 선거비용 상한선을 철폐하거나 대폭 완화하면서 투명성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2018년 7월, 유시민 작가는 '형'을 잃었다. 15년 전 그가 바꾸길 주창했던, 그러나 그가 바라는 대로 바뀌지 않았던 '정치자금법' 때문이라고 혹자들은 말했다. 
"회찬이 형. 늘 형으로 여겼지만 단 한 번도 형이라고 불러 보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불러볼게요. 회찬이 형.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서 형을 좋아했어요." - 7월 26일 고 노회찬 의원 추모제에서 유시민 작가의 추도사
일각에서는 "지키기 어렵게 설계된 정치자금법이 노회찬 의원을 죽음으로 몰았다"(최병천 민주연구원 연구위원)라고 평했다 (관련 기사 : 노무현의 연설·노회찬의 죽음이 던진 질문). 노 의원은 원외 시절이던 2016년 '드루킹' 측으로부터 4000만 원을 받았다고 유서를 통해 밝혔다. '청탁이나 대가'는 없었지만 적절한 절차를 밟지 못했다고 고했다. 

노 의원이 사망한 후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정치자금 모금에 한계를 없애자는 주장과 함께 필수적으로 얘기되는 건 '투명성'이다. 어디에 얼마를 어떻게 썼는지 세세히 밝히고 이를 검증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노회찬'이라는 이름은 이제 정치자금법 개정을 위한 '당위성' 같은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노회찬이 쓴 정치자금 내역, '그' 다운 지출
 
 노회찬 의원은 정치자금을 쪼개 '장미'를 사서, 선물해 왔다.
ⓒ 권우성

그 '노회찬'은 정치자금을 어떻게 썼을까. 그가 사용한 정치자금은 법 개정의 필요성을 증명하고 있을까. 

<오마이뉴스>는 2017년도 노회찬 의원의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분석했다. 노 의원이 지출한 내역은 총 1594건이다. 2017년도 전체 국회의원들의 평균 지출 내역 건수가 895건임을 감안하면 1594건은 압도적으로 많은 수다. 

건수로 보면 2813건을 지출한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 4선. 현 충남도지사)에 이어 전체 국회의원 가운데 노 의원 지출건이 두 번째로 많다. 다만, 양 의원은 매일 천안에서 KTX와 택시를 이용해 출퇴근해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교통 내역을 제외하면 1060건에 그친다. 사실상 노 의원이 가장 많은 내역을 정치자금 지출로 기록한 것이다. 

노 의원이 지출한 최소 금액은 10원이다. 2017년 9월 24일 '결산세금'으로 10원을 냈다. 최다 지출액은 2583만 원이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정의당에 낸 특별당비다. 

'그'다운 지출은 곳곳에 눈에 띈다. 1월부터 10월까지 유급사무직원 4대 보험료 303만 원을 지출했다. 의원수행비서 초과근무수당도 매달 적게는 32만 원, 많게는 82만 원 씩 총 13차례 지출했다. 국회의원 점자 명함 제작에 쓴 16만5000원도 기록으로 남아있다. 

노 의원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당직자와 국회 여성 청소노동자들, 여성 정치인, 여성 기자들에게 장미꽃을 한 송이씩 선물해 왔다. 2005년부터 이어져 온 그만의 의식이다. 이를 위해 노 의원은 2017년 3월 6일 50만 원을 썼다. 

경남 창원 그의 지역 사무실에서 전지를 사기 위해 쓴 1000원(9월 21일)도, 편의점에서 컴퓨터용 펜 1개를 구입하기 위해 쓴 600원(6월 15일)도, 그가 노원구 상계동 편의점에서 구매한 신문 한 부(800원, 2월 7일)도 모두 '정치인 노회찬'의 기록으로 남았다. 

'돈' 달라는 남자에게 호응한 4600여 명의 시민, 그 결과물

▲ 2017 국회의원 지출총액 상위 20위와 고액후원자 비중 국회의원 정치자금 지출액 상위 1~20위. 김종훈 민중당 의원, 박주민 민주당 의원,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6, 7, 8위지만, 고액후원자는 한 명도 없다.
ⓒ 이종호

'투명성'을 말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의원이 한 명 더 있다. 이번에는 초선 정치인이다. 그는 "돈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돈을 모아줬다. 그것도 2억2000만 원씩이나. 40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다. 한 해가 지난 후인 2018년 8월, 그 남자는 또 "작년에 모아주신 돈을 정말 잘 썼으니 또다시 돈을 달라"고 요청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구, 초선) 얘기다. 그는 "염치없지만 또다시 여러분들께 정치후원금을 부탁드린다"라며 "이번에도 후원해주신다면 정말 잘 쓴 뒤에, 사용 내역을 구체적으로 소상히 밝혀 여러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실제 그는 자신의 정치자금 내역을 구체적으로 소상히 밝혔을까. <오마이뉴스>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박 의원의 2017년 정치후원금 수입·지출액 내역을 확보했다. 총 3억3266만 원에 달하는 지출액은 항목별로 총 1358건에 달했다. 노 의원 다음으로 세 번째로 많은 지출 건수다. 

가장 적은 지출액은 이자소득세 50원을 농협에 낸 것이다. 그 다음은 서울 응암1동 우체국에서 우편발송을 위해 쓴 330원이다. 이 밖에도 소소하게 컵홀더(2400원, 5월 12일), 적폐 청산 공수처 설치 정책 토론회 김밥(3500원, 10월 11일), 한일 합의 무효와 소녀상 관련 지역회의(롯*리아 응암점 2만6200원, 1월 26일) 등의 내역이 빼곡히 적혀있다. 1회 지출로 가장 큰 금액을 쓴 것은 의정보고서 발송료로 총 823만 원 가량을 쓴 것이었다. 이 밖에 사무실 리모델링료로 5차례에 걸쳐 3300만 원을 지출했다. 개인택시를 탔을 때는 택시번호까지 기재했다. 간담회도 수차례 진행했는데 주요 주제는 '청소년 참정권' '세월호' '적폐청산' 등이었다. 

지난해, 제대로 쓸 테니 돈을 모아 달라는 그의 호소에 시민들 4600여 명이 호응했고 그는 "10원짜리 한 장까지도 상세하게" 적은 정치자금 수입·지출부로 답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는 19-20대 국회의원 총 482명이 6년간 지출한 정치자금 2587억원의 지출내역을 공개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를 통해 받은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 2200여건, 10만 3617매를 전수분석했습니다. 오마이뉴스의 '정치자금 공개 페이지'(http://ojs0.ohmynews.com/NWS_Web/Event/Special/20spf.aspx)에서 의원별로 사용일자, 내역, 금액, 사용처 등 지출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원본 PDF파일도 제공합니다. 데이터 저장소(https://github.com/OhmyNews/12-17_KAPF)에서 연도별 지출내역 전체를 데이터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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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發 시카고行 아시아나항공 기내서 70대 심장마비死

입력 2018.10.17. 08:33

시카고 경찰, 연합뉴스에 "심장문제 확인..형사사건 수사로 이어지지는 않아"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기내에서 70대 남성이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 한인언론이 제보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1일 인천발 시카고행 아시아나항공에 탑승했던 70대 남성이 인천공항 이륙 2~3시간 만에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다 쓰러졌다. 그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시아나항공에 올라 인천과 시카고를 거쳐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까지 가던 길이었다.

승무원들이 응급조치를 하고 탑승객 가운데 전문의를 찾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곧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시카고 지점 측은 "사망자는 76세 남성으로 한국인은 아니며,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확인했다.

회항 또는 일본 등에 비상착륙 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생존 가능성이 있었다면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했겠지만, 기내에 탑승한 의사가 사망 판정을 내려 시카고 도착 후 시신과 여권을 경찰에 인계했다"고 답했다.

시카고 경찰 본부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카고를 관할하는 광역자치구) 쿡 카운티 검시소가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사망한 탑승객 심장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됐다"며 "형사사건 수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남창유 시카고 지점장은 "사고 발생 당시 기내에 승무원 포함 약 170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망자는 동반자 없이 혼자 이동 중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망자 가족이나 탑승객들로부터 신고된 불만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탑승객들은 사고 발생 후 시카고 도착까지 약 10시간 동안, 폐쇄된 공간인 기내 좌석에 시신을 둔 채 식사까지 해야 하는 상황을 겪고 나서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등의 호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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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유고집.."신은 없다"

입력 2018.10.17. 09:41

‘큰 문제에 대한 간략한 대답(Brief Answers to the Big Questions)’이라는 제목 스티븐 호킹 박사 유고집이 런던 시내의 한 서점에 전시되어 있다.[제공=EPA연합뉴스]

- 외계인, 시간 여행 가능성도 인정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자신의 유고집에서 “신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CNN이 보도했다. ‘큰 문제에 대한 간략한 대답(Brief Answers to the Big Questions)’이라는 제목의 그의 유고집에는 외계인과 시간 여행 가능성에 대한 믿음도 담겼다.

CNN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발행된 호킹 박사의 유고집에는 ‘폭탄선언’으로 이해될 만한 내용이 여러개 포함되어 있다.

먼저 신의 존재 여부에 대해 호킹 박사는 “신은 없다. 하나가 전세계를 지시할 수 없다”는 간략한 대답을 내놨다.

그는 또 “오랜 시간 동안 자신과 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신의 저주에 따라 살았다고 믿어왔다”며, “나는 모든 것은 자연의 법칙에 의해 다른 방식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킹 박사는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측산경화증(ALS)을 앓았다.

유고집에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을 넘어 ‘외계인’이나 ‘시간여행’ 가능성을 인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그는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지적생명체가 있다”며, “우리가 좀 더 발전할 때까지 관련 답변을 내놓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간 여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현재 이해하는 상황에서 시간 여행 가능성을 제외할 수 없다”며, “수백년 안에 태양계 어디든 여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호킹 박사의 딸로 유고집 발행에 관여한 루시 호킹은 CNN에 “호킹 박사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변을 사람들이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유고집은 지난 3월 호킹 박사가 타계한 이후 그의 가족에 의해 마무리됐다.

호킹 박사는 유고집 마지막 부분에서 독자들에게 다소 희망 섞인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미래는 어떠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당신이 딛고 서 있는 곳이 아닌 별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말을 남겼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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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연소 억만장자' 일주일째 실종.. 가족들 5억 현상금

입력 2018.10.17. 03:02

43세 탄자니아 최대 부호 듀지
헬스클럽서 운동 마치고 나오다 괴한들에 20초만에 납치당해
'영어 사용 백인'이 범인 유일 단서.. 듀지, 빈민교육 등 나눔 실천 인기
포브스 2015년 阿영향력 1위 선정

[동아일보]

탄자니아의 40대 기업가 납치사건이 연일 아프리카 현지 신문의 1면을 장식하고 있다.

이 기업가가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한 지 일주일이 다 됐지만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아직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납치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도 나서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자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거액의 현상금을 내놓고 관련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사건에 아프리카 언론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는 건 납치된 사람이 ‘아프리카 최연소 억만장자’로 불리는 모하메드 듀지(43·사진)이기 때문이다. 탄자니아 최고 부자로 꼽히는 그는 무역 제조 보험 부동산 운송 등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는 MeTL그룹 최고경영자(CEO)다. 재산은 약 15억 달러(약 1조7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15년 ‘아프리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그를 선정하기도 했다.

15일 올아프리카 등 아프리카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듀지 가족은 “(듀지의) 행방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나 납치 사건의 배후를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면 1억 실링(약 5억 원)을 주겠다”며 현상금을 내놓았다. 듀지 가족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자의 신원에 관한 비밀 유지와 신변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탄자니아 경찰의 수사는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탄자니아 정부는 정보기관까지 동원해 납치사건 관련 정보를 찾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단서는 얻지 못했다. 알려진 것은 범인들이 ‘영어를 쓰는 백인’이라는 것 정도다. MeTL그룹의 연간 매출은 탄자니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3%로 추산되고 있다. 탄자니아 정부로서도 이번 납치사건은 서둘러 해결해야 할 문제다.

호텔 보안요원을 포함한 목격자에 따르면 납치 당시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납치에 20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을 만큼 철저히 계획된 범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듀지는 11일 새벽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납치됐다. 매일 직접 운전해 헬스클럽에 다니는 그는 이날도 운동을 마치고 수행원 없이 혼자 헬스클럽에서 나오는 길이었다. 한 목격자는 “차량 두 대가 호텔 주차장과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전조등을 켰다 껐다 하면서 신호를 주고받는 듯이 보였다”고 말했다. 총을 든 괴한들은 듀지를 붙잡아 차에 강제로 태운 뒤 공중으로 총을 쏴대며 호텔을 빠져나갔다.

듀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상류층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며 사회적으로도 큰 인기를 누려 왔다. 2005∼2015년 탄자니아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2005년 12월 총선 당시 득표율이 90%를 넘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탄자니아 빈민을 위한 교육과 복지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해에는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카이로=서동일 특파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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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한글 재킷' 입은 김정숙 여사, 마크롱 여사와 '비주'로 인사(종합)

조소영 기자,양새롬 기자,최은지 기자 입력 2018.10.15. 22:16 수정 2018.10.16. 08:56

김 여사, 루브르 박물관 방문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모나리자 등 관람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15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찾아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8.10.15/뉴스1

(파리·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양새롬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5일(현지시간)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해 소장 문화재를 관람하는 등 친교 일정을 가졌다.

두 여사는 루브르 박물관 입구인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만나 양쪽 뺨에 키스하는 프랑스식 '비주'(Bisou)로 인사를 나눈 후 박물관으로 함께 입장했다.

두 여사는 루브르 박물관이 한국 전통 한지를 활용해 복원한 18세기 고가구인 바이에른 왕국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도 함께 관람했다. 루브르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이 있는 박물관 606호는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공간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사용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전주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원료로 해서 만든 종이로, 견고하고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모나리자'에 큰 관심을 보였다. 두 여사가 이동하는 도중 관람객들이 환호하자 마크롱 여사는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김 여사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두 여사는 '루이 14세 초상화'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미켈란젤로 조각상 등을 관람했다. 두 여사는 공개된 작품은 다른 관람객들과 함께 자유롭게 관람했다.

김 여사는 이날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 '샤넬'이 한국에서 개최된 2015/15 크루즈 컬렉션 무대에 소개한 재킷을 입어 '의상 외교'를 선보였다.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은 샤넬을 대표하는 트위드 재킷으로, '한국' '서울' 코코' '샤넬' '마드모아젤' 등 한글을 흰색으로 직조한 특별한 원단의 의상이다. 김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 내외의 따뜻한 환대에 사의를 표하기 위해 샤넬의 한글 트위드 재킷을 별도로 빌린 것으로 알려진다.

김 여사는 관람 이후 귀빈실에서 이어진 환담에서 마크롱 여사에게 재킷을 소개하며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할 수 있는 미래와 현재가 무엇인지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시기가 비슷해 쌍둥이 취임이다"라며 "사회 변화에 대한 방향에 있어서 같은 뜻을 품고 있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15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찾아 전시실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감상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8.10.15/뉴스1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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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9개월 여아, 성폭행 사망..주민들 분노의 방화

입력 2018.10.16. 09:16 수정 2018.10.16. 09:16

[서울신문 나우뉴스]

아직 1살도 안 된 여자아기가 성폭행을 당하고 사망한 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져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범인은 아기의 엄마와 동거를 시작한 22살 남자였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푼타라라에서 벌어졌다.

아기의 엄마는 12일 오전 잠시 집을 비웠다. 연금관리국이 지급하는 양육비를 받기 위해 신청서류를 제출하러 가면서 동거남에게 9개월 된 딸을 맡겼다. 동거녀의 아기와 단둘이 집에 남게 된 남자는 몹쓸 짓을 했다.

아기를 병원에 데려간 건 바로 남자였다. 성폭행을 한 뒤 아기가 숨을 쉬지 않자 덜컥 겁이 난 남자는 자신의 아버지를 불렀다.

엄마가 없는데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아버지는 바로 아기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남자는 그런 아버지를 쫓아갔다. 하지만 허사였다. 두 사람이 아기를 안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기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응급실에 근무하던 의사는 사망한 아기를 살펴 보다 성폭행의 흔적을 발견했다. 바로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전후 설명을 듣다가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다. 사건이 입소문을 타고 동네에 퍼지자 들고 일어난 건 이웃들이었다.

이웃들은 남자의 집을 찾아가 불을 질렀다. 잔뜩 흥분한 이웃들은 이어 경찰서로 몰려가 "살인범을 내놔라. 우리가 즉결 처분하겠다"고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이웃주민들을 달래면서 사태는 진정됐지만 딸을 남자에게 맡겼던 여자는 동네를 떠나 피신 중이다.

여자의 한 친구는 "아기의 엄마에게까지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신변안전을 걱정한 친구가 먼 친척의 집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가세타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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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판빙빙, 135일 만에 모습 드러낸 의외의 장소

유인정 | 기사입력 2018/10/16 [10:54]
     

 中톱스타 판빙빙, '잠적' 135일 만에 모습 드러내
 15일 저녁 베이징 서우두 공항서 포착돼

 

이중계약 파문으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서 거액의 세금과 벌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진 톱스타 판빙빙(范冰冰)이 135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이중계약 파문으로 지난 6월 초 종적을 감춘 지 135일만이다.

 

대만 싼리(三立) 뉴스채널은 중국 매체를 인용해 15일 저녁 베이징 서우두 공항 정문을 나서는 판빙빙의 모습이 포착됐다며 그는 당시 매우 수척한 모습으로 내내 무표정했다고 16일 보도했다.

 

▲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나타난 판빙빙[대만 빈과일보 캡처]     © 운영자

 

뉴스채널은 판빙빙이 블랙 롱점퍼를 입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썼으며, 보디가드가 우산으로 그를 보호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판빙빙의 팬들은 그가 스텔라 매카트니 스니커즈를 착용한 것을 보고는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패션감각은 여전하다는 데 흥분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에 판빙빙의 모습이 잡히면서 그의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가 공항에서 탑승한 차의 번호판이 '징(京)A'로 시작하는 관용차량인 것을 밝혀내며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혹시 계획된 게 아니냐"라며 "관용차에 탑승한 것으로 보아 정부 고위층과 긴밀히 접촉 중인 것 같다"는 의견을 올렸다.

 

▲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나타난 판빙빙[대만 빈과일보 캡처]     © 운영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그의 모습이 공개되자 "돈세탁을 끝냈으니 얼른 복귀해 돈을 벌어야겠지", "역시 연기파"라며 그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판빙빙의 탈세혐의를 처음 제기한 사람은 중국 국영방송인 중국중앙(CC)TV의 토크쇼 진행자였던 추이융위안(崔永元)이다.

 

추이융위안은 지난 6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판빙빙이 4일간 공연하고 6천만위안(약 100억원)의 출연료를 받았으나, '음양(陰陽)계약서'(이중계약서)를 통해 이를 은닉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음양계약은 실제 받은 돈보다 적은 금액을 기재한 계약서를 만들어 세무당국에 신고해 세금을 탈루하는 것을 말한다. 추이융위안의 의혹 제기 후 중국 세무당국의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그후 당국은 판빙빙에게 최대 8억9천여만위안(한화 1천437억여원)에 달하는 세금과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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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 "조현민 무죄? 우린 물컵 잡기만 해도 특수폭행"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8.10.16. 10:18 수정 2018.10.16. 10:30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노영희(변호사), 백성문(변호사)

뉴스쇼가 화요일에 마련하는 코너입니다. 라디오 재판정.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나 인물을 저희가 스튜디오 재판정에 올려놓으면 여러분 양쪽의 변론 들으시면서 평결을 내려주시는 코너죠. 오늘도 두 분의 변호인 모셨습니다. 노영희 변호사님, 노상궁님 어서 오십시오.

◆ 노영희>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백성문 변호사님, 어서 오십시오.

◆ 백성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얘기를 좀 하고 갔으면 좋겠는 게 청취자 질문이 많이 왔어요. 어제 이른바 물벼락 갑질 무혐의 처리가 나버렸어요.

◆ 노영희> 그렇죠.

대한항공 조현민 전 전무 (자료사진)
◆ 백성문> 사실 무혐의가 나느냐, 나지 않느냐의 제일 중요한 부분은 물컵을 어디다 던졌느냐였거든요, 사실. 첫 번째 단순 폭행은 피해자랑 합의하면 끝이에요. ‘반의사 불벌죄’라고 하니까. 그래서 공소권 없음으로 폭행 부분은 날아갔습니다. 피해자 2명이 ‘저 처벌 원치 않는다’고 했으니까. 그런데 이제 특수 폭행 부분은 조사를 해 보니까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물컵을 홧김에 던진 것이기 때문에 이건 사람에게 직접적 위해가 가해진 것이 아니다. 그래서 특수 폭행은 무혐의. 마지막으로, 거기서 소위 ‘물벼락 갑질’을 해서 광고 대행사가 시사회 하려는 것 못 했잖아요, 그날.

◇ 김현정> 맞아요.

◆ 백성문> ‘안 돼’ 그러고 나가버렸잖아요, 조현민 전무가. 그러면 이 사람들의 업무를 방해한 거 아니냐가 마지막 쟁점이었는데 그 광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총괄 책임자가 조현민 전무기 때문에 이 시사회를 여느냐 마느냐는 본인의 업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업무 방해는 다른 사람의 업무를 방해해야 되는데 그건 스스로의 업무이기 때문에 이건 업무 방해죄의 구성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무혐의 2개. 하나는 합의했으니까 공소권 없음. 그래서 결국 기소가 안 된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된 거군요. 노영희 변호사님도 씁쓸한 표정으로 끄덕끄덕하셨어요.

◆ 노영희> 업무 방해는 사실 저는 무리한 혐의다. 이렇게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건 중요하지 않았는데.

◇ 김현정> 법적으로.

◆ 노영희> 사실 저는 좀 기분이 안 좋았던 게 유리컵을 던진 방향 뒤로 45도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얘기 나왔을 때 이거 되게 기교적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거든요.

◇ 김현정> 기교적이다?

◆ 노영희> 왜냐하면 사실 물컵 던지면서 그렇게 계산을 잘해서 무슨 수학 천재도 아니고 딱 사람 없는, 절대 파편이 튀어도 다치지 않을 각도로 던질 수 있었는가. 그렇게 훌륭하신 기술을 가졌을까? 또 하나는 변호사들이 어떻게 알아요, 몇 도로 던졌는지를?

◇ 김현정> 사실 CCTV 없었잖아요. 끝내 안 나온 거잖아요, CCTV는.

◆ 노영희> 그런데 어떻게 딱 45도 어쩌고 저쩌고 이런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었는지 정말 기교적이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더 기분 나쁜 것은 물론 변호사님들의 능력이 뛰어나신 것에 대해서 기분 나쁜 건 아닙니다. 그런데 어쨌든 간에 기분 나쁜 건 제가 이런 사건 많이 해 봤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물컵을 잡기만 해도 그냥 특수 폭행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물론 그렇게 하면 안 돼요. 그건 옳지 않은 건 맞는데 그렇다고 해서 사람 없는 곳으로 뒤쪽을 향해서 팍 던졌기 때문에 특수 폭행이 아니다? 그렇게 보통 안 하고.

◇ 김현정> 보통 일반 사람들은 참 이렇게까지 막 45도 각도로 파편이 하나도 안 튀겼을 것이다라고까지 얘기해 주는 경우는 드물다?

◆ 노영희> 그게 없고 거의 대부분 유리컵이 위험한 물건이니까 유리컵 잡거나 하면 실수라도 떨어뜨리면 파편 튈 수 있는 거라서 그냥 무조건 특수 폭행으로 하는 줄 알았었어요, 저는. 그렇게 안 하신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 백성문> 저는 예를 들어서 사람 있는 쪽으로 유리컵을 던지면 이건 빼도 박도 못하게 특수 폭행이 되는데 만약에 화가 나서 유리컵을 뒤로 확 던졌단 말이에요. 그러면 특수 폭행은 아니고 특수 협박은 되는 경우가 있어요, 저는. 그러니까 노영희 변호사님이랑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데 사람과 전혀 상관없는 방향으로 던졌을 때 특수 폭행으로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원래 협박이라는 게 ‘상대방이 공포심을 느끼게 해악을 고하는 것’을 협박이라고 하는데 위험한 물건을 들고 해악을 고하면 이걸 ‘특수 협박’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건 뒤로 집어던진 게 사실 보복 운전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직접 차를 들이받지 않아도 뭔가 이 사람한테 해를 가할 것 같은, 위해를 가하려는 그런 모습만 보여줘도 그렇게 처벌할 수도 있기 때문에 특수 협박을 고려하지 않은 건 조금 아쉽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저는 그게 조금 이해가 안 가는 게 특수 폭행이라고 할 때 왜 특수 폭행을 적용하냐 하면 위험성이 있으면 그냥 특수 폭행으로 인정을 보통 하는데 아무리 뒤로 던져도요. 이게 얼마나 세게 팍 던지느냐에 따라서 파편이 팍 튀기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물컵이 유리잖아요, 유리.

◆ 노영희> 그러니까요. 그게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튈지를 어떻게 예상을 해서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저는 이건 조금 무리하게 봐준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을 조금 하는데 물론 관련된 분들은 전혀 그게 아니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의 의견 받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무혐의를 보셨는지 의견 보내주시고요. 두 분 고생하셨어요. 고맙습니다.

◆ 백성문> 고맙습니다.

◆ 노영희> 고맙습니다.

◇ 김현정> 라디오 재판정이었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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