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全大 점령한 '2% 태극기 부대'

대구/이슬비 기자 입력 2019.02.19. 03:09 수정 2019.02.19. 08:26

               
TK연설회 3000여석 대부분 채워
김진태 등장하자 "김진태, 김진태"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18일 대구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로 정상 진행이 어려웠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당 지도부, 상대 후보자들이 단상에 오르자 욕설과 야유를 보냈지만 통제가 잘 되지 않았다.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등 당대표 후보 가운데 김 후보가 먼저 단상에 올랐다. 김 후보가 "박정희 대통령님과 함께 여러분이 이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오도록 해주셨다"며 큰절을 하자 지지자들이 환호했다. "지금은 난세인데, 이곳 출신 전직 대통령 두 분은 지금 그 고초를 겪고 계신다"고 한 뒤, "여러분이 보고 계신 그대로 어딜 가나 김진태를 외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당심"이라고 하자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행사장 밖에는 김 후보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수퍼맨' 복장을 한 사진이 들어간 대형 풍선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대형 태극기도 여러 개 설치됐다.

연설회장 앞 대형 태극기 -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1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엑스코 앞에서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이 바닥에 대형 태극기를 펼친 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한국당은 전대를 앞두고 김 후보 지지자 8000여 명이 집단적으로 입당 원서를 냈고 그중 절반 이상이 실제 입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8000명이면 전체 선거인단(37만8000여명)의 2%에 불과하고 기존 강성 당원을 포함하더라도 극소수다. 하지만 맹목적이고 결집력 강한 이들은 연설회마다 몰려다니며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도 2000여 명이 몰려든 것으로 추산됐다. 선거인단의 27%(10만2000여명)가 몰린 TK 지역 합동연설회 분위기마저 '태극기 부대'에 의해 좌지우지되자 한국당 내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김 후보의 지지자들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하려 단상에 오르자 "내려와" "빨갱이"라며 야유를 쏟아냈다. 최근 '5·18 망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당 윤리위에 회부한 김 위원장을 향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객석을 향해 "조용히 해주십시오!"라고 외친 뒤 "여러분이 무엇을 얘기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고성은 잦아들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표정은 굳어졌고 마이크를 손에 쥔 채 연설을 잠시 중단했다. 조대원 최고위원 후보가 등장하자 또다시 야유와 욕설이 나왔다. 조 후보는 지난 14일 대전 합동연설회 정견 발표 중 "여러분이 김진태! 김진태! 외칠 때 제가 속으로 어떤 생각 했는지 아는가? 그래 김진태 데리고 우리 당을 나가 달라.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인가?"라고 말해 김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비난받았다.

오세훈 후보 연설은 야유에 묻혀버렸다. 특히 오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가 오늘,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하는 대목에서 거친 욕설이 쏟아졌다. 오 후보가 "내년 총선, 반드시 이겨야 저들을 심판하고 위기에 빠진 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다. 총선 이길 사람이 누굽니까"라고 하자, 김 후보 지지자들은 "김진태, 김진태"를 연호했다. 오 후보는 연설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정통 보수와 개혁 보수가 균형을 이룰 때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황교안 후보는 마지막 차례로 연설했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 경제 비판에 집중했다. 황 후보가 "불쌍한 우리 국민 문 닫고 망하고 쫓겨나고 죄다 죽을 지경 아니냐"며 "(문재인 대통령은) 한마디로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황 후보는 TK 핵심 당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TK 토론회를 앞두고 경북도당·대구시당은 이들에게 '빨간색 비표'를 미리 배부했고 이에 따라 무대 앞쪽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들은 황 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일제히 "황교안"을 외쳤다. 그러나 김 후보 지지자들의 야유도 함께 나왔다. 황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부 지지자의 욕설 논란에 대해 "아주 극단적으로 도를 벗어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청의 자세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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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정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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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한국당 '文 저딴게 대통령' 막말, 대단히 잘못"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9.02.19. 09:21 수정 2019.02.19. 09:30

                          
      
전대에 충청출신 全無.."충청도 없어진 줄"
총선출마, "文 정권에 할 얘기 하겠다"
대권 도전.. 총선후 대권구도 재구성될 것
성완종 리스트? 떳떳.. 대법서도 무죄
518 망언 등 해당행위 넘는 발언, 삼가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완구(전 총리)

요즘 정가의 화제는 단연 자유한국당입니다. 5.18 망언 논란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그런데 화제가 된다고 다 좋은 게 아니죠. 리얼미터 기준으로요. 30% 코앞까지 갔던 당지지율은 이 망언 이슈가 터지면서 한 주 만에 3% 포인트가 빠졌습니다. 그런데 또 막상 후보들 연설회장에 가면 가장 많은 환호를 받는 후보가 5.18 망언의 김진태 후보고.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좀 들어보고 싶어서요. 어떤 분과 인터뷰를 할까 찾아보는데 어제 오후 내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면서 또 하나의 화제를 뿌린 분이 있었습니다. '충청도가 지도에서 사라진 줄 알았다. 다음 총선에 내가 나서겠다.' 이런 정치 재개 발언으로 화제가 된 이완구 전 총리, 오늘 첫 순서로 만나보죠. 이완구 전 총리님, 안녕하세요?

◆ 이완구>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오랜만에 인터뷰 나오셨습니다.

◆ 이완구> 반갑습니다.

◇ 김현정> 저는 이것부터 좀 여쭈려고요. '지도에서 충청도가 사라진 줄 알았다.' 이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 이완구> 단적으로 이번에 우리 27일날 전당 대회하지 않습니까? 여기에 당 대표나 최고위원 중에 충청도 출신이 한 분도 안 계세요.

◇ 김현정> 한 분도 안 계세요? 지금 후보 굉장히 많던데요.

◆ 이완구> 없습니다. 그래서 이게 참 꼭 무슨 지역감정을 얘기하는 건 아니고 그래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정치인은 있어야 되고 또 당에서도 활동을 해야 되는데 너무들 좀 위축된 거 아닌가 싶어서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 이완구> 제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얘기는 아니고요. 한 분도 안 계십니다.

◇ 김현정> 총선 출마도 그런 의미에서 결심하신 걸까요?

◆ 이완구> 총선 출마의 의미는 개인적으로 제가 3선 국회의원에 민선 도지사 또 여당 원내 대표, 국무총리까지 했는데... 국회의원도 물론 역할이 있죠. 하나 개인적으로 의미는 그것보다도 이 정권에 대해 여러 가지 좀 해야 될 얘기가 있을 것 같아서.

◇ 김현정> 해야 될 얘기들이 있다.

◆ 이완구> 국회에 들어가서요. 두 번째는 21대 내년 총선 이후에 저도 개인적으로 정치 활동을 마무리하고 나름대로 갖고 있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을 숨기지 않겠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총선으로 국회의원을 하시고 거기서 해야 될 얘기들, 정권에 대한 어떤 비판이면 비판. 이런 것들을 한 후에 그다음에 그다음 꿈을 향해 가시겠다고요.

◆ 이완구> 적어도 어느 정치인이든지 갖고 있는 마지막 꿈이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대통령 빼고는 다 했는데.

◇ 김현정> 대통령 빼고는 다 하셨죠. 그 말씀은 충청을 대표하는 어떤 대권 주자로까지 나서겠다고.

◆ 이완구> 자꾸 충청을 대표한다는 말씀을 앞에 수식어로 붙이시는데.

◇ 김현정> (웃음) 충청이 지도에서 사라지셨다 그러셔서.

◆ 이완구> 충청을 대표한다기보다도, 제가 충청 대망론을 주장하지 않습니까? 물론 앞에 수식어는 충청이라는 말을 넣었습니다만 여러 가지 저의 나름대로의 꿈을 향해서 마무리해야 될 그런 시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대권 도전하겠다는 지금 어떻게 보면 선언을 하신 셈인데 그전 단계로 일단 총선에 가서 정권에 할 이야기를 하겠다, 이러셨어요. 그런데요.

◆ 이완구> 왜 그러냐면 지금 솔직히 대권 관련해서 이 후보, 저 후보. 언론에서 여론 조사도 하는데 저는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3년이나 남았는데요. 정치권에서 1년은 일반 사회의 한 10년에 해당할까요? 그래서 아주 많은 변화가 앞으로 3년 사이에 있기 때문에 적어도 제 정치적 판단으로는 제가 공직에 40년 이상, 정치 한 25-26년 했습니다만 제 기준으로 볼 때는 지금 논의되고 있는, 거론되고 있는 대권 관련 얘기들은 의미가 별로 없다.

◇ 김현정> 의미가 없다?

◆ 이완구> 네. 왜냐하면 전부 이 문제는 내년 총선 이후에 다시 의미 있는 후보들로 재구성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죠.

◇ 김현정> 그런데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이완구 전 총리님, 지금으로 봐서는 지지율이 좀 미미한 수준 아니십니까? 지금으로 봐서는 솔직히 대통령 어려우신 거 아니에요? 좀 너무 큰 꿈 아닙니까?

◆ 이완구> 한 번도 저는 대권 얘기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지금 대통령 빼고는 다 해 보셨다 그러셨잖아요.

◆ 이완구> 아니, 한 번도 저는 대권 후보.

◇ 김현정> 아, 그전에?

◆ 이완구> 대선 얘기라든지 이런 걸 제 입으로. 제가 충청도 사람인지라 그런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제 입으로 대선 관련해서 언급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그렇기 때문에 여론 조사에 안 잡힐 뿐이다. 이런 말씀.

◆ 이완구> 안 잡힌다... 그렇게까지 얘기 안 하겠습니다만 적당한 기회 있으면 저도 분명한 의지를 밝힐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좀 불편한 질문인 줄 알지만 정치 재개를 선언하신 이상 어디서든 많이 받을 질문이라서 제가 좀 드릴게요. 성완종 리스트. 물론 무죄를 받기는 하셨습니다마는 그 리스트에 분명 이름이 있었기 때문에 세간에서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또 정치인으로서는 이게 일종의 약점, 꼬리표처럼 계속 따라다닐 수 있거든요.

◆ 이완구> 지금 말씀대로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지금 무죄 판결 받으면 정치인들 보통 그 문제를 덮으려 합니다. 다시 거론되는 걸 원치 않죠.

◇ 김현정> 그렇죠.

◆ 이완구> 이 시점에 저는 문무일 현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사 7명하고 보도했던 경향신문사하고 그다음에 관련자들 19명을 민사, 형사 고소를 하고 있거든요. 정치인들이 홍준표 대표 지금 아무 말씀 안 하시잖아요. 저는 지금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사들 그리고 언론사 그리고 관련자들 해서 19명 민사, 형사 전부 다 소송 진행 중입니다. 왜 그렇게 하겠습니까? 새로운 증거가 나와서 무죄가 뒤집힐 수도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
◆ 이완구> 그건 그만큼 확신과 그런 일이 없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대개 그런일은 덮습니다. 그거 다시 재론되는 걸 원치 않죠. 그러나 저는 지금 활발하게 지금도 공개적으로 문무일 검찰총장을 반드시 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총선 출마, 정치 재개 선언한 것이다. 이완구 전 총리, 여러분 만나고 계십니다. 그나저나 당 얘기를 해 보죠, 자유한국당. 가까스로 지지율이 30% 코앞까지 갔다가 한 주 만에 3%포인트 떨어지고 특히 지지자, 당원이 가장 많은 대구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답니다. 이 상황들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완구> 저희 당은요. 이른바 정치적 스펙트럼이 대단히 넓습니다. 우쪽으로는 태극기 부대부터 시작해서 좌쪽으로는 이른바 따뜻한 보수, 개혁적 보수라고 주장하는 그런 분들까지 스펙트럼이 대단히 넓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죠. 그래서 파열음도 많이 나고 때로는 국민들께 실망을 시켜드리는 그런 말씀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얼마나 녹여내느냐가 대단히 정치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마 그런 차원에서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도 있고 또 지금 전당 대회 기간 중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과격한 말씀이나 주장들이 나오는 거 아닌가. 이렇게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과격한 이야기, 비판. 나올 수는 있지만 지금 보면 말입니다. 지금 오늘 아침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게 제가 아까 오프닝에서도 했습니다마는 '저딴 게 무슨 대통령. 짐승만도 못한 종북 주사파 정권과 문재인 민족 반역자, 우리는 김정은의 노예가 될 거다.' 이런 정도 수준은 어떻게 보세요? 정치 한참 하신 분으로서.

◆ 이완구>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죠. 그건 정말로 삼가해야 될 말씀들입니다. 그건 대단히 잘못된 얘기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이런 분들이 청년 최고위원으로 나와서 환호도 받고 이러고 계시거든요.

◆ 이완구> 그건 전당 대회 기간이니까 일시적으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런 현상을 우리가 묵도하고 있습니다마는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건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고 그런 일은 없어야 됩니다. 그건 단호하게 저는 말씀드립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이게 민주주의를 우리가 하자는 얘기고 진정한 의미에서 국민적 화합과 국민적 통합 하에 국가를 발전시키자는 게 정당의 존립 이유인데 이런 식으로 극단적인 표현을 하고 행위를 하는 것은 정말 경계해야 되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없어져야 할 일입니다.

◇ 김현정> 일종의 이것도 해당 행위라고 보세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당에 득이 안 된다고 보십니까?

◆ 이완구> 당에 해당 정도가 아니라 이건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질서에 위배되는 행위니까요. 그런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정당 차원 단계에서 논의할 정도가 아니고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 김현정> 이 정도 발언하면 정당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하시면 이건 당 징계윤리위원회 이런 데까지도 회부해야 될 상황이라고 보세요?

◆ 이완구> 징계위원회. 글쎄, 징계위원회 회부는 중앙당에서 결정을 하겠습니다마는 징계위 차원이 아니라고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이건 정당의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저희는 자유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지금 살고 있지 않습니까?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기본 질서라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 표현, 사상의 자유. 이런 것들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이런 식으로까지 극단적 표현을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민주시민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우리 당으로서도 결코 도움이 되는 표현, 발언들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 김현정> 제가 지금 당 윤리위원회를 이야기 드린 이유는 이분이 국회의원은 아니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당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가를 여쭈려고 윤리위원회 얘기를 드린 겁니다만 5.18 망언. 이것보다 더 큰 이슈가 됐던 건. 5.18 망언 같은 경우는 당 윤리위에 올렸습니다. 3명의 의원들. 이종명, 김진태, 김순례. 그런데 이종명 의원은 제명이지만 나머지 두 의원은 전당 대회 이후로. 이분들이 출마했기 때문에 전당 대회 이후로 유예를 했거든요. 이런 당의 처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완구> 그건 당헌당규라든가 말씀대로 전당 대회 쪽이기 때문에 전대의 어떤 공정성이라든가 이런 걸 훼손치 않기 위해서 김병준 위원장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고 당에서 그런 결정 내린 것 같은데 전당 대회 이후에 이 문제는 냉정하고 중립적으로 상당히 심각하게 논의가 될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논의가 돼야 될 걸로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5.18 망언에 대해서 있어서는 안 되는 발언이라고 어제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굉장히 단호하게 이완구 전 총리께서 말씀을 하셨던데. 그렇다면 이 부분 개인적으로는 이게 제명까지, 당에서 제명할 문제라고 보십니까?

◆ 이완구> 글쎄요.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뭐한데.

◇ 김현정> 개인 의견.

◆ 이완구> 그러니까요. 그건 제가 아무리 개인 의견이라도 징계의 수위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아무튼 분명한 것은 역사학자와 사실 관계의 상호 작용이 역사인데 그러한 역사적 상황이라든가 법률적 문제라든가 국민적 동의가 일단 마무리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걸 가지고 다시 들춰내가지고 국민 전체 공감을 얻을 수 없는 발언을 하는 것은 결코 국민 통합과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차원에서 제가 단호하게 얘기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계속 이런 발언들이 계속 튀어나오고 있는데 이게 전당 대회에서, 일시적인 전당 대회에서만의 현상이 아니라 계속 유지된다면 이건 자유한국당 분으로서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은 맞는 거죠?

◆ 이완구> 또 어떤 면에서는 여당에서는 물론 지금 말씀. 한국당의 일부 인사들이 그런 발언을 해서 여러 가지 물의를 일으키고 또 국민적 동의를 받지 못하는 게 있기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민주당 쪽에서도요. 이 문제를 너무 키우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너무 키운다?

◆ 이완구> 저는 또 그런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어제 대통령께서도 말씀을 하셨던데 정당 차원. 저도 당의 원내 대표를 지냈습니다마는 정당 차원에서 관련 단체에서 아니면 역사학자들이 얘기하면 되는 것이지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심하게 말씀하시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 정도로 엄중한 망언이기 때문은 아닐까. 저는 또 그런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 이완구> 글쎄, 그렇게 해석할 수 있지만 굳이 대통령까지 이 얘기에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반응을 보이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 김현정> 이완구 전 총리님, 이제 정치 재개를 선언하셨으니까요, 종종 이렇게 인터뷰에 초대해서 의견 듣고 이렇게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죠.

◆ 이완구> 제가 발언을 좀 세게 하는 것 아닙니까? (웃음)

◇ 김현정> 아닙니다. 솔직하게 하시면 됩니다, 인터뷰는. 여기까지 말씀 듣죠.

◆ 이완구> 앞으로 기회를 주시면 우리 이 프로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을 많이 갖고 국민들도 많이 이 프로를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좋아합니다.

◇ 김현정> 자주 뵙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이완구>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완구 전 총리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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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부대 어쩌나' 딜레마 빠진 한국당 전당대회

입력 2019.02.19. 11:38

                          
      
박관용 "동원된 청중의 야유는 자제요구 외 방법 없어"
극단 표심 노린 우경화 지적..김무성 "과격분자 놀이터 안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이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이 주축을 이루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전대 응원 열기 등 겉으로 드러난 것만 놓고 보면 태극기 부대는 주로 김진태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전국 권역별 합동연설회마다 대거 참석해 욕설과 고성 등으로 전대 분위기를 흐리고 '세 과시형'의 낡은 정치행태로 정당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 스스로 '박근혜 프레임' 또는 '탄핵 프레임'에 얽혀들어가는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정치권에선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2017년 대선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 연이어 패배하면서 일부 극단적 지지층 결집에만 매진한 결과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또다른 한편에선 초기보다 지지율이 많이 꺾이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높은 지지세를 가진 문재인정부와 4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 중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위 속에 조급증을 보이는 한국당 일각의 세력이 이념적 편향으로 기우는 현상이라는 진단도 있다.

이런 현상은 극단의 표심을 노린 일부 당권주자의 부추김에 영향받아 당의 우경화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바닥에 깔린 대형 태극기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의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가 열린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 앞 바닥에 대형 태극기가 깔렸다. 2019.2.18 psykims@yna.co.kr

태극기 부대는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 이어 지난 18일 대구·경북(TK) 지역 연설회에서도 1천명 이상이 운집해 다른 후보의 연설 도중 욕설을 퍼붓고 고성을 지르면서 행사 진행 자체를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각 후보 캠프에서도 이를 막을 뾰족한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당원인 이상 합동연설회장 출입을 막을 방법은 없는 데다, 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라 할 극성 지지세력을 내칠 수도 없기 때문에 당 지도부로서도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박관용 선거관리위원장은 19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후보들 간 비방은 선관위가 주의를 줄 수 있지만, 동원된 청중들이 야유하는 것은 자제요구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우리나라 민주주의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선관위가 자제시키려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이상한 모습이 있었다고 해도 우리 당에는 충분한 자정 능력이 있다"며 태극기 부대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을 피했다.

김진태 후보를 제외한 각 후보 측도 태극기 부대의 행태를 우려하긴 마찬가지지만 정치적 셈법에 따라 대응 수위를 고심 중이다.

대구 찾은 한국당 당 대표 후보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 2019.2.18 mtkht@yna.co.kr

황 후보 측은 통화에서 "전당대회라는 집안 잔치에 온 사람들인데 박대할 수는 없지만, 직접 응대하기에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전날 연설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것은 안 된다'고 말하기보다는 우리가 다 극복해 가야 할 상황이다. 가급적 잔치 같은 전당대회가 되길 바란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황 후보가 이번 전대에서 '통합'을 전면에 내세운 데다, 친박(친박근혜)계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과도 선을 그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박(비박근혜)계 개혁보수 주자로 '박근혜 극복' 카드를 들고나온 오세훈 후보는 태극기 부대에 거리를 두며 상대적으로 비판적 입장을 보인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가 문제를 제기하면 더 심해질까 봐 선관위에 공문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걱정스럽다"며 "탄핵 이후 태극기 부대의 행동이 어떨지 일부 예상은 했지만 지금의 행태는 안하무인 수준"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번 전대에서 중도층을 포섭할 수 있는 '총선 효자론'을 거듭 강조하며 한국당의 '박근혜 그림자 지우기'의 깃발을 들었다.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전·현직 기초·광역 의원들이 모여 오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에서 "당 개혁을 위해 전대가 박근혜 프레임, 과거 프레임, 망언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서도 태극기 부대로 인해 중도·개혁 민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무성 의원은 '열린토론, 미래'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질서를 지키지 않는 과격한 사람들이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된다"며 "우리 당이 그런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을 초래한 김진태 후보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어제 연설회에서 야유 등 다소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 저도 마음이 불편하다"며 "저를 지지하는 분들은 이번 전대가 당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치러진다는 점에 유념하면서 품격있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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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망언'에 분노한 광주, 1만명 운집.."한국당 해체"

박준배 기자,허단비 기자 입력 2019.02.16. 18:44

금남로서 궐기대회..광주민심 폭발
한국당 의원 3명 제명, 왜곡 특별법 제정 요구
16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역사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범시민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자유한국당 사죄'와 '5·18 망언을 일삼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제명'을 촉구하고 있다.2019.2.16/뉴스1 © News1 한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허단비 기자 =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과 지만원의 '5·18망언'에 분노한 광주 민심이 폭발했다. '자유한국당 사죄'와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 제명' 요구에 이어 '한국당 해체' 목소리까지 터져 나왔다.

'자유한국당 5·18망언 의원 3인 퇴출과 5·18역사 왜곡 처벌법 제정을 위한 광주범시민운동본부'는 16일 오후 4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5·18 역사 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범시민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여·야 국회의원, 5월단체, 시민사회단체 등 시민 1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대회는 사전행사로 시민자유발언에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주제 영상, 대회사, 주제발언, 공연, 퍼포먼스, 시민 결의, 행진 순으로 진행했다.

시민들은 '한국당 사죄'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사퇴', '5·18 왜곡 방지법 제정' 등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가운데)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오른쪽),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이 16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역사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범시민궐기대회에 참석해 굳은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2019.2.1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1980년 총칼로 이뤄진 학살이 망언의 학살로 이어지고 있다"며 "법원과 검찰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망언을 한 자유한국당 의원 3명과 지만원씨를 엄정하게 수사하고 처벌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훤했던 금남로가 울분으로 가득찼다"며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광주시민 모두가 울분과 분노를 가지고 이 자리에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5·18 유공자와 가족들의 눈에는 피눈물이 나고 있다"며 "더이상 5·18이 폄훼되고 왜곡되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이번에 확실히 책임을 묻고 역사왜곡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한국당 의원 3명 제명과 함께 왜곡처벌법 제정을 강하게 촉구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당 의원 3명과 지만원은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이야기 했다"며 "5·18을 간첩들의 소행이고 5·18유공자를 괴물이라고 표현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헌법을 부정한 그들이야말로 간첩"이라며 "비뚤어진 역사의식을 가진 한국당 3명 의원이야말로 괴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 괴물적 인식을 가진 3명과 국회의원을 같이 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앞에 서서 못된 한국당의 버릇를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이 16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역사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범시민궐기대회에 참석해 '왜곡방지법 제정'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2019.2.1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는 등 미완의 역사인 5·18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했다"며 "진상조사위 구성을 방해하던 자유한국당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을 연일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5·18의 진상을 확실하게 규명해서 발포자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내는 것이 5·18을 역사적으로 완결짓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우 보수 정당들이 앞으로도 또 이런 망동 계속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강력한 형사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5·18왜곡특별법 제정해야 한다"며 "민주당과 정의당과 함께 다음주 초 즉시 5·18역사왜곡특별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지만원은 반역사적 정치적 테러범이기에 즉각 구속해야 한다"며 "북한군 개입이라는 허무맹랑한 망언에 이어 5·18유가족에게 괴물이라고 한 한국당 의원 3명을 국회는 물론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민호 민중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이 존재하는 한 제2의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는 반드시 나타난다"며 "자유한국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후식 5·18 부상자회장은 '망언, 자유한국당의 저의는 무엇인가' 주제발언을 통해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회장은 "5·18을 부정하는 자유한국당과 지만원은 나라의 모든 법률·제도를 부정하는 반민주세력이자 반국가 집단"이라며 "한국당은 스스로 망언 국회의원 제명에 나서고, 역사관이 검증된 5·18 진상조사위원을 즉각 추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30분쯤 자유한국당 해체, 망언 의원 퇴출, 지만원 구속, 학살자 전두환 처단이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금남로에서 금남공원과 광주세무서까지 행진을 벌인 뒤 범시민궐기대회를 마무리했다.

1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5·18역사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범시민궐기 대회가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대형 현수막이 찢어지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현수막에는 죄수복을 입은 지만원씨, 김순례, 김진태, 이종명 의원,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과 ''자유한국당 해체!', '망원의원 퇴출!', '지만원 구속!', '학살자 전두환 처단!'이라는 메시지가 적혀있다. 2019.2.1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1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역사왜곡 처벌을 위한 광주범시민궐기 대회 참가자들이 충장로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 2019.2.16/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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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실 곧 밝혀질 것"..19시간 경찰 조사 받아

안채원 입력 2019.02.17. 05:10

               
전날 오전 7시40분께부터 장시간 조사
폭행·배임 피고소인, 협박 고소인 신분
기자 말 더듬자 "차분히 하라" 이야기도
경찰, 곧 프리랜서 기자 김씨 조사 계획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폭행과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7일 새벽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2.1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이창환 수습기자 = 폭행·배임·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가 19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17일 오전 2시47분께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폭행과 배임 등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증거 관련 자료를 제출했냐"는 질문에는 "증거 다 제출했다"고 말했다. 질문을 한 기자가 말을 더듬자 "차분하게 하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추가적인 조사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채 대기하던 차량을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한편 경찰서에서 대기하던 보수성향 유튜버 10여명은 손 대표의 모습이 보이자 "태블릿 PC 누구한테 받았느냐", "대답하라"며 항의했다. 이들은 손 대표가 탄 차량을 막아서기도 했다.

경찰은 손 대표를 전날 오전 7시40분께부터 폭행·배임 등에 대한 피고소인 신분이자 협박 등 사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손 대표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 폭행, 김씨에게 월수입 1000만원의 2년 용역 계약을 제안했다는 배임 및 배임미수, 김씨에 대한 명예훼손·협박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10일 오후 11시50분께 프리랜서 기자 김씨가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며 시작됐다.

김씨는 "2017년 4월16일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 중 손 대표가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손 대표는 자신이 김씨의 취업 청탁을 거절하자 김씨가 지나치게 흥분했고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접촉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김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폭행과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7일 새벽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2019.02.17. photocdj@newsis.com

김씨는 이달 7일 손 대표를 협박·명예훼손 혐의 등 혐의로 역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또 지난달 27일 김씨는 손 대표가 폭행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2년간 월수입 1000만원을 보장하는 용역 계약을 제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보수단체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는 손 대표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고발했고 지난 13일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마포서는 손 대표 관련 모든 사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손 대표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프리랜서 기자 김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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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망언 3인방 추방"..의원 절반 뭉쳐 '제명 공조'

윤나라 기자 입력 2019.02.15. 20:27 수정 2019.02.15. 22:09

                          
      

<앵커>

5·18 망언을 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세 사람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전체 국회의원의 절반가량인 143명의 의원들이 모여서 5·18 망언을 한 세 사람을 국회에서 내보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그 본격적인 논의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됩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5·18 망언을 규탄하고 극우 정치를 극복하자는 국회 토론회입니다. 주최자들 이름이 현수막에 빼곡히 적혔는데 현 재적 의원 298명 중 여야를 떠나 143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국당은) 김순례, 김진태 의원의 반헌법적 망언에 대해서는 징계를 미루고 전당대회를 치르도록 보장했습니다. 반헌법 세력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거꾸로 된 태극기, 거꾸로 된 성조기 흔들고 드러누우면 다 된다는, 이따위의 천박한 대한민국 정치 현실을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른바 5·18 망언 3인방의 국회 추방, 즉 의원직 제명을 위한 한국당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장병완/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한국당 의원들 개별적으로 만나봐도 이건 결코 '아무리 같은 당이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묵과할 수 없다, 제명 처리에 동참하겠다'라는 의원분들 여러분 (만났습니다.)]

5·18 진상규명 특별법 조사대상 중 북한군 개입 여부를 삭제하자는 목소리가 빗발쳤고 지만원 씨 가짜뉴스를 조사하는 근거로 수정해 활용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의원 : 그 사람(지만원)은 조사 위원이 아니라 조사 대상이거든요. 북한이 개입했다는 가짜뉴스를 조사하자.]

역사 왜곡에 대한 비판은 진보, 보수를 떠나서 한국당 바깥에서는 공통적입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씨는 한국당이 수구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가겠다면 당사에 걸린 아버지의 사진을 떼라고 요구했습니다.

제명 요구를 비롯해 망언 의원들의 징계 문제를 다룰 국회 윤리특위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간사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갑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 '극우' 눈치 보는 당권주자들…한국당 지지율 추락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138967)

윤나라 기자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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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여고생 성폭행 사망' 10대들 1심서 최고 징역 5년

입력 2019.02.15. 12:17

               
강간 혐의만 인정.."사망 가능성 예상하고도 방치했다 볼 수 없어"
광주지법 [연합뉴스TV 제공]

(영광=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여고생에게 술을 먹여 성폭행하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들이 1심에서 최고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들이 의도적으로 피해자에게 술을 마시게 해 강간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피해자의 사망 가능성을 예상하고도 방치하고 모텔을 빠져나왔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광주지법 형사11부(송각엽 부장판사)는 1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강간 등 치사) 혐의로 기소된 A(18)군 등 4명에게 징역 2년 6개월∼징역 5년을 선고했다.

강간 및 동영상 촬영 등을 한 A군에게는 장기 5년 단기 4.6년을 선고하고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성폭행에 가담한 B(17)군과 C(군)에게도 단기 2년 6개월∼장기 4년의 실형을 선고했으며 직접 성폭행을 하지는 않은 D(17)군 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모텔 네온사인 연합뉴스TV 화면 캡처.작성 이충원(미디어랩)

A군 등은 지난해 9월 13일 새벽 전남 영광군 한 모텔 객실에서 E(사망 당시 16세)양에게 술을 먹여 성폭행한 뒤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미리 게임 질문과 정답을 짜놓고 숙취해소제까지 마신 뒤 피해자를 불러냈다.

이들 중 일부는 소주 6병을 사서 모텔에 투숙했으며 게임을 하며 벌주를 건네는 방식으로 피해자가 한 시간 반 만에 B양이 3병 가까이 마시게 했다.

이후 피해자가 만취해 쓰러지듯 누워 움직이지 않자 순차적으로 강간하고는 모텔을 빠져나왔다.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인은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추정됐으며 혈중알코올농도가 0.4%를 넘었다.

재판부는 "A군 등은 의도적으로 만취한 피해자를 강간하고 실신한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 없이 동영상 촬영까지 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 피해자가 숨져 유가족의 고통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치사죄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의 사망을 예측할 수 있어야 책임을 물을 수 있다. A군 등이 피해자에게 술을 먹인 뒤 방치하고 모텔을 떠난 것은 사실이지만 병원에 옮길 만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등 사망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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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어제 검찰, 오늘 검찰기소 탄핵증거로 소환해야 할 판"

진현권 기자 입력 2019.02.15. 12:49

               
"2012년 정신병 의심, 지금 아무 문제 없다?" 檢 비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리는 5차 공판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지사는 친형(故 이재선씨) 관련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다. 2019.2.1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일 친형 관련 직권남용혐의 재판과 관련 “어제의 검찰을 오늘 검찰기소의 탄핵증거로 소환해야 할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형님이 우울증 때문에 자살교통사고 낸 건 형님 카톡, 형수님 병원진술에 다 나오는데, 검찰은 교통사고로 우울증이 생겼다고 주장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2년 검찰은 형님의 어머니 폭행상해, 어머니집 방화협박 사건에 정신병이 의심된다며 ‘정신감정조건부 기소중지’를 했고 이 때문에 형님이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는데, 2019년의 검찰은 형님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14일 오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이재명 지사의 친형(고 이재선씨) 정신질환 강제진단 사건에 대한 심리에서는 친형의 정신질환 여부에 대해 강제진단 시도 당시와 지금의 검찰의 의견이 상충되는 것으로 드러나 재판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이재명 지사 친형에 대한 검찰의 21012년 불기소 결정서 © News1 김평석 기자

검찰은 이날 “2013년 초순께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우울증 등 정신병을 앓기 전까지 정신질환으로 진단이나 치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재선씨가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가능했음을 강조했다.

그 이유로 “1993년께부터 회계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수익이 꾸준히 증가해 2012년께 약 1억41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는 점을 들었다.

검찰은 그러나 2012년 12월14일 작성한 재선씨의 존속상해 혐의에 대한 불기소결정서에서는 이재선씨의 정신질환을 의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당시 불기소결정서에서 재선씨에 대해 “피의자가 실제 정신병적 증세로 인하여 본건에 이른 것으로 피의자의 심신미약 내지 심신상실로 인한 책임조각사유가 있는지, 치료감호사유가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피의자에 대한 정신감정의 필요성이 있다”고 적시했다.

현재 검찰이 이재선씨의 정신질환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한 것을 6년 전 검찰이 반박한 셈이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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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5·18 망언' 성토.."한국당, 전두환 정당 선언"

오제일 입력 2019.02.15. 11:21

               
여야 143명 공동주최로 긴급토론회 열려
홍영표 "범죄적 망언 의원들 반드시 추방"
손학규 "할 말 있고 안 해야 할 말 있어"
장병완 "반역사적, 반헌법적 행태 자행"
윤소하 "천박한 정치 현실 뜯어고쳐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망언과 극우정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긴급토론회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원식 의원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2.1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주 오제일 기자 =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의원 143명 공동주최로 열린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발언 당사자인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진태·김순례 의원을 징계 유예 조치한 한국당을 규탄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토론회 모두 발언을 통해 "전날 한국당의 결정을 보면서 한국당은 스스로 전두환·노태우의 정당이라고 선언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은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라며 "이 자리에 모인 우리 4당이 함께 국회에서 범죄적 망언을 한 의원을 반드시 추방하겠다. 이것을 해내지 못하면 국민이 국회를 괴물로 볼 거 같아 두렵다"라고 덧붙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아무리 당권이 중요하고 대권이 중요해도 할 말이 있고 안 해야 할 말이 있다"라며 "5·18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커다란 자부심이다. 민주주의 표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당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출마를 해서 징계를 유예했다고 하는 건 어떻게 보면 한국당 다운 것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민주주의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대로 놔둘 수가 없다"라며 "민주주의 정당과 국회를 지켜야 한다. 오죽하면 김현철씨가 한국당에서 YS 사진을 떼어달라고 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5·18이 폭동이 아니고 민주화운동이라는 것은 한국당의 전신인 노태우 정권에서 1990년 정식으로 규정을 했다"라며 "한국당의 행태는 자신들의 이러한 전통마저도 부인하고 극우세력들을 자신들의 지지자로 만들기 위해 반역사적, 반헌법적 행태 자행하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발언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이후에도 윤영석 의원이 방송에서 5·18 북한 개입설을 또 주장했다"라며 "20대 국회가 단호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극우세력 망동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라고 진단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4·19에 의한 5·18과 87민주항쟁, 민주주의 역사는 대한민국에 올곧게 뿌리박은 헌법적 가치를 이미 가지고 있다"라며 "그걸 부정하는 국회의원은 헌법을 수호해야 할 필요가 없고 빨리 퇴출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따위 천박한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도록 역사적 단죄하는 국회의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토론회를 주관한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번 논란을 "민심이 무엇이든 극우 정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결정적 역할을 한 광주 민주화운동을 정치 수단으로 이용하는 걸 강력하게 규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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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음해가 '식은 죽 먹기' 된 세상..합의나 선처 없다"(종합)

입력 2019.02.15. 13:11 수정 2019.02.15. 14:28

               
나영석-정유미 지라시 다룬 앵커 브리핑 내용 SNS에도 올려
손석희 "합의나 선처 없다"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폭행, 협박, 배임 의혹에 휘말린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지라시'의 폐해를 꼬집는 앵커 브리핑 멘트를 인용하며 법적 대응 방침과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손 대표는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나영석 CJ ENM PD와 배우 정유미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내용으로 엮은 지라시 유포자가 검거된 것을 언급한 내용을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손 대표는 "얼마간의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당황스러운 소문의 상처"라며 "누군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몇십 몇백 단계의 가공을 거쳐 가며 퍼져나갔고 대중의 호기심과 관음증은 이를 퍼뜨리는 동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도 없고 SNS도 없었으며 휴대전화는 물론 삐삐도 없던 그 옛날에도 단지 세 사람이 마음먹으면 누군가를 살인자로 만들었는데 카카오톡이든 유튜브든 널린 게 무기이니 이 정도의 음해야 식은 죽 먹기가 된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고 말을 맺으며 자신의 상황에 대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한편, 경찰은 프리랜서 기자와 손 대표 간의 폭행, 협박 등 의혹과 손 대표 배임 혐의를 함께 수사 중이다.

경찰은 손 대표를 조만간 불러 여러 의혹과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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