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태국 가려던 김학의 '출금 조치'.."머리 식히려" 해명

이한길 입력 2019.03.23. 20:12 수정 2019.03.23. 23:16

               
법무부 "피내사자 신분..수사 필요성 있어"

[앵커]

이른바 별장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어젯밤(22일) 늦게 인천공항에서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제지당했습니다. 긴급하게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던 건데요. 발이 묶인 김 전 차관은 오늘 새벽 5시쯤 선글라스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김학의/전 법무부 차관 : (몰래 출국하시는 거였습니까?)…(한 말씀만 해주세요)…]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위원회가 활동 기간을 두 달 연장하고 법무부 장관이 '강제 수사'를 언급한 지 사흘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김 전 차관 측은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나가려 했던 것이라며 도망가려던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어젯밤과 오늘 새벽 긴박했던 상황을 이한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까만 선글라스를 끼고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인천공항을 빠져나갑니다.

[김학의/전 법무부 차관 : (왜 출국하시는 겁니까?) … (성 접대 의혹 인정하십니까?) … (소환조사에는 왜 불응하시나요?) …]

별장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입니다.

긴급 출국금지 조치로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되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전혀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학의/전 법무부 차관 : (어디 가시려는 겁니까?) … (자택으로 가시나요?) …]

김 전 차관은 어젯밤 11시쯤, 인천공항에서 태국행 저가항공표를 끊었습니다.

새벽 0시 20분 출발하는 비행기였습니다.

목적지는 방콕 돈므앙 공항이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출국 절차를 모두 밟고 비행기를 타려고 대기했습니다.

그러나 탑승 직전 법무부 직원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바로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미 내사를 받고 있던 김 전 차관의 출국 보고를 받고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비행기를 타지 못한 김 전 차관은 오늘 새벽 5시쯤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습니다.

김 전 차관 측은 JTBC와의 통화에서 "다음 달 4일 돌아오는 비행기 표도 함께 끊었다"며 "도망갈 뜻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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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미숙의 카드였다?"..장자연, 비극의 시작 (2편)

입력 2019.03.22. 13:17 수정 2019.03.22. 17:21

                          
      

2009년 1월 2일. '호야스포테인먼트'가 보도자료를 뿌렸다. 

<이미숙, 10년 만에 소속사 이적…'호야'에서 송선미와 한솥밥>   

"배우 이미숙 씨와 前 소속사 '더컨텐츠'의 계약이 만료됐습니다. 이미숙은 2009년 1월 2일부터 '호야'에서 새 출발을 시작합니다." (유장호) 

이미숙도 소감을 전했다.  

"10년 만에 소속사를 옮겼습니다. 연예계 불황 속에 좋은 회사를 만났습니다. 새 마음가짐으로 연기에 매진해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이미숙)

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출발도 하기 전에, 발목을 잡힌 것. 

'더컨텐츠'가 반격을 시작했다. 전속 계약 위반을 지적했다. "유장호와 계속 일한다면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엄포를 놓았다.  

<이것이, 전쟁의 발단이다.> 이미숙과 김종승의 싸움. 그리고 장자연은, (애석하게도) 참전 됐다.

'디스패치'가 장자연 사건을 원점에서 살펴봤다. <1편>에서 CCTV를 분석, 사망 일주일 전을 쫓았다. <2편>에서는 사망 3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예정이다. 

이미숙의 착각

'디스패치'가 입수한 호야스포테인먼트 계약서다. 유장호 대표가 '갑', 이미숙이 '을'이다. 계약 기간은 2009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0일. 계약금은 1억 원이다.

문제는, 前 소속사와의 계약 기간. '더컨텐츠' 계약서에 따르면, 이미숙의 전속계약 만료일은 2009년 12월 31일. 즉, 이미숙의 이적은 명백한 계약위반이다. 

이미숙의 실수일까, 아니면 고의일까. 어쨌든, 출발부터 NG를 냈다. 

이미숙의 예상

이미숙과 김종승(더컨텐츠 前 대표)은 10년을 동고동락했다. 반대로 말하면, 서로의 치부까지 알고 있는 사이. 

'호야' 출신 매니저 A 씨는 '디스패치'에 "이미숙은 김종승의 스타일을 알고 있었다. 김종승을 압박할 카드를 찾으며 소송을 준비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서 말하는 김종승 스타일은, 법적 대응. 그는 소송의 달인으로 통한다. 게다가 폭로전도 대비해야 했다. 김종승의 입을 막아야 했다. 

이미숙의 조카가 유장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2009.01.13)만 봐도 상황이 짐작된다. 

"힘내세요. 엄마가 열 받으셔서 '조XX'(건달) 쪽 시켜서 쥐도 새도 모르게 김성훈(김종승) 죽여버린다고 말했어요."

이미숙의 카드 1

이미숙은 1월 중순, 정세호 PD에게 연락했다. SOS를 요청한 것.

다음은, 정세호 감독이 경찰에 제출한 사실 확인서다. 이를 대화체로 재구성했다.

이미숙 : 김종승과 전속계약 위반 문제가 있어요. 감독님이 김종승을 혼내주세요.

정세호 감독은 김종승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 그는 김종승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세호 : 이미숙이 전속계약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부탁하더라.

김종승 : 저는 이미 회사를 떠났어요. 지분을 올리브나인에 다 넘겼습니다. 이제 매니지먼트 안 해요. 이미숙 씨가 전속계약대로 이행하면 회사에서 소송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정세호 : 네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전혀 없고?

김종승 : 이미숙 씨가 전에 사귀던 '정○○'에게 협박을 당해 회삿돈 5,000만 원을 쓴 적도 있어요. 회사와 정산도 남아 있어 제가 뭐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세호 감독은 다시 이미숙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세호 : 김종승과 통화를 해보니 (네 이야기와) 좀 다르더라.

이미숙 : 유장호를 보내겠습니다. 

이미숙의 변수

이미숙 입장에선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인 꼴이 됐다. 김종승이 과거 연인 정○○ 이야기를 꺼낸 것.

여기서 잠깐, 이미숙은 2005년 LA에서 정○○을 만났다. 1년 정도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2006년 4월, 정○○이 '불륜'을 빌미로 협박을 시도한 것. 

김종승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다. 우선, 소속사 돈으로 5,000만 원을 건넸다. 그리고 합의서 1장을 받아뒀다. 다음은, 정○○이 작성한 자술서다. 

"본인은 미국에서 유학을 하던 중 누나를 알게 됐다. 힘들게 유학 생활 하던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중략) 본인 생활이 힘들어져 누나에게 더 많은 걸 바랐다. 허위 사실을 얘기하며 공갈 협박을 했다."

김종승이 해결한 그 사건, 3년 뒤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이미숙의 해법

이미숙의 계약 위반은 명백하다. 

(실제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2013년 이미숙에게 "김종승과 이미숙 사이에 전속계약 해지 합의가 있었음을 인정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게다가, 김종승은 이미숙의 약점까지 알고 있다. 

만약 소송이 전개되면, 이미숙은 위약금뿐 아니라 (정○○) 합의금 5,000만 원도 지급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이혼 위자료까지 토해야 한다. 

이미숙의 해법은 무엇일까. 유장호에게 문자 1통을 보냈다. 2009년 2월 27일이었다. 

"저녁에 시간 내라. 저녁 먹자" (이미숙->유장호)

(유장호는 해당 문자를 삭제했다. 위↑는, 경찰이 포렌식 작업으로 복구한 문자 증거.)

유장호의 하루

2월 27일, 이미숙은 유장호를 만났다. 2월 28일, 유장호는 장자연을 만났다. 장자연은 그날, 문건을 작성했다.

유장호는 바쁘게 움직였다. 3월 1일, 이미숙을 만난 것. 장자연 문건을 들고 일산 MBC 드라마 센터로 갔다. 당시 이미숙은 드라마 '에덴의 동쪽'을 찍고 있었다.

유장호는 6시 45분 장자연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제 한 씬 남았다." (발신 : 유장호, 수신 : 장자연)

이어, 신사동으로 움직였다. 도착 시각은 8시 29분. 

"신사역인데 어디니?" (발신 : 유장호, 수신 : 장자연)

유장호의 3월 1일은 바빴다. 송파에서 일산으로, 일산에서 강남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단, 이미숙과 나눈 대화, 장자연과 나눈 대화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이미숙이 그(유장호 미팅) 이후 정세호 감독에게 다시 SOS를 쳤다는 것.  

이미숙의 카드 2

이미숙은 3월 1일과 2일 정세호 감독에게 2~3차례 전화를 걸었다. 다음은 정세호가 경찰에 보낸 사실 확인서다. 이미숙과의 통화 내용을 제출했다. 이를 대화체로 재구성했다. 

이미숙 : 장자연이 저를 찾아와 울면서 부탁을 했어요. 유장호와 A4 지에 글을 작성해왔는데 (장자연이) 감독님과 태국에서 골프 쳤다는 내용도 있어요. 

정세호 : 너는 나랑 태국에 골프 치러 안 갔냐? 정○○과도 같이 안 갔냐? 내가 10년 동안 태국에 다니는데 알아서 온다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 못 오게 하냐? 

이미숙 : (장자연이 쓴) 내용이 기가 막혀요. 김종승은 감독님만 무서워해요. 감독님 말만 들으니까. 장자연이 쓴 글 읽어보시고 김종승 야단 쳐주세요.  

이미숙은 다음 날,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미숙 : 유장호가 장자연을 데리고 감독님 찾아 갈 거예요. A4용지도 들고요. 만나서 이야기 들어봐 주세요. 

정세호 : 알았어. 

유장호도 정세호 감독에게 전화했다.

유장호 : 장자연 데리고 찾아가겠습니다. 문서도 있습니다.

정세호 : '내 인생의 황금기' 마지막 촬영을 마쳐야 하고. 그 주말에는 종영 기념 파티도 있으니까. 3월 9일 월요일 오후쯤 만나자.

◆ 장자연의 죽음

2009년 3월 7일 오후 3시 34분, 유장호가 장자연에게 문자를 보냈다.

"월요일(9일)에 나랑 누구 만날 거 같아. 오후에 스케줄 비워줘. 월요일 오전에 전화해"

장자연은 이 문자를 받고 2시간 뒤에 목숨을 끊는다.  

경찰은 장자연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했다. 그와 연결된 인물들을 차례로 조사했다. 

경찰은 2009년 4월 2일, '수사보고서'를 올렸다. <이미숙 자살원조 또는 자살방조 혐의 관련성>에 대한 보고서다. 

"본 사건의 발단은 이미숙이 일본에 도피 중인 김종승의 기획사인 더컨텐츠와 계약 만료 전에 송선미, 유장호(당시 매니저)와 공동으로 나와 '호야'라는 기획사를 차리게 되었고, 이에 감정을 가진 김종승은 이미숙의 치부를 건드리게 됨. 

이미숙은 김종승을 연예계에서 추방하고 계속 이미숙의 약점을 잡고 협박해 올 김종승에 대비하기 위해 김종승 회사의 소속 연예인이었던 장자연 등 다수에게 김종승에게 당한 피해사실을 기록한 문건을 유장호에게 지시하여 작성하게 하였음."

◆ 이미숙은 모른다?

다음은, 이미숙의 경찰 조사 대응 방식이다.

경찰 : 장자연을 알고 있나요?

이미숙 : 과거에는 몰랐고 이번 사건을 통해 이름만 들었습니다.

경찰 : 장자연이 문건을 작성한 사실을 알고 있나요?

이미숙 : 모르겠습니다.

경찰 : 장자연이 유장호와 함께 문건을 작성했다는데 알고 있나요?

이미숙 : 모릅니다.

경찰 : 유장호로부터 문건을 건네받은 사실이 있나요?

이미숙 : 없습니다.

경찰 : 문건의 내용을 본 사실이 있나요.

이미숙 : 본적이 없습니다.

그녀는 송선미와의 관계도 부인했다.

경찰 : 송선미를 알죠?

이미숙 : 개인적으로 알지 못합니다. 같은 소속사 연예인으로서 알죠.

경찰 : 이미숙, 또는 송선미, 그 이외에 사람이 '호야'에 지분투자나 운영 관계한 사실 있나요?

이미숙 : 아니요, 없습니다.

경찰 : 주변인 말에 의하면 이미숙이 실제 운영자라 하던데 사실 아닌가요?

이미숙 : 저는 그럴 능력도 없고 누굴 시켜 운영하려고 한 적도 없습니다.

◆ 하지만 그들은 안다.

경찰은 이미숙(송선미 및 유장호 등)에게 죄를 묻지 못했다. 혐의 입증에 실패한 것. 그들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죽은 자는 말이 없었다. 

장자연이 사망한 지, 10년이 지났다. 어느 것도 명확히 밝혀진 게 없다. 첫 단추부터 어긋났다. 

장자연이 가장 믿었던 언니, 이 씨의 진술서를 다시 보자. 

경찰 : 유장호가 장자연에게 보여줬다는 다른 배우들의 문건에 대해 물어보았나요?

이 씨 : 이미숙, 송선미, 다른 신인(윤지오) 등이 적은 문건이 이 만큼(제 손바닥 크기 정도) 있었고, 장자연이 그 문건을 보고 적었다고 했습니다. 

장자연 재조사는,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장자연에 대해, 술접대에 대해, 김종승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부터. 그렇게, 장자연을 이용한 세력들을 찾아야 한다. 

장자연 리스트는, 장자연 혼자 작성한 게 아니다.

글=김지호·박혜진·구민지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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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측 “故장자연 관련 드릴 말씀 없다“
기사입력 2019.03.22 14: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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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이미숙 측이 ‘故장자연 문건’ 관련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이미숙 소속사 측은 22일 “(故장자연 관련)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다.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디스패치는 지난 2009년 故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참고인 조사에 응했던 이미숙의 조사 진술서를 공개하며 고인과의 관계를 재조명, 이미숙이 故 장자연이 남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 “문건의 존재에 대해 몰랐다”는 진술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디스패치는 고 장자연의 비극적인 사망의 배경을 취재하며 고인의 생전 소속사 선배였던 이미숙과의 연관성에 대해 재차 문제 제기했다. 고인의 생전 CCTV를 분석, 사망 일주일 전을 추적하며 이미숙, 송선미 등과의 관계에 의미를 제기한데 이어 이번엔 이미숙과의 연결고리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내용을 다뤘다.

디스패치가 입수한 호야스포테인먼트 계약서에 따르면 유장호 대표가 ‘갑’, 이미숙이 ‘을’, 계약 기간은 2009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0일까지 계약금은 1억 원이다. 문제는 전 소속사인 ‘더 컨텐츠’와의 계약 기간인데, ‘더 컨텐츠’ 계약서에 따르면 이미숙의 전속계약 만료일은 2009년 12월 31일로 이미숙의 이적은 사실상 계약위반이었다. 그리고 이것으로 인해 장자연과의 관계가 얽히기 시작했다는 것.

디스패치는 이미숙과 전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가 10년간 함께 해 온 만큼 비밀이 없었고. 소속사 이적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압박할 카드를 찾던 중 김 대표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던 장자연을 내세웠다고 꼬집었다.



김종승 대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믿은 정세호 PD에게 연락해 수차례 SOS를 요청,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자 전 매니저이자 새로운 소속사의 대표인 유장호를 통해 논의를 지속했고, 유장호가 장자연을 만나 작성한 문건을 내세워 정 PD에게 계속 도움을 청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유장호는 이미숙을 만나고, 장자연을 만나고, 장자연과 작성한 문건을 들고 일산 MBC 드라마 센터로 가는 등 바쁜 행보를 보였고, 장자연에게 “나랑 누구 만날 거 같아. 오후에 스케줄 비워줘. 월요일 오전에 전화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곤 장자연은 이 문자를 받은 2시간 뒤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장자연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며 그와 연결된 인물들을 차례로 조사했지만 진전이 없는 상태. 디스패치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장자연을 이용한 세력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시금 배우 이미숙의 일관된 ‘모르쇠’ 태도에 강한 의문과 의혹을 제기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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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폭행' 풀려나고 '몰카 단톡'만 구속.. 버닝썬 수사 흔들리나

고혜지 입력 2019.03.22. 03:50

                

[서울신문]이문호 이어 버닝썬 이사 등 영장 기각
법원 “사건 발단·피해 여부 다툼 여지”

‘불법 촬영’ 정준영·버닝썬 MD는 구속
법원 “범죄 사실 소명… 증거 인멸 우려”

성관계 동영상을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법원 밖을 나서고 있다. 정준영은 이날 법정에 들어서기 전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면서 “평생 반성하고 살겠다”고 울먹이며 입장문을 읽었다. 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이 구속됐다.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연예인으로서는 첫 구속이다. 그러나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켰던 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 피의자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부장판사는 2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준영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영장을 발부했다. 임 판사는 “범죄사실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정준영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은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기 전까지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로 추가 조사를 받게 된다. 정준영과 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버닝썬 MD(영업직원) 김모씨도 이날 구속됐다.

그러나 버닝썬 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폭행 사건과 관련해 버닝썬 이사 장모씨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부장판사는 “사건의 발단 경위와 피해자의 상해 발생 경위 및 정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장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 클럽을 찾은 손님인 김상교(28)씨를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신이 폭행 피해자임에도 경찰에 체포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고 버닝썬 사태가 불거졌다. 1년 넘도록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가 경찰의 재수사 끝에 신원이 드러난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 폭행사건의 가해자인 보안요원 윤모씨도 구속을 면했다.

마약 투약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19일 기각된데 이어 이날 폭행 사건 피의자에 대한 영장이 거푸 기각되며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난관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은 이날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남권에 유흥업소 10여곳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강씨는 탈세, 공무원 유착 의혹 등을 받는다. 경찰은 강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아레나 탈세뿐 아니라 강씨 소유의 다른 클럽·가라오케의 탈세 여부나 공무원 유착 의혹 등도 본격 수사할 전망이다. 특히 유착 의혹은 잠재적 파급력이 크다. 경찰은 탈세 수사 과정에서 아레나 측이 소방·구청 공무원에게 5차례에 걸쳐 총 700여만원을 건넸다는 기록이 담긴 장부를 확보했다. 경찰은 당시 관할 소방·구청 직원들을 불러 기록 내용의 진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음주운전 언론보도 무마 의혹을 받아 온 FT아일랜드 최종훈(29)이 2016년 음주 단속 때 경찰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훈은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 공여 의사 표시를 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라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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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모친, 강탈 5억중 2억5천 '반납'

입력 2019.03.21. 13:56

               
돈 들고 경찰에 참고인 출석.."아들이 범행 후 가져왔다" 진술

(안양=연합뉴스) 최종호 강영훈 기자 =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리다 불법 주식거래 등으로 실형이 선고된 이희진(33·수감 중) 씨 부모 피살사건의 주범격 피의자의 어머니가 아들 일당이 범행으로 챙긴 5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들고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서 나오는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34) 씨가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2019.3.20 xanadu@yna.co.kr

21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구속된 피의자 김모(34) 씨의 어머니 A 씨는 이날 오전 안양동안경찰서에 스스로 나와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에 아들 김 씨가 범행 후 집으로 가져왔다고 설명하며 2억5천만원가량을 제출했다.

경찰은 김 씨 검거 당시 김 씨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지만, 이 돈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돈을 여동생 차에 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아들이 가지고 온 돈을 보관하고 있다고 최근 김 씨의 변호사에게 털어놨고 변호사가 설득해 이날 자진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이번 범행과 관련한 아들의 행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중국 동포인 공범 B(33) 씨 등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안양시 소재 이 씨 부모의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두 사람의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하고, 범행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긴 혐의도 받는다.

현재 김 씨는 범행 직후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B 씨 등 공범이 이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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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H성형외과 前 직원 폭로

강민수 입력 2019.03.20. 19:37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증언을 뉴스타파가 확보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2016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김민지(가명) 씨는 최근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근무할 당시인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H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 받았다”고 말했다.

“이부진, 한 달에 최소 두 번 방문...장시간 프로포폴 맞았다”

김민지 씨는 인터뷰에서 “H성형외과에서 일하는 동안 여러차례 이부진 사장을 봤고,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장면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씨는 이부진 사장을 처음 만났던 날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이부진 사장이 성형외과 건물 내 직원 전용 주차장을 사용해 곧바로 건물 3층에 있는 H성형외과 VIP실로 들어갔습니다. 이부진 사장은 오랫동안 그 방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같이 일하던 동료에게 ‘이부진 사장이 왜 안 나오냐’고 물었더니, 그 직원은 ‘지금 프로포폴을 맞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지(가명) 전 H성형외과 간호조무사)

김 씨는 이부진 사장이 한 달에 최소 두 번 이상 H성형외과를 방문했다고 증언했다.  

"제가 H성형외과에 재직하던 동안에는 한 달에 최소한 두 번은 오셨고요. 이부진 사장이 (성형외과 측에) 한 달에 서너 번씩 연락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유OO 원장님이 ‘안 된다, 안 된다’고  거절하다가 한 번씩 ‘오셔라, 몇 일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다른 예약을) 빼놓겠다’고 하시면 그 시간에 맞춰서 오셨습니다." (김민지(가명) H성형외과 전 간호조무사)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지난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지난 2013년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상습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반인들이 하루에 서너 곳의 병원을 옮겨다니며 프로포폴 주사를 맞는 실태가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2016년 9월 어느 날, 김 씨는 H성형외과에서 이부진 사장과 대면한 상황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원장과 다른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 병원에 혼자 남아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과정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김 씨는 이부진 사장이 “프로포폴을 더 주사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유 원장과 전화통화도 했다고 말했다.    

"이부진 사장이 자다 깨서 눈이 반쯤 감긴 상태로 핸드폰을 찾으셨어요. 제가 ‘핸드폰 여기 있다’라고 말하며 드렸더니, ‘원장님께 전화해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곧바로 병원 전화로 원장님께 전화를 했고요. 그랬더니 원장님이 ‘안 된다고 해라, 원장님이 퇴근하셔서 더 이상 투약은 안 된다고 말씀드려라’고 했습니다. 제가 원장님 말씀을 이부진 사장에게 그대로 전했더니 이부진 사장은 직접 원장님께 전화를 하셨습니다. 하지만 결국 안 된다는 것을 알고 머리 빗고 정리하시고 나오셨죠." (김민지(가명) H성형외과 전 간호조무사)

김 씨는 이부진 사장을 대면한 날, VIP룸을 정리하면서 프로포폴 두 상자를 발견해 처리했다고 말했다. 프로포폴 앰플 10개씩, 총 200ml 정도가 들어 있던 상자였다.

제보자 “이부진 사장이 원장에게 ‘프로포폴 더 넣어달라’고 요구”

취재진은 수면마취제를 다루는 전문의를 찾아가 일정량 이상의 프로포폴을 투약하면 신체에 어떤 영향이 발생하는지 물었다.  

"일반적으로 성인 체중 60KG에 적절한 프로포폴양은 한번에 6ml에서 12ml 정도입니다. 프로포폴 200ml는 과도한 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양의 프로포폴을 쓰게 됐을 때 호흡이 억제되고 맥박이 느려지거나 저혈압이 오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송홍석 /소화기내과 전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부작용을 우려해서인지 김 씨는 이부진 사장이 프로포폴을 맞을 때면 원장과 직원이 번갈아가며 이 사장의 곁을 지켰다고 말했다.

"프로포폴이 위험한 이유가 잠을 자다가 숨을 안 쉴 수가 있어요. 그래서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이부진 사장 곁을 지켜요. 저희들은 그걸 ‘킵(Keep)’이라고 불렀어요." (김민지(가명) H성형외과 전 간호조무사)

제보자 김 씨는 이부진 사장과 대면한 이후 성형외과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계속 이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다가는 나중에 큰 일이 생길 수 있겠다는 걱정이 생겼다는 것이다. 김 씨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는 나도 불법 투약에 연루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 때문에 좀 무서웠습니다. 퇴사하고 생각해 보니까 이걸 계속 내가 숨겨야 될 필요가 있나, 나중에 터져서 나도 어떻게 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또 성형외과에서 계속 불법을 저지르다 만약에라도 이부진 사장이 아닌 다른 분들한테까지 퍼져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는 알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어 인터뷰에 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김민지(가명) H성형외과 전 간호조무사)

관련 취재를 마친 뒤, 뉴스타파 취재진은 이부진 사장과 호텔신라측에 질의서를 보내 입장을 요청했다. ‘H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묻는 내용이었다. 이부진 사장 측은 구체적인 답변은 거부한 채, 질의서를 보낸 지 3일 만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취재진은 이후 여러차례 “해당 성형외과를 다닌 적은 있는지” 등을 추가로 물었지만, 이 사장 측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취재 강민수 강혜인
촬영 신영철
편집 정지성 김은
CG 정동우
디자인 이도현

강민수 기자 cominsoo@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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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중 2명 "文대통령 김학의·장자연 철저수사 지시 적절"

강성규 기자 입력 2019.03.21. 09:30

               
리얼미터-tbs 현안 여론조사
© 뉴스1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비리' 의혹과 고(故) 장자연씨 성접대 리스트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 3명 중 2명 꼴로 '적절한 조치'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의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만큼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7.0%로 조사됐다.

'야당 대표를 탄압하기 위한 부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24.7%로 집계됐다. '모름, 무응답'은 8.3%.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김학의·장자연 사건의 철저 수사를 지시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김 전 차관 의혹이 불거졌던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한 '보복수사', '적폐몰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세부 조사결과에선 이념성향, 정당지지층, 연령, 지역에서 적절한 조치라는 인식이 대다수였지만 보수층과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다.

조사결과 진보층(적절 83.8%, 부적절 9.8%), 정의당(97.3%, 2.7%)과 더불어민주당(96.8%, 0.9%) 지지층, 20대(80.7% , 11.2%)에서 '적절하다'는 응답이 90%를 상회하거나 8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보수층(적절 38.4%, 부적절 53.9%)과 자유한국당 지지층(25.2%, 60.8%)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79.4%, 16.3%)과 광주·전라(74.2%, 21.4%), 경기·인천(73.0%, 21.1%), 서울(67.5%, 25.1%), 부산·울산·경남(57.5%, 32.8%), 대구·경북(48.4%, 34.8%)로 모든 지역에서 적절한 조치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도 30대(79.9%, 15.1%)와 40대(73.0%, 19.1%), 50대(62.2%, 27.6%)로 대다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철저수사 지시를 적절한 조치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적절 48.8%, 부적절 41.7%)에서도 '적절하다'는 응답이 우세한 양상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응답률은 6.5%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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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만에 나온 정보요원 증언, 5.18 '북 개입설' 깨트릴 증거

김봉건 입력 2019.03.16. 19:42

                          
      
[TV 리뷰] JTBC <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5·18 비밀요원, 39년만 최초증언!'편

[오마이뉴스 김봉건 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8일 국회에서 '극우논객' 지만원씨를 초청하여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북한군 개입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며 전두환은 영웅"이라는 등의 망언이 쏟아졌다. 이 발언이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한편 전두환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기술하여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1일 광주 법정에 선 전두환씨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39년 만에 광주 법원에 소환된 전두환씨는 1995년 골목성명 이후 다시 피고인 신분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5.18은 폭동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거나 "광주 씻김굿의 제물이 됐다"는 등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반성 없는 듯한 전두환씨의 모습과 발언이 광주시민은 물론 전 국민들을 분노로 들끓게 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5·18 비밀요원, 39년만 최초증언!’ 편의 한 장면
ⓒ JTBC
  5.18 비밀요원들, 39년 만에 입을 열다

5.18 민주화운동은 역사적·법적 판단이 모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정작 가해자와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39년간 폄훼 행위를 지속해온 사안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5·18 비밀요원, 39년만 최초증언!' 편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비밀리에 활동했던 특명요원 두 명을 지난 1년 동안의 오랜 추적 끝에 설득해, 39년 만에 최초로 관련 증언을 내보냈다.

방송에는 5.18 당시 광주에서 빚어진 일들을 미국에 보고하는 임무를 주로 맡았던 주한 미 육군 방첩 정보요원이었던 김용장 미군501정보여단요원이 출연했다. 그는 광주에서 미군 요원으로 보고한 내용과 일부 보수진영의 주장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5·18 비밀요원, 39년만 최초증언!’ 편의 한 장면
ⓒ JTBC
 특히 김용장씨는 "5.18은 북한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전쟁"이었다는 지만원씨의 주장과 관련하여 "근거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시 광주는 해안 봉쇄가 철저하였고, 육로도 봉쇄되어 있어 잠입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공식 답변서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기도 하다. 방송에서는 1989년 미 정부 답변서에 "북한의 위협 징후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바 없다"고 기록돼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용장씨는 방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며, 지만원씨 등 일부 보수진영에서 주장하고 있는 북한군 개입설을 일축했다.

"미국에는 군사첩보위성이 있다. 주로 한반도를 2~3시간 간격으로 순회한다. 5.18 당시에는 광주 상공 궤도를 돌았다. 광주를 집중 감시했던 셈이다. 마치 손바닥을 들여다보듯이 모든 상황을 들여다보는 그런 상태였다."

지난 11일 광주 법정에서 열린 전두환씨 재판과 관련한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그 첫 번째는 헬기사격의 여부이고, 두 번째는 사자명예훼손이다. 김용장씨는 "(1980년 5월) 21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헬기에서 기총사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UH-1H' 소형헬기와 'M60' 화기에 의한 기관총 사격이 가해졌다고 한다. 그가 기억하고 있는 헬기와 총기는 기존에 공식 발표된 것과 정확히 일치했다.

'전두환 회고록'에 따르면 전두환씨는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 사이 자신은 어느 시간이든, 전남 광주의 어느 공간에서든 실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날 방송 내용에 따르면, 당시 광주에서 활동했던 두 비밀요원은 전두환씨의 광주 방문 정보를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5·18 비밀요원, 39년만 최초증언!’ 편의 한 장면
ⓒ JTBC
 5.18 당시 광주에서 특수활동에 참여했던 허장환 505보안부대 특명반 요원은 "21일 사령관(전두환)이 광주에 다녀갔다"라며 "그런데 바빠서 부대는 안 들렀으며 전투교육사령부에도 못 들르고, K57(제1전투비행단)에서 일만 보고 그냥 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김용장씨 역시 "21일 점심 즈음 전두환 보안사령관, 이미 와서 대기 중이던 OOO, 505보안부대 OOO, 그리고 또 한 사람은 기억이 안 나지만 어쨌든 이 사람들이 거기서 회의를 했다"며 전두환씨가 21일 광주에 분명히 있었음을 증언했다.

전두환씨의 광주 방문은 그 자체로 많은 논란을 낳음은 물론, 방문했던 시간 또한 쟁점이 되는 사안이다. 왜냐하면 증언에 따르면 전두환씨가 방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단발포가 있었던 걸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황상 그가 집단발포 명령을 내린 게 아닌가 하는 추론이 가능해지는 지점이다.

전두환의 광주 방문, 발포 명령 이뤄졌나

방송에서는 이 때문에 전두환씨의 광주 방문설은 앞으로 활동하게 될 진상조사에서 반드시 짚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이 나왔다. 김용장씨는 '5.18특조위'가 협조를 요청해올 경우 이에 응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 애국가와 함께 총성이 울려 퍼졌는데, 이날의 무차별 총격으로 68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게 된다. 비극적인 그날은 영화 <택시운전사>에도 묘사되어 있는데, 극 중에는 군인들의 조준사격 장면이 등장한다. 이를 두고 전두환씨 측은 날조라고 주장해,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비수를 꽂았다.

당시 인근 건물 옥상에서 첩보활동 중이었던 허장환씨는 이날의 집단발표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고 한다.

"상대가 위해를 가해올 때 보통 '서서 쏴' 자세로 응사를 하는데, 이날 발포한 군인들은 무릎을 꿇고 '앉아 쏴'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조준사격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5·18 비밀요원, 39년만 최초증언!’ 편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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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민주화운동 후 확인된 행방불명자는 모두 81명에 이른다. 물론 확인되지 않은 행방불명자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희생자 암매장설이 제기되는 이유다. 전두환씨는 이에 대해서도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유언비어 가운데 암매장했다는 내용들이 나온다. 그런 주장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용장씨는 "암매장한 건 아무리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소각했기 때문에 나올 리가 없다"는 것이다. "암매장된 시신들이 국군광주통합병원으로 옮겨진 뒤 보일러실을 개조한 시설에서 소각됐다"는 주장이다.

5.18 시민군이었던 양기남씨는 "위생병의 말을 들어보면 보일러실이 5월 내내 24시간 가동이 되었다고 하더라. 탐문조사를 해봤더니 5월이면 장독을 열어놓을 시기인데 통합병원 주변으로 재가 많이 날아 들어와 장독을 열지 못했다"며 김용장씨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차종수 5.18기념재단 연구원은 "국군통합병원에서 소각로와 관련한 이야기가 분명히 나왔고, 제일 중요한 것은 당시 근무했던 분들의 증언"이라며 많은 제보를 당부했다. 방송 역시 억울한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되기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5·18 비밀요원, 39년만 최초증언!’ 편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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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년 만에 최초의 증언. 두 사람의 용기 있는 행위가 광주를 향한 얼토당토않은 각종 폄훼와 저격을 멈추게 하고 결국 이 땅에 진실을 올바로 세우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5.18 당시 광주에서 비밀 첩보활동을 담당했던 허장환씨는 신군부의 광주 진압과 관련하여 "열흘 간의 광주는 사전에 잘 짜여진 시나리오에 의한 정권 찬탈의 수단"이라고 정의 내렸다. 39년 만에 법정에 서면서도 "왜 이래"라는 고함으로 꼿꼿하게 일관하던 가해자 전두환씨의 반성을 모르는 뻔뻔한 행태와 그를 옹호하는 일부 세력의 망동을 일축하는 발언이다.

이규연 방송 진행자는 이날 넬슨 만델라의 명언(아래)을 인용하면서 "과거의 불의를 고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 그것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첫발"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화해는 정의롭지 못했던 유산을 고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새날이 올거야(https://newday21.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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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김학의 진상조사, 기한 연장 두고 '갈등'

전형우 기자 입력 2019.03.16. 20:30 수정 2019.03.17. 09:36

                          
      

<앵커>

법무부가 과거 정권 때 잘못을 살펴보자고 과거사위원회라는 걸 만들었고 그 밑에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꾸려져 있습니다. 이 진상조사단이 장자연 사건, 또 김학의 전 차관 사건 같은 걸 들여다보고 있는데 활동 기한이 보름 남았습니다.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연장을 해달라는 입장인데 위에 과거사위원회는 안된다는 입장이라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건지 전형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10월 고 장자연 씨의 통화 기록에서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35차례 통화한 내역을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최근 법무부 과거사위원이 장자연 사건 조사 발표에서 임 전 고문 관련 내용을 삭제하자고 조사단에 요청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조사단 관계자는 "공식 석상이 아닌 전화를 통해 조사팀원에게 의견을 말했고, 이 의견은 해당 팀에 과거사위 요청사항으로 전달됐다"면서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요구"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과거사위원은 "장자연 사건 담당 위원으로서 수시로 조사팀과 의견을 교환해왔다"면서 "지엽적인 부분보다 장자연 사건 본류에 집중하자는 의미"라고 해명했습니다.

활동 종료 시한이 다가오면서 과거사위와 조사단의 내부 갈등이 외부로 표면화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진상조사단은 지난 11일 용산 참사와 김학의 전 차관 사건 외에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 대해서도 추가로 기한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사위는 이미 세 차례 연장을 한 만큼 추가 연장을 하더라도 본질적인 조사에 진전이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이유 등을 들어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조사단이 재차 연장을 요청하면서 오는 18일 과거사위는 기한 연장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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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이상화, 열애 인정 "5~6개월 전부터 호감 갖고 만나는 중" [공식입장]

장진리 입력 2019.03.16. 18:17 수정 2019.03.16. 18:39

               

[OSEN=장진리 기자] 강남-이상화가 열애설을 인정했다. 

이상화 소속사 본부이엔티 측은 "양측 확인결과 두 사람은 최근 5~6개월 전부터 호감을 가지고 만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상화 측은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 앞으로 잘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두 사람의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강남과 이상화는 16일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핑크빛 열애가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정글의 법칙 인 라스트 인도양', '한집살림' 등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한집살림'에 함께 출연할 당시에는 강남의 '양아버지' 태진아가 이상화를 며느리감으로 점찍으며 "강남은 여자친구 하나도 없어. 하나 있었는데 1년 전에 헤어졌어"라고 어필하기도 했다. 또한 두 사람의 궁합을 봐준 역술인은 "둘 사이는 한 번 엮이면 끊어지기 쉽지 않다"고 예언해 두 사람의 끈끈한 연을 엿보게 했다. 

한편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강남은 힙합 그룹 M.I.B 출신이다. 본명은 나메카와 야스오다. 4차원 예능 캐릭터로 MBC '나혼자 산다', '세바퀴'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색다른 예능감을 발휘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태진아와 함께 트로트 가수로 활약 중이다. 

이상화는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열린 2018 평창 올림픽에서는 감동의 은메달로 전 국민을 감동시켰다. 최근에는 추성훈, 광희 등이 속한 본부이엔티와 전속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본부이엔티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본부이엔티 입니다.

본사 소속 스케이트 선수 이상화와 가수 강남군과의 열애설에 대한 공식입장 입니다.

양측 확인결과 두사람은 최근 5~6개월 전부터 호감을 가지고 만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있는 사이임으로 앞으로 잘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감사합니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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