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의 단언.."윤석열 장모 의혹, 2주내 밝힐 수 있다"

김재환 입력 2020.03.18. 09:15

               
윤석열 장모, 잔고 증명서 위조 의혹
"공소시효 임박했다" 언론보도 나와
임은정 "수사력 집중하면 충분하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2020.02.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임은정(46·사법연수원 30기)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 장모의 은행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에 대해 "2주 안에 실체를 밝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부장검사는 전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이 같이 전했다.

임 부장검사는 "저도 MBC '스트레이트'를 본방 사수했다"며 어느 검사실에 고이 잠들어 있는 민감한 사건 기록을 깨우는 데는 언론만 한 특효약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총장의 장모 사건 일부 공소시효가 2주밖에 안 남았다"면서 "수사력만 집중하면 사건 실체를 밝히는 데 충분한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발족이 머지않은 때라 예전처럼 검찰이 노골적으로 사건을 덮을 수 없을 것"이라며 "검찰총장이 취임사를 통해 천명한 바와 같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검찰권이 검찰총장 일가나 조직과 같은 특정 세력을 위해 쓰이지 않도록 검찰에 관심 갖고 지켜봐 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는 최근 방송을 통해 윤 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은행 예금 잔고증명서를 위조해 자금을 마련했고, 이 돈으로 땅을 매입한 후 팔아 큰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최씨가 검찰 수사망을 빠져나간 것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하며, 가짜 잔고증명서가 지난 2013년 발행돼 사문서위조 혐의 공소시효가 임박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현재 이 사건은 의정부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지난해 9월 말 법무부에 진정서가 제출됐고, 대검찰청을 통해 같은 해 10월 의정부지검에 이첩됐다. 검찰은 최근 관련자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최씨를 직접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도 최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지난 2월께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이미 고발인과 최씨 동업자로 알려진 안모씨 등에 대한 조사까지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erlea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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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이 최고?..금·백금 가격 17년래 최저로 폭락

오애리 입력 2020.03.17. 07:26

               
금값, 지난 한 주동안 9% 떨어져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공포로 미국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사상최악의 폭락을 기록한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과 백금 가격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6일 금과 백금 가격이 고점 대비 4분의 1 이상 폭락했다.

금은 이날 온스당 1466달러로 떨어져, 지난해 12월 초반의 가격대를 나타냈다. 지난 9일 온스당 1703달러의 고점 보다 무려 237달러나 떨어진 것. 금값은 지난 한 주동안 무려 9%나 떨어져 198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백금 역시 폭락해 17년만에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스위스 은행 크레딧 스위스의 금 시장 전문가 로스 노먼은 "뭐든지 다 팔겠다는 것"이란 말로 귀금속 시장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신이 이득을 볼 수있는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 금을 팔아서 위탁보증금 이자를 내려고 할 것"이라며 "돼지저금통이라도 털 판"이라고 덧붙였다.

시티은행의 애널리스트들 역시 "금은 (현금화가 쉬운)유동자산이자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다. 실적을 내지 못하는 다른 시장의 마진콜(투자 포지션의 손실이 확대돼 계좌의 잔액 이하로 감소할 경우 강제로 청산하는 조치)과 시세차액활동이 이런 (금과 백금의) 매각을 촉발한 것같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금과 백금가격이 폭락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해 저점 대비 45%나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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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검, 윤석열 총장 장모 둘러싼 의혹 조사

이상휼 기자 입력 2020.03.17. 00:01 수정 2020.03.17. 00:25

               
이번 주중 윤 총장 장모 소환 검토
MBC 탐사보도 '스트레이트'는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와 관련된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 뉴스1 (DB)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의정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성동)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진정이 제기됨에 따라 최근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내용은 수년 전부터 국정감사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거나 보도됐던 의혹들이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진정서가 지난해 9월 접수됐으며 대검찰청은 한달 뒤인 10월 의정부지검으로 이첩했다.

이를 두고 5개월째 수사에 미온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한 방송은 진정인들이 윤 총장의 장모를 상대로 제기한 '허위 은행잔고증명서 작성' 사문서위조 혐의의 공소시효가 앞으로 15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진정인들은 '허위 은행잔고증명서 4장은 총 350억원 규모로 경기 성남시의 토지매입을 위한 투자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사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허위 은행잔고증명서를 발행한 시기가 2013년 4월1일이기 때문에 이달 31일이면 공소시효가 완성돼 처벌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미 7년여 지난 일을 불과 수개월 전 접수하고서는 '공소시효 완성'을 운운하기엔 문제가 있다는 반론이 나온다.

또한 진정인이 제기한 은행잔고증명서의 날짜의 진위, 행위가 진행된 정확한 시기에 대한 진위를 가려야 하는 문제가 남아서 실제 공소시효 만료가 이달 말인지 여부도 조사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진정인 A씨의 경우 이날 방송된 보도의 '허위 은행잔고증명서' 문제와는 별다른 연관이 없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적 피해자가 아님에도 나서서 진정을 했다는 것인데, 그런 A씨가 윤 총장 장모에 대해 사문서위조 혐의로 진정을 한 것은 자신이 벌이는 송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수사기관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경기북부지역 장묘사업 분쟁에 개입해 각종 송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와 관련 B씨를 고소한 바 있다. 하지만 피고소인 B씨에 대한 검찰수사에 별다른 진척이 없다며 수차례 검찰에 진정을 제기했다.

피고소인 B씨는 윤 총장의 장모와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앞서 은행잔고증명서 작성자로도 알려지고 있다. A씨는 '검찰총장 장모의 지인이기 때문에 수사가 제대로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진정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 총장의 장모 최씨를 곧 소환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의정부지검으로부터 보고를 받지 않고 관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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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신천지 "전도하다 2억 날리고 위 절제술..이만희 천벌 받아야"

최동수 기자 입력 2020.03.15. 06:31

               
지난 13일 A씨가 신천지 구역장으로부터 받은 텔레그램. 텔레그램에는 이만희 신처지 총회장의 말과 주의사항 등이 담겨있다. /사진=최동수 기자


"퇴직금도 다 날리고 건강도 잃었지."

2010년 3월 광주에서 30년 동안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처음 맞이한 봄. 일에서 벗어났다는 후련함보다는 공허함을 더 크게 느끼고 있을 때 존경하던 교장 선생님이 "성경 공부를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 끌려 모임에 나갔고, 그렇게 신천지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지난 13일 오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10년 차 신도 A씨(70·여)를 만났다. A씨는 광주광역시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2009년 명예퇴직한 후 이듬해 신천지 신도가 됐다.

A씨는 "신천지에 다니면서 전도하겠다고 사람을 꼬시다 도리어 사기를 당해 퇴직금 2억원을 날리고 건강도 잃었다"며 "코로나 사태로 주변 사람들도 모두 나를 피하는 것 같고 이제는 정말 신천지를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성경 공부 6개월째… "우리는 신천지"
강원 춘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0대 여성 2명이 일하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센터가 지난달 19일부로 폐쇄됐다. /사진=뉴스1

A씨가 10년 전 교장선생님을 따라 처음 간 곳은 '센터'라는 곳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10여명이 모여 성경 공부를 하고 있었다.

성경 공부 모임을 주도하던 한 전도사가 친절하게 A씨를 맞았다. 전도사는 무엇을 물어보든 언제나 자상하게 알려줬다. 기독교 신자였던 A씨는 모임에 빠졌고, 하루에 4시간씩 매일 센터를 찾게 됐다.

A씨가 성경 모임의 정체가 신천지라는 걸 알았을 때는 6개월쯤 뒤였다. 전도사는 A씨가 성경 공부에 심취해 있을 때 본인이 신천지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교회 예배에 참여하려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알려줬다.

A씨는 "신천지임을 알았을 때는 이미 성경 공부에 빠졌고 주변 사람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며 "밤새 공부를 해서 100문제 중 60문제를 맞춰 겨우 커트라인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만희는 재림예수' 신격화…전도·십일조 압박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면담 요청과 신천지 강제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년만에 시험에 합격한 A씨는 2011년 처음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존재는 교회에서 처음 알게 됐다. 이 총회장은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예배 때마다 스크린에 등장했다. 그가 등장하면 교회 모든 신도는 일어나 절을 했다.

이 총회장은 말세가 오면 재림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과 자신의 육신이 결합한다고 했다. 때로는 "밥만 먹고 일 안 하는 사람은 나가라"고 호통을 쳤다.

A씨는 "밥은 성경 공부고 일은 전도를 의미한다"며 "교회에서도 성경 공부를 계속했는데 결국 이 모든 건 전도하라는 압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전도 압박은 심해졌다. 매일 전도사와 구역장이 전화해 새로 구한 연락처를 확인하고 신상을 파악했다. 전도 실적이 저조하면 질타하고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

실적이 저조한 A씨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60만원씩 벌금을 냈다. 어느 순간부터는 십일조 액수를 늘리라는 압박도 들어왔다. 신천지 십일조 봉투는 뒷면에 각자 자신의 이름이 쓰여 있어서 돈을 내면 액수를 바로 확인했다.

A씨는 "구역장이 항상 내게 믿음이 부족하다며 십일조를 더 내라고 했다"며 "압박이 심했지만 성경 공부가 재밌었고 간부들이나 전도사를 제외한 주변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어서 계속 교회를 다녔다"고 말했다.
"전도하려다 기획부동산 사기…2억원 날리고 위 절제 수술"
광주시 보건당국과 경찰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신천지 광주교회 신도들과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동 신천지 공부방의 CCTV(폐쇄회로화면) 확인에 나섰다. /사진=뉴스1

구역장을 비롯한 신천지 교회의 압박에 못이긴 A씨는 결국 2년 전 화장품 가게에서 알게 된 지인 B씨에게 성경 공부를 권유하기에 이르렀다.

A씨와 친분이 두터웠던 B씨는 "언니 청을 들어줄테니 내 청도 하나 들어달라"며 "경기도 이천에 지하철이 들어오는 좋은 땅에 투자금 2억원만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B씨는 A씨를 데리고 경기도 한 부동산에 갔다. 부동산 실내는 고급 장식들로 꾸며져 있었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한 중개업자가 "이 땅에 투자하면 3년 뒤 3배를 벌 수 있다"며 벽 한쪽 지도를 가리켰다. 지하철 노선도가 그려진 지도였다. 결국 A씨는 B씨를 믿고 퇴직금과 모은 돈 2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2억원을 송금하고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그 땅은 맹지였다. 기획 부동산 사기에 당항 것이었다.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A씨는 "황당하고 화가 났는데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하고 혼자 끙끙 앓았다"며 "수개월 동안 마음고생하다 병원에 갔는데 위암 전 단계 판정을 받아 위의 3분의 2를 잘라냈다."고 말했다.
집요한 신천지..."이만희 천벌 받아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창립기념일인 14일 폐쇄조치된 경기도 과천시 소재 신천지 본부에 시설폐쇄 안내문과 우편물 도착안내서가 빼곡히 붙어 있다. 신천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36주년 창립기념예배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매년 내야하는 벌금과 십일조, 전도 압박에 못이긴 A씨는 최근 신천지를 나오기로 마음 먹었다.

A씨는 "남편과 자식들은 그냥 교회에 다니는 줄로만 알고 퇴직금을 사기 당한 건 모른다"며 "이제는 신천지에서 나와 가정을 돌보고 싶다"고 말했다.

신천지에서 나오기 위해 최근엔 한국기독교 이단상담협의회를 찾아가 상담까지 했다. 이단상담협의외 목사는 A씨에게 "단호하게 거절하고 나오라"고 조언했지만 A씨는 아직 신천지에 나가겠다는 말을 못 꺼내고 있다.

A씨는 "신천지를 나간다고 하면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연락하고 집까지 찾아온다고 들었다"며 "굉장히 집요하게 들러붙어 못나가게 한다는데 그게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신천지는 지금 이 시간에도 텔레그램으로 신도들을 관리하고 있다"며 "신도들을 억압하고 돈을 뜯어내는 이만희는 천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신천지 "다른 교회와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다른 교회와 다를 바 없다"며 전도를 강요하거나 전도를 못하면 벌금을 내게 한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전도 벌금에 대해서는 "얘기가 나온 적은 있지만 실제로 낸 사람은 없다"며 "(포교를)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성도들은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현재 우리 대구 지역 성도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이단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며 "아닌 건 분명하게 아니라고 (보도)해달라. 잘못된 건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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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코로나19' 확진자 76명 추가…총 감염자 수 8162명

이영성

2020.03.15. 10:02

 

 

 

© news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 15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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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포..4600만명 전국민 이동제한

김성은 기자 입력 2020.03.15. 08:14 수정 2020.03.15. 08:18

               
/사진=AFP


스페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현지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 전국을 봉쇄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이날부터 2주(15일)간 비상사태를 선포, 음식과 약을 사러 가는 것, 통근, 의료센터 및 은행에 가는 것, 간병 등의 목적을 제외하고 4600만 명의 전국민을 대상으로 이동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7시간이 넘는 국무회의를 거친 뒤 "지금부터 우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다음 주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경찰력을 배치할 수 있으며 군대 또한 배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스페인은 모든 식당, 주점, 호텔, 학교, 대학 등을 폐쇄중이다. 다른 비(非)필수적인 소매 상점도 문을 닫게 하고 있다.

이날 기준 스페인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391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1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을 뿐만 아니라 누적 확진자 수는 유럽에서 이탈리아(2만1157명)에 이은 2위다. 스페인에서 누적 사망자 수는 195명이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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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먼 길 떠나시는 어머니 배웅에 깊이 감사"

진현권 기자 입력 2020.03.14. 09:16

               
"바쁘신 분들과 정치적 동지들, 멀리서 마음으로 위로해 주시길"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는 14일 “짧은 여행을 마치고 먼 길 떠나시는 어머니를 배웅해 주시고, 지상의 인연으로 힘들어 하는 저희 유족들을 위로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캡처)©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는 14일 “짧은 여행을 마치고 먼 길 떠나시는 어머니를 배웅해 주시고, 지상의 인연으로 힘들어 하는 저희 유족들을 위로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 지사의 모친 구호명씨는 지난 13일 오후 3시30분쯤 군포 지샘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8세.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온 마음으로 보듬어 주시고 영원의 길 떠나시는 어머니에게 손 흔들어 주시는 여러분으로 인해 어머님이 세상사 걱정근심 다 떨쳐내시고 가볍게 발걸음 떼실 수 있게 되심을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또 “육신의 인연을 정리하는 자리를 소홀히 할 수 없어 자식의 도리와 예를 다하려 하는데, 어머님 슬하만도 30여명에 이르러 상가가 혼잡하다. 오시더라도 짧은 눈인사 외에 식사 대접은 물론 잠시 머물며 서로 손 잡고 짧은 말씀 나눌 시간 조차 가질 수 없는 황망한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머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이 순간만큼은 세상사 모든 풍파에서 자유롭고 싶다. 말씀드린 것처럼 가족 친지 지인들과 함께 어머니의 지나온 여정을 회상하며 조용히 보내드리고 싶다. 겪지 않아도 될 너무 많은 참상을 겪으신 어머니도 그러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듭 부탁드립니다만 정무와 공무에 바쁘신 분들과 정치적 동지들께서는 멀리서 마음으로 위로해 주시기 바란다. 상가가 비좁아 조화도 받기 어렵다는 양해말씀도 다시 드린다”고 당부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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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자가 더 많아졌다"..첫 '골든 크로스'가 준 희망

지영호 기자 입력 2020.03.14. 05:00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 환자가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의 수를 넘어섰다. 대구·경북 지역 신규 확진자가 일일 기준 100명 이하로 감소한 반면 격리해제되는 환자가 크게 늘면서다. 집단감염 사례를 통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유지한다면 코로나19 진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진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격리환자는 전일 대비 68명 감소해 7402명을 기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오늘(13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격리 환자 수가 7402명으로 전일 대비 68명 감소했다"며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일 대비 신규 확진자 수는 110명 증가했고, 완치자 수는 177명이 늘었다. 윤 반장은 "지난달 20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본격적으로 발생했고 약 3주 후인 지난 12일부터 완치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확진자를 조기 관리하고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협조가 이뤄졌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지역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대구시의 입원 대기환자는 계속 줄어 12일 기준 약 500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윤 반장은 "확진자가 더 이상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금주 내로 환자 대기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확진자는 248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수는 7382명이라고 밝혔다. 2020.3.9/뉴스1
정은경 "신천지 정리 패턴, 확산세 둔화 판단 일러"
하지만 환자 관리를 주관하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를 넘어서는 '골든 크로스'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집단감염 가능성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지만 지역사회 내 감염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방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격리해제자가 신규 확진자보다 많은 상황이긴 하지만 2~3주 전 다발적으로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들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해제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 교회 관련 집단유행이 정리되는 패턴이지, 확산세가 둔화됐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대구시도 오늘 신규 확진자가 많이 줄었지만 그 중 교인은 9명이고 일반시민이 52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와 관련 없는 지역사회 감염사례에 대한 조사·분석과 위험도에 대한 판단·조치가 더 중요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최근 유럽 입국자가 확진자가 되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어서 검역을 강화함과 동시에 계속 모니터링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12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내 구내식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고 있다. 이날 세종시에서는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직원 6명, 국가훈처 직원 1명이 확진 됐다. 현재까지 세종시에서 발생한 총 확진자 수는 24명으로 이 중 세종청사 또는 세종시에서 확진된 공무원은 해양수산부 11명, 교육부 1명, 보건복지부 1명, 인사혁신처 1명, 국가보훈처 1명, 대통령기록관 1명으로 총 16명이다. 2020.3.12/뉴스1

집단감염, 여전히 맹위…해수부 관련 26명 확진
코로나19 확산 저지의 관건은 집단발병을 얼마나 통제하느냐다. 전체 확진자 중 6370명(79.8%)은 집단발생과 연관됐다. 이 중 4780명(59.9%)은 신천지 관련자다. 특히 신천지 관련자 중 4144명은 대구에서 발생했다.

최근에는 서울시 구로구 소재 보험사 콜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같은 층에서 근무한 동료 직원 등 109명이 대거 감염됐다. 이중 80명은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11층 근무자다. 이외에도 콜센터 9층 직원 1명과 건물 10층 타사 직원 1명이 확진 받아 역학조사 중이다. 나머지는 가족 등 외부 접촉자다.

지역별로 서울 74명, 경기 18명, 인천 17명이 감염되면서 지역 내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콜센터 첫 확진자와 같은 11층에서 근무한 콜센터 직원은 208명, 다른 층(7~9층)에서 근무한 직원은 553명이다. 9층 직원 168명과 10층의 다른 회사 직원 27명에 대해선 검사를 마친 상태다. 건물 13~18층에 위치한 오피스텔 입주민의 경우 186명을 검사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세종정부청사도 감염증의 위력을 피해가지 못했다. 해양수산부에선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가족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수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접촉자에 대해선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구, 경북지역에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전수조사가 마무리돼 관련 확진자가 감소했지만 일반시민의 발생 건수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 등의 예방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구=뉴스1) 이승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서남신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3.13/뉴스1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검토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자 정부는 사태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무너진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지원 강화를 고민하고 있다. 기준이 충족될 경우 특별재난지역 지정도 한다는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대구 중구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대구·경북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과 상의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정부는 대구·경상지역의 청도, 경산 등을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입원·격리 등 치료비나 생활지원비, 장례비를 지원하고 있다.

감염병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사례는 아직 없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재정력 지수를 5단계로 나눠 피해액이 얼마냐에 따라 선포된다"며 "예컨대 지수가 0.6 이상인 지역은 피해액이 105억원을 넘으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경우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선포된 지역에 대해 피해시설의 복구와 피해주민의 생계안정을 위한 지원을 할 수 있다. 또 응급대책 및 재난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상·재정상·금융상·의료상의 특별지원도 가능해진다.

윤 반장은 "기본적으로 건강보험료, 전기료·통신요금 등 감면 조치들이 취해질 수가 있다"며 "추가 지원 방안은 관계부처 협의와 중대본 심의를 통해서 지원대상 규모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0일 오후 대구 중구보건소 관계자가 남산동의 한 어린이집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어린이집 등 종사 신천지 신도 3162명 진단검사
방역당국은 신천지 신도로 인한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방지하는데도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에 종사하고 있는 신천지 신도 316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어린이집을 포함해 유치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사회복지생활시설이 대상이다.

윤 반장은 "지난 10일 발표된 신천지 신도 집단생활시설 종사자에 이어 어린이집, 유치원, 사회복지생활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3162명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지난 5일 정부의 신천지 교회 행정조사 때 확보한 직업정보와 건강보험공단, 사회보장정보원 종사자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선별한 정보다. 전체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67만7000명 중 신천지 신도 및 교육생 4128명을 파악했고 이중 이미 진단검사를 받은 966명을 제외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분석된 명단을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하겠다"며 "3162명 모든 종사자가 즉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청사에서 '서대문구청 직원 착한 마스크 나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서대문구는 직원들의 자율참여로 마스크를 기부 받고,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면마스크를 지급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의료진 마스크 공급 100만→144만장 확대
아울러 정부는 의료진의 감염 차단을 위해 의료기관의 마스크 공급을 44% 늘리기로 했다.

윤 반장은 "병원·의원 등 의료기관에 일일 기준 마스크 100만장을 우선 공급하기로 한 이후 각 협회를 통한 유통망을 확정했다"며 "현재는 1일 기준 144만장 수준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총량적인 부분과 의료 현장에서 느끼는 부분에서 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격차들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방호복 등 의료물품 공급에 대해선 확진환자 수 1만명 수준까지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의료물품, 방호복 등 공급은 환자 1만명이 계속해서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서 방역물품을 구비하고 있다"며 "1만명 수준으로 환자가 유지된다고 했을 때 의료물품이 부족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현장에서 분포의 문제는 있을 수가 있다"며 "부족함이 있는 의료기관들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파악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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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만 10만 명' 신천지 전도 표적이 된 '대학 도시'

 

이호준 입력 2020.03.13. 07:03 수정 2020.03.13. 07:04 댓글 2031

 

 


새 학기를 알리는 현수막 대신 '교내 출입 제한' 포스터가 곳곳에 걸려있습니다. 경상북도 경산시에 있는 영남대학교 캠퍼스 모습입니다.

도서관과 학생 식당은 문이 굳게 걸렸고, 학교에서 사람을 보기 어렵습니다. 경산시의 다른 대학교 캠퍼스 풍경도 비슷합니다.

3월 중순이지만 사람 한 명 쉽게 볼 수 없는 이유, 바로 코로나19 때문입니다. 다른 지역의 대학들도 한산하지만,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이곳은 더욱 심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절반이 연관된 대구 신천지 교회, 이 교회의 주요 전도 지역이 경산이었기 때문입니다.

■신입생에게 설문조사 등으로 연락…캠퍼스에서 전도 활동

대구대학교 학생 하서빈 씨를 만났습니다. 하 씨는 동네에서 대학생 확진자가 나오면 '신천지 아니냐?'라는 소문이 돌고, 서로를 못 믿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말합니다.

확진자가 자가격리자를 신천지와 연결해 생각하는 분위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경산에서 그동안 신천지의 전도가 폭넓게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신입생이던 하 씨는 설문조사를 부탁받거나 선물을 주겠다며 연락처를 알아간 다음, 계속 만나서 개인 정보를 물어보는 일을 몇 번 당했습니다.


하서빈 씨 / 대구대 재학생
"한번은 졸업작품 때문에 사진 주면 캐리커처를 만들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이후에 캐리커처는 안 주고 계속 만나자고 했어요. 한 번 만났는데 1시간 30분 동안 '심리테스트 해줄까요? 남자친구 있어요?' 같은 질문만 하고. 이후에도 2~3일에 한 번씩 연락오고…"
"인터넷에 신천지 관련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잖아요. 보니까 신천지 수법과 제가 겪은 게 거의 같은 거예요."

대구 신천지 교회 전·현직 신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 씨가 겪은 사례와 신천지 전도 방식은 같습니다.

이들은 대학생이 좋아할 만한 취미부터 설문조사와 면접·인문학 특강까지 여러 방법을 써서 학생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전도의 시작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그리고 일을 시키기 편한 대상이 대학생이고, 대구 신천지 교회와 가까운 걸 고려해 경산 지역 대학생이 주요 전도 목표였다고 털어놨습니다.

[연관 기사] '대학생 도시' 경산, 그곳엔 무슨 일이? (KBS 1TV '뉴스9' 2020.3.11)

신천지 교회 전 신도 A 씨
"오리엔테이션이나 입학식이 있으면 아예 전도 활동을 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대부분 설문조사나 동아리 홍보, 취업 특강을 핑계로 친구들 모아서 강연하는 경우도 많았고…"

신천지 교회 전 신도 B 씨
"신천지 대구 교회 경우 대학교에 가장 최우선적으로 전도합니다. 왜냐하면 제일 많이 오고 잘 오니까요. 과제나 공모전 준비하고 있는데 도와 달라면서 설문조사를 해요."


■10개 대학, 대학생만 10만 명…경산은 '대학 도시'

경산은 27만 명의 중소도시인데, 대학은 10개입니다. 다니는 학생만 10만 명에 달합니다. '대학 도시'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이곳을 향한 신천지의 공격적인 전도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에서 드러납니다. 어제(12일) 기준으로 경산시의 확진자는 513명, 이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312명입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60명으로 30%를 차지해 가장 많고, 이중 신천지는 144명입니다. 즉, 20대 확진자의 대부분은 신천지 신도이거나 교육생이라는 말입니다.

■대응책 고심하는 대학가…전도 자체를 막을 순 없어

각 대학과 학생들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학 측과 학생회 차원에서 교내 포교를 제재하는 캠페인을 하거나 교내에서 신천지 전도 신고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신천지의 '교내 전도 활동 퇴치'를 공약을 내건 영남대 총학생회의 경우, 대학의 보안 업체와 연계한 신고 접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구대는 신천지의 교내 침투를 우려해 일정 기간 동아리방을 폐쇄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교 전도 자체를 불법으로 볼 순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천지의 전도를 강제적으로 막는 건 어렵습니다. 경산시가 뚜렷한 대응책을 세우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대학 학생회의 '전도 퇴치' 공약에서 알 수 있듯,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신천지 전도 활동은 경산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주요 경로로 대구 신천지 교회가 지목된 상황에서 앞으로 '대학 도시' 경산의 대학가 풍경은 얼마나 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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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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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개장에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종합)

곽민서 입력 2020.03.13. 09:33

코스닥 서킷브레이커 2016년 2월 이후 4년1개월 만에 처음..증시 사상 11번째
코스피 '대폭락 장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유럽과 미국 증시가 10% 안팎 무너지는 등 글로벌 증시의 '대폭락 장세'가 잇따르면서 장중 1,700선이 붕괴됐다. 2020.3.13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13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개장 직후부터 동반 폭락하면서 시장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오전 9시 4분 1초 코스닥시장 급락에 따라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됨에 따라 향후 20분간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코스닥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경우 20분간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2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다.

발동 당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86포인트(8.31%) 하락한 516.63을 가리켰다.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북한 리스크가 부각됐던 지난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국내 주식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01년 미국 9·11 테러 당시 등 총 10차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에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5% 이상 선물 가격하락이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것이며, 발동 직후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로써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 12일 이후 이틀 연속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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