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재용 판결, '삼법유착' 신조어 나왔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8.02.06. 08:27 수정 2018.02.06. 09:21

- 이재용 2심, 집행유예 위한 '짜맞추기'
- 국외재산도피 무죄? 말장난에 불과
- 강요된 뇌물? 삼성, 경영승계 작업만 20년
- 판사 대다수 동의 못할 판결··재판부 구설 휩싸여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영선(민주당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0차 독대는 없었다. K-스포츠, 미르재단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출연금은 뇌물 아니었다. 승마 지원을 위해서 독일 계좌로 돈 예치한 것은 국외재산 도피로 볼 수 없다. 오로지 뇌물이라면 정유라 씨한테 간 승마 지원금뿐인데 그것조차 어쩔 수 없이 겁박에 의해서 건넨 요구형 뇌물일 뿐이다." 이것이 어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2심 재판부의 판결입니다. 그러니까 뇌물이 없었던 건 아니다, 뇌물이 있기는 있었지만 1심 판단만큼 그렇게 많지 않았고. 그나마 간 뇌물도 어쩔 수 없이 건넨 요구형, 겁박형 뇌물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집행유예 4년이 나온 거고요. 석방될 수 있었던 거죠.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분은 어떻게 보실까요? 삼성 문제로 오랫동안 추적해 온 분이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 의원님,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 박영선>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제 2심 판결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영선> 저는 집행유예를 위한 짜맞춘 판결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집행유예, 석방시켜주기 위해 모든 것을 짜맞췄다?

◆ 박영선> 네, 거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뇌물액을 36억 원으로 본 것인데요. 1심에서는 89억 원이었었죠. 그런데 여기서 왜 36억 원으로 본 것이 중요하냐면 50억 원이 넘어가면 집행유예를 할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50억 원 미만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집행유예가 가능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재판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뇌물 액수를 50억 원 밑으로 일단 낮춰서 집행유예를 해 주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짜맞췄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 김현정> 짜맞추기 재판이었다?

◆ 박영선> 네. 그 가운데서도 제가 가장 반론을 제기하고 싶은 부분이 이런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재판부가 말과 차량을 공짜로 탄 것을 뇌물로 보면서도 구체적인 금액은 산정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뇌물 액수를 50억 원 미만으로 낮췄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인 상식으로 봤을 때 내가 말이 타고 싶어서 말을 빌리거나 차량이 타고 싶어서 차량을 빌리면 그것을 어떤 구체적인 금액으로 산정할 수 없다? 저는 이것은 상식적으로는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다.

◇ 김현정> 쉽게 말하면 차 빌리게 되면 차종이라든지 이런 것에 따라서 렌트비 나오잖아요. 그런데 어제 재판부는 이걸 산정할 수 없다고 본 겁니까?

◆ 박영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뇌물 액수를 낮추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라고 저는 보고 있는 거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형량이 가장 무거운 국외재산도피죄인데요. 이 재산 국외도피죄도 전부 무죄가 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사실은 2심 형량 줄어드는데 핵심이 된 게 국외재산도피 혐의 전부 무죄라 나온게 핵심이더라고요.

◆ 박영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무죄로 만든 여러 가지 논리들이 국민들이 이것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정형식 판사에 대한 특별감사 청원 운동까지 일고 있는데 이게 밤새 상당한 국민들이 여기에 서명을 했더라고요. 약 4만 명 이상 서명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재판의 후유증이 조금 갈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영선> 왜냐하면 이재용 재판를 담당한 형사 13부, 형사 13부에 대한 여러 가지 구설수도 있는데요. 이것이 양승태 대법원장이 신설한 부서이죠. 그리고 더군다나 이재용 부회장의 1심 판결이 나올 때쯤에 신설된 재판부인데, 여기에 정 판사가 임명이 된 거예요. 임명이 됐고 또 이재용 부회장 2심이 여기에 배당이 됐고요. 그런데 정 판사의 어떤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오르는 것 중에, 정확하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마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것으로 지금 보여지고 있어요.

◇ 김현정> 그런 이야기들도 돌더라고요?

◆ 박영선> 이런 여러 가지 정황들이 저는 상당한 앞으로의 법원의 위상과 권위와 그런 어떤 잣대에 있어서 여러 가지 구설수를 수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박 의원님이 의심하시기에는 '이 형사 13부라는 곳이 이재용 재판을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다, 기획된 곳이다.' 이렇게까지도 의심이 드신다는 말씀이세요?

◆ 박영선> 기획된 곳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너무 많이 나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지난번 양승태 대법원장에 대한 이런저런 어떤 깨끗하지 못한 시선들이 있는 가운데, 국민들로부터 의심받을 만하다는 거죠.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353일만에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일 서울고등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김현정> 정황상 의심받을 만하다?

◆ 박영선>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법원이 의심받지 않고 신뢰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구설수 있는 일을 하면 안 되고요. 또 만약에 이 정 판사가 정말로 지금 떠도는 소문처럼 자유한국당의 박선영 의원이라든가 김진태 의원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판사라면 저는 이러한 것은 스스로 제척을 하든지 법원 스스로 제척을 하든지. 아니면 이런 구설수를 없애는 것이 법원 행정처가 해야 될 일이라고 저는 보고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저희도 하여튼 확인을 더 해 보고 확정이 되면 이 부분 더 말씀을 드리기로 하고요. 이게 사실이라면 이건 제척해야 될 사유가 아니었는가, 의심을 낳을 만하다는 말씀?

◆ 박영선> 그렇습니다. 비판을 받을 만하죠.

◇ 김현정> 그렇군요. 삼성 측의 얘기를 반론을 전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청탁할 이유가 없었다, 그 당시에. 현직 대통령이 달라고 하는데 이거 안 줄 수 있겠느냐. 우리한테는 이게 압박으로 느껴졌고 겁박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마지못해 낸 돈이었다.' 이 논리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영선> 굉장히 그 대목에 분노하고 있는데요. 1995년도 그 당시부터 이건희 회장의 재산 승계와 관련된 이재용 부회장과 관련된 재판이 지금까지 약 20여 년 간 계속되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것의 핵심은 어떻게 해서든지 법망을 피해서 세금을 덜 내고 재산을 승계하는 것인데. 결국은 궁극적으로 삼성이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까지 동원을 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된 이런 부분까지 손을 댔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이미 국민연금과 관련된 사람들이 이미 지금 구속되어 있는데요. 구속되어 있는데 그 부분 자체를 지금 재판부가 부정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것도 또한 재판상에 상당한 모순이 있는 것입니다. 은밀한 검은 정치권과의 유착이 없었다는 그분들은 왜 구속을 했습니까?

◇ 김현정> 상속이라는 청탁이 깔려 있지 않았다면. 문형표(전 보건복지부장관), 홍완선(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이런 사람들은 왜 구속된 거냐. 이거는 설명이 안 된단 말씀이세요.

◆ 박영선> 그렇죠. 문영표, 홍완선 이분들은 그럼 왜 구속이 돼서 그렇게 잘못했다고 하면서 이것은 삼성이 부탁한 것이 아니다? 그러면 삼성이 부탁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이 알아서 해 줬다라는 소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법원들이 쭉 정경유착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늘 갈지자 행보를 해 왔다 보는 것이고요. 정말 유전무죄의 어떤 좌절감. 이런 것들 국민에게 줬기 때문에 저는 이번만큼은 제가 좀 비판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또 국외재산도피 혐의 그 부분 말입니다. 형량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국외 재산도피 한 적 없다, 이 부분. 지금 SNS상에서는 어떤 얘기가 도냐면 '국외도피를 한 게 아니다. 단지 장소가 국외였을 뿐이다' 이건 마치 '음주운전 의사는 없었다. 단지 술 마시고 운전했을 뿐이다와 거와 같은 것이다' 이런 조롱들이 돌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실제로 삼성에서는 뭐라고 얘기하냐면 '국외재산도피는 개인적인 유용일 경우에 성립하는데 승마 지원하려고 돈 예치한 게 어떻게 재산도피가 되느냐' 이 논리였고 이걸 2심 재판부가 받아들인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영선> 저는 이 재산 국외도피라는 것이 국내에서 투자되거나 분배되고 또 소비되어야 할 재산이 법망을 피해서 해외로 유출된 사건을 다루는 것이거든요. 삼성이 송금을 했고요. 그 송금한 돈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의 말과 관련된 부분 그리고 그분들이 독일에서 생활하는 데 쓰였다는 것은 너무 명명백백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이번 재판부의 해석도 저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되면 어쨌든 2심 재판부가 '이건 정경유착 아니다, 요구에 의한 뇌물이었을 뿐이다, 겁박에 의한 뇌물이었을 뿐이다' 판단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은 석방이 됐습니다. 형이 아주 낮아졌습니다. 도대체 이건 최순실, 박근혜 두 사람 국정농단 재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부분이 중요한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박영선 저는 오히려 이번 재판으로 인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책임이 더 커졌죠.

◇ 김현정> 왜 그런가요?

◆ 박영선> 모든 것을 겁박에 의한 것으로 해석을 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 재판과 이 재판은 저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고요. 우리는 이것을 저는 삼성과 법관의 유착, '삼법유착'이다. 이렇게 신종 사자성어를 만들라고 하면 저는 삼법유착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삼법유착.

◆ 박영선 왜냐하면 판사들의 대부분이 아마 이 판결에 동의를 저는 안 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이것은 무슨 사법부의 유착이라고까지 가기에는 좀 그렇고 법관 개인의 삼성과의 유착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까지. 알겠습니다. 삼법유착이란 말을 지금 하셨어요, 삼법유착. 새로운 진짜 유행어가 될 수도 있겠다.

◆ 박영선> 삼성과 법관의 유착이죠.

◇ 김현정> 일각에서는 그런 말도 하세요. '우리 경제 지금 어려운데 경제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런 대기업의 총수, 우리나라 최고 기업의 총수는 석방되는 게 맞지 않느냐.' 이런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데 어떻게 보세요?

◆ 박영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과 관련 없이 지난해 최고의 수익을 냈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감옥에 있는 그 시간 동안. 353일간. 그렇네요.

◆ 박영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논리는 저는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SK도 마찬가지입니다. SK도 재벌 총수 그 총수가 오랜 시간 감옥에 있었지만 그 없는 기간 동안에 SK가 방향 설정 오히려 잘했다라는 그런 평가를 받고 있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평가 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박영선>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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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캐면 캘수록 눈덩이 의혹..네갈래 수사 촘촘한 그물망

심언기 기자 입력 2018.02.04. 10:16

다스·국정원 특활비·대통령기록물·불법사찰 등 혐의
평창올림픽 이후 소환 유력..시간 번 건 MB 아닌 檢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사무실을 찾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초청장을 전달받은 뒤 대화하고 있다. 2018.1.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77)의 혐의가 점점 늘고 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 다스 실소유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사찰과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이 고구마 줄기 캐듯 줄줄이 나오고 있다.

검찰 수사의 큰 줄기는 네갈래다. 다스 관련 의혹은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과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부장검사 신봉수)가, 국정원 특활비 유용 의혹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가 각각 맡고 있다.

국정원 댓글과 특활비 유용 사건 수사 중에 불거진 민간인 사찰 의혹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차장검사)과 특수2부가 함께 들여다보고 있고, 첨수1부는 다스 관련 압수수색 과정에서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수사로 가지를 쳤다.

그물망을 옥죄가던 다스 수사는 영포빌딩 압수수색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청와대 문건 수십 박스를 확보한 검찰은 다스와 이 전 대통령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분석에 한창이다.

이명박정부 청와대에서 생산된 문건이 다스 지하창고에서 발견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검찰도 고무된 분위기다. 관심이 집중된 이 전 대통령 소환은 평창올림픽 이후가 유력해졌다. 압수물 정밀분석 및 관련자 추가조사에 빠듯했던 검찰이 오히려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스 부실수사 의혹도 속도를 내고 있다. BBK특검의 자료를 분석해온 다스 수사팀은 지난 4일 정호영 전 특검(70·사법연수원 2기)를 9시간 소환조사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당시 특검팀에서 활동한 검사들 상당수가 현직에 있는데다, 공소시효가 오는 21일 만료되는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노무현정부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공세를 폈던 이 전 대통령은 이제 정반대 처지에 놓였다. 최근 국가기록관리혁신 TF의 조사에서 이명박정부 청와대가 노 전 대통령 고발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노 전 대통 기록물유출 사건은 1심에 이어 고법에서도 무죄 판결이 난 상황이다.

논란이 있었던 노무현정부 대통령기록물과 달리 다스 지하창고에 보관한 문서는 이미 이 전 대통령측에서 청와대 생산 문건이라고 인정한 상황이다. 압수수색 위법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법원 영장까지 추가로 발부받은 만큼 증거능력 논란이 불거질 소지도 적어보인다.

대통령기록물을 무단으로 은닉하거나 유출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이 전 대통령 퇴임일(2013년 2월)을 기준으로 아직 공소시효(2020년)도 충분하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에서 열린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인 김윤옥 여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3.1.29/뉴스1

현재까지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는 부분은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 수사다. 'MB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8)이 구속 이후 이 전 대통령 관여를 진술하는 등 협조적으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52) 역시 구속됐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68)과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83)을 압수수색·소환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김백준 전 기획관과 더불어 최측근이었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50)까지 이 전 대통령에 등을 돌린 상황이다.

국정원 특활비는 이 전 대통령은 물론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달러로 전달됐다는 진술까지 나온 상태로, 다스 수사와 함께 이 전 대통령 일가 전체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명박정부 시절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은 이전 검찰 조사에서 규명되지 못했지만 국정원 특활비 수사 과정에서 차츰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정원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음해공작 뒷조사까지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동 전 국세청장(62) 등에 대한 압수수색·소환조사로 속도를 내던 국정원 특활비 및 불법사찰 수사는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54)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이명박정부 국세청 간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은 아직 국정원 실무자 및 그 협조·방조자들에 대한 수사 단계이다. 불법사찰 지시 및 입막음 등의 최종 지시 윗선이 원세훈 전 원장을 넘어 이 전 대통령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의 이 전 대통령 소환은 평창올림픽 폐막 이후 통보되고 3월초쯤 대면조사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검찰이 올림픽 기간 중에는 그 일가친척 및 측근들 조사로 그물망을 다듬다가 올림픽 이후 1차례 소환조사에서 관련의혹 전반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21일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다스 비자금 부실수사 의혹 수사는 올림픽 기간 중 조사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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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6주만에 반토막난 비트코인..5년래 낙폭 세 번째로 커

입력 2018.02.03. 18:01

 

 

'추가 하락? 반등?' 예측불가..전문가 "다음 지지선은 7800~8000달러"
비트코인 시세판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6주 만에 60% 이상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세 번째로 큰 낙폭으로,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지속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7천7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 같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17일 한때 1만9천783달러까지 치솟았던 점과 비교하면 6주 만에 60% 이상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3년 봄 76% 급락했고, 2013년 1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85% 하락하기도 했다.

올해 비트코인은 1월에만 28% 하락했는데, 이는 최근 3년 동안 가장 급격한 수준이다.

이러한 급락은 가상화폐가 주식이나 채권, 외환시장에 비해 여전히 불안하고 현금화하기 어려운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뉴욕의 투자 자문회사인 펜션 파트너스의 찰스 빌레로 연구소장은 비트코인 거래가 9년 동안 정점에서 70% 이상 폭락한 적이 다섯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2010년에는 한 달도 안 된 기간에 94% 급락했고, 2011년에도 5개월 만에 이 정도 하락세가 나타났으나 모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WSJ은 지난해 비트코인 랠리가 진행되던 도중 뛰어든 투자자들에게 이번 급락이 더 혹독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초 1천 달러 미만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에 근접하자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무렵에 인기 비트코인 서비스업체인 코인베이스에는 하루 10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하기도 했다.

가상화폐의 급락세는 각국의 강력한 규제와 미국 페이스북의 광고 금지 등 민간차원의 움직임, 각종 해킹 및 조작 의혹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실명제 첫날 큰 혼란 없어…시세는 하락 (CG) [연합뉴스TV 제공]

다만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적으로 더 하락할지 또는 반등할지에 대해서는 예측이 쉽지 않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에 기반을 둔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매니징 파트너인 토마스 리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9천 달러 밑으로 떨어진 만큼 다음 지지선은 7천800달러에서 8천 달러 사이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큰 관심을 꼽으면서 "몇 주간 힘들었지만 가상화폐의 긍정적 펀더멘털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서는 계속 버티기로 나가야 할지를 놓고 지친 모습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나타나는 등 수천 명의 가상화폐 투자자 사이에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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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매달 "여 승무원들 기 받으러 왔다"는 박삼구 회장님

입력 2018.02.02. 10:16 수정 2018.02.02. 14:46

 

[영상] 아시아나 #미투 운동 확산
매월 첫주 목요일은 박삼구 회장 오는 '그 날'
"여승무원들 만나 '기 받으러 왔다' 포옹하고 손깍지"
신년 등산 행사 땐 여승무원들로부터만 세배 받아 논란
연례 가을행사때 노출 심한 옷 입고 춤 추는 장기자랑 동원
"더 이상 기쁨조 되지 말자"..'블라인드'서 번지는 #미투

[한겨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한겨레 자료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73)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여성 승무원들에게 자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주 승무원들과 손깍지를 끼거나 포옹을 하는가 하면, 매년 초에는 여성 승무원들에게만 세배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아시아나항공 안에서 ‘#미투’(#MeToo. 성폭력 고발 캠페인) 제안이 나오고 있다. 2일 직장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와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박 회장은 거의 매달 첫째주 목요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타운)를 찾아 여승무원들을 만나 왔다. 박 회장이 방문할 때마다 승무원들은 본관 1층 로비에 커다란 원 모양으로 서서 손뼉을 치며 박 회장을 맞았다. 박 회장은 승무원들에게 ‘몇 기냐’ ‘오늘 비행은 어디로 가느냐’ '결혼은 했냐' 등의 말을 하며 껴안거나 손을 주무르고, 파트장이나 본부장 등 관리자들은 박 회장이 양팔을 벌리면 ‘달려가 안겨야한다’고 승무원들에게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일에는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찾지 않았다.

한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박 회장은 승무원들을 만나면 ‘내가 기 받으러 왔다’는 말을 서스럼없이 했다”며 ”본관 1층에서 여승무원들 불러놓고 20~30분 동안 껴안은 뒤에는 20대 초반의 갓 입사한 승무원 교육생들이 머무는 교육훈련동으로 가서 시간을 보낸다. 업무보고를 받으러 온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승무원이 아닌 일반직들의 사무실엔 방문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행동에 블라인드에는 과거부터 많은 비판이 있었다.

“행여 싫은 내색을 하거나 (박 회장) 가까이 가지 않으면 승무원들 뒤에서 파트장들이 등을 떠밀거나 쿡쿡 찌르기도 한다. ‘여러분 원을 만드세요’ ‘촘촘히 서세요’ 하면서 등 떠밀고 분위기 조성하는 아부하는 당신들이 더 나쁘다.” “교육원에서는 더 가관이다. 교관단이 (박삼구 회장) 오기 30분 전부터 소리지르면서 온몸으로 달려나가라. 팔짱을 끼고 보고싶었다고 하고 분위기 끌어올려라 세뇌교육 시킨다.”

박 회장이 매년 1월 직원들과 하는 북한산 등산도 논란이다. 박 회장과 함께 산을 오르고 내릴 여승무원들로 구성된 별도의 조직이 있다는 주장이다. 또 박 회장은 매년 북한산 중턱에 있는 음식점 별채에서 여성 승무원들로부터만 세배를 받아 왔다. 또다른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정말 기이안 풍경”이라며 “박 회장은 방에 혼자 앉아있고, 여성 직원들은 일렬로 줄을 서고 있다가 자기 차례가 오면 한 명씩 들어가 세배를 하고 흰색 봉투를 들고 나온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 1월 등산 행사는 불참했다.

승무원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연례 가을행사 ‘플라자 앤 바자회’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등 장기자랑에 동원됐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누가 그걸 하고싶겠느냐”며 “성심병원 간호사 춤 동영상이 논란이 됐을 때, 여기 직원들은 ‘우리가 원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블라인드’에서는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인 ‘미투’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작성된 ‘오늘부터 박39의 여승무원 성희롱에 대한 고용노동부 민원제기 운동을 시작합니다’ 제목의 글에는 ‘동참하겠다’, ‘응원한다’, ‘어떻게 동참하면 되나요?’ ‘기쁨조 그만하자’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쪽은 “회장님이 직원들을 아끼는 마음에 격려하는 것인데 일부가 안 좋게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블라인드에 적힌 내용은 경영진과 회사를 욕보이기 위한 악의적인 글”이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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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의 여성들이 SNS에 누드사진을 올린 진짜 이유


“야하게 옷을 입고 다니니깐 몹쓸 짓을 당하지” “왜 반항하지 않았어” “네가 옷으로 먼저 남성을 흥분시킨거야”

최근 러시아에 살던 19세 소녀 타티아나 스트라호바(Tatiana)가 성관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전 남자친구 이스카코브(Iskhakov)에게 살해당했다. 이스카코브는 죽어가는 타티아나를 성폭행했고, 타티아나는 잔인한 폭력 앞에 저항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비난의 화살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향했다. 타티아나를 추모하는 글에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타티아나가 SNS에 올린 사진을 언급하며 “네가 야한 옷을 입고 다녀서 성폭행을 당한거야”라고 성범죄의 책임을 그에게 물었다.

이에 러시아 여성들이 ‘노출이 심한 옷이 성범죄의 원인’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깨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죽을 이유가 아니다(it's not a reason to kill)’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알몸이나 속옷을 입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수백명의 여성들이 남성들의 잔인하고 삐뚤어진 편견을 알리기 위해 누드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성들은 옷을 벗고 자신의 몸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속옷을 입고 있거나 알몸으로 특정 부위를 찍어 올렸다. 또 잠든 자신의 모습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한 여성은 "내가 옷을 벗고 있다고 해서 성폭행 피해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어떤 말로도 폭력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진=east2west news© Copyright@국민일보 사진=east2west news

또 다른 여성은 "사람들이 그 소녀를 ‘창녀’라고 부르는 것을 봤다. 피해자를 향한 사람들의 인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 누구에게도 타인을 해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백명의 여성들이 누드 사진 올리기에 참여했다.

우리나라도 성범죄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인식이 만연하다. 실제 포털사이트에 올라오는 성폭행 사건 기사에는 “옷을 야하게 입고 다녀서, 술에 취해서 그런 일을 당했다”는 식에 댓글이 달리고 있다.

사진=east2west news© Copyright@국민일보 사진=east2west news

2016년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전국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55.2%가 '여자들이 조심하면 성폭력은 줄일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남성 2명 중 1명 꼴인 54.4%가 '성폭력은 노출이 심한 옷차림 때문에 일어난다'고 답했다. 남성 응답자의 56.9%는 '여자가 알지도 못하는 남자의 차를 얻어 타다 강간을 당했다면 여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어 47.7%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면 여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42.5%는 '여자가 처음 만난 남자의 집에 가는 것은 성관계를 허락한다는 뜻이다'라고 답했다. '어떤 여자들은 성폭행당하는 것을 즐긴다'고 생각하는 남성도 8.7%나 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에 의상이나 행동이 성범죄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라는 인식은 강간에 대한 이유나 핑계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매우 위험한 인식이다. 이러한 인식으로 인해 성범죄를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등의 2차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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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MB 부정선거? 당락 뒤집힐 일까지 있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8.02.02. 10:45

- 경천동지, 대선당락을 뒤집을 정도의 부정
- MB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할 것
- 조사는 못 피하나, 구속은 정무적 판단
- 국민, 바른 통합은 국민이슈 아냐
- 자한당은 홍준표 사당, 한계 뚜렷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두언(전 의원)

월간 정두언. 정두언 전 의원 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정두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난 한 2주 동안 고생 많으셨다면서요.

정두언 전 의원
◆ 정두언> 뭐 고생은요. 메뚜기도 한철이죠 (웃음)

◇ 김현정> (웃음) 경천동지 때문에.

◆ 정두언> 별것도 아닌데.

◇ 김현정> 사실은 뉴스쇼 월간 정두언에 나와서 경천동지를 이야기하셨을 때 제가 이거 큰 거 말씀하신 건데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랬잖아요.

◆ 정두언> 그러니까 김현정 씨는 묘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요.

◇ 김현정> 무슨 기술이요?

◆ 정두언> 얼떨결에 얘기를 잘 뽑아내요. 그러니까 마치 사석에서 얘기하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만들거든요.

◇ 김현정> (웃음) 그래요?

◆ 정두언>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막 털어놔요.

◇ 김현정> 그럼요. 제가 얼마를 했는데요. 10년을 했는데.

◆ 정두언> 아니, 특히 그런 기술이 탁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시청자들이 좋아하죠 (웃음)

◇ 김현정> (웃음) 이야기가 희한하게 흘러가네요. 경천동지할 일이 MB 대통령 선거 당시에 있었다. 이 말씀을 한 뒤에 정가를 비롯해서 언론계, 사회가 다 뒤집어졌습니다. 그때 저한테는 그러셨잖아요. 저는 이거 내용은 말 못 합니다. 죽기 전에 병실로 오세요 그러셨잖아요. 그런데 일주일 만에 입을 살짝 여셨더라고요, 다른 데서.

◆ 정두언> 손석희 프로에 나가서, 그분이 또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잖아요. 그래서 깜빡 넘어갈 뻔했어요.

◇ 김현정> 그러면서 무슨 얘기까지 하셨냐면 부정선거일 수도 있다, 가족도 포함될 수 있다 그러셨어요. 뭡니까? 이 정도 여셨으면 더 여시죠.

◆ 정두언> 그럴 수는 없고요. 그리고 이 일 때문에 또 악플도 많이 달렸어요.

◇ 김현정> 뭐라고요?

◆ 정두언> 그렇게 얘기를 안 할 거면 뭐하러 얘기 꺼내냐. 그래가지고 별 육두문자까지 다.

◇ 김현정> 그런 것까지 받으셨어요.

◆ 정두언> 짤방 같은 거 보면 정말 너무 심하기는 하더라고요.

◇ 김현정> 고생 많이 하셨군요. 그러니까 이 이야기가 참 추잡한 이야기여서 안고 가겠다 하셨죠.

◆ 정두언> 추잡했다기보다 지금 MB께서 수사 대상이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정두언>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하게 되면 수사에 영향을 주잖아요.

◇ 김현정> 혼선을 빚을 수 있다?

◆ 정두언> 혼선이 아니라 제가 차마 그런 일까지 할 수는 없죠. 그런 위해를 가하는 거잖아요.

◇ 김현정> 아니, 사회 정의를 위해서는 뭔가 얘기하실 수도 있는 거예요.

◆ 정두언> 사회 정의는 검찰에서 지금 하는 거 정도로도 저는 충분하다고 보고, 거기까지 제가 위해를 가한다는 건 차마 못 할 일이고. 또 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초기에 일이 벌어질 때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 김현정> 뭐라고요.

◆ 정두언> 10대 맞고 끝날 걸 100대 맞고 끝나게 대응을 하고 계시다.

◇ 김현정> 여기서 하셨어요, 그 얘기도. 박근혜 전 대통령.

◆ 정두언> 그러니까 MB께서도 그런 사선을 넘나들 정도의 그런 일도 있었는데 지금 있는 일을 갖다가 그렇게 마냥 부인만 하고 가다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일을 더 키울 수도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얘기를 꺼낸 건데.

◇ 김현정> 잠깐만요. 그러니까 사선을 넘나들 정도의 일입니까?


◆ 정두언> 아니, 사선을 넘나든다는 표현은 좀 비유적인 표현이고, 당락을 뒤집을 수 있는, 당락이 뒤집힐 수 있는 그런 일들이었는데.

◇ 김현정> 당락이 뒤집힐 수 있을 정도의, 그 정도의 중대안 사안이었어요?

◆ 정두언> 그러니까 경천동지죠.

◇ 김현정> 잠깐만요. 당락이 뒤집힐 수 있을 정도의.

◆ 정두언> 또 저 엮을라고 그러지 마시고요. (웃음)

◇ 김현정> 당락이 뒤집힐 수 있을 정도의 일이라면 정말로 어마어마한 일인 건데요?

◆ 정두언> 그렇죠. 그러니까 그런 일도 치르셨는데 지금 드러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대강 감이 잡히잖아요.

◇ 김현정> 당락이 뒤집힐 수 있을 정도의 일이라면 뭔가 부정한 일을 해서 부정선거, 부정한 일을 해서 당락을 바꿨단 말입니까? 작위적으로?

◆ 정두언> 지금 말씀하셨잖아요. 부정선거일 수도 있고 가족도 포함될 수 있다. 그 정도로.

◇ 김현정> 그러면 가족이 동원이 돼서 부정선거가 이루어졌다는 말씀입니까?

◆ 정두언> 그 정도로 하고 다음 얘기로 넘어가죠. 지금 할 얘기가 되게 많은 것 같던데요.

◇ 김현정> 여기까지만 해도 오늘 또 큰 이야기를 하신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핵심은 뒷말이었어요. 그러니까. 10대 맞고 끝날 걸 100대 맞지 말고 털어놓을 것을 털어놓고 MB 인정해라 이 말씀을 지금 하고 싶은 거예요.

◆ 정두언> 왜냐하면 검찰에서 김희중 전 비서관도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많이 준비가 돼 있더라. 검찰에서 많은 준비를 하느라고 지금 시간도 보냈고 언론 보도상으로도 그렇게 돼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새겨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청와대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초청장을 전달했는데 여기는 참석할까요.

◆ 정두언> 참석하죠. 한다고 하셨고.

◇ 김현정> 여기 참석하면 좀 민망한 상황들 같은 게 벌어질 수도...

◆ 정두언> 그런데 나는 그런 게 이상해요. 참석 안 하는 게 더 이상하고 초청장 안 보내는 게 더 이상한 거죠.

◇ 김현정> 안 보낸다면...

◆ 정두언> 왜냐하면 MB는 아직은 피의자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걸 안 보낸다는 게 이상한 거고. 그리고 또 피의자이더라도 우리나라는 너무나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해요. 그러니까 그렇죠.

◇ 김현정> 당연히 보내는 거였고 당연히 가는 거다. 그러니까 당연히 보내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껄끄러우면 안 갈 수도 있는데 가겠다고 하는 건 가는 게 더 득이 된다고 판단한 걸까요.

◆ 정두언> 득실보다도 그게 원칙이고 자연스럽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죠.

◇ 김현정> 원칙이기 때문에. 그런데 거기 가면 지금 좀 껄끄러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서 뭔가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 정두언> 이야기야 당연히 덕담만 나누겠죠. 연기들을 하시겠죠. 원래 정치인들은 연기 잘하거든요.

◇ 김현정> 잘합니까? 괜찮을 거예요, 그 자리.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정두언> 기자들은 대박이겠죠.

◇ 김현정> 그 장면이. 무슨 얘기. 그러니까 덕담만 하고 그냥 끝나고 더 이상 얘기는 없을 거 같다. 적폐청산이니 이런 얘기는 없을 거다. 청와대가 그러면 한병도 수석을 직접 보내가지고 초청장 전달한 건 그건 어떤.

◆ 정두언> 그것도 좀 오버예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정두언> 그러니까 그냥 보통 그런 경우에는 비서관을 보내서 그쪽 비서관한테 전달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정무수석까지 보냈다는 건 이거 정치 보복이 아니다라고 제스쳐같이 보이는데 제 눈에는. 그것도 오버죠. 국민들을 조금 무시하는 것 같아요. 국민들이 다 알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 그런데 그걸 정치 보복이 아니라는 제스처를 취한다는 것도 속이 좀 보이는 거 아니겠어요.

◇ 김현정> 또 좋게 생각하면 최고의 예우를 해 준다. 서운해 하시지 말라고.

◆ 정두언> 한쪽에서는 때려잡으려고 온갖 거를 뒤지면서 한쪽에서는 예우를 갖춘다는 게 그게 오버라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세요. 알겠습니다. 어쨌든 갈 거다. 이명박 대통령은 참석할 거고 덕담 주고받을 것이다. 지금 영포빌딩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문건들이 대량으로 발견됐답니다.


◆ 정두언> 저도 깜짝 놀랐어요.

◇ 김현정> 놀라셨어요. 뭘까요, 이거?

◆ 정두언> 왜 깜짝 놀랐냐면 제가 영포빌딩을 많이 다녔지 않았겠어요.

◇ 김현정> 그러셨겠죠.

◆ 정두언> 그런데 지하 2층 있다는 건 처음 알았고.

◇ 김현정> 모르셨어요, 지하 2층?

◆ 정두언> 지하 1층까지만 가봤지 지하 2층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거기에 그런 문서를 또 갖다 놨다는 것은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전에 노무현 대통령도 청와대 기록을 가져갔다 그래서 굉장히 문제 삼았잖아요. 그러니까 이상한 거죠.

◇ 김현정> 그래놓고는 왜 가져갔을까요? 그게 뭘까요?

◆ 정두언> 그게 굉장히 위험한 문건들이기 때문에 가져가지 않았겠어요?

◇ 김현정> 다른 데로 보낼 수 없는 위험한 문건들. 뭔가 비밀이 적혀 있고 은밀한 것이고 불법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세요.

◆ 정두언> 그렇죠.

◇ 김현정> 제2의 태블릿PC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그래서 나오는 겁니까?

◆ 정두언> 검찰에서는 얼마나 만세를 불렀겠어요, 이거를 보고. 그런데 열심히 찾고 있는데 모르겠어요. 그 내용은 제가 모르니까.

◇ 김현정> 추정하기에는 뭐였길래 여기다가 숨겼을까, 지하 2층 나도 모르는 곳에.

◆ 정두언> MB 측에서는 그게 가족 관계다 그렇게 해명 아닌 해명을 하는데.

◇ 김현정> 가족 관계다?

◆ 정두언> 그러니까 친인척 동향 이런 거.

◇ 김현정> 그걸 파악해 놓은 거.

◆ 정두언> 그 뜻은 사적인 거다 이런 얘기인데 청와대 가족 동향은 공적인 일이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물론이죠.

◆ 정두언> 우리 개인하고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그것도 정부 기록, 중요한 기록이죠.

◇ 김현정> 민정수석실에서 보고해 놓은 그 문건들, 청와대 도장들이 다 찍힌 문건들이잖아요. 그런데 그걸 빼돌렸다는 거잖아요, 지금. 문제가 있다.

◆ 정두언> 그 자체도 문제죠, 내용보다도.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이명박 전 대통령 평창올림픽까지는 그렇게 참석하고 하겠습니다마는 결국은 포토라인에 설 수밖에 없다?

◆ 정두언> 지금은 상황이 그렇게 되지 않았겠어요?

◇ 김현정> 그렇게 돌아간다고 보세요. 포토라인에 서는 것과 정말로 구속이 되는 건 다른데 또 정말로 처벌받는 건 다른데 그 정도까지도 갈 거라고 보십니까?

◆ 정두언> 이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는 구속을 너무 남발해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무죄추정의 원칙이고. 구속을 무슨 처벌처럼 다루고 있거든요. 그거는 정말 잘못된 관행이고요. 또 굉장히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 김현정> 어떤?

◆ 정두언> 그러니까 구속을 시키려고 들면 아무래도 역풍이 좀 있죠. 이롭지 않죠, 지금 정권에. 그래서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도 MB께서 구속시키지 말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내 손으로 왜 피를 묻히냐 이런 얘기죠. 어차피 내용을 들어보니 법원에서 당연히 유죄가 나올 텐데 그러면 당연히 법정구속이 되든지 할 텐데 뭐하러 내 손으로 피를 묻혀서 역풍을 불러 일으키냐 이런 판단으로 그 당시 이인규 부장, 중수부장이죠. 거기에다가 사람을 보내서 구속시키지 말라고 했어요.

◇ 김현정> 그랬어요?

◆ 정두언> 그런데 우병우 검사가 그걸 바득바득 우겼던 것 같아요. 사실은 정확하게 모르지만. 그런 와중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셨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된 겁니까?

◆ 정두언> 그래가지고 굉장히 MB는 피해를 많이 봤죠.

◇ 김현정> 그러면 MB는 구속 정도입니까? 아니면 조사 받으러 오는 것도 오시지 말게 해라...

◆ 정두언> 조사야 피할 수 없죠. 지금 상황이 지금 이렇게 돼 있는데 그걸 어떻게 조사를. 포토라인을 피할 수는 없고요. 구속 여부는 정치적인 판단을, 정무적인 판단을 해야 될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정두언 의원과 함께 월간 정두언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제 정당 이슈로 가보죠. 우리 정당의 가장 큰 이슈, 지금은 뭐 국민의당하고 바른정당 통합 문제입니다. 13일에 통합을 한다는데 처음 계획보다는 좀 늦어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절 전에 해야 된다라고 하는 건 이슈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론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때가 중요하다 판단을 한 거겠죠?


◆ 정두언> 그런데 먼저 말씀드릴 게 이런 문제, 통합 문제.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문제야말로 여의도 이슈입니다. 국민들의 이슈가 아니에요. 국민들은 별로 관심이 그렇게 없는데 우리 여의도에서는 관심이 있는 거죠.

◇ 김현정> 국민들은 관심 없으세요, 여러분?

◆ 정두언> 그리고 또 국민 민의에 어긋나는 거잖아요. 총선 민의가 지금의 체제를 만들어놨는데 그걸 인위적으로 바꾸려고 드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것도 원칙적으로 국민들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는 지지율이 5% 못 넘어가니까 궁여지책으로 합당을 추진하는 건데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거죠.

◇ 김현정> 일단 그건 확실하게 좀. 국민들은 크게 관심은 없다. 하지만 여의도에서는 가장 큰 이슈인 건 분명하고.

◆ 정두언> 그리고 또 너무 끌어가지고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그러니까 국민들이 뭣들 하는 거지 뭐 그 정도겠죠.

◇ 김현정> 너무 끌어가지고. 하려면 확 했어야 하는데.

◆ 정두언> 그래서 통합을 하더라도 상처뿐인 통합이 되기 때문에 그게 뭐 그렇게 고생한 만큼 보람이 없을 것 같은데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아니, 어쨌든 두 신당이 탄생하게 되면 그래도 좀 새로운 이런 바람 부는 건 아니에요?

◆ 정두언> 바람이 처음에 좀 불다가 별로 그렇게 큰 바람은 아닌 걸로 그칠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안철수도 이전의 안철수가 아니고 그리고 이제 지금 보수 쪽으로 방향을 틀었잖아요.

◇ 김현정> 이제 중도보수 그런 색채로 가는 거죠, 통합신당은.

◆ 정두언> 어차피 자기가 대권 욕심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을 벌이는 건데. 이쪽 진보 진영으로 있어서는 승산이 없으니까 보수로 방향을 틀었단 말이에요.

◇ 김현정> 대선을 위해서 이 모든 것들이 가고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정두언> 물론 대선은 저는 어림없다고 생각하는데. 꿈을 깨셨으면 좋겠는데.

◇ 김현정> 왜 그러세요, 또.

◆ 정두언> 이미 지지율이 나오고 있잖아요.

◇ 김현정> 한참 멀었는데요. 대선은...

◆ 정두언> 그러니까 국민들이 안철수에 대해서 얼마나 열광을 했습니까? 정말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근데 지금까지 그걸 못 보여준 정도가 아니라 많이 실망한 정도이기 때문에 뭘 또 보여주겠어요?

◇ 김현정> 보여줄 거 다 보여줬다고...

◆ 정두언> 다 보여줬죠. 지금 또 국민의당에서 벌어진 일들도 국민들이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걸요. 꼼수 같고 그렇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두 당의 미래를 보죠. 먼저 통합신당 아직 당명은 안 정해졌습니다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함께한 이 통합신당. 말씀하신 것처럼 중도보수라는 색채가 강해지는 게 강점이 될 수 있고 또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의석수 많이 빠진 상태였는데 원내교섭단체 지휘 다시 얻게 되니까 이게 어떤 분위기 전환의 돌파구도 될 것 같은데.

◆ 정두언> 분위기 전환은 되겠죠. 그런데 결국은 선거가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정당이라는 게.

◇ 김현정> 정당은 그렇죠.

◆ 정두언> 그런데 선거에서는 불리하죠. 왜냐하면 보수표 나누기니까.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지방선거에서는 아마 민주당은 엄청 좋을 겁니다.

◇ 김현정> 왜요?

◆ 정두언> 왜냐하면 보수표를 나눠가지니까.

◇ 김현정> 나눠가지니까, 자유한국당과.

◆ 정두언> 그래서 결국은 지방선거 앞두고 다시 또 자유한국당하고 선거 연대론이 나올 거예요.

◇ 김현정> 또.

◆ 정두언> 그래서 서울시장 얘기 나오잖아요, 안철수 대표가.

◇ 김현정> 서울시장 나가는 얘기 나와요.

◆ 정두언> 그 얘기는 뭐냐하면 자유한국당이 서울시장 후보가 없거든요. 연대를 염두에 두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 김현정> 연대 정돕니까 언젠가는 통합도 할 수 있다고. 함께할 수도 있다고?

◆ 정두언> 그게 효과를 발휘하면 통합까지 갈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추동력이 생길 것이다. 그러면 다른 당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통합에 합류 안 하고 떨어져 나온 민주평화당이죠. 이름이. 민평당. 민주평화당. 17명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어제 중도파 5명 중에 2명이 이쪽으로 갔습니다. 황주홍, 이용호 두 사람. 나머지는 신당으로, 통합신당으로 가기로 했고. 그러면 17명 중에 3명이 비례의원이에요. 당적으로만 볼 때 14명 정도가 되는 조그마한 당이 될 텐데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결국 국회에서는 교섭단체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교섭단체가 안 되면 별로 속된 말로 별 볼일 없는 거죠. 상임위원장도 못 갖고 그뿐만이 아니라 국회에서 발언권이 훨씬 약해지거든요. 그러니까 안철수로서는 굉장히 조마조마 했을 겁니다. 교섭단체가 될 것인가. 그런데 하여간 그 점에서는 굉장히 맹렬하게 잘 한 거죠.

◇ 김현정> 아니, 비례의원들 안 보내주는 거예요. 한 3명 정도가 되는데 이상돈 의원 비롯해서 3명. 끝까지 안 보내줄 거라고 보세요?

◆ 정두언> 교섭단체가 되면 안 되니까.

◇ 김현정> 안 되니까. 거기가 되면 안 되니까. 유승민 대표는 보내주자, 시원하게. 김현아, 제2의 김현아 만들지 말자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 정두언> 그렇지만 안철수 입장이 그렇다면 그건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어쩔 수 없는 거군요. 저쪽이 힘을 키우면 안 돼서.

◆ 정두언> 그런데 정치도의상 안 맞는 거죠.

◇ 김현정> 정치도의상. 그러면 그 민평당 통합반대파들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언젠가는 흡수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와요. 최근에 추미애 대표가 운을 살짝 띄우고 이런 일이 있었거든요.

◆ 정두언> 저도 그렇게 보는데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정두언> 왜냐하면 여대야소잖아요. 아니, 여소야대잖아요.

◇ 김현정> 여소야대죠.

◆ 정두언> 제가 오늘 왜 이러나. 부담스러워요, 월간 정두언. 맨날 방송만 나가면 화제가 된다 그러니까 화제를 꼭 만들어야 될 것 같고 부담스러운데.

◇ 김현정> 잘하고 계세요.

◆ 정두언> 그러니까 말이 자꾸 헛 나오는데.

◇ 김현정> 여소야대, 잘하셨어요.

◆ 정두언> 그러니까 지금 국회 운영상 민평당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죠.

◇ 김현정> 없습니까? 추미애 대표가 그 말을 하자마자 당에서는 당원들이 민평당 사람들 들어오면 나는 탈퇴하겠다, 당원 안 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반대가 심한데도.

◆ 정두언> 당원들이? 그런데 국정 운영이 사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도 안 됐거든요. 국정 운영상 필요하죠.

◇ 김현정> 언젠가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수가 이렇게 적으면 뭔가 정책 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 정두언> 없죠.

◇ 김현정> 혼자 힘으로. 그런 현실을 점점 더 체감하면서 결국은 문을 열 것이다라고 거기에 한 표 던지시는군요.

◆ 정두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자, 이런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사실은 대통령 지지율도 50% 후반대를 한번 찍고 왔고 그러면 자유한국당은 막 살아나야 되는데 큰 수혜를 못 보고 있어요, 자유한국당.

◆ 정두언> 그러니까요.

◇ 김현정> 어떻게 보세요. 왜 그래요?

◆ 정두언>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은 실질적으로는 태극기 세력하고 영남 세력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옛날에 좀 합리적이고 건전하다고 할까 하는 보수들이 떠나 있는 거죠. 보수들이 돌아오지 못 하고 있어요.

◇ 김현정> 합리적 보수들이. 결국 그 표를 가져가겠다는 게 지금 바른정당, 국민의당 통합당의 목표거든요.

◆ 정두언> 가져가서 결국 선거 때 나누게 되는 거란 얘기고요. 그런데 결국 연대를 하게 된다는 얘기고요. 그래서 거기서 대권 후보를 쟁취하겠다 그런 얘기인데 어쨌든 간에 한국당은 지금 홍준표 대표나 당이나 한계가 딱 드러나 있어요. 그 이상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가 한계라고 보세요?

◆ 정두언> 내려가면 내려갔지.

◇ 김현정> 내려가면 내려갔지.

◆ 정두언> 왜냐하면 그 소속 멤버들이, 구성원들이 그런 구성원들입니다.

◇ 김현정> 태극기, 보수 이런 색채가 너무 강한 태극기 세력.

◆ 정두언> 그리고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공천을 할 때 그런 분들을 공천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정치를 하려면 대망을 가지고 정치를 해야 되거든요. 큰 뜻을 품고. 그런데 이분들은 거의 다 국회의원 월급쟁이 정도로 생각하고 국회의원 하는 사람들만 만들어놓은 겁니다. 그러니까 국회에서 발언권이 없고 기자들도 그러잖아요. 도대체 자유한국당에서는 전화해서 대화할 사람이 없다.

◇ 김현정> 그런 얘기를 누가.

◆ 정두언> 기자들이 다 그렇게 얘기해요. 얘기가 되는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 정도까지요?

◆ 정두언> 얘기 하나 뭐 자기 소신을 밝히는 사람이 없고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 혼자 독주하는 건데 지금 보니까 거의 사당화 또 만들어놨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요. 자기 사람 심기?

◆ 정두언> 그러니까 당에 좋은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당의 이미지를 바꾸고 당의 역량을 키울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돼도 않는 사람, 자기하고 가까운 사람 끌어들여다가 원외위원장 박아놨거든요. 이제 그게 결국 당을 망치는 거죠. 사당화시키는 거고.

◇ 김현정> 지난번에 그러셨잖아요. 자유한국당에 계속 새 인물 등장시키지 못하고 이렇게 갈 경우에는 대통령, 여당 도와주는 거다.

◆ 정두언> 그러니까 새 인물이 오라 그래도 안 갈 판인데 그런 분은커녕... 예를 들면 좀 이런 얘기하면 또 구 의원들이 뭐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구의원 선거에서도 탈락한 사람을 홍준표하고 친하다는 이유로 원외위원장으로 바꿔놓은 겁니다.

◇ 김현정> 그런 경우도 있습니까, 실제로?

◆ 정두언>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총선에서 어떻게 이기겠어요. 총선 이런 것보다도 당을 내 당으로 만들겠다.

◇ 김현정> 너무 강하다 그게?

◆ 정두언>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무슨 차이가 있어요.

◇ 김현정> 그 정도까지.

◆ 정두언> 그게 자기 자신을 망치는 거죠.

◇ 김현정> 정두언 전 의원 오늘도 고생하셨고요.

◆ 정두언> 벌써 시간이.

◇ 김현정> 시간이 다 됐습니다. 그리고 아까 악플 때문에 상처받았다 그 얘기하고 나시니까 많은 뉴스쇼 청취자들이 힘내시라고 지금 (문자 보냅니다).

◆ 정두언> 그분들 있으니까 힘을 내야죠.

◇ 김현정> 월간 정두언이 제일 중요한 코너 아닙니까?

◆ 정두언> 그러니까요.

◇ 김현정> 오늘도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다음 월간으로 만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두언> 네, 수고하셨습니다.

◇ 김현정> 정두언 전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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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성형했어" 과도한 성형으로 망가진 스타들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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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영화작성일자2018.02.01. | 63,739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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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림]과 [프렌즈]의 그녀는 어디로? 코트니 콕스

[스크림] [프렌즈]시리즈를 통해 스타 반열에 올랐던 코트니 콕스는 2016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저지른 대표적인 실수인 '성형'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두 편의 작품을 통해 귀여운 이미지를 부각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녀였지만, 과도한 보톡스 중독으로 인해 과거의 매력적인 모습을 잃게 되었다. 콕스는 "한때 나는 지금의 외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거울을 볼 때마다 나이를 먹는 내 모습을 보며 자괴감에 빠졌고, 그때마다 보톡스를 맞게 되었다. 이 업계에서 나이 들어간다는 건 쉬운 게 아니다. 하지만 여러 일을 통해 배우게 된 교훈은 나이 들어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청순한 8등신의 대명사였던 라라 플린 보일

[트윈픽스][자유시대][맨 인 블랙 2]에 출연하며 7, 80년 대 할리우드의 청순 여신이자 8등신 몸매의 연기자로 주목을 받았던 그녀는 보톡스와 콜라겐 시술이 유행하던 시기의 첫 수해자가 되지만, 시간이 흘러 과도한 시술 중독으로 인해 부작용을 겪게 된다. 차라리 이 시술에 대한 정보를 몰랐더라면 어땠을까?

캐스팅 제의가 끊이지 않던 그녀였는데…80년대 인기스타 셰어

80년대 인기 가수이자 배우로도 성공한 엔터테이너였던 셰어는 한때 성형 중독 논란의 중심에 있었으나, 다른 이들처럼 심한 부작용을 겪지 않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10년 한 행사장에서 아래턱에 붙여진 고정된 테이프의 흔적이 발견돼 성형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녀는 과도한 보톡스 주입으로 인해 목주름이 심해지자 테이프로 살을 고정해 팽팽한 피부를 연출하려 했다. 그녀의 이 모습을 포착한 데일리 메일은 "할리우드의 고전적인 수법"이라고 정의했다. 

어느 정도 성공한 케이스지만, 건강이 우려되는…마돈나

5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적인 톱스타의 반열에 위치한 마돈나는 성형 의혹이 나올 때 마다 모호하게 답변을 하며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녀의 지인들은 마돈나가 성형 시술을 받고 있음을 시인했다. 그녀의 한 측근은 "마돈나가 보톡스와 케미커 필링(화학약품을 피부에 발라 피부표면을 벗겨내 새살이 올라오도록 유도하는 피부치료)을 꾸준히 받고있다" 라고 증언했다. 2008년 얼굴에 멍자국이 나있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포착돼 前 남편 가이 리치로 부터 폭행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멍자국이 케미커 필링 시술의 흔적이라는 사실. 그나마 전문가들을 통해 안전한 성형 시술을 받는 편이지만, 최근 들어 과도하게 피부가 처지고 수척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성형 부작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더욱 무서운 인상을 지니신 형님! 레이 리오타

[좋은 친구들]을 비롯한 갱스터, 액션물에 꾸준히 출연해 강렬한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준 레이 리오타 또한 성형 의혹이 나오면서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경직되어 있는듯한 눈주변과 입가의 피부 모습이 보톡스 중독으로 인한 부작용 의혹을 불러왔다. 

아름다운 인어 여신이셨는데…대릴 한나

[블레이드 러너]와 [스플래쉬]에 출연하며 80년대의 섹시 스타로 이름을 떨쳤던 그녀는 2000년 초반에 [킬 빌] 시리즈에 출연하며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특유의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최근 들어 보톡스와 보형물 시술로 인한 약간의 부작용으로 인상이 매우 무섭게 변했으나, 전자에 소개한 다른 스타들과 비교해 그리 심한 수준은 아니다. 여전히 성형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멋진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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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성형했어" 과도한 성형으로 망가진 스타들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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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영화작성일자2017.11.06. | 840,022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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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멋있어지는 것은 모든 사람의 본능일 것이다. 더욱이 매일같이 대중에 얼굴을 보여야 하는 스타라면, 그 모습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과유불급' 이란 말이 있듯이 과도한 욕심 때문에 원래부터 완벽했던 외모를 망쳐버린 할리우드 스타들이 상당하다.

[더티댄싱]의 베이비는 어디로…제니퍼 그레이

패트릭 스웨이지와 함께 출연한 [더티 댄싱]을 통해 무명에서 반짝 스타로 거듭난 제니퍼 그레이. 당시 영화에 출연한 26세의 나이에 베이비라는 애칭에 너무나도 잘 어울린 앳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구가했으나, 평소 자신의 코에 대한 콤플렉스를 지닌 그녀는 1987년 코 수술을 받게 된다. 첫 번째 수술이 잘못된 바람에 두 번이나 코 수술을 해야만 했다. 그녀 스스로는 만족감을 드러냈으나, 개성적인 외모를 선호하던 90년대 초중반 할리우드 제작자들은 개성적인 모습을 잃어버린 그녀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며 그녀의 캐스팅을 꺼려했다. 


게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코와 수수한 그녀의 외모가 매치가 되지 않아 공식행사서 찍은 사진 속 모습이 다소 어색하게 보여 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후 그저 그런 평범한 배우와 주연으로 전락한 그녀는 "내 인생의 최대 실수는 코 수술이었다"라고 말하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때 전설적인 미녀 였는데…조커 외모로 모두를 놀라게 한 킴 노박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 [현기증]을 비롯해 5, 60년대 할리우드의 명작과 핀업걸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전설적인 미녀 였던 그녀는 2014년 81세의 나이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수여하기 위해 무대 앞에서다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입 주변 사이에 생긴 깊은 주름이 [다크나이트]의 조커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변해버린 그녀의 얼굴에 대해 킴 노박은 과도한 보톡스 주사를 맞아 생긴 현상이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80년대 최고 섹시 가이셨는데…복싱과 교통사고로 성형을 해야만 했던 미키 루크

[나인 하프 위크][와일드 오키드] 등 8.90년대 초반 화제의 노출 영화와 각종 작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 가이로 이름을 알렸던 미키 루크. 하지만 연기에 열정을 잃어버려 권투 선수 활동을 병행하다가 얼굴에 심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여기에 교통사고까지 더해져 그의 잘생기고 섹시한 외모에 큰 타격을 주게되자, 어쩔수 없이 성형 수술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그 수술마저 여러번 실패하게 되면서, 미키 루크는 더 이상 외모로 뜰 수 없는 스타가 되었다. 

만인의 연인이셨는데…누군지도 알아볼 수 없는 맥 라이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프렌치 키스] 등 90년대 최고의 인기 스타였던 맥 라이언도 성형의 함정에 벗어나지 못했다. 노화를 막기 위해 여러 번의 성형 수술을 감행하다가 퉁퉁 부은 입술과 너무 커진 광대뼈를 얻어 이전과 다른 부자연스러운 외모를 얻게 된 것이다. 그녀가 받은 시술은 얼굴 피부에 콜라겐을 주입하는 시술인데, 그 양이 너무나 많아 이러한 문제점을 불러왔다고 한다. 

보톡스 때문에 연기마저 어색해…얼어붙은 외모의 소유자가 된 존 트라볼타

전설적인 섹시 가이이자 개성 넘치는 연기력의 소유자였던 존 트라볼타 또한 노화 방지를 위해 과도한 보톡스를 사용하다 외모를 망친 케이스. 겉으로 봤을 때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지나치게 얼어붙은 듯한 외모 탓에 그의 매력이었던 미소짓는 모습마저 이상하게 보일 정도였다. 그 때문에 1년 전 출연한 드라마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에서도 그의 감정 연기 장면이 어색하게 느껴져 연기력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남편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성형 중독으로 얼굴을 망친 멜라니 그리피스

80년대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스타 였던 멜라니 그리피스는 40대에 만난 세 살 연하의 남편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결혼한 이후,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수십 차례의 보톡스 시술과 주름살 제거 시술을 받게 되었다. 그러한 성형중독으로 인해 어여쁜 그녀의 외모와 피부조직은 망가지게 되었고, 얼굴 살과 허벅지, 무릎의 살이 아래로 축 쳐지지게 되었다. 그러한 눈물겨운 희생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멜라니 그리피스는 2014년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하게 된다. 

청순한 여신 이셨는데…섹시 가수가 되고싶어 성형에 중독된 돌리 파튼

배우 겸 가수 돌리 파튼은 79년 발표한 'Baby I'm Burning'와 'You're the Only One'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돌리 파튼에게 열광했고, 그녀의 음악을 지금까지도 사랑하고 있다. 특히 듣는 이를 매료시키는 목소리와 청순한 외모가 그녀의 대중적 인기를 유지시켜준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어느순간 이미지 변신을 위해 무려 29년간 꾸준히 성형 수술을 받게 된다. 대표적인 곳은 바로 가슴. 한눈에 봐도 부담스러운 크기의 가슴은 몇 차례의 성형 끝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여기에 일자에 가까웠던 눈썹에 산을 만들기 위해 눈썹위 거상술(쳐진 눈썹을 올리기 위해 눈썹 근처 피부의 일부를 잘라내고 리프팅 시키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급격하게 찐 살을 빼기 위해 다양한 지방흡입술을 받았으며, 코 성형과 안검성형술까지 받았다. 물론 얼굴 주름 성형술과 보톡스는 기본이었다. 다양한 성형수술 덕분에 돌리 파튼은 이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게 되었다. 

2부에서 계속…

자료출처:IMDB, purpleclover.com

최재필 기자 (보도자료/제휴 문의/오타 신고) movierising@hri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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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Why 뉴스] 서지현 검사가 말한 '검찰 내 성폭행' 사실로 확인

CBS노컷뉴스 권영철 선임기자 입력 2018.02.01. 09:45 수정 2018.02.01. 10:03

뉴스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뉴스의 행간을 속 시원히 짚어 줍니다. [Why 뉴스]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 방송 : 김현정의 뉴스쇼(권영철의 Why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영철 CBS 선임기자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당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검찰내 성폭행도 있었다'고 언급을 했는데 그게 사실로 확인됐다.

서 검사는 JTBC 인터뷰에서 "성폭력이라는 것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성폭행이 있고요. 성폭행은 강간을 의미합니다. 성추행은 강제추행을 의미하고요. 성희롱이라는 것은 언어적인 어떤 성폭력을 얘기합니다. 그렇게 세 가지인데요. 성추행, 성희롱뿐만 아니라 사실은 성폭행도 이루어진 적이 있으나 전부 비밀리에 덮고…"라고 밝혔다.

서 검사는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그것은 피해자가 있고 제가 함부로 얘기할 상황은 아니어서"라며 언급을 피했다.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 (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자료사진)
▶ 서 검사가 밝힌 성폭행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 그렇다. 가해자는 수도권 검찰청에서 근무한 A검사고, 피해자 역시 수도권 검찰청에서 근무한 B검사다. A검사는 부친이 검찰에서 고위직을 지낸 법조인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어난 시기는 성범죄 친고죄가 폐지된 이후라는 사실만 공개하겠다.

분명한 것은 2차 피해가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기 어렵다.

(사진=자료사진)
▶ 가해자인 A검사는 아직도 검찰에서 근무하나?

= 퇴직했다. 그런데 퇴직한 이후 변호사로 등록을 하지 않고 기업체에서 법무관련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사회 한 관계자는 "A검사가 퇴직한 뒤 변호사로 등록하면 엄격하게 심사하기로 하고 준비를 했는데 등록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가 기업체 법무실로 취직했다"고 말했다.

▶ A검사는 처벌이나 징계없이 퇴직했나? 그게 가능한가?

= 어떻게 된 일인지 그게 가능했다.

성폭행이 일어난 시기가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가 폐지된 이후 인데도 A씨는 형사처벌은 커녕 아무런 징계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퇴직의 표면적인 이유는 "부장검사와 사이가 안 좋아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검사의 부장검사였던 C씨에게 '왜 아무런 처벌이나 징계없이 퇴직하도록 했느냐?'고 물었더니 "A검사와 관련해 나쁜소문이 있다는 건 들었지만 사건화 되지 않았고 A검사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은바도 없었다"면서 "사표를 내는 마당에 자세한걸 물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C씨의 말도 사실과 거리가 멀다. A검사는 당시 감찰조사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검사는 감찰조사에서 격렬히 저항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A검사의 부친이 처벌과 징계를 피하기 위해 상당한 로비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그런 소문을 듣고도 처벌이나 징계를 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 아닌가?

= 검찰내에서도 그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검사가 검사를 강간 또는 준강간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당연히 형사처벌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중견 법조인은 "친고죄가 없어졌으니까 성범죄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된 이상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입건해서 조사하고 그에 맞는 처벌을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혹 피해자가 문제삼기를 원하지 않아서 사표를 내고 나가는 것으로 덮기로 했더라도 징계는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상황을 잘아는 중견법조인은 "피해자 B검사가 원하지 않아 처벌하지 못하더라도 징계는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 성폭행 사건도 진상조사에 포함되나?

= 그렇다. 대검은 서 검사가 폭로한 성추행 사건과 별도로 검찰내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진상조사단에 감찰과 수사까지 전권을 줘서 성추행과 부당한 감사와 인사 그리고 별도의 성폭행 사건까지 조사하도록 했다"면서 "처벌한 일이 있으면 당연히 처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변수는 피해자인 B검사가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지 않을 경우 A씨에 대한 처벌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검찰의 한 핵심관계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2차 피해는 없어야 한다"면서 "피해자가 당시 사실을 밝히지 않는 이상 검찰로서는 수사를 해서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이재정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 서지현 검사의 폭로이후 추가 폭로가 잇따르고 있는데?

= 검찰에서 시작된 '#Me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나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는 것이다.

변호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그제 새벽 페이스북에 "서지현 검사 옆에 서려고 몇번을 썼다가 지우고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페북창 열어 가득 메우고도 핸드폰 노트페이지에 다시 옮겨다 놓고 아직도 망설인다. 사실은 #MeToo 변호사였을때도 못했던 일 국회의원이면서도 망설이는 일 그러나 #MeToo 그리고 #WithYou"라는 글을 올렸다.

전직 여검사 A씨도 과거 직속상관으로부터 비슷한 일을 당한 적 있다고 털어놨다. 관사 주소를 불러주면서 오라고 했다거나 호텔 일식당으로 부르면서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사법연수원생 시절 지도교수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폭로도 나오고 있다.

법조계에서 학계에서도 기업체에서도 #Me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 서지현 검사의 폭로를 두고 뒷말이 나온다는데?

= 방송에서 언급하기 어려운 말들이 나오는 게 사실이지만 대세는 아니다. 이미 법무부나 대검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천명하고 나섰고 신속하게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착수하기로 한만큼 뒷말이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이번 서지현 검사의 폭로의 핵심은 현직 검사가 자신의 실명으로 '성추행'을 당한 사실과 그로 인한 2차피해 사실을 공개했다는 점이다.

서지현 검사는 "사실 제가 범죄의 피해를 입었고 또 성폭력의 피해를 입었음에도 거의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은 아닌가…'굉장히 내가 불명예스러운 일을 당했구나'라는 자책감에 굉장한 괴로움이 컸다"면서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와서 범죄 피해자분들께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것을 얘기해 주고 싶어서 나왔다. 제가 그것을 깨닫는 데 8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는 그 말을 하고 싶어서 나왔다는 그 부분이 중요한 지점이다.

검찰내에서도 이번 기회에 검찰내 '마초문화'를 바뀌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검찰의 고위간부들은 검찰이 달라지지 않고서는 답이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미 '미투'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기호지세인 만큼 이번 기회에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진상조사단은 서 검사 사례의 진상을 밝히고 피해를 보상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검찰 조직 내에서 만연해 있는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 사례도 수집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전수조사를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조희진 조사단장은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직 내에서 남녀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고 평등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권영철 선임기자] bamboo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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