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6년간 투명인간.. '미국판 이태원 살인' 범인의 결정적 실수

김수경 기자 입력 2017.12.02. 03:02 
부산발 KTX, 흰 옷에 갈색 가방.. 주민증 사진만으로 체포 작전
2011년 12월 8일
새벽까지 불법 영업하는 한인 포장마차서 시비
피해자는 호스트바 직원.. 현지서도 처음 보는 사건
제2의 '이태원 살인'
공범들 "진범 따로 있다" 용의자는 본국 도피
몇 달마다 직장 옮기며 철저하게 숨어 살아
어떻게 덜미 잡혔나
누나 통화 내역 10만건 중 전원 자주 꺼진 회선 발견
부산 군대 동기 만나던 날 자주 켠 전화로 위치 파악

지난 11월 1일 오후 8시쯤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서울역 승강장 곳곳에 숨어 있던 서울경찰청 인터폴 추적팀원들의 눈이 바빠졌다. 승객 수백 명 사이에서 한 남자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에 대해 갖고 있는 정보는 흰색 셔츠를 입고 옆으로 메는 갈색 가방을 갖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주민등록증에 붙어 있는 증명사진 한 장으로 얼굴을 식별해야 했다. 키나 몸집 크기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열차가 도착하자 승객들이 개찰구 쪽으로 쏟아져 나왔다. 날카로운 형사 한 명이 흰 셔츠에 갈색 가방 차림인 한 남자의 팔을 낚아챘다. 도망치지 못하게 또 다른 형사 한 명도 반대쪽 팔을 재빨리 껴안았다. 2011년 미국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한국으로 들어와 도망 다니며 살던 살인사건 용의자 박모(31)씨를 6년 만에 검거하는 순간이었다.

한인타운 술집에서 벌어진 말다툼

박씨는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살았다. 한국인이 10만명 정도 살고 있는 대도시다. 애틀랜타에서도 한국인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은 크게 두 지역인데 박씨는 그 중 한 곳인 덜루스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박씨가 언제부터 미국에 살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그는 영주권자이거나 시민권자는 아니었다. 한인들 사이에서 박씨는 평범한 학생으로만 알려져 있었는데 제대로 학교에 다녔다기보다 미국 비자를 유지하기 위해 학적을 갖고 있던 수준이었다고 한다. 한 교민은 박씨에 대해 "음주운전이나 폭행 시비에 휘말린 적도 없을 정도로 조용히 살았다"고 기억했다.

사건의 시작은 2011년 12월 8일 새벽 4시쯤 덜루스에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던 실내 포장마차였다. 이곳은 한인타운에서 유일하게 새벽까지 영업하는 곳이며, 근처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박씨가 일을 끝내고 찾는 단골집이었다. 이날도 박씨는 함께 종업원으로 일하던 신모(36), 이모(31), 강모(26)씨와 함께 이 포장마차를 찾았다. 당시 포장마차에는 현지 호스트바에서 일하던 고모(당시 32세)씨와 친구, 여성 2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두 일행이 술에 취한 뒤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 "버릇이 없다"며 말싸움을 벌였지만 술집 주인과 고씨 측 여성들의 만류로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오전 6시쯤 고씨 일행이 계산을 하고 포장마차를 나설 때쯤 싸움에 다시 불이 붙었다. 박씨 일행 4명은 모두 담배를 피우려고 주점 밖 주차장으로 나가 있던 상황이었다. 이들이 먼저 "비웃었다"며 욕설을 했고 서로 간에 주먹도 오갔다. 30분가량 벌어지던 몸싸움은 고씨 일행이 차에 타면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박씨 일행은 고씨가 타고 있던 차 앞뒤를 가로막고 조수석에 앉아 있던 고씨를 차 밖으로 끌어내려 했다. 그러던 중 운전을 하던 고씨 친구가 가속 페달을 밟아 박씨를 차로 치어 쓰러뜨렸다. 화가 난 박씨 일행 중 누군가가 고씨를 차에서 끌어낸 뒤 가지고 있던 흉기로 목과 옆구리를 수차례 찌른 뒤 차를 타고 달아났다. 고씨와 함께 술 마시던 일행은 싸움이 격해지자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난 상태였다. 주차장에서 피를 심하게 흘린 채 쓰러져 있던 고씨는 오전 7시가 돼서야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붙잡힌 용의자 모두 "범인은 박씨"

초기 수사는 미궁에 빠졌다. 덜루스에서는 새벽 1시 30분 이후 술집 영업을 금지하고 있는 터라 목격자를 찾기 어려웠다. 주차장에 있는 CCTV도 사건 현장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용의자를 식별하기 어려웠다. 2~3개월마다 도시를 이동하면서 호스트바 일을 하던 탓에 고씨에 대한 정보도 찾을 수 없었다. 유일한 목격자는 20m쯤 떨어져 있던 한 택시기사뿐이었다. 택시기사가 몸싸움하던 이들의 얼굴을 식별하면서 이씨와 신씨가 붙잡혔고 강씨는 자수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가지고 있던 칼을 꺼내 찌른 것은 박씨"라며 자신들은 "살인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사건 발생 이틀 뒤 한국으로 급히 귀국한 상태였다.

미국 법원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3명의 보석 신청을 한 차례 거절했다. 하지만 3명의 주장이 일관되고 박씨가 붙잡힐 때까지 재판이 정지되면서 3명에게 각각 5000~1만달러의 보석금을 받고 풀어줬다. 덜루스 경찰 역시 사건 현장 CCTV와 맞은편 대형 할인마트 주차장 CCTV를 정밀 분석한 결과, 칼을 꺼내 찌른 사람은 박씨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공범들이 모두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지목당한 용의자는 본국으로 돌아간 것이 지난 1997년 이태원 햄버거집 화장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비슷해 이 사건은 '미국판 이태원 살인사건'으로 회자됐다. 미국 현지에서는 호스트라는 피해자 직업과 법을 어겨가며 새벽까지 영업하는 한국 술집이 있다는 사실 등 사건 이외의 내용까지 화제가 됐다. 애틀랜타 한인회에서는 위상 실추를 막겠다며 한인 사회 정화운동까지 벌였다.

늘 꺼져 있는 전화번호의 주인

사건 발생 6년이 지난 올해 6월 미국 법원에서 우리나라 법무부에 박씨를 붙잡아 달라는 요청을 보내왔다. 국제범죄수사대까지 사건이 내려온 건 지난 9월 18일이었다. 서울경찰청 인터폴팀이 박씨에 관해 알고 있는 정보는 그의 얼굴 사진 한 장과 주민등록번호, 주민등록상 거주지, 그리고 박씨가 한국으로 들어올 때 공항에 냈던 입국신고서뿐이었다. 경찰이 맨 처음 찾은 그의 거주지는 한 식당 건물 2층이었다. 한국에 들어올 때 거짓 주소로 등록한 것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6년이 지났지만 박씨는 철저히 숨어 살고 있었다. 주소를 여러 번 옮긴 것은 물론이고 휴대전화도 다른 사람의 명의로 가입했다가 해지한 뒤 다시 자신의 명의로 돌리는 방법을 써 추적을 피했다. 회사도 몇 개월 단위로 자주 옮겼다. 지난 2013년 경기 고양시에 있는 이비인후과에 몇 차례 들른 일 말고는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한 적도 없었다.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에도 흔적조차 없었다.

경찰은 한국에 있는 박씨 친누나를 추적했다. 박씨가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사는 터라 한국에서 연락할 만한 유일한 가족이 누나였기 때문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다세대 주택에 살던 누나 집에 경찰이 며칠 잠복했지만 박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이 박씨 누나의 통화 내역 10만 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몇 개 번호를 주목할 수 있었다. 그 번호 중 휴대폰 전원을 대부분 시간 꺼놓는 회선을 하나 발견했다. 40일간의 추적 중 휴대전화가 켜져 있는 시간이 10시간 안팎에 불과했다. 서울 종로구 한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일하던 박씨는 일산에 있는 집과 회사를 오가며 매우 폐쇄적인 생활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역에 내리는 용의자를 잡아라

박씨가 붙잡힌 날은 경찰이 박씨를 추적한 40일간 유일하게 휴대전화를 자주 켠 날이었다. 한 시간 단위로 휴대전화를 끄고 켰다. 3일 전 회사를 그만두고 부산에 사는 군대 동기를 만나러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간 날이었다. 친구와 어디서 만나는 등 약속을 정하기 위해 휴대전화 전원을 자꾸 켠 것으로 보였다. 인터폴팀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박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따라 부산에 갔고 광안리 등 여러 곳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였다. 이날 고속버스에 오르는 박씨의 모습으로 경찰은 최초로 유력한 용의자 얼굴을 확인했다. 박씨가 고속버스로 상경할 것으로 예상한 경찰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박씨의 휴대전화 위치가 부산역으로 잡히자 서울역으로 잠복 장소를 옮겼다. KTX를 탈 것으로 예상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박씨는 현재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미국 현지 법원에 따르면 박씨의 살인 혐의가 인정되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법무부는 미국과 맺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서울고등법원에서 박씨의 신병을 미국에 넘겨줄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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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파출소 옮겨라" 소송 낸 고승덕 부부

신수지 기자 입력 2017.11.30. 03:07 수정 2017.11.30. 09:52 
1975년 만든 파출소 일대 땅, 2007년 연금관리공단서 매입
2013년엔 사용료·월세 소송 승소.. 주민들 "이전 반대" 서명운동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이촌파출소에서는 최근 '파출소 철거를 막아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에 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파출소 부지를 소유한 땅 주인이 지난 7월 파출소를 철거해 달라고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3000명 넘는 주민이 서명했다.

땅 주인은 '마켓데이 유한회사'라는 법인이다. 부동산 개발·투자 등을 하는 회사다. 그런데 이 회사의 유일한 임원으로 등재돼 있는 이모씨는 고승덕(60·사진) 변호사의 배우자다. 회사 주소는 고 변호사의 사무실 주소와 같고, 파출소 철거 소송 대리인은 고 변호사다. 고 변호사 부부가 소송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파출소가 포함된 이 일대 3149.5㎡(약 952평) 넓이 땅의 주인은 원래 정부였다. 1966년 이촌동 일대에 공무원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면서 정부는 이 땅을 공공시설 부지로 입주민들에게 제공했다. 1975년 파출소가 들어섰고, 옆에는 놀이터가 만들어졌다. 1983년 관련법 개정으로 땅 주인은 정부에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 바뀌었다.

고 변호사 측은 2007년 공단으로부터 이 땅을 42억여원에 매입했다. 지하철 이촌역과의 거리가 200m 정도이고 대로변에 접한 노른자 땅이어서 건물을 세우면 그 가치가 수백억원에 이를 거라고 주변 부동산 관계자들은 말한다. 다만 파출소와 놀이터가 있어 개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공단은 고 변호사 측에 땅을 팔면서 계약서에 '파출소로 인한 부지 사용 제한 사항은 매입자가 책임진다'는 특약 조건을 넣었다. 고 변호사 측은 살 때부터 파출소로 인한 제약을 알고 땅을 산 것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이촌파출소. 지난 7월 부지 소유자가 파출소를 철거해 달라는 소송을 내자 동네 주민들이 철거 반대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신수지 기자

고 변호사는 땅 계약이 성사된 이듬해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 서초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3년 고 변호사 측은 파출소가 땅을 무단 점거하고 있다며 4억6000여만원의 밀린 사용료와 함께 월세 738만원을 내라고 소송을 냈다. 이 소송은 3년이 넘게 걸렸고 지난 4월 대법원은 파출소 측이 1억5000여만원과 매월 243만원씩을 내라고 확정 판결했다. 그러나 고 변호사 측은 판결 3개월 만에 파출소를 철거하라고 새로 소송을 냈다. 현재 소송은 다음 달 11일 양측 간 조정 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이촌파출소는 주변 1만가구, 주민 3만여명을 관할하고 있다. 이촌파출소를 관장하는 용산경찰서 측은 "파출소가 꼭 있어야 하는데, 땅값이 워낙 비싸고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당장 파출소를 옮기기는 여의치가 않다"며 "가능한 한 월세를 내고 계속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지난해부터 (경찰청 예산에) 이촌파출소 이전(移轉) 예산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아 부득이 소송을 낸 것"이라며 "굳이 파출소를 빨리 내보낼 이유는 없고, 조정에서 원만한 해결 방법을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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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선 외롭지않기를" 故 이미지, 빈소 공개
    • 입력2017-11-28 16:01
    • 수정2017-11-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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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이미지(본명 김정미)의 빈소가 공개됐다. 

배우 이미지의 빈소가 28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경찰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냄새가 난다’는 등의 신고가 접수되자 소방당국과 함께 출동, 강제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이씨의 사망을 확인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미지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결과, 부검의는 1차 구두소견을 통해 ‘신장쇼크사’라는 의견을 밝혔다”며 “부검의는 비뇨기계통문제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에 대한 최종부검결과는 20여일 후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981년 데뷔한 이미지는 ‘태양인 이제마’,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필모그레피를 쌓아왔다. 최근작으로는 종합편성채널 MBN ‘엄마니까 괜찮아’에 신성애 역으로 출연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이며, 발인은 29일 오전 7시 45분으로 예정됐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whice1@sportsseoul.com



원문보기: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575502#csidx9d423600bf7b3a7b24835888a6170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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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 발묶인 한국인 700∼800명 추정..잇단 결항에 발 동동

입력 2017.11.28. 15:00 수정 2017.11.28. 15:06 
공항 폐쇄 장기화시 피해 눈덩이..韓대사관, 헬프데스크 설치
배·버스로 우회 출국할 경우 6∼12시간 소요 전망
붉게 물든 발리 아궁화산 (발리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28일(현지시간) 거대한 화산재를 뿜어내는 가운데 정상 분화구 쪽이 붉은 빛으로 물들어 있다. ymarshal@yna.co.kr
발리 국제공항에 발묶인 외국인 관광객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28일 낮 화산 분화 여파로 폐쇄된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 몰려든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항 관계자들에게 운항 조기 재개 가능성을 묻고 있다. 2017.11.28 [AFP=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화산 분화의 여파로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항공교통이 마비되면서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이 최대 8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피해가 빠르게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관련 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이 시기 발리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대부분 신혼부부와 배낭여행객으로 하루 400∼500명이 한국행 항공편에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 현지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요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하루 400명 내외가 귀국하는데 이틀간 결항된 만큼 700∼800명 정도가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이 언제쯤 재개될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현지 항공당국은 섬 동북쪽에 위치한 아궁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남서쪽으로 이동해 섬 전역을 뒤덮자 이날 새벽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폐쇄 기간을 29일 오전 7시까지로 24시간 연장했다.

발리 화산분화로 인한 화산재의 영향권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28일 호주 다윈 화산재 경보센터(VAAC)가 공개한 인도네시아 아궁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의 현재 영향권. 2017.11.28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제공=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국가방재청(BNPB)은 현재 자바 섬 남쪽 해상을 지나는 열대성 저기압 '쯤빠까'(Cempaka)의 영향 때문에 북동풍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풍향이 유지될 경우 29일에도 공항 운영이 재개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선 27일 하루 동안에만 445편의 이착륙 항공편이 취소돼 약 5만9천 명의 승객이 발이 묶였던 만큼 공항 폐쇄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전망이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리 한인회의 협력을 받아 28일 오전 응우라라이 공항 국제선 청사 2층에 헬프 데스크를 설치하고 현지에 직원을 급파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배로 발리 섬을 벗어난 뒤 주변 지역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현재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를 임시 운행하고 있다.

해당 버스는 발리 섬 서북쪽 길리마눅 항에서 페리를 이용해 약 4㎞ 떨어진 자바 섬 바뉴왕이로 건너간 뒤 육로를 거쳐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30만 루피아(약 2만4천원)의 이용료를 내야 하고 주안다 국제공항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12시간에 달하는데다 항공사가 우회 항공편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상당한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그런 어려움에도 귀국이 시급한 관광객들은 해당 경로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도 일부 우회경로 이용을 원하는 분들이 있어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발리 섬에 이웃해 있는 롬복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서는 롬복행 배를 탈 수 있는 파당-발리 항까지 무료로 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를 이용해 롬복까지 가는데는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그러나 롬복 국제공항은 풍향 등에 따라 예고 없이 운영이 정지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롬복 국제공항은 지난 26일 오후 한때 폐쇄된 것을 시작으로 운영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 롬복 섬은 화산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국적항공사인 가루다 항공을 비롯한 일부 항공사는 롬복 이착륙편의 운항을 전면 취소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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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진

카테고리 없음 2017. 11. 24. 11:27


인천서 규모 2.6 지진 발생..불안에 떠는 주민들

김민정 입력 2017.11.24. 07:51 
사진=기상청 제공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포항 지진 여파로 일주일 가량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 해상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24일 오전 0시29분께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남서쪽 76㎞ 해역에서 규모 2.6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7.23도, 동경 125.04도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이번 인천 지진이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의 여진이라 보기는 어려우며, 해상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이 인천 내륙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포항에서는 지난 15일 처음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뒤 지금까지 규모 2.0 이상 여진이 모두 65차례 잇따르고 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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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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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도끼 페라리 덕분에 75억 대포차 조직 일망타진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입력 2017.11.22. 18:27 수정 2017.11.23. 10:51 

국내 최대 규모 대포차 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이 래퍼 도끼(이준경·28)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도끼의 4억원짜리 페라리가 대포차로 거래가 될 뻔했으나 도끼가 받은 문자 한 통으로 인해 일당들이 검거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민모씨(34)등 국내 최대의 대포차 조직은 75억원 상당의 대포차 100대를 불법 유통하다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대포차는 소유자와 운행자가 달라 범죄와 세금회피 등에 사용된다.

도끼 인스타그램

도끼의 페라리 차량이 대포차가 될 위기에 처한 것은 차량을 빌려 간 도끼 친구가 “하루 100만원의 렌트비를 주겠다”고 한 대포차 유통업자에게 속은 게 화근이었다. 이 차량이 8000만원짜리 대포차로 팔리기 직전에 도끼는 “페라리에 부착된 GPS가 떼어졌다”는 문자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고급 페라리 차량에는 도난 방지를 위해 GPS를 무단으로 뗄 경우 차량 소유주에게 연락이 가도록 하는 장치가 있다. GPS가 분리된 장소로 출동한 경찰은 도끼의 페라리가 대포차로 유통되기 직전에 차량을 회수하고 일당을 검거할 수 있었다.

일당은 지난해 4월부터 대포차를 유통하고 판매한 차를 다시 훔치기도 했다.

경찰은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민씨 등 9명을 구속하고 대포차를 구매한 1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일당이 운영한 인터넷 사이트 고정 회원 수는 1만 2000명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건달, 대부업자, 회사원도 있는데, 헐값에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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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5분..'판문점 귀순' CCTV·TOD 영상 공개

YTN 입력 2017.11.22. 10:54 수정 2017.11.22. 11:03 

[채드 G 캐롤 / 유엔군 사령부 공보실장] 본 초기 화면에서는 북한 차량이 72시간다리로 향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해당 차량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으며 차량이 72시간 다리를 건너 이동함에 따라 주변 건물에서 일부 북한군 병사들이 뛰어나오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시는 영상 왼쪽 하단의 시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영상에 보시듯 차량이 빠르게 이동하여 다리 쪽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빠르게 이동하여 다리를 건너 김일성동상이 북한의 공동경비구역 투어가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이 지점을 지나 군사분계선을 넘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차량 운전자는 김일성 동상을 지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기 위한 의도를 분명히 갖고 급하게 우회전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지점에서는 화면에 보이는 나무 아래에서 장애물로 인하여 더 이상 차량을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음 화면에서 보시면 놀란 북한군 공동경비구역 병사들이 차량이 정차한 지점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부 북한군 병사들은 인근 초소에서 뛰어왔으며 또 다른 일부 병사들은 판문각 계단에서 뛰어왔습니다.

다음 화면은 북한군 병사가 차량에서 급박히 하차한 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달려오는 상황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4명의 북한군 병사들이 도주하고 있는 병사에게 직접 사격을 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달려가는, 도주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상단 화면을 보시면 우리는 사격을 가하던 북한군 병사 1명이 추격 후 군사분계선을 몇 초간 넘었다가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장면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다음 화면에서는 북한군 신속 대응 병력들이 김일성 동상 인근에 모여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에 있는 시점을 바탕으로 보면 저희 쪽에 한측 경비대대에서도 신속한 대응을 꾸리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을 보시면 화면이 정지하지 않고 물체를 따라서 이동하고 있는데 이 장면은 저희가 CCTV로 감시를 하면서 물체를 따라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이 상황 당시 한미 양측 모두 대대장이 대응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래 보시면 시간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에 보시는 사진은 부상 당한 북한군 귀순자가 공동경비구역 남쪽 벽에 기대어있는 모습입니다. 마지막 화면에서는 지금 낙엽더미에 북한군 귀순 병사가 건물 벽에 기대어있는 모습을 적외선 카메라로 감지한 열신호를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저기 열 감지를 보시면 공동경비구역 JSA대대는 상황을 인지하고 해당 장소로 3명을 급히 파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 JSA 장소에는 다른 팀들도 있으나 지금 저기에는 3명이 급히 파견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앞에 2명이 부상 당한 귀순병사를 따라가는 한국의 부사관이고 뒤에 계신 한 명이 경비대대의 한국군 대대장입니다.

그래서 지금 경비대대 한국군 대대장의 인솔하에 병사들은 부상 당한 귀순병사 주변을 신속하게 이동하여 귀순 병사를 대대장이 위치한 곳까지 후송을 하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미측 대대장은 이 상황을 전체적으로 모니터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2명의 부사관이 먼저 대대장이 있는 곳까지 포복을 하여 데리고 오고 그 후에는 같이 3명이 부상당한 귀순자를 차량으로 탑승시키는 모습입니다. 지금 저 부분을 보시면 저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인 게 북한 쪽 초소에서도 저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비대대 소속 3명이 부상당한 귀순자를 차량으로 탑승시킨 후에 최종적으로 미국 의무후송요원들이 부상 당한 귀순자를 의료시설로 후송하여 거기서 치료를 받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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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서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목 졸린 흔적

입력 2017.11.21. 07:01 수정 2017.11.21. 08:42 
사망(PG)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에 있는 한 원룸에서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0일 오후 6시 25분께 부산 수영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A(37)씨와 B(22·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관이 발견했다.

A 씨는 출입문에 목을 매 숨져 있었다.

시신 검안 결과 B씨의 목에는 누군가에 의해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

원룸에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19일 오후부터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B씨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B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를 조회하는 등 수사를 벌여 A씨의 원룸에 찾아갔다.

출입문이 잠긴 채 인기척이 없어 경찰관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두 사람은 이미 숨져 있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고 숨진 두 사람의 유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이들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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