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종코로나 3차 감염 추정자 나와…환자 11명으로 늘어

입력 : 2020-01-31 14:58/수정 : 2020-01-31 15: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감염 환자가 국내에 처음으로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오후 2시 현재 확진 환자가 11명이라고 밝혔다.

6번째 환자(55세 한국인 남성)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식당에서 3번째 환자와 식사를 한 후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30일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6번 환자는 2차 감염 환자로 분류된다.

6번째 환자의 접촉자 8명이 확인돼 자가격리 후 심층조사를 시행하였고, 가족 2명에서 검사 양성이 추가 확인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본은 양성 반응이 나온 가족 2명이 3차 감염자라고 보고 있다.

5번째 환자(33세 한국인 남성)와 접촉한 지인 중 1명도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 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7번째 환자(28세 한국인 남성)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였으며, 1월 26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까지 가족 등 접촉자 2명이 확인되어 자가격리 되었고, 이동 경로 및 추가 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2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한국인 여성을 31일 오후 8번째 환자로 확인 했다고 밝혔다.





* 1월23일 22:20 청도항공 QW9901 (청도→인천)

- 현재까지 가족 등 접촉자 2명이 확인되어 자가격리 되었고, 이동 경로 및 추가 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 1월23일 22:20 청도항공 QW9901 (청도→인천)

○ 해당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원광대학교병원)에 격리되었으며, 추가 조사가 이뤄지는 대로 경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20년 1월 31일 오후 14시 현재, 확진환자는 총 11명이라고 밝히고, 세부 접촉자 등 현황은 조사결과와 함께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보건기구는(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현지시각 1월 30일 국제보건규약(IHR) 긴급위원회를 개최하고 “국제보건위기 상황(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을 선포하였다.

○ WHO는 국제적으로 조직화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정기적인 정보 공유 및 연구를 통해 감염원 파악, 잠재적인 사람간 전파력 파악, 유입 사례 대응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위험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아직까지는 우리나라는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된 상황은 아니여서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로 유지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확산 방지 대책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지역사회 선별진료소를 확대(보건소에 이동형 흉부방사선촬영장비 지원)하고,

- 의사의 판단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배제할 필요가 있는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선제적 입원 격리와 신속한 확진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 최근 14일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한편,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 (1339)로 상담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www.mohw.go.kr, 상단배너 '선별진료소 운영 의료기관 명단보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www.cdc.go.kr, 상단배너 ‘선별진료소’)

○ 의료기관에서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를 통한 내원 환자 해외 여행력 확인을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하고, 의심환자 진료시 마스크 등 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의료기관 행동수칙” 준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일반 국민들도 손씻기 철저, 기침 예절 준수 등 일상 생활에서 감염병 예방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의료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면회객 제한 등 감염관리 조치에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187154&code=61121111&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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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국민입니다" 아산 주민들 '우한교민 응원' 현수막

신진호 입력 2020.01.31. 10:33 수정 2020.01.31. 10:37

               
31일 오전 송환된 교민 수용할 경찰인재개발원
주민들 "정부결정 막을 수 없고 우리가 품어야"
일부 주민들은 "아산 이미지 실추된다"며 반대

“힘내세요! 아산 시민은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편히 지내시고 건강하게 귀가하시길 바랍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교민 367명을 태운 전세기가 한국으로 돌아온 31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입구에 붙은 플래카드. 신진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교민 367명을 태운 전세기가 한국으로 돌아온 31일 오전 9시 충남 아산시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 입구에 붙은 플래카드다. 반대편 길가엔 “편히 지내시고 건강하게 귀가하시길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전날 일부 주민이 우한 교민 수용 반대를 외치며 농성을 이어갔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초사2통 김재호 통장은 “더는 막을 수도 없고 다른 곳으로 보낼 수도 없다고 판단해 주민회의를 거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다같은 국민인데 결국 우리가 품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냐”고 말했다.

오전 8시쯤엔 인재개발원 입구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됐던 ‘격리수용 반대’ 천막도 자진 철거됐다. 경찰 인재개발원이 위치한 초사2통 주민이라고 밝힌 60대 김모씨는 “이미 교민들이 한국에 도착했다고 하는데 우리가 무슨 수로 막냐.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포기했다”며 철거를 이어갔다. 천막 앞쪽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전세기, 아산·진천에 격리수용 결사반대’ 플래카드가 붙어있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교민 367명을 태운 전세기가 한국으로 돌아온 31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입구에 붙은 플래카드. 이우림 기자.


앞서 전날 오후 3시30분쯤 이곳에서 농성 중이던 주민 100여 명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이 도착하자 계란과 과자봉지를 던지며 강하게 항의했다. 우한에서 송환한 교민을 아산과 충북 진천에 분산수용하겠단 정부의 방침을 수용할 수 없단 이유에서다. 진 장관은 이에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1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한 진영 장관은 오후 5시쯤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이날도 주민과의 충돌 가능성을 염두해 12개 중대 8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왕복 4차선 도로 양쪽에 30여 대의 경찰 기동 버스가 일렬로 늘어섰고 119 구급대 차량과 소방차 1대도 함께 대기했다. 하지만 전날 100여 명에 달했던 ‘격리수용 반대’ 주민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오전 9시쯤 주민 한명이 커터칼로 경찰인재개발원 앞에 붙은 플래카드 2개를 찢어냈다. 이 주민은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참견하지 말라"며 거칠게 말하기도 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교민 367명을 태운 전세기가 한국으로 돌아온 31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입구에 붙은 플래카]를 한 주민이 찢고 있다. [사진 독자]


온라인 커뮤티니를 중심으로 '우리가 아산이다' 손글씨 캠페인이 지난 30일부터 시작했다. 한 주민은 '우리는 한 민족! 아산에서 편히 쉬었다 무사히 돌아가시시를 빕니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적은 노트를 촬영해 올렸다. 자신을 '아산 토박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아산에 오신 걸 환영한다. 아산시민도 우한 교민도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고 적힌 손글씨를 올리기도 했다.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교육원 입구에 붙은 '편하게 지내시고 건강하게 귀가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한 주민이 철거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한편, 이날 오전 8시쯤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한국인 367명을 태운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우한 톈허 공항을 이륙한 지 2시간 만이다. 탑승객은 비행기에서 내려 별도의 게이트에서 추가 검역을 받은 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분산돼 수용될 예정이다. 이들은 2주간 격리 수용되며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의심 증상이 나올 경우 즉시 가까운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아산=신진호·이우림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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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신종 코로나' 국내 7번째 확진 환자 발생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1.31. 09:32 수정 2020.01.31. 10:0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가 31일 1명 더 추가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곱 번째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곱 번째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우한(武漢)에서 칭다오(靑島)를 거쳐 지난 23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환자는 26일 기침 증세가 약간 있었다가 28일 감기 기운이 나타났다. 29일부터는 열이 37.7도까지 오르고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로 신고했다. 이날 의사환자(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후 검사를 받았고, 3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서울의료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므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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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선거개입 의혹' 임종석 전 비서실장 검찰 출석

김서원 입력 2020.01.30. 10:20 수정 2020.01.30. 10:28

                          
      

선거개입 의혹을 받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어제(29일) 출석 사실을 알리며 검찰 수사가 정치적이라고 정면 비판했는데요.

어떤 입장을 밝힐지 들어보겠습니다.

<임종석 /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저는 과거에도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무죄를 받기까지 3년 가까이 말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습니다.

검찰이 하는 업무는 그 특성상 한 사람의 인생 전부와 그 가족의 삶을 뿌리째 뒤흔드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은 그 어떤 기관보다 더 신중하고 절제력 있게 남용함이 없이 그 권한을 행사해야 합니다.

이번처럼 하고 싶은 만큼 전방위로 압수수색을 해대고 부르고 싶은 만큼 몇 명이든 불러들여서 사건을 구성하고 법조문 구석구석 들이대면 몇 명이든 누구든 기소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번 사건은 작년 11월에 검찰총장의 지시로 검찰 스스로 울산에서 1년 8개월이나 덮어뒀던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할 때 이미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획되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아무리 그 기획이 그럴듯해도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바꾸지는 못할 것입니다.

정말 제가 울산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입증할 수 있습니까?

못하면, 입증 못하면 그땐 누군가는 반성도 하고 사과도 하고 그리고 또 책임도 지는 것입니까?

저는 우리 검찰이 좀 더 반듯하고 공정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제일 세다, 최고다, 누구든 영장 치고 기소할 수 있다.

제발 그러지들 마시고 오늘날 왜 손에서 물 빠져나가듯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사라지고 있는지 아프게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모든 권력기관은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입니다.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

언론인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인 질문은 제가 조사 후에 나오는 길에 필요하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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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쌀도 동나 1주일째 공포.. 전염병환자 취급에 귀국 두렵다"

이근아 입력 2020.01.30. 05:06

                          
      
우한에 고립된 교민과 SNS 인터뷰

[서울신문]“봉쇄 전날까지도 마스크 없이 거리 활보
대중교통 스톱… 택시잡기도 쉽지 않아”
연고 없는 여행객들 호텔 닫히고 발 묶여

우한 봉쇄 인근 교민 전세기 탑승 어려워
정부 “외곽 지역 거주민 마지막으로 이송”
중국 국적 가족 있어 전세기 탑승 포기도

텅 빈 상점 - 중국 당국의 조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봉쇄된 지난 23일 우한 시내 상점의 모습. 사재기로 계란과 만두 등 식자재가 다 팔려 나가 매대가 텅텅 비어 있다. 우한대 유학생 박모(21·여)씨 제공

“지금의 우한은 유령도시입니다. 빨리 빠져나가지 못하고 뒤늦게 위험을 인지한 걸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어요.”

1년 전부터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해 온 직장인 박모(37)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유령도시가 된 우한에 일주일째 갇혀 있다. 박씨 외에도 한국인 700여명이 현지에 발이 묶였다.

중국 정부가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지난 23일 우한을 드나드는 버스와 지하철 등 모든 여객 운송을 중단하면서 도시는 고립무원이 됐다. 서울신문은 29일 중국의 대표 메신저인 ‘위챗’ 등을 통해 우한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공포에 더해 떨어져 가는 식량, 이동 제한 등 불안감으로 공포의 일주일을 보내고 있었다.

현지 한국인들은 대부분 “도시가 봉쇄될 때까지 위험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현지 정보가 극히 제한적인 탓이다. 봉쇄 전날까지도 대부분 마스크를 끼지 않고 거리를 활보할 정도였다.

우한대 유학생인 박모(21·여)씨 역시 “봉쇄된 뒤에야 ‘뭔가 크게 잘못됐구나’를 피부로 느꼈다”면서 “패닉 상태였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조언을 듣고 바로 마트로 달려가 물과 쌀, 감자 등부터 샀다”고 했다. 현재 시내 작은 상점들은 거의 문을 닫았고 몇몇 대형마트만 영업 중이지만 물품이 동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중교통은 운행을 멈췄고, 택시 잡기도 ‘하늘의 별 따기’다.

우한에 와 꼼짝없이 호텔방에 갇힌 여행객의 공포감은 더 극심하다. 이모(25·여)씨는 이달 초 여행을 왔다가 발이 묶였다. 23일 상하이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당일 모든 비행기가 취소됐다. 이씨는 “현금만 들고 와 이제 수중에 800위안(약 13만원)뿐인 데다가 영업을 중단한 호텔이 많아 갈 곳도 없다”고 토로했다. 식사도 문제다. 급한 대로 현지 친구에게 대리 결제를 부탁해 음식을 배달해 먹지만 “문 연 곳이 없어 하루 한 끼를 겨우 먹는다”고 했다.

남은 희망은 한국행 전세기뿐이다. 이들은 30일 오후부터 31일까지 전세기를 탈 예정이다. 교민들은 우리 정부가 마련한 집결지 네 곳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는 있지만 일부는 “집결지까지 가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인근 도시의 교민들도 우한의 봉쇄 강화 조치로 전세기 이용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광호 주우한 한국총영사관 부총영사는 “중국 정부가 시에서 시로 이동하는 것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서 일단 외곽 지역 교민들은 이동시간을 고려해 31일 마지막 비행기로 배치했다”면서 “중국 정부의 협조를 계속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기 탑승마저 포기한 교민들도 있다. 중국 국적의 배우자 및 가족, 반려동물은 전세기에 함께 탑승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직장인 박씨도 반려견을 두고 떠날 수 없어 일단 우한에 남기로 했다. 그는 “중국 국적인 가족을 두고 한국으로 갈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라면서 “양국 수의사가 사람과 동물 사이 교차 감염이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도 반려견 탑승이 배제돼 아쉬울 따름”이라고 했다.

한국행 비행기를 탈 체류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건 따로 있다. 우한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귀국을 반기지 않는 여론이다. 교민과 유학생 등이 모여 있는 단체 메신저방에서도 “우리는 확진자도 아닌데 전염병 환자 취급을 하는 듯해 마음이 씁쓸하다”는 등의 대화가 오갔다.

하지만 현지 한국인 대부분은 “우리 역시 한국 가족들에게 옮기기 싫어서라도 격리되는 것이 맞다”고 입을 모은다. 유학생 박씨는 “중국에서 가는 모든 사람들을 환자 취급하는 듯해 마음이 아프다”면서 “우리도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니 너무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단 우한 체류를 결정한 박씨 역시 “나중에 한국에 들어가더라도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2주간 자가 격리 조치 등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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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내일 오전 검찰 출석..윤석열 수사, 정치적 짜맞추기"(종합)

서혜림 입력 2020.01.29. 09:57 수정 2020.01.29. 09:59 댓글 2667

 

 

"20명 넘는 청와대 직원 집요하게 소환..무엇이 나오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내일(30일) 오전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비공개로 다녀오라는 만류가 있었지만 저는 이번 사건의 모든 과정을 공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일부 검사들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이번 사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며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쫓은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기획을 해서 짜 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총장은 울산지검에서 검찰 스스로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덮어두었던 사건을 갑자기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했다"며 "그리고는 청와대를 겨냥한 전혀 엉뚱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다른 사건들을 덮어두고 거의 전적으로 이 일에만 몰두하며 별건의 별건 수사로 확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와 경찰청 등을 서슴없이 압수수색하고 20명이 넘는 청와대 직원들을 집요하게 소환했다"며 "과연 무엇이 나오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저는 이번 사건을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검찰총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규정한다"며 "인사에 대한 저항인지 예단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윤석열 총장은 그 뜻을 이루기는커녕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썼다.

이어 "이번 사건에 매달리는 검찰총장의 태도에서는 최소한의 객관성도, 공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며 "무리한 수사를 넘어 정치개입, 선거개입의 잘못된 길을 가고 있지 않은지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언론의 검찰 소환 불응 보도와 관련해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런 식의 언론플레이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수사팀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과 범위 등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인사발령일인 내달 3일 이전에 일부 핵심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보고 내용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사건 연루 혐의가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판단되는 피의자를 우선 기소하고, 임 전 실장 등에 대해서는 각종 증거를 정리한 뒤 수사를 계속 이어가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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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안 반발에 밀렸다..'우한 전세기' 아산·진천에 격리수용

김기환 입력 2020.01.29. 09:22 수정 2020.01.29. 10:25

               
중국발 여행기 승객이 28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마스크를 쓰고 입국하고 있다. 중국 우한 교민도 30~31일 전세기를 통해 김포공항으로 들어온다. [뉴스1]

정부가 우한 폐렴과 관련해 30~31일 전세기로 국내 송환하는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 수용하기로 29일 확정했다. 전세기는 김포공항으로 들어온다. 전날인 28일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두 곳에 수용하려다 주민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틀었다.

우한서 송환될 교민 격리시설 2곳. 그래픽=신재민 기자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국민 불안을 고려해 최대한 도심에서 떨어진 곳을 수용 시설로 점찍었다”며 “잠복기(14일)가 지날 때까지 해당 시설에서 공동 생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너무 촉박해 지역 주민과 협의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격리 시설로 점찍은 2곳은 모두 공무원 전용 교육 시설이다. 인사혁신처 산하 공무원 인재개발원은 국가ㆍ지방 공무원을 교육하는 곳이다. 중앙ㆍ지방직 9급ㆍ7급ㆍ5급 신입 공무원은 물론 고위 공무원단 승진자까지 모두 이 곳에서 교육받는다. 외부에는 개방하지 않는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전경. [인재개발원]

1949년 설립해 서울ㆍ대전ㆍ과천을 거쳐 2016년 9월 충북 진천 혁신도시에 있는 덕산읍으로 옮겨왔다. 인근에 수능 문제를 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법무연수원이 있다. 신축 건물에 기숙사 수용 인원만 519명 수준이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적 있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진천 시내로부터 12㎞ 이상 떨어진 데다 대중교통은 버스가 전부인데 그마저도 혁신도시에 내린 뒤 도보로 15분 이상 걸려 주민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 내 기숙사 내부. [인재개발원]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은 오랫동안 ‘경찰교육원’으로 불린 곳이다. 경찰 간부 승진자 교육을 한다. 역시 아산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초사동 황산 자락에 있다. 외부 개방도 하지 않는다. 기숙사 수용 인원만 1276명에 달한다. 김기현 울산시장 측을 겨냥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 최근 사직서를 낸 황운하 치안감이 최근 원장을 지냈다. 인근에 경기도 용인에서 옮겨온 경찰대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중교통으로 닿기 어렵고, 천안ㆍ아산역에서 차로 20분 거리”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질병 관리 차원에서 한 곳에 수용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주민 반발을 고려했을 때 일정 지역 한 곳에 단독 수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두 곳에 우한 교민을 분산 수용키로 했다. 28일 오후 4시엔 이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하지만 지역 반발이 거세자 30분 만에 “민감한 사항이라 격리 장소를 밝힐 수 없다”고 번복했다. 이날 오후 5시쯤엔 우정공무원 인근 주민 20여명과 면담도 진행했다.

현재 국내에는 전염병을 차단할 수 있는 대규모 국가격리 수용시설이 없다. 정부 방침을 두고 ‘전세기 도착 후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는 게 맞지 않는지’ ‘국가 전염병 발병 시 500명도 단독 수용할 공간이 없는지’ 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격리만 철저히 한다면 장소가 어딘지는 관계없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세기가 공항에 도착한 뒤 동선을 줄이고, 단독 수용하면 바람직하지만, 수용 규모나 여건을 고려했을 때 적절한 곳을 격리 수용시설로 정했을 것”이라며 “수용이 끝난 뒤 소독ㆍ방역을 철저히 한다면 감염학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세기로 국내 송환하는 우한 교민은 694명이다. 이들은 김포공항을 통해 30~31일 4회에 걸쳐 입국한다. 전세기에는 37.5도 이상 발열과 구토ㆍ기침ㆍ인후통ㆍ호흡 곤란 등 의심 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다. 중국 국적자 역시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우리 국민의 가족이라도 탑승할 수 없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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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종코로나 사망자 106명으로 급증..우한서 하루새 24명 숨져

이재준 입력 2020.01.28. 10:28

        
확진환자 4388명으로 대폭 늘어나
홍콩 동망 보도
[우한=AP/뉴시스]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대학 중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중국 내 사망자는 41명으로 늘었다. 2020.01.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에 의한 사망자가 하루 사이에 24명이나 급증해 106명에 달했다고 홍콩 동망(東網) 둥이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집계를 인용해 전국 30개 성시자치구에서 우한폐렴에 감염된 확진환자가 크게 늘어나 이날까지 4388명에 이르렀고 우한에서만 전날 2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후베이성에서는 27일 1291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892명이 우한에서 생겼다.

누계 후베이성 긴밀 접촉자는 1만6904명이고 의학관찰자가 1만5559명에 달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앞서 위생건상위원회는 확진환자 가운데 461명이 위중한 상태에 있으며 의심환자도 579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위생건강위원회는 감염자와 긴밀 접촉자로서 추적 격리를 받는 사람이 3만2799명에 달하며 의학관찰 해제자는 583명, 의학관찰 중인 사람이 3만453명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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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성관계·결혼·출산 모두 거부"..'4B'를 아시나요

 

조성미 입력 2020.01.26. 07:01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정윤경 인턴기자 = "데이트 폭력, 여성에 쏠린 육아 부담과 경력 단절, 존속 살해에 관한 뉴스를 접하면서 '안정을 위해 남자와 산다'는 말은 모순이라고 생각했어요. 4B 운동이 등장했을 때 반가웠고 적극 동참하기로 했죠."

서울 노원구에 사는 대학생 최모(21)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른바 '4B(비·非)'를 결심했다. 4B란 '비연애·비성관계·비혼·비출산'을 뜻하는 신조어.

최근 최씨처럼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비혼·비출산을 넘어 이성과 연애까지 거부한다고 선언하는 이들이 등장하고 있다.

비혼·비출산으로 인한 저출생 현상을 우려하는 기성세대에겐 연애까지 하지 않겠다는 이들의 목소리가 생소할 수 있지만 20대에겐 이미 익숙한 용어와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일부 매체 조사에서 20대 3명 중 2명이 4B운동을 알고 있다고 답했을 정도다.

젊은 남녀 다수가 알고는 있지만 결심까지 하는 경우는 여성이 훨씬 많은 편이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연애와 결혼에 대한 실태 및 인식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및 Z세대 여성 10명 중 4명은 "연애를 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같은 해 발표한 '청년세대의 결혼과 자녀, 행복에 대한 생각'에서도 "꼭 결혼을 하겠다"고 답한 20대 여성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향후 출산 의향을 묻는 말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유튜브에서도 4B를 하고 있다는 여성들이 올린 영상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비혼과 비연애를 실행한다는 한 유튜버의 영상은 조회수 7만8천 회를 기록했다.

4B를 결심했다는 여성들은 한국 사회가 아이를 낳아 기르기 어려운 환경인 데다 이성과 연애하는 것도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숙명여대 재학생 김지연(25)씨는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구조적인 원인은 묻지 않은 채 (우리 사회는) 여성을 '아이 낳는 기계'로 바라본다"면서 "아이를 낳으면 '맘충'(여성 양육자를 비하하는 말)이 되고 아이를 데리고 돌아다닐 수 있는 곳도 별로 없는데 이러한 환경에서 출산을 하고 싶겠나"라고 반문했다.

김씨는 "한국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구조적 이유는 가부장제에 있고, 섹스·연애·결혼·출산을 하는 행위가 기존 가부장제를 공고히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텔싱(성관계 도중 상대방의 동의 없이 콘돔을 훼손하거나 제거하는 행위), 데이트 폭력, 불법 촬영 등 이성과 연애를 하기 위해 여성이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소재 여대에 다니는 최씨는 학교 인터넷 커뮤니티는 물론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4B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오르내린다고 전했다.

최씨는 비혼을 넘어 4B까지 결심하게 된 데는 친구의 사례가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친구가 고교생 때 사귀던 남학생에게 폭행당해 갈비뼈가 부러진 것.

젠더 폭력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민가영 서울여대 기초교육원 교수는 "친밀한 관계에서도 일어나는 불법촬영, 폭력 등 문제를 보면서 젊은 여성들은 친밀한 관계를 더 이상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라며 "그동안 여성에게 부과되었던 사회적 성 역할이 개인의 성장 기회에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도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4B에 동참하는 여성들은 이성 연애를 대체하는 것으로 같은 여성 간 활동을 꼽기도 한다.

3∼4명씩 그룹을 지어 10여명의 친구와 4B 운동을 한다는 이모(25)씨는 "주변의 연애 강요에 지친 친구들이 서로의 휴식처가 돼 준다"며 "여성만 참여 가능한 원데이 수업이나 세미나에 가고 취미 생활을 즐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4B를 실행하다 보니 기성세대와 마찰이 일상화됐다.

최씨는 부모를 비롯한 가족에게 비혼·비출산 계획을 밝힌 상태다. 그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말하자 어머니는 '대신 키워줄 테니 출산은 꼭 하라'고 말씀하셨다"며 "나는 경력이 단절되는 게 싫고 아이를 부양하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이씨도 "명절에 할머니 등 친지를 뵈러 가면 '너무 극단적'이라거나 '아직 철이 덜 들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털어놨다.

남성들 사이에서 4B 운동은 아직 낯선 주제다.

인터뷰에 응한 20대 남성 6명은 모두 4B 운동에 동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연세대 건축학과 황모(25)씨는 "남자들은 4B에 관한 이야기를 안 하고 개인적으로도 4B 운동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 생명공학과 윤모(25)씨도 "결혼과 출산은 개인의 자유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가적인 손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 교수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면 개인의 성장과 타인에 대한 돌봄, 개인의 권리와 의무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분배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스템에서 득을 보는 사람은 비단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이라는 이유로 의무를 강요받았던 남성들 또한 포함될 것임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csm@yna.co.kr

yunkyeong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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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피스텔 성매매 '급습'..현직 검사가 잡혔다

김민찬 입력 2020.01.23. 20:37 수정 2020.01.23.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

현직 검사가 서울에서 성매매를 하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채팅앱을 통해 성매매 여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해당 검사는 서울에 파견해 근무중인 지방 검찰청의 간부급 검사였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7시쯤, 서울 마포경찰서 바로 건너편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채팅 앱을 이용해 성 매수 남성을 구한다는 글을 추적한 경찰이 현장을 급습한 겁니다.

그런데 오피스텔 안에 있던 성 매수 남성, 다름 아닌 현직 검사였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로 성매매 여성과 함께 있다가 경찰에 적발된 겁니다.

경찰은 해당 검사와 여성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두 사람을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한 경찰은 여성으로부터 성매매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사를 불구속 입건한 뒤 집으로 돌려보낸 경찰은 오늘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검사는 출석 요구에 불응해 경찰서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검사는 순천지청 소속 간부급 검사로 서울에 있는 다른 기관에 파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사실 공표 때문에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이른 시일 내로 해당 검사에게 다시 출석요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해당 검사가 채팅 앱을 이용해 과거에도 다른 성매매를 한 적이 있는지 또, 동행한 사람이 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 정소민)

김민찬 기자 (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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