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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 소송 母 "배에 구멍 뚫린 아이 보며 눈물만.."

CBS 김현정의 뉴스쇼입력 2017.07.06. 09:11수정 2017.07.06. 09:25댓글 448

맥도날드 입장 "인과관계 확인 안돼..명확한 원인 밝혀지길"

- 신장 90% 기능 상실 '장애 판정'
- "분쇄육 먹은 건 햄버거뿐인데…"
- 아빠는 설사만…아이는 급성HUS
- 정형준 "가능성 있지만 확인 어려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은주(맥도날드 소송 어머니), 정형준(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국장)

오늘 첫 순서는 평소와 달리 사회뉴스를 하나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어제 오후 세상에 알려지면서 큰 이슈가 된 사건인데요. 외국에서는 종종 발생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일어난 일인데다가 우리가 손쉽게 먹어왔던 음식 햄버거에 관한 일이어서 더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해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를 먹은 아이가 일명 햄버거병에 걸리면서 신장 기능의 90%를 상실했습니다. 이 아이의 부모는 덜 익은 햄버거 고기 그러니까 패티 때문이라고 주장을 하면서 어제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검찰에 고소한 겁니다. 한국 맥도날드를 고소한 분입니다. 최은주 씨 직접 만나보죠. 어머님, 나와계세요?

◆ 최은주>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지금 딸아이 상태는 어떤가요?

◆ 최은주> 지금 하루에 최소 9시간 반에서 10시간 정도 복막투석을 하고 있어요,기계로.

◇ 김현정> 투석을 하고 있어요?

◆ 최은주> 네.

◇ 김현정> 신장의 90% 가까이가 손상이 됐다고 하면 배에다 구멍 뚫어서 하는 투석하는 그 투석을 하고 있는 겁니까?

◆ 최은주> 그렇죠.

◇ 김현정> 만 4세 맞습니까?

◆ 최은주> 네, 햄버거 먹었을 때가 만 4세 4개월 때였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아이가 이렇게 된 이유가 햄버거 때문이다라는 게 이제 부모님들의 주장인데 지난 9월 25일 어떤 버거를 어떻게 먹은 건가요?

◆ 최은주> 25일이 일요일이었어요. 아이가 거의 몇 주를 졸랐기 때문에 그래, 그럼 아빠도 계시니 다 같이 가서 간식으로 먹고 오자라고 해서 가게 된 거예요.

◇ 김현정> 맥도날드에 가서 해피밀이라는 장난감이랑 같이 나오는 세트를 먹은 거네요.

◆ 최은주> 네, 그걸.

맥도날드 내부 교육자료 (사진=피해자 측 제공)
◇ 김현정> 그 햄버거를 먹을 때 맛이 좀 이상하다든지 보기에 고기가 덜 익어보였다든지 다른 건 못 느끼셨어요?

◆ 최은주> 아빠하고 아이들만 먹었거든요. 작은아이는 정말 조금 먹기는 했는데 잘라줬거든요. 그래서 크게 뭐 이상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 김현정> 먹을 때 이상한 점 발견 못하고. 아이는 하나를 다 먹은 건가요?

◆ 최은주> 아이는 거의 다 먹었어요.

◇ 김현정> 그렇게 하고 집에 왔는데 그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겁니까?

◆ 최은주> 집에 와서 "엄마, 응가배같이 약간 살살 아파." 이러더라고요.

◇ 김현정> 그게 몇 시간쯤 후에요, 그럼?

◆ 최은주> 두세 시간 정도.

◇ 김현정> 두세 시간쯤 후부터 엄마, 배가 살살 아파.

◆ 최은주> 거의 나머지 1개를 다 먹은 아빠하고 손가락 한두 마디 정도 먹은 둘째는 설사를 했어요.

◇ 김현정> 두 사람은 설사를 하고.

◆ 최은주> 네. 그리고 그다음날부터 구토가 시작이 된 거예요.

◇ 김현정> 다음 날부터 햄버거 먹은 다음 날부터 구토가 시작돼서.

◆ 최은주> 25일에 먹었으니까 26일 오전에 진료실 들어가자마자 토하고 27일쯤부터 혈변이 시작이 됐어요.

◇ 김현정> 혈변이 이틀 후 시작이 되면서 종합병원에 가신 거군요. 그렇게 하고서는 그 끝에 얻은 병명이 HUS. 참 이름도 어려운데 용혈성요독증후군 이렇게 최종 결론이 난 거네요.

◆ 최은주> 그 병명을 저도 처음 들었거든요.

◇ 김현정> 처음 들으셨죠. 그렇게 된 거군요. 그래서 꼬박 몇 개월 고생을 하고 신장의 90%를 상실을 하고 여태까지 투석을 해야 되는 이런 상황이 된 건데 그런데 균이라는 게 며칠 잠복해 있다가 발병하는 경우도 있고 급성인 경우도 있고 다양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날 먹은 그 햄버거 때문이구나, 심증을 굳히신 것은 언제 어떤 계기일까요?

◆ 최은주> 고기류를 먹은 게 그것밖에 없고 제가 분쇄육이라고 하던데. 가축의 내장까지 분쇄를 해서 만든 무슨 패티나 소시지를 먹은 게 그 불고기버거밖에 없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그냥 살코기를 먹어서는 발생할 수 없는. 덜 익었다고 해서 발생할 수 없고 내장까지 분쇄해가지고 만든 고기. 그게 덜 익었을 때 이 병에 걸릴 수 있는 거다. 그런데 어머님은 한 번도 분쇄육을 먹여보신 적은 없으세요?

◆ 최은주> 네.

◇ 김현정> 그래서 결국은 그날 먹은 그 햄버거의 패티. 그 분쇄육 때문이구나라고 심증을 굳히신 거군요.

◆ 최은주> 그렇죠.

◇ 김현정> 그러고 나서 곧바로 맥도날드에 항의도 하고 문의도 하고 해 보셨을 거 아니에요.

◆ 최은주>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제가 매장에서 먹었고 CCTV도 있으니까 확인을 부탁드린다. CCTV나 이런 것을 저도 볼 수 있냐라고 여쭤봤을 때는 CCTV는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쓰일 수는 없습니다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면 그 매장의 CCTV는 여태 못 보신 거예요?

◆ 최은주> 네.

◇ 김현정> 그럼 도의적인 사과나 이런 건 듣기는 들으셨어요?

◆ 최은주> 아니요. 그쪽에서는 전혀. 그냥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제가 들은 건.. (한숨) '통화를 종료합니다'였어요.

(사진=피해자측 제공)
◇ 김현정> 그래서 결국은 소송까지 제기하게 되신 건데,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게 쉽지는 않아보이는 것이요. 어제 저희가 맥도날드 측에도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그랬더니 인터뷰 대신 서면으로 입장을 보내왔는데 이렇습니다. "기계식 장비를 이용해서 일정한 온도에서 고기 패티를 굽기 때문에 덜 익은 패티가 나올 수 없고, 한번에 8~9개를 굽는데 당일 300여 개의 같은 제품이 판매됐지만 어떤 질병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 아이가 먹은 그 1장만 덜 익을 수 있는가?" 라는 입장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은주> 이게 외부 균에 의한 감염이라고 의료진은 얘기를 했고. 근데 이 균은 100마리만 들어가도 만 5세 미만이나 65세 이상 노인층에게는 정말 희귀하고 드물지만, 이렇게 치명적인 HUS를 일으키기도 한대요.

◇ 김현정> 아니, 그럼 그날 고기 8장, 9장을 같이 구웠는데 왜 아이 것만 덜 익었냐. 이건 어떻게 유추하세요?

◆ 최은주> 보통은 장염이나 설사, 식중독 이런 게 걸리면 대부분 자기의 면역체계가 알아서 최종으로 90% 경우는 몸 밖으로 배출을 한대요. 그래서 작은 아이하고 애들 아빠는 설사 한 두번 하면서 그게 배출이 된 거구요. 또 아빠는 아이들보다는 면역이 세니까. 그런데 큰 아이는 온전히 다 하나를 먹었으니, 그렇게 심각하게까지 급성으로 HUS가 온 거죠.

◇ 김현정> 같은 균을 먹었어도 건강한 상태의 사람들은 설사 몇 번하고 그 균을 내보냈을 거고. 만 4세 아이는 그걸 버티지 못하고 그 균에 의해서 이 상황까지 온 거다. 어머님은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 최은주> 네. 그리고 제가 찾아본 자료들도 똑같은 설명이었어요.

◇ 김현정> 아이고. 아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배에다가 이제 구멍 뚫어가지고 투석 계속 돌리고 있는 아이 바라보고 있으면 어머님 참 심정이... 뭐라고 표현이 안 될 것 같네요.

◆ 최은주> 정말 자책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왜 이제 와서 또다시 이러냐 그런 분들도 계신데. 저는 버틸 수 있어요. 그런데 아이가 아무것도 아직은 깊게 모르잖아요.

◇ 김현정> 모르죠, 모르죠.

◆ 최은주> 소독할 때마다 아파하고 "언제까지 해야 돼? 이 벌레는 도대체 언제 나오는 거야?" 하는데 항상 늘 감당하기가... 그럼 "금방 나올 거야. 금방 나올 거야" 하는데 다 저희는 알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최은주> 그러니까 너무 속상하죠. 더 이상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네요.

◇ 김현정> 아이고... 어머니. 이 소송 워낙 큰 대기업을 상대로 하는 거고 인과관계를 밝히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마는 끝까지 공정하게 공정하게 법적으로 처리되길 저희도 바라겠고요. 무엇보다도 아이가 얼른 쾌차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 최은주>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오늘 어려운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최은주> 네.

◇ 김현정> 한국맥도날드를 고소한 어머니 최은주 씨를 먼저 만나봤습니다. 도대체 이 HUS, 용혈성요독증후군이라는 게 뭔지, 어떻게 햄버거 한 개 먹었을 뿐인데 건강했던 아이가 심각한 신장 장애까지 얻게 된 건지 전문가 한 분 연결해 보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국장입니다. 국장님 나와계시죠?

◆ 정형준>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용혈성요독증후군 HUS. 이게 왜 햄버거병이라고 이름이 붙은 겁니까?

◆ 정형준> 이게 1982년에 미국에서 집단 발병을 했을 때 덜 익힌 햄버거 패티 때문에 출혈성 대장염이 생기고 그걸로 인해서 일부가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갔기 때문에 햄버거병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고급 스테이크 식당이나 우리가 소고기집 가면 덜 익게도 먹잖아요. 심지어 육회도 먹고. 그런데 왜 햄버거에서만요?

◆ 정형준> 햄버거는 분쇄육입니다. 갈아서 만든 고기이기 때문에 세균들이 안쪽까지 들어갈 수가 있고요. 충분히 익히지 않을 경우 감염 위험이 더 큰 걸로 되어 있고 또 하나는 패티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위생적이지 않게 관리가 됐던 부분들도 같이 연결이 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게 그런데 아이의 아빠하고 동생도 같은 햄버거를 먹었단 말입니다, 같은 기계에서 나온. 그런데 설사 한 번 하고 툴툴 털었대요. 그러면 같은 균이 들어갔으면 어떤 사람은 어떻게 이렇게 장애까지 얻게 되고 어떤 사람은 설사 한 번으로 끝나고 이럴 수도 있는 건가요?

◆ 정형준> 연구보고서들을 보게 되면 용혈성요독증후군까지 가는 경우가 만 5세 미만. 특히나 만 3세 미만으로 가면 훨씬 더 높은 걸로 돼 있습니다.

◇ 김현정> 같은 균이 들어가도 사람에 따라 다를 수가 있다, 이 말씀이시군요.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 정형준> 햄버거 패티가 제대로 익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고요. 그렇다면 거꾸로 주로 아이들한테 아주 위험한 음식일 수 있는데 이 음식을 이렇게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고 맥도날드 가서 보시면 아이들용으로 따로 만들어서 장난감을 끼워 팔고.

◇ 김현정> 맞아요. 그걸 먹은 거거든요, 이 아이도.

◆ 정형준> 그거 아이들 얼마나 먹고 싶어하겠습니까? 하지만 상당히 위험할 수 있고 어른들과는 다르다라는 점 때문에 좀 상업적인 공격적인 마케팅 이런 것들도 문제인 것 같고요. 그다음에 관리 문제인데 사실은 맥도날드 같은 경우에는 뭐 다들 아시겠지만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아주 숙련된 사람들이 아니고 대부분 아르바이트생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계조작을 해서 충분히 익혀야 되는 패티를 정말 익혔는지, 누가 언제 어떻게 했는지 이 단계에서는 확인도 아마 불가능할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관리 측면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고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다라는 적어도 경고는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무방비로 당하는 일은 없어야 될 것 같다 이런 대책 말씀해 주셨어요. 정형준 국장님, 고맙습니다.

◆ 정형준> 감사합니다.

◇ 김현정> 정형준 국장 만났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저희가 한국맥도날드 본사 측에도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요. 전화 인터뷰 대신 서면으로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맥도날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이루어질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전해 왔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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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동거녀 살해 교회 베란다 유기.."끝내겠다" 범행 암시

입력 2017.06.30. 07:12수정 2017.06.30. 07:41댓글 607

 

 

 
20대 동거남 범행 시인..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
"범행 동기·방법은 숨진 여성 부검 뒤 추가 조사"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2개월 동안 동거한 21살 여성을 살해한 뒤 교회 베란다에 시신을 버린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A(2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36분부터 다음 날 오전 4시 사이 흥덕구의 한 주택에서 함께 살던 연인 B(21)씨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인근 교회 건물 베란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여자친구를 목을 졸라 죽였다"며 살해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전 친구에게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끝내겠다"며 범행을 암시하는 내용의 통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살해 동기, 범행 방법은 확인하는 단계"라며 "피해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의 범행은 시신이 발견된 교회와는 연관이 없으며, 범행을 도운 공범도 현재로써는 나오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숨진 B씨가 동거하던 A씨와 최근 불화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폐쇄회로(CC)TV와 통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29일 오후 6시께 청주의 한 상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숨진 B씨는 지난 28일 오후 7시께 흥덕구의 한 교회 베란다에서 부패가 진행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행인 눈에 잘 띄지 않는 높이 1.2m가량의 교회 건물 외벽의 원형 구조물이었다.

발견 당시 B씨는 바지와 외투, 신발 등을 모두 입고 있는 상태였으며 지름 1.5m가량의 콘크리트 반원형으로 된 베란다 구조물 안에 웅크린 채 숨져 있었다.

신분증, 휴대전화 등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회사원인 B씨는 5개월 전 A씨와 만나 알게 된 뒤 최근 두 달간 동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0일 오전 B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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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시신 겹겹 쌓인 방에 가둬 인간의 악마성 끝을 봤다"

입력 2017.06.28. 03:04댓글 1132

 

알레포 15세 소년이 겪은 '시리아 감옥의 악몽'

[동아일보]

“인간의 악마성이 얼마나 끔찍한지 그 끝을 봤어요.”

시리아 알레포 출신의 17세 청년이 2년 전 ‘인간 도살장’이라 불리는 다마스쿠스 북부 사이드나야 군사감옥 등에 10개월 동안 갇혀 있었던 경험을 되살리며 이렇게 적었다. 이 청년은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익명으로 ‘시리아 감옥 수감기’를 적어 보냈다. 유엔이 정한 국제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인 26일 게재된 이 수감기에는 7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의 끔찍한 인권 유린 실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감 당시 15세였던 소년이 직접 겪은 참상을 1인칭 시점에서 정리했다.

난 알레포에서 태어났어. 열세 살 때인 2013년 내전이 격화되면서 점점 심해지는 통폭탄 공격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고향을 탈출했지. 레바논에 정착했지만 1년도 안 돼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학교를 떠나 일을 해야 했어. 하지만 체류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그마저도 못 하고 다시 시리아로 쫓겨났어.

2015년 1월쯤이었을 거야. 집으로 가려고 다마스쿠스를 지나가다 공안요원들에게 체포됐지. 내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했다는데 나는 그런 적이 없거든. 반군 점령지인 알레포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누명을 씌워 잡아넣은 거지.

아사드 정권은 당시 열다섯 살이던 나를 불법 체포해 고문하고 굶기며 육체적·정신적 트라우마를 안겨줬어. 58일 동안 매일 고문과 신문을 당한 끝에 가짜 자백서에 서명해야 했어. 신문하는 사람이 써준 종이에는 하지도 않은 일을 내가 자백하고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고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어. 행방을 알 수 없는 내 친형제가 반군에 투신했다는 내용도 있었지.

나는 4개월 반 동안 너무 굶고 매일 두드려 맞아서 사람처럼 보이질 않았어. 그리고 다른 감옥으로 이감됐지. 거기는 더 끔찍했어. 신체 곳곳에 전기고문을 당했고 천장에 매달려 학대받았어. ‘윈드 카펫’이라는 고문도 당했어. 내가 바닥에 깔린 널빤지 위에 엎드리면 팔을 위로, 다리를 아래로 묶고는 널빤지 앞부분을 치켜들어서 머리와 뒤꿈치가 맞닿게 하는 고문이야. 척추가 활처럼 휘어지는데 아주 고통스럽지. 이런 식의 고문이 3개월 동안 이어졌어.

여기서도 죽지 않고 버티니까 인간 도살장이라 불리는 사이드나야 군사감옥으로 옮겨졌어. 감옥 옆에 화형장을 마련해 두고 매일같이 시신을 불태운다고 미국이 위성사진을 찍어 폭로하기도 했던 곳이야. 그곳에서 나는 진정한 지옥을 경험했어. 매일 아침 같은 방의 누군가가 죽어 나가는 장면을 보며 하루를 시작했어. 오직 밤에 눈 감고 잠드는 때에야 비로소 내가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

사이드나야 감옥에선 간수가 수감자끼리 서로 성폭행하도록 시키고 이 장면을 보는 걸 즐겨. 간수가 수감자를 성폭행하기도 하지. 어떤 간수는 수감자들에게 친구나 가족을 직접 죽이라고 강요해. 거절하면 고문이나 처형을 당하지. 수감자들이 집단으로 교수형을 당했고, 간수가 수감자 목을 발로 짓눌러 죽이기도 했어. 중간에 병원이라는 곳에 다녀왔는데, 시신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3m²짜리 방에 음식을 일절 주지 않고 이틀 동안 가둬뒀어.

나는 체포된 지 10개월 만인 2015년 11월에야 자유의 몸이 됐어(청년은 석방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끝내 무고함이 밝혀졌거나,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하자 풀어준 것으로 추정된다).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시리아를 탈출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은 전혀 없어. 몸은 자유지만 마음은 여전히 수감 상태야. 동료 수감자들이 고문에 울부짖는 비명소리가 여전히 귀에 생생해. 시리아 감옥에는 여전히 20만 명 넘는 사람이 갇혀 있어. 내 이야기는 수십만 시리아 사람들의 흔한 이야기 중 하나일 뿐이야.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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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조롱으로 얼룩진 자유한국당 '오행시 이벤트'

[JTBC] 입력 2017-06-22 18:45수정 2017-06-22 22:02

[앵커]

자유한국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SNS에선 자.유.한.국.당. 이렇게 5음절로 된 당명을 갖고 5행시를 지어달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벤트 공고를 보면 "미우나 고우나 응원을 해달라"고 적혀있던데요, 과연 그랬을까요.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 < 사서 욕먹는 이유는 왜일까 > 입니다.

자유한국당도 이런 캠페인 시작하면서 '미우나 고우나 우리당을 응원해달라'는 사족을 달았던 거 보면 이 사태를 전혀 몰랐던 건 아닌 거 같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까지는 곱게 보이진 않고 밉게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소개해드릴 뿐입니다. 제 의견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5행시 들어갑니다!

정유라 씨 사진이 있군요. 자, 자유한국당이죠? 유, 유라인데요. 한, 한국 오면 말 사준다고 해서 나왔는데 국, 국제공항에서 잡혔네요? 당, 당신들도 공범인데 왜 나만 잡혀?…아, 네, 다른 것도 보겠습니다.

자,랑스러워요. 유,구한 역사 속에서 홀연히. 한,국을 일으킬 한 사람. 국,민을 위해 나타난 사람. 여기까지는 일단 분위기 좋습니다! 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당! 당당한 대통령 문재인…네, 낚시성 5행시였습니다.

제가 오전까지 확인한 바로는 5행시가 한 4,000여 건 정도 있었는데 솔직히 좋은 내용 찾기가 어려웠는데 제가 바로 포기하려던 그때 칭찬하는 5행시가 눈에 딱 들어온 겁니다. 자, 자유한국당을 지지합니다. 유구한 역사를 지키기 위해서. 한국인의 한사람으로서! 국민을 위한 일꾼! 자, 제발 막판 반전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당! 당신들을

'믿었던 만큼 내 친구도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없이 널 내 친구에게 소개시켜줬고 그런 만남이 있은 후부터 우린 자주 함께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께 어울렸던 것뿐인데…'

네, 정말 좋은 5행시 찾고 싶었습니다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자, 이 5행시 캠페인이 오는 목요일 29일까지 진행됩니다. 최우수상에게 주어지는 경품,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무려 10명 안팎으로 준다는데요. 이거 경품 타는 거 정말 쉬울 거 같습니다. 아무렴 이런 비판, 조롱조의 5행시에 최우수상을 주지는 않을 거 아닙니까. 지금 이어폰 없으신 분들, 정말 듣기 좋은 덕담 5행시 한 번 해주시고 득템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 이름 정말 헷갈리네 > 입니다.

오늘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창에 '강동호'라는 이름이 또 올라왔습니다. 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죠. "문재인 나쁜X" 발언으로 평지풍파를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강동호 서울시당위원장이 '또 무슨 막말을 하셨구나!' 하고 말이죠.

그래서 바로 이름 검색해봤습니다, 아니 그랬더니 세상에 '강동호 성추행' 이런 게 뜨지 뭡니까. '야, 막말에 성추행 루머까지…이거 정치하는 분이 어찌 감당하시려고 이러나' 했죠. 아, 그런데 알고 봤더니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참가했던 가수 강동호 씨 얘기지 뭡니까.

물론 소속사에서는 성추행 루머 "사실무근"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는데 아무튼 며칠 전에 강동호 위원장 막말 파문이 있었을 때는 가수 강동호 씨가 이래저래 입길에 오르고 이번에는 또 정반대의 경우가 된 거죠. 이 두 분 정말 운명의 장난 같네요.

자, 다음 소식 < 토요일 카톡 금지! > 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했던 지시사항이 화제입니다. "토요일에 직원들이 편히 쉬도록 카톡으로 업무 연락하지 말라. 나부터 주말에 사무실 안 나오겠다" 이렇게 선언한 겁니다. 앞서 기재부 실무직원들과 미팅 때 나온 요청을 김 부총리가 이렇게 수용한 겁니다. 부장, 이 얘기 듣고 좀 느끼시는 바 없습니까?

[앵커]

글쎄요. 저 얘기를 들으니까 저도 반성을 하게 되네요. 사실 우리가 주말에 갑자기 큰 사건이 터지면 특보를 해야된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방송을 하지 않겠다 이렇게는 약속할 수는 없지만 토요일 카톡, 이건 확실히 끊겠습니다!

[기자]

우와, 시청자 여러분, 지금 들으셨습니까? 이거 지금 돌발질문이었는데 정말 우리 이상복 부장이 큰 결단을 내리셨어요. (저 사진 좀 쓰지마요. 너무 뚱뚱해 보여요.) 아니, 부장, 이거 진짜 방금 말씀하신거 믿어도 되는 겁니까?!

[앵커]

아, 그럼요. 카톡 안 할게요. 대신 라인으로 할게요!

[기자]

아, 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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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사법시험 이제 역사 속으로
"오늘이 마지막"...사법시험 이제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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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희 / 변호사

앵커

오늘 또 다른 이슈, 뭐가 있는지 함께 보겠습니다.

오늘부터 나흘 동안 2차 시험이 진행되는 사법시험. 이제 이번 시험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데 노영희 변호사님도 사법시험 출신이시죠?

[인터뷰]
저도 사법시험 출신입니다.

앵커

지금 변호사님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인터뷰]
사실 로스쿨 제도가 처음에 등장했을 때는 사시 존치해야 한다 로스쿨 제도 안 된다라는 주장이 팽배해 있었지만 올해가 마지막 아니겠습니까?

더 이상은 제도적으로 안 되겠다라는 분위기가 있는 거고 그럴 바에는 로스쿨제도를 정착시키고 제대로 안착하게끔 도와줘야 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법시험 출신 변호사들은 사실은 70년 동안 이어져온 제도이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계층 간의 이동 사다리라고 하는 측면에서 기여했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많이 아쉬워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도가 없어지게 된 배경은 고시 낭인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재능 있는 사람들이 몇 십 년 동안 고시에 매달렸다가 폐인이 되는 그런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로스쿨 제도가 도입된 이후에 로스쿨 낭인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부분이 필요하겠지만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앵커

마침 오늘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는 측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더라고요. 논란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2017년을 끝으로 해서 사법시험이 없어지게끔 법에 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1차 시험도 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3.9 대 1 정도로 2차 시험에서 50명 정도 뽑는 그런 마지막 시험인데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는 분들의 입장은 그렇죠.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잘 따르게 한다면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국민의 80%가 넘는데 왜 이 제도를 없애야 하는지 이런 주장이거든요. 그래서 입법도 많이 발의됐었는데 결국 국회를 다 통과하지 못했죠.

현실적으로 지금으로서는 방법은 없어 보이고 새로운 입법을 통해서 뭔가 또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면 현재 있는 로스쿨 제도가 안 맞는 부분이 있게 되고 오히려 그래서 더 사회 불신이나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맞다 이런 얘기도 있는 거죠.

앵커

아까 변호사님께서 로스쿨 낭인도 방지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그런 제도가 있는 상황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5회 이상 혹은 로스쿨을 수료한 이후에 일정 기간 이상 로스쿨에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다시는 응시할 수 없는 그런 규정이 있기는 한데요.

사실은 그것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사시도 마찬가지였거든요.

사법시험도 고시 낭인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법시험 몇 회까지만 보게 하자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유지되다가 결과적으로는 그것은 위헌이라고 해서 없어진 부분이 있거든요. 그것도 마찬가지예요.

차라리 이렇게 될 바에는 변호사라고 하는 것이 옛날에는 시험에 붙기만 하면 무조건 부와 명예가 주어졌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는 현실을 인식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의 사건 사고 소식 노영희 변호사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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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부부싸움 화풀이' 네 살배기 딸 살해 야산 버린 30대..동기 안밝혀

이상휼 기자입력 2017.06.20. 16:31수정 2017.06.20. 16:46댓글 1004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양평=뉴스1) 이상휼 기자 = 양평경찰서는 만 네살 친딸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회사원 임모씨(36)의 신병을 이주 중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14일 오후 3시40분께 친딸을 양평군 개군면 공세리의 야산으로 끌고 가 차안에서 목 졸라 살해한 뒤 50m 떨어진 수풀에 시신을 버린 혐의다.

범행 후 임씨는 112에 "친딸을 살해했다"고 자수, 경찰은 15분 만에 현장에서 체포했다. 숨진 딸은 원피스를 입고 신발을 신은 모습이었다.

숨진 딸은 평소 오후 5시에 유치원을 마치고 나서지만 범행 당일 임씨는 오후 2시께 유치원에 들러 교사에게 말한 뒤 딸을 야산으로 데려갔다.

현장검증 등 경찰조사 내내 임씨는 "이성을 잃었다"면서 끝내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히지 않았다.

임씨의 아내(36) 역시 전날과 사건당일 '남편과 말다툼이 있었다'고만 진술할 뿐 자세한 가정불화의 원인을 함구했다.

이들은 평소 부부 딸을 무척 아꼈고 임씨의 경우 주변으로부터 '성실하고 조용한 성격의 회사원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위원은 "피의자가 평소 처지비관과 우울증 증세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내를 극도로 증오하는 심리가 생기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존재를 파괴해 고통을 주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택에서 6~7㎞ 떨어진 산으로 가는 동안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을 수도 있는데 결국 범행한 것으로 봐서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존속살인에 가중처벌이 있듯이 비속살인도 가중처벌해야 한다"며 "영아 살인은 형량이 더 낮다. 항거할 수 없는 어린 약자를 살해하는 행위에 가중처벌이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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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단독] 종교단체 교주 '미성년 여신도 성추행' 혐의..경찰 수사

입력 2017.06.20. 09:16수정 2017.06.20. 10:14댓글 472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종교단체 교주가 미성년 여신도들을 상습 성추행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0일 모 종교단체 교주 A(48) 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강제추행)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정기관에 따르면 A 씨는 2014년 2월 스스로를 메시아로 칭하며 “먼저 하나님을 만나서 개인 완성을 한 다음 남녀가 결혼해야 하는데,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오직 나만을 사랑하고 신부 단장을 해야 한다”며 미성년 여신도 4명의 가슴을 만지고 키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단체 간부 B(45ㆍ여) 씨는 여신도들이 교주를 신격화하며 거부하지 못하도록 한 아청법(강제추행) 방조 혐의를 함께 받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내용의 범죄 사실을 지난달 24일께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 씨는 피해자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며 “하늘왕권을 받들 실력 없는 내가 죄인이다”며 “하날 가르쳐도 자신들이 한 몸인 것을 인식 못하는 사탄 들” 등의 질책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들은 “아버지, 넘치신 은사에 목숨을 바쳐 하늘의 백성을 키워바치는데 신명을 쏟겠습니다” 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정신적으로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 고 밝혔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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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때마다 들고 다녔다” 재현된 서래마을 영아 살해사건 충격

2006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서래마을 영아 살해사건과 흡사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30대 여성이 아이를 출산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냉동실에 숨긴 사건이다. 이 여성은 이사할 때마다 시신이 담긴 비닐봉지를 들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영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붙잡힌 친모 김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2015년 9월 부산 대연동 자신의 원룸에서 갓난아기가 숨지자 냉장고 냉동실에 넣어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월에도 혼자 아이를 출산한 뒤 아기가 숨지가 같은 방법으로 사체를 유기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2014년 9월과 지난해 1월 각각 두 딸을 출산했다고 진술했다. 첫 아이는 3년 전 병원에서 낳은 뒤 집에 데려와 이틀간 방치해 숨졌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 출산한 둘째 아이는 근무 중 하열이 있어 집으로 와 샤워하던 중 낳았고, 이 과정에서 2시간 정도 정신을 잃고 깨어나 보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미혼모인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아 숨진 아기의 시신을 냉동실에 보관하기로 결심했다. 그 후 냉동실에 숨긴 아기의 시신은 이사 갈 때는 물론 지난해 4월 동거남 집에 들어갈 때도 들고 다녔다.

사진=YTN 캡처© Copyright@국민일보 사진=YTN 캡처

동거남은 집에 놀러온 동생이 냉동실에 발견해 신고하기까지 1년여 동안 시신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70대 후반인 동거남 어머니도 거동이 불편해 냉동실을 열어본 적이 없었다. 김씨는 숨진 아기의 친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내막이 알려지자 온라인 곳곳에선 제2의 ‘서래마을 영아 살해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사건은 2002~2003년 서래마을에 살던 프랑스 여성이 자신의 갓난아기 2명을 살해한 뒤 냉동실에 보관해오다 발각된 사건이다. 당시 프랑스 여성이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간 뒤 남편이 냉동실에서 시신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19일 시신 2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방침이다. 또 김씨의 구체적 범행동기와 주변에 연관된 사람이 있는 지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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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손하 2차 사과…"재벌은 뒤에 숨나" 여론 비등

© 제공: CBSi Co., Ltd.

배우 윤손하가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두 번째 사과문을 내놨다.

윤손하는 18일 소속사를 통해 "일련의 저희 아이 학교 수련회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다친 아이와 그 가족 그리고 학교와 여러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우리 가족의 억울함을 먼저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초기 대처에 있어 변명으로 일관되어 버린 제 모습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저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진행되고 있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진심을 다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SBS는 16일 보도를 통해, 지난 4월 서울 A사립초등학교 수련회에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 구타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가해자 중 대기업 총수 손자와 윤손하의 아들은 책임을 지지 않고 빠져나갔다는 의혹을 전했다.

보도 이후 윤손하는 1차 사과문에서,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함을 호소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서울시교육청과 산하 중부지원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19일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정작 윤손하 아들과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대기업 총수 손자가 비난의 화살을 피하고 있는 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k*****'는 "윤손하 아들은 나오는데, '모 재벌그룹'은 뭐야? 이 와중에도 서열이 있군… 더러븐(더러운) 세상"이라고 적었다.

'@_******'는 "가해자들 중 한 명의 엄마인 여배우 앞장세우고 재벌이 뒤에 숨는 거 더 어이 없고"라고, '@n*******' 역시 "오늘 하루 종일 윤손하는 네이버 실검 1위했는데, 정작 재벌 총수의 손자와 다른 가해자 얘기는 하나도 안올라온다… 언론이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i******'는 "재벌 총수라는 절대 권력이 같이 껴들었는데 비난의 대상이 윤손하 위주인 것을 보면, 경제권력보다도 연예인에게 더 강한 도덕사슬로 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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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혼 소송중 아내 살해..시신 불태운 '비정한 남편' 징역 20년

입력 2017.06.16. 14:57댓글 192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살해 후 시신을 불에 태워 훼손한 비정한 남편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이다우 부장판사)는 16일 살인 및 사체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한모(53)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재혼한 배우자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려고 사체를 손괴하는 등 죄질과 범정이 매우 좋지 않다"며 "유족에게 극도의 슬픔과 고통을 준 점, 피고인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점 등으로 미뤄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처음부터 살인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 우발적 범행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한 씨는 1월 2일 오후 3시께 춘천시 동산면의 공원묘지에서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 김모(52) 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양손으로 아내의 머리를 옹벽에 수차례 부딪치게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시신을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홍천군 내촌면의 빈집으로 이동한 한 씨는 사건 당일 오후 6시께 부엌 아궁이에서 시신을 불태워 훼손했다.

한 씨는 경찰에서 "아내를 좋은 곳에 보내주려고 아궁이에 장작을 넣고 그 위에 시신을 가부좌 자세로 올려놓은 뒤 등유를 부으며 3시간가량 태웠다"고 진술했다.

타고 남은 유골은 빈집 아궁이 옆에 묻거나 인근 계곡에 유기했다.

아내 시신까지 불태운 한 씨는 오후 10시 40분께 자신의 차량에 묻은 혈흔을 지우고자 셀프세차장에서 세차용 압력분무기로 뒷좌석에 물을 쏘아대며 마지막까지 범행 흔적을 지우려 했다.

자칫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될 수 있었던 이 사건은 시신 소훼 현장에서 발견된 아내 김 씨의 소지품과 타고 남은 유골 등 결정적인 증거 앞에 결국 한 씨의 자백으로 일단락됐다.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던 한 씨는 교통사고로 숨진 김 씨 오빠의 묘 이장 문제로 다투다가 아내가 재결합 요구를 거부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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