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딸' 문다혜, 아들 특혜진료 주장 곽상도 고소

 

박경준 입력 2021. 02. 18. 10:00 댓글 5935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지난달 경찰 출석해 고소인 조사
변호사 "어린 아이 진료기록까지 거짓 이용..민사소송 곧 제기"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자신의 아들이자 문 대통령의 외손자인 서모 군의 특혜진료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을 지난 1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다혜씨는 아들의 개인 의료정보 유출로 서울대병원 직원도 고소했고, 지난달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곽 의원은 앞서 지난해 12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서군이 같은 해 5월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진료 청탁과 진료일 앞당기기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서군은 소아과로 진료 예약을 한 후 진료 당일 현장에서 이비인후과 등 다른 과의 진료도 같이 받았다고 한다"며 "이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의원실 전 보좌관이 병원 관계자를 면담했다"고도 적었다.

다혜 씨 측 법률대리인인 오선희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서군은 병원을 방문한 날 소아청소년과 진료만 받았다"며 "진료 당일 현장에서 다른 과의 진료도 받았다는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다혜 씨는 서군의 병원 진료 기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곽 의원실의 전직 보좌관과 병원 관계자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오 변호사는 "대통령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제기되는 정쟁을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어린아이의 진료 기록을 거짓으로까지 이용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곧 민사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jpar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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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설날 1600만원 찾아준 경비원 "보답은 컵라면도 족해요"

 

구석찬 기자 입력 2021. 02. 18. 10:10 수정 2021. 02. 18. 10:56 댓글 1119

 

설날 주민이 잃어버린 돈가방 주워 신고..한사코 사례 거절한 경비원

설날인 지난 12일 저녁 8시쯤.

부산 사상구 괘법2차 한신아파트 경비원 67살 김영근 씨는 순찰 도중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바닥에 두툼한 목욕가방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가방을 주워 경비 초소에서 열어봤더니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돈뭉치가 들어있었던 겁니다.

김 씨는 곧바로 인근 덕포파출소로 습득물 신고를 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목욕가방을 넘겼습니다.

세어보니 현금 1632만원이었습니다.

다행히 가방 안에는 주인의 연락처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연락을 받고 허겁지겁 달려온 주인에게 가방을 돌려줬습니다.

설날 저녁 1600만원이 든 목욕가방을 주인에게 찾아준 아파트 경비원 김영근 씨 [사진=아파트관리사무소 제공]

 


주인은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아파트 입주민이었습니다.

경찰은 사례 규정을 설명했습니다.

관련법은 분실한 현금의 5~20% 정도를 습득한 사람에게 사례비로 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방을 찾아준 김 씨는 경비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극구 사양했습니다.

가방 주인은 그럼 고생하시는 경비원들을 위해 간식이라도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유쾌한 실랑이' 끝에 그제 결국 컵라면 20박스(120개)를 주고 받았습니다.

동료 경비원들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 파티를 하며 김 씨의 선행을 칭찬했습니다.

김 씨는 따끈한 컵라면을 함께 나눌 수 있으니 그저 족하고 감사할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훈훈한 소식을 전해들은 입주민들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각 동 게시판에 붙은 미담 소식[사진=아파트관리사무소 제공]

 


1094세대 아파트 각 동 게시판에 김 씨의 미담글을 붙였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를 열어 조만간 김 씨에게 상패와 부상도 주기로 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입주민들의 갑질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요즘, 서로를 위하며 보듬는 온기 어린 소식이 시린 겨울을 녹이고 있습니다.

Copyrightsⓒ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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