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의 빅 이슈] 이재록 목사, 신도 '연쇄 성폭행' 의혹

전종환 앵커 입력 2018.04.24. 17:40 수정 2018.04.24. 18:51

 

[뉴스콘서트] ◀ 앵커 ▶

성경의 십계명 가운데 제7계명, '간음하지 말라'입니다.

먼저 이 말씀 꺼낸 건, 대형교회 목사의 신도 성폭력 의혹 사건, 전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신도들의 고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에 이 목사 처벌해 달라며 추가 고소장 제출한 여성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회 전도사였는데, 스무 살 때부터 3년 넘게 이 목사에게 요구받은 성관계만 스무 차례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성폭력, 피해자 입장에서 공론화시키기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헌데, 종교 단체는 더 할 겁니다.

폐쇄적인 종교 공동체 분위기, 거기에 권위에 반한다는 내부 인식까지 더해져 피해는 더욱 커져만 갑니다.

그래서, 오늘(24일) 빅이슈에서는 성폭력 피해를 당한 신도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보겠습니다.

관련 보도, 먼저 보시겠습니다.

◀ 영상 ▶

[2018년 4월 23일 뉴스데스크 이문현]

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했던 이 여성은 20대 초반이던 2011년 이재록 목사가 접근했다고 말했습니다.

[성폭력 피해 주장 여성] "(이재록 목사가) 주소 알려줄 테니까 택시 타고 찾아와… 근데 딱 (아파트에) 들어가니까 정말 혼자… 거기 가면은 바로 벗어요…"

모태 신앙이었던 이 전도사는 "이재록 목사에게 세뇌를 당해 저항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폭력 피해 주장 여성] "(목자님은) 정말 하나님 같은 분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게 (자랐어요)… 성폭행이죠, 그루밍 성폭행이죠, 절대복종."

이 전도사는 "이후 3년 반 동안 이재록 목사가 20차례 이상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이재록 목사는 1982년 만민중앙교회를 개척하고, 40년 가까이 담임 목사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교회 안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소장을 추가 제출한 여성이 털어놓은 피해 정황들, 매우 구체적이고 일관되기 까지 합니다.

모두 전해드리기는 어렵지만, 그 중 일부라도 직접 들어보시죠.

◀ 영상 ▶

[성폭력 피해 주장 여성] "자자고 해서 누웠어요. 잘 때 이러고 자, 그래요. 저는 원래 옷을 입고 자는 사람이니까… 벗어, 편하게 입어, 불편해 보이잖아… 처음에 들어가면 바로 벗어요, 벗고 본인도 벗고 저도 벗고… 악이 없으면 옷을 벗고 있어도 부끄럽지 않다, 아이들 봐라, 벗고 있어도 부끄럽지 않아… 봉사를 하니까, 신체 접촉이라는 봉사… 한 시간, 두 시간 정도 걸리고 잠을 잘 때도 있어요. 그렇게 성관계할 때마다 200만 원, 300만 원, 이렇게 받았어요. 봉투로 딱, 흰 봉투에 담아서 줘요, 수표로. 십만 원짜리로… 십일조 하고 옷 사입으래요. 그래서 옷 사입고 남은 돈은 성도들한테 써요. 내가 받은 것, 이거 나눠드려야지, 이런 마음으로, 그래서 다 썼어요."

◀ 앵커 ▶

이 목사는 피해 여성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이 증언들을 보면 어느 정도 가늠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엔 아름다운 성관계, 나를 사랑으로 품어준다고 생각했다." "이 목사는 절대로 판단해서는 안 될 존재다" "하나님 같은 분으로 믿어왔다." "마치 영적인 아버지처럼 이 목사를 따라왔다" 피해 여성에게 이 목사는 그야말로 영적인 존재 그 자체였습니다.

관련 증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영상 ▶

[성폭력 피해 주장 여성] "사랑하면 다 하는 거야, 그러는 거예요. 그러면서 성경에도 사랑하는 거 나오고, 천국에서도 이렇게 한다고…"

"무덤까지 가져가야 된대요. 부모에게도, 동료에게도 절대 이야기해선 안 된대요. 그렇게 해서 비밀 유지가 된 거예요. 수십 년을…"

"사랑으로 품어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두 번, 세 번째 정도, 하나하나 수위가 높아지더라고요."

"성령님인 것 믿는데 성령님이면 이렇게 많은 여자들 성관계해도 되는 거냐고 했더니 OO이는 그게 왜 안돼, 그런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네가 지금 잘못된 거야…"

◀ 앵커 ▶

이 목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 어떻게 진행돼왔는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작년에 20대 여성 신도 한 명이 이 목사의 성폭력을 주장하면서 검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자료를 보강하겠다"며 스스로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 교회의 다른 여신도 4명과 함께 최근 경찰에 다시 고소장을 제출합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고소인 조사를 벌였고요.

지난 9일, 이 목사를 출국금지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보신 것처럼, 교회 전도사로 일했던 또 다른 여성이 추가 피해를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만민중앙교회 측 해명도 봐야겠죠.

올해 74살인 이재록 목사는 중요 예배만 참석하고 있고, 제기된 성폭력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교회 해명,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요?

그런데 교회에서 사건을 덮어보려고 피해 여성들을 불러서 입을 맞추려 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관련 보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 영상 ▶

[2018년 4월 23일 뉴스데스크 이문현]

교회 측의 조직적인 은폐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재록 목사의 비서실장이 지난 12일 자신을 포함한 교회 내부의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따로 불러 앞서 이 목사를 고소한 5명 신도들의 주장을 반박하라"고 종용했다는 겁니다.

[성폭력 피해 주장 여성] "우리 이거 입맞추면 된다… 쟤네 피해자 5명은… 고소인들은 터무니없는 얘기하는 거고…"

한 교회 관계자는 "비서실장의 지시로 여성 신도들에게 소집 통보를 한 것은 맞지만,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신도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과연 이재록 목사 개인만의 문제일까?

통계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함께 확인해보겠습니다.

2010년부터 7년 동안 성폭력 범죄로 검거된 사람들의 직업을 조사해봤습니다.

설마 종교인이 1위였을까?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그랬습니다.

종교인이 68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의사, 예술인, 교수가 뒤를 이었습니다.

교단의 의사구조가 폐쇄적인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 일어난 성폭력은 이보다 훨씬 많을 거라, 쉽게 짐작됩니다.

심지어 '공식 통계의 10배는 될 것이다', 이런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종교인 성폭력, 죄질도 안 좋습니다.

대부분 강간이나 강제추행이 가장 많았고요, 불법 촬영 그리고 음란행위가 뒤를 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실태, 리포트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 영상 ▶

[2018년 2월 24일 뉴스데스크 박진준]

지난 2011년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의 한 모 신부가 아프리카에서 선교 활동하는 모습입니다.

고 이태석 신부를 추모하는 영화에도 소개될 정도로 존경받는 사제였습니다.

그런데 한 신부가 함께 선교 봉사를 떠났던 여성 신도를 여러 차례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신부를 피해 방에 숨어 있을 땐 클립 같은 걸로 문을 따고 들어와서 "내 몸을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이해하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한 신부는 최근 자신이 활동했던 정의구현 사제단을 자진 탈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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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4일 뉴스데스크 정동훈]

69살 안 모 담임 목사는 지난 3월부터 교육청 허가도 없이 교회 내에 영어 교습소를 열었습니다.

문제는 안 목사가 유독 여학생들만 골라 진학지도를 해 주겠다며 자기 사무실로 따로 부른 것.

처음에는 어깨를 토닥거리거나 쓰다듬는 정도였지만 신체 접촉은 점차 노골적으로 변했고, 결국 성폭행으로 이어졌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공부를 잘할 수 있게 하나님 기를 받게 해 주겠다"는 안 목사 말만 믿고 있다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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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5일 뉴스데스크 조재영]

경기도 군포시의 한 교회.

이 교회 신자인 15살 김 모 양은 나흘 전 경찰에 찾아와, 초등학생 때부터 4년 동안 강 모 목사가 자신을 성폭행해 왔다고 호소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양뿐 아니라 김 양의 남동생과 또 다른 여중생도 성추행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학생은 모두 한 부모 가정이거나 평소 보살펴 주는 사람이 없어서 주변에서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앵커 ▶

'그루밍(Grooming)', 동물의 털 손질이나 몸단장을 뜻하는 영어 단어입니다.

사람이 이렇게 해주면 동물입장에서는 당연히 호의를 느끼겠죠.

이런 심리를 이용해 접근한 뒤, 어느 순간 돌변해 저지르는 성폭력, 이걸 '그루밍 범죄'라고 합니다.

종교인들의 성폭력과 어딘가 닮았다는 느낌 지울 수가 없는데 종교인들의 그루밍 범죄, 대체로 유사하게 진행됩니다.

먼저, 여성 신도들 중 한 명을 선택을 합니다.

그 다음에 시간을 두고 신뢰를 쌓아가는 거죠.

'나를 믿고 따르면 천국 보내준다' 뭐, 이런 설교가 대표적이겠죠.

그 다음 피해 신도를 집단에서 고립시켜 성적인 관계를 위한 여건을 만들어 냅니다.

이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는데요.

피해 신도들 중 일부는 반발을 하지만, 지속적으로 협박과 회유를 하면서 성적인 관계를 이어간다고 합니다.

피해 신도들의 증언, 직접 들어보시죠.

◀ 영상 ▶

['종교인 성폭력' 피해자] "성령님이니까 무엇을 해도 죄가 안 되고, 무엇을 해도 사랑의 마음으로 하셨을 것이고… 당한 너희도 미친 거다, 당한 너희들도 뭔가 바라고 그런 거 아니냐 (말하는데) 바라고 그런 거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영적인 사랑은 이런 거구나, 세뇌로 결탁이 돼요. 나는 이분에게 사랑받고 있는 사람이고, 이 (성폭력) 사실을 지켜드려야 하는 사람이고…"

◀ 앵커 ▶

종교인들, 교단 내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 절대적인 권위는 강한 위계질서 안에서 무조건적인 순종을 낳기도 합니다.

교단 내 성범죄가 대부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것도 같은 이치일 겁니다.

종교인들의 성폭력, 정신적, 육체적 상처뿐 아니라 신앙적 혼란까지 겪게 하는, 말 그대로 악질 범죄입니다.

그럼에도, 마치 면죄부를 주듯, 가벼운 처벌만이 내려진 것도 사실입니다.

마땅히 처벌 강화 해야 합니다.

성령은 사라지고 성욕만이 남은 일부 종교인들, 종교에 입문했던 초심을 돌아보길 권해드립니다.

지금까지 빅 이슈였습니다.

전종환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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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잡아채고 밀치고..이명희 추정 '갑질 폭력' 영상

박영우 입력 2018.04.23. 20:12 수정 2018.04.23. 21:49

[앵커]

이번에 전해 드릴 화면은 다소 충격적일 수도 있습니다. 앞서 저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씨가 회사 안팎에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여러 차례 보도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도 지금 내사에 들어가 있죠. 오늘(23일) 저희는 실제 이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호텔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거칠게 행패를 부리는 현장을 기록한 동영상을 입수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창 공사 중인 건물에서 평상복 차림의 한 여성이 현장의 여성 직원을 향해 거칠게 삿대질을 합니다.

옆에 있는 남자 직원들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습니다.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바닥에 있는 건축 자재를 발로 걷어찹니다.

심지어 폭행까지 합니다.

여성 직원의 팔을 거칠게 잡아채는가 하면, 등을 강하게 미는 장면까지 나와있습니다.

보다 못한 동료 직원이 이를 말리자 대신 화풀이를 합니다.

이 직원이 가지고 있던 설계도면 뭉치를 빼앗아 바닥에 집어 던집니다.

이 동영상 속 주인공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됩니다.

제보자는 이 씨가 2014년 5월 인천 하얏트 호텔 증축 공사장에 와 행패를 부리는 장면을 직접 촬영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속 피해자들은 당시 조경 공사를 맡았던 업체의 직원들입니다.

이 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행패를 부리는 동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아무도 말리지 못했습니다.

호텔 직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들조차 눈치를 보며 슬슬 피하기만 합니다.

당시 시공은 맡았던 업체 관계자는 "이명희씨가 자주 호텔에 와서 이런 행동을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씨 등 총수 일가의 수행업무를 맡았던 한 대한항공 직원은 "영상 속 여성이 이씨가 맞다"며 "큰 키와 옷 스타일도 평소 이씨의 모습"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대한항공은 "화면 속 인물이 이명희씨 인지는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현재 내사 단계인 경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관련 리포트
'이명희 폭력' 놀랍지도 않다?…"뜨거운 뚝배기도 던져"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274/NB11623274.html

◆ 관련 리포트
관세청, 대한항공 본사 압수수색…온 가족이 범죄 의혹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276/NB11623276.html

◆ 관련 리포트
'땅콩 회항' 이후 소통하겠다더니…사내 여론조작 의혹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277/NB11623277.html

☞ [JTBC 소셜라이브 보러가기] 쏟아진 '대한항공 갑질 의혹' 총정리 (https://youtu.be/tkmajnlVG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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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세금이 500만원?..100억대 사기에 입주자 '멘붕'

이지원 입력 2018.04.23. 07:43

[앵커]

수천만원짜리 전세계약이 수백만원으로 둔갑하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집주인이 50억원대의 대출을 받기 위해 허위 계약서를 만든건데, 서울 한복판에서 입주자 140여명이 전세금 100억원을 못받게 생겼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사회초년생들입니다.

배삼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입구는 물론 승강기와 복도, 현관문까지 '공매절차 진행중'이라는 문구가 가득합니다.

입주자들이 전세금을 떼일 위기에 처하자 추가 피해자를 막기 위해 지난주부터 붙인 겁니다.

공매 처분이 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한 입주자들은 곧바로 문앞에 이렇게 분쟁인 건물이라는 안내 표시판을 붙이고 공동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집주인 57살 이모씨가 금융사에서 50억원이 넘는 돈을 빌리면서 6천~7천만원짜리 전세계약서는 300~500만원짜리로 둔갑했습니다.

마치 빚이 적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서류를 조작한 건데, 중간에 신탁회사까지 끼어 있었습니다.

<이준호 / R하우스 입주자> "(신탁회사에 갔더니) 금액이 500만원으로 줄어들어 있었고, 전화번호나 주민번호가 누락돼 있었고, 저희는 도장을 찍었는데 서명으로 바꿔 있었습니다. 완전히 위조된 계약서라고…"

피해자는 3개동 143명, 대부분 사회초년생들로 피해금액만 100억원이 넘습니다.

전세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인데도, 부동산업자와 짜고 신규 계약은 이어졌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신탁회사가 전세금을 보존해줄 것처럼 속인 겁니다.

<강모씨 / R하우스 입주자> "전세보증금을 근저당보다 앞서 보상해준다는 신탁사의 말만 믿고 들어왔는데, 이제와서 그 공문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입주자들은 금융사도 대출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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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흥국 "가수협회 둘러싼 내막..양심선언 해주면 용서"

손정빈 입력 2018.04.22. 09:30

댜른 미투 사건과 달리 초지일관 '음해'라 주장
"가정, 방송, 가수 활동 다 무너지고 이제 백수"
"아무 확인도 없이 기사 써..미투 왜곡하는 일"
"대한가수협회장 자리 노린 음해..숱한 정황"
"러시아월드컵 코앞, 응원단도 없이 보낼 판"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가수 김흥국(59)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에 휩싸인 건 지난달 14일이다. 30대 여성 A씨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2016년 11월 김흥국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성추행도 성폭행도 없었다. 배후가 누군지 안다"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두 번째 폭로는 김흥국이 A씨 사건으로 경찰 조사 받기 전날인 4일 터졌다. 김흥국과 30년간 알고 지냈다는 B씨는 김흥국이 2002·2006년 월드컵 응원 당시, 그리고 2012년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성추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내용이었다. 김흥국은 "음해"라고 또 한번 반박했다. 성추문에 휩싸인 김흥국은 결국 모든 활동을 접었다.

이후 'B씨가 김흥국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있었고, 이에 B씨 측은 '그런 적 없다'고 맞서면서 '김흥국 미투'는 진실 공방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 사건이 앞서 벌어진 미투들과 보이는 가장 큰 차이는 김흥국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을 초지일관 '음해'로 규정해왔다는 점이다.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아니다'라거나 '격려 차원의 행동이지 성추행은 아니다'는 식의 변명이 아니었다. 그는 왜 배후 세력과 음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언급하는 걸까.

그 이유를 듣기 위해 19일 김흥국을 여의도 대한가수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내 인생이 한 순간에 무너져내렸다. 밥도 잘 넘어가지 않고, 잠도 오지 않는다. 러시아월드컵이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라며 운을 뗐다.

-경찰 조사 이후 어떻게 지냈나.

"내가 올해 예순이다. '기러기 아빠' 생활을 15년 넘게 했다. 정말 긴 세월인데, 모범적으로 살았다. 가수 활동, 방송 활동 열심히 했다. 자부할 수 있다. 그런데 이제 백수가 됐다. 가정도 무너지고, 방송도 가수 활동도 다 무너졌다."

-미투가 본인에게 닥칠 거라고 상상도 못했겠다.

"미투는 참 아름다운 거다. 우리 사회가 좋은 쪽으로 가야한다는 거 아닌가. 나도 같은 마음이다. 그런데 내 경우에는 다르다. 이건 미투가 아니다. 본질이 흐려졌다. 아름다워야 할 미투가 나쁜 쪽으로 가고 있다. 이건 바로잡아야 한다."

-어떻게 다르다는 건가.

"A씨 사건을 봐라. 그 사람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데, A씨와 내가 나눈 문자메시지만 봐도 그게 아니라는 걸 충분히 알 수 있다. 내게 초상화도 선물했다. 올해 초에는 그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눈썹 문신도 했다. 성폭행한 사람에게 그럴 수 있나. 그것 말고도 다양한 정황 증거들이 있다. 경찰에 모두 제출했다. 난 떳떳하고 자신있었기 때문에 핸드폰도 내놨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도 응했다.

-B씨 건은 무엇이 문제인가.

"B씨 폭로를 봐라. 피해자가 직접 나섰나. 아니다. 그럼 최소한 피해자가 누구인지는 특정할 수 있나. 그것도 전혀 아니다. 그러면 목격자라는 B씨가 기자에게 직접 제보했나. 그것도 아니다. B씨가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또 다른 누군가가 기자에게 전달해서 만들어진 기사다. 이게 미투인가. 이렇게 아무런 확인도 없이 기사를 써도 되는 건가. 난 정말 이건 아니라고 본다. 악의적이다. 아름다워야 할 미투를 왜곡하는 일이다."

-결국 불순한 의도를 가진 폭로라는 이야기 아닌가. 앞서 반복해서 해왔던 이야기다. 그렇다면 당신을 음해할 이유가 무엇인가.

"대한가수협회장 자리 때문인 거로 보고 있다."

-당신을 가수협회장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이 엄청난 일을 꾸몄다는 말인가.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그 자리가 그렇게 중요한 자리인가.

"사실 봉사직에 가깝다. 앞서 여러 차례 밝혔지만, 난 사비를 들여가며 가수협회를 운영해왔다. 쉽지 않은 자리다. 내가 맡기 전까지 가수협회를 사람들이 잘 모르지 않았나. 예능 나가서 정말 열심히 홍보했다. 길거리 지나다니면 초등학생들이 '호랑나비가 아니라 가수협회장님 지나간다'라고 했을 정도니까. 회원도 많이 늘었다. 아이돌 그룹들도 가입했다. 많지 않지만, 회비도 들어왔다. 또 2016년에 문화체육관광부 승인받아서 한국음악실연자협회 미분배 저작료 집행을 가수협회가 맡게 됐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가수협회가 예전과 다른 위상을 갖게 됐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자리일 수 있다."

-가수협회가 만지는 돈 때문이라는 건가.

"돈이 전부는 아니다. 그 돈이 그렇게 큰 액수가 아니다. 그래서 내가 사비를 털어 운영했다는 거다. 가수협회장이라는 자리가 상징적인 자리이지 않나. 1대 회장이 남진, 2대 회장이 송대관, 3~4대 회장이 태진아 선배다. 모두 대한민국 대표 가수다. 명예가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탐을 낼 수 있다. 또 가수협회에는 유명 가수만 소속돼 있는 게 아니다. 수많은 무명가수들이 있다. 그들에게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일반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어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자리일 수도 있다."

-음해라는 근거는 있나.

"A씨를 내게 소개해준 사람, B씨의 이야기를 듣고 기자에게 제보한 사람 모두 가수협회에 소속돼 있었다. 두 사람 모두 협회 일을 해오다가 다소 문제가 생겨 나와 사이가 틀어졌다. 협회에서 주도적으로 일할 수 없게 되자 그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많은 정황 증거들이 있다. 그 두 사람에게는 생계를 위해서도 가수협회 일이 매우 중요했다. 그건 내가 회장이니까 잘 알고 있지 않겠나. 내게도 들어오는 정보들이 있다. 이런 내용들은 모두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두 번째 폭로는 그 내용이 꽤나 구체적이었다. 2차 폭로 이후 비난 여론이 컸던 것도 그때문이다.

"그 부분도 답답하다. 음해하려는 쪽에서는 얼마든지 말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 그 정도를 구체적이라고 할 수 있나. 구체적이기만 하면 진실이 되는 건가. 난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카페 아르바이트생을 성추행했다는데, 거긴 카페가 아니라 술집이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생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당시 B씨는 상황이 어려워서 알바를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걸로 안다."

-두 번째 폭로자 B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안 지는 30년 정도 됐다. 무명가수이고, 월드컵 응원 다닐 때 동행하곤 했다."

-B씨가 폭로 이후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또 그게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내게 직접 사과한 건 아니다. B씨가 내 측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지금 본의 아니게 너무 힘들다. 형 좀 잘 돌봐달라' '스트레스로 입맛을 잃었다. 몸무게도 3킬로가 줄었다. 행사도 취소하고 집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마음이 힘들다. 죄송하다'는 내용이다. B씨가 이런 말을 왜 하겠나. 왜 힘들다고 말하고, 왜 형을 잘 돌봐달라고 하겠나. 왜 죄송한가. 내가 정말 나쁜 놈이고, 죽을 죄를 지었다면 이 친구가 이렇게 말하겠나. 그게 아니니까 이런 말을 하지 않았겠나. B씨가 하루빨리 양심선언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난 그를 용서할 수 있다. "

-일각에서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평소 생활이 어땠으면 이런 일에 휘말리냐는 거다.

"내가 술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건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안다. 난 좀 왁자지껄하게 술을 마시는 스타일이다. 여기저기 자리도 옮겨다니고, 액션도 크다. 그렇다고해서 술을 억지로 권하지는 않는다. 술 아까워서 안 마시는 사람한테는 주지도 않는다. 그런 스타일이 비난받아야 할 일은 아니지 않나. 나랑 술 마시는 거 즐겁다고 항상 불러달라는 사람도 있다. 김흥국 매너 좋다는 사람도 많다. 앞서 말했지만 열심히 살았고,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 연예인으로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이번 사건으로 가족도 매우 힘들어할 것 같다.

"그렇다. 충격이 크고 상처도 컸다. 처음으로 가족 회의를 열었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달라고 했다. 진실은 밝혀질 거라고 했다. 어쨌든 이런 일에 휘말리게 돼 가족에게 정말 미안하다."

-앞으로 계획은 뭔가.

"일단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절에 다니면서 참선 중이다. 러시아월드컵이 코앞인데, 큰일이다. 응원단도 없이 보낼 수는 없지 않나…."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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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파주에 ‘두루미타운’ 건설 계획…옴마니반메훔 읊게 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 수감된 ‘드루킹’(맨 오른쪽)이 지난 1월 서울 모 대학에서 자신의 경제적공진화 모임 주최로 연 안희정 충남지사 초청강연에 앞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 충남도청]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 수감된 ‘드루킹’(맨 오른쪽)이 지난 1월 서울 모 대학에서 자신의 경제적공진화 모임 주최로 연 안희정 충남지사 초청강연에 앞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 충남도청]

인터넷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49·닉네임 드루킹)씨가 경기도 파주 일대에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을 모아 이른바 ‘두루미타운’을 건설 중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국민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여기에 경공모 회원 수십명이 파주의 김씨 집 주변에 모여 종교집단처럼 공동체 생활을 추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경공모 간부급 회원이 적극적으로 이주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공모를 탈퇴한 한 회원은 이들이 “시민단체를 가장한 사이비 집단”이었다고 말했다.
 
드루킹은 이상 사회인 '두루미 타운' 건설 계획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사진 드루킹 블로그 캡처]

드루킹은 이상 사회인 '두루미 타운' 건설 계획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사진 드루킹 블로그 캡처]

경공모 고위등급 회원은 1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경공모 회원 수십명이 드루킹과 가까운 곳에 살고 싶다며 파주로 이사했다”며 “모두 20가구 정도”라고 전했다. “지방에 살던 노부부 두 집도 파주로 이사를 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회원도 “가족까지 버리고 모인 이들이 원룸 등에서 살며 김씨 일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드루킹은 두루미타운이라는 이름을 2011년부터 언급했다. 그는 같은 해 12월 16일 “(이름은) ‘두루미타운’이고 입지와 풍수도 제가 정했다. 2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이러한 계획을 성공시킬 재원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실행될 것”이라는 게시물을 자신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 에 올렸다.  
 
2013년 6월 17일에는 “격암유록에 따르면 전쟁에서 몸을 피할 수 있는 땅의 세 가지 조건은 사람이 많이 다니고,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며, 두루미가 사는 곳이다. 파주 교하는 그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곳”이라는 글도 올렸다. 자신만의 안전지대를 구상하고 두루미타운이라는 이름을 붙인 내력을 설명한 내용이다.
 
김씨는 평소 경공모 회원들에게 “두루미타운은 물리적·정신적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경제적 공동체”라고 선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급 회원은 국민일보에 “김씨가 ‘취업·교육·주거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경제적 공동체를 만드는 게 자신의 꿈’이라며 ‘파주가 길지라서 이곳으로 옮겼다. 경공모 회원들과 함께 이곳에서 (이상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드루킹은 지난해 5월 회원들에게 두루미 모양의 배지를 나눠 준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의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은 뱃지 모양과 유사한 두루미 형상.[사진 드루킹 블로그 캡처]

드루킹은 지난해 5월 회원들에게 두루미 모양의 배지를 나눠 준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의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은 뱃지 모양과 유사한 두루미 형상.[사진 드루킹 블로그 캡처]

 
김씨는 경공모 회원들에게 주문을 외우고 두루미 사진을 지니고 다니게 했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열성 회원들을 파주의 한 초등학교에 불러 모은 뒤 두루미 형상을 담은 배지도 지급했다.
 

경공모에서 고위등급으로 활동했던 한 회원은 “김씨가 평소 회원들에게 6자 대명왕 진언이라는 ‘옴마니반메훔(옴마니 파드메 훔)’을 항상 읊게 했다”고 증언했다. 옴마니반메훔이란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구하며 번뇌와 죄악이 소멸되고 온갖 지혜와 공덕을 갖추길 기원하는 주문이다. 또 다른 고위등급 회원은 “회원 중 한 명이 사망했을 때 회원들끼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옴마니반메훔’이라고 말했다”며 “누가 몸이 좋지 않거나 나쁜 사건이 일어나면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옴마니반메훔’이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선 이후 이른바 ‘개성공단 장악 프로젝트’를 구상해 회원들에게 알렸다고 한다.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세를 더불어민주당에 확인시켰다고 판단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구상을 실행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 후보를 추천했던 것도 이 같은 프로젝트를 실제 착수하기 위한 장치였다는 것이다. 경공모 전 관계자는 “김 의원 인터뷰에 오사카 관련 댓글을 단 것 자체가 실체적으로 협박을 한 것”이라며 “추적하면 다 경공모 회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경공모 내부에선 김씨 주장이 워낙 황당해 탈퇴한 회원들도 상당수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배신자는 끝까지 추적해 응징하겠다”며 고위등급 회원들을 압박한 경우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드루킹, 파주에 ‘두루미타운’ 건설 계획…옴마니반메훔 읊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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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받았다더니.. 드루킹, 週30시간 일하고 월급 600만원

입력 2018.04.20. 03:02 수정 2018.04.20. 03:17

 

[드루킹 파문 확산]동아일보 '파주 출판사' 근로계약서 확보
회원들 대부분은 무보수로 일해.. '경공모' 온라인 정치활동 본진
이후 '경인선' 등 전위조직 운영.. 김경수 팬카페 '우경수'도 주도

[동아일보]

“주식 의결권을 모아 합법적 방법으로 하나의 기업을 우리 것으로 만들어 보일 겁니다.”

2014년 2월 10일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가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에 남긴 글이다. 5년간 숨겨진 존재였던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를 외부에 드러내겠다는 뜻이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소액주주 운동을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다르게 진행됐다. 경공모는 소액주주 운동을 통한 기업화 대신 온라인에서 정치활동을 펼쳤다. 경공모는 일종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확보된 영향력을 바탕으로 ‘전진캠프’ 성격의 조직이 만들어졌다. 이런 움직임은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2016년 말부터 본격화했다.

○ 경공모 중심으로 전위조직 운영

2016년 12월 ‘경인선(經人先·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이 만들어졌다. 김 씨는 경인선을 통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론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른바 ‘국민선플단’이다. 이후 경인선은 약 1400건의 글을 올리며 온라인에서 문 대통령 지지 활동을 벌였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를, 대선 이후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비난하는 글을 자주 올렸다. 경인선 회원은 약 1000명이다.

김 씨는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개인계정으로 지지 활동을 했다. 2016년 10월경 트위터 활동을 재개하고 문 대통령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여론 조작 공범으로 지목된 ‘서유기’(온라인 닉네임) 박모 씨(30)도 2016년부터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엠엘비파크’에 꾸준히 김 씨의 글이나 문 후보 지지 글을 올렸다.

김 씨와 박 씨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과 친구를 맺고 김 의원의 글을 자주 공유하기도 했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설된 김 의원 팬카페 ‘우경수(우윳빛깔 김경수)’도 이들이 주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비누 등을 판매하는 경기 파주시의 온라인 쇼핑몰 ‘플로랄맘’은 일종의 자금 조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당선 직후 개설된 맘카페 ‘세이맘’도 김 씨가 개설과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맘카페는 구매력과 여론 주도 능력을 갖춘 여성들이 주로 가입해 이른바 ‘언더마케팅’ 업자들이 탐내는 곳이다. 세이맘을 통하면 플로랄맘으로 연결된다. 세이맘에는 22일 폐쇄될 것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한 경공모 회원은 “소액주주 운동 같은 것이 어려움에 부딪히자 이를 정치적으로 풀어보고자 했다. 그것이 온라인 정치활동으로 이어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적자라더니…” 김 씨 출판사 월급은 ‘600만 원’

본보가 19일 확보한 느릅나무 출판사의 근로계약서에는 김 씨 월급이 600만 원으로 기록됐다. 세부항목을 보면 ‘총무관리와 제품 제조’ 명목으로 570만 원, 중식비 10만 원, 차량유지비 20만 원이다. 근무시간은 월∼토요일(화요일은 제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일주일에 30시간이다. 강의가 열리는 토요일을 근무시간으로 지정했다. 이 계약서는 2월에 작성됐다. 계약 기간은 무기한이다.

김 씨는 이 같은 사실을 회원들에게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본보가 만난 회원들은 “경공모는 회원들의 자발적 회비 등으로 꾸려졌고 매년 적자였다. 김 씨는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플로랄맘에서 판매하는 제품도 경공모 회원들이 사무실에 모여 만들었다고 한다. 대부분 무보수로 일했다는 게 회원들의 증언이다.

권기범 kaki@donga.com·김은지·조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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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MB 아들' 이시형 "마약 안해" 격분.."추적60분 전부 허위"

나운채 입력 2018.04.19. 15:44

 

KBS, 전날 이시형 마약 의혹 집중 방송해
이시형 "명백한 편파방송..재판 자체 부정"
5억원 상당 손해배상 청구소송 1심 진행중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지난 4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에서 비공개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8.04.04.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40)씨가 자신의 마약 스캔들 의혹을 다룬 방송을 낸 한국방송공사(KBS) 보도를 강도 높게 비난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시형씨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명예회복을 위해 KBS를 상대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 2TV 프로그램 '추적 60분'은 지난해 7월 '검찰과 권력 2부작-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을 방송했다. 당시 마약 범죄를 수사 중이던 검찰이 이씨가 연루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다룬 내용이다.

이후 추적 60분은 전날 'MB 아들 마약연루 스캔들, 누가 의혹을 키웠나'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서 시형씨에 대한 마약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앞서 시형씨는 이 방송 방영을 금지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시형씨는 보도자료에서 "소송을 당한 당사자가 소송에서 다뤄지는 핵심 쟁점에 관해 법정이 아닌 방송 매체를 통해서 한 시간 동안 일방적인 방송을 내보냈다"라며 "명백한 편파방송이자 전파의 낭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을 사적으로 전횡한 언론의 횡포가 아닐 수 없다"라며 "이는 상대방과 법원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종국적으로는 재판 자체를 부정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BS가 진정으로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다면 일방적으로 방송을 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법정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형씨는 추적 60분이 다룬 방송 내용에 대해 "전부 허위"라고 강조했다.

시형씨는 "과거 히로뽕 등 마약류를 투약한 적이 없고, 투약했다고 의심받을 만한 행동을 한 적도 없다"라며 "그럼에도 방송은 가짜 증인들을 동원해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을 현혹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방송된 내용에 대해서는 "미국 LA에 적을 둔 '선데이 저널(sunday journal)'이라는 옐로우페이퍼(yellow paper·선정적 황색지)가 지난 2015년 9월 보도한 내용을 2년이나 지난 뒤 그대로 베낀 것"이라며 "선데이 저널이 보도의 근거라고 주장하는 내부 수사보고서 등은 모두 조작되거나 가짜임이 드러났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형씨는 추적 60분 취재팀을 상대로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해,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다.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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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2년 연속 이수만 개인회사에 100억씩 유출 의혹

입력 : 2018-04-19 13:28

 

사진=뉴시스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로 꼽히는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중 100억원 이상이 2년 연속 이수만 회장의 개인 회사로 흘러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미 수년 전부터 해당 회사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왔다.

19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에스엠의 사업보고서상 지난 한 해 동안 라이크기획에 108억3270만원 규모의 비용을 지불했다. 라이크기획은 1997년 이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에스엠 소속가수 음반과 에스엠에서 제작하는 음반의 음악자문 및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에스엠이 라이크기획에 지불하는 비용은 지난해 에스엠 별도 기준 매출액 2161억원의 약 5%에 해당한다. 에스엠은 2016년에도 라이크기획에 110억3958만원을 지불했다. 이 역시 당시 에스엠 별도 기준 매출액의 5%를 넘는다. 에스엠 사업보고서에는 ‘당사는 라이크기획에 매출액의 최대 6%를 인세로 지급함’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 매체는 거액의 돈이 이 회장의 개인회사로 들어가면서 ‘내부 거래’에 대한 문제 제기뿐 아니라 이 회장의 ‘배 채우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스엠은 2000년 코스닥시장 상장 후 배당을 한 적이 없고, 이 회장이 2010년 등기이사에서 사임했기 때문에 현재 에스엠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이나 임금이 없다. 이 회장이 프로듀싱 업무를 대가로 라이크기획을 통해 이익을 얻는 구조인 셈이다.

한 증권사의 엔터테인먼트 업종 담당 연구원은 “에스엠에서 매년 유출되고 있는 금액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데 그 주범으로 내부거래를 꼽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익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라이크기획으로 지불되는 비용이 늘면서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얘기다.

또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나 공정거래 차원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주주들 입장에서는 회사 이익이 새어 나간다는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혜지 인턴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292648&code=61141411&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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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의원 경남지사 선거 불출마(2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6월 13일 실시되는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김 의원은 당초 19일 오전 10시 30분에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경남 도지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불출마를 결심하고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출마하는 게 당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957062#csidx4c899ee1b7424db8f5363c8680b22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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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짜 계약' 위해 사채 쓰다 구치소로.. 눈물 담긴 '빨간펜'

이택현 기자 입력 2018.04.18. 05:02

 

'다단계 영업' 빨간펜에 피해당한 교사들 사연

혼자 딸 키우는 40대 싱글맘
돈 벌면서 아이 교육 위해 시작… 가짜 계약 늪에 빠져 빚더미 올라
매출 압박 시달리던 50대 여성
가짜 계약 손 대며 모은 돈 날려… 이혼 당하고 알바 뛰며 생활

가정주부는 방문학습지 교원 빨간펜의 주 고객이자 채용 대상이다. 교사가 되면 할인된 가격에 교재를 살 수 있어 주부, 싱글맘이 교사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자식들에게 교육도 시키면서 돈을 벌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가짜 계약을 강요받으면서 오히려 빚더미에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달 초 찾아간 서울 양천구 A씨(42·여) 집에는 벽면 곳곳에 학습 전집이 꽂혀 있었다. 벽에는 다 꽂아두지 못한 책과 전집 등이 거실 이곳저곳에 쌓여 있어 움직이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A씨 딸도 책 더미에 파묻혀 학습지를 풀고 있었다. 남편 없이 혼자 딸을 키우는 A씨는 2016년 6월 빨간펜 교사가 됐다. 돈도 벌면서 아이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끌렸다. 그러나 가짜 계약을 강요받으면서 A씨는 곧 빚더미에 올랐다. 월세를 내지 못해 세 들어 살던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A씨는 “혼자서도 아이를 잘 키워보려고 시작한 일인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평범한 주부였던 B씨(45·여)는 빨간펜에서 일하며 구치소 신세까지 졌다. 자식 4명을 키우며 할 일을 찾다가 빨간펜 교사로 일하게 됐지만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B씨는 “사무실에 돗자리 펴놓고 아이들을 억지로 있게 해가며 가짜 계약으로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결국 B씨는 지난해 사기죄로 회사에 고소까지 당했다. B씨는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채까지 끌어 썼다가 빚을 갚지 못해 얼마 전 구치소에 수감됐다.

C씨(44·여)도 2016년 7월 회사로부터 사기죄로 고소당했다. 회사는 C씨가 계약자 명의를 도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계약서상 명의자들에게 일일이 연락했다. 주로 C씨 친구와 고객, 가족 등이었다. C씨는 “회사 쪽 사람이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서 ‘억울하면 언니 고소해라’ ‘언니한테 사기 치는 것 제대로 배웠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C씨는 이때 틀어진 관계를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의류업체를 운영했던 D씨(50·여)는 빨간펜 교사를 하면서 수렁에 빠졌다. 매출 압박을 견디다 못한 D씨는 2015년 가짜 계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가짜 계약으로 사들인 교재의 할부금을 내느라 사업하며 벌어둔 돈까지 조금씩 날리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빚이 너무 불어 그만둘 수도 없었다. 회사에 수억원의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다. 위자료를 받았지만 고스란히 빚을 갚는데 썼다. D씨는 현재 하루 12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돈댁에서 얻어준 집에서 혼자 살고 있다. D씨는 “의류업체를 운영할 때는 돈을 많이 벌었지만 밤낮으로 바깥일을 하느라 아들에게 신경쓸 겨를이 없다는 사실이 늘 안타까웠다”며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아들에게 빨간펜 인적성 검사를 받게 한 것을 계기로 학습지 교사 일을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가정이 깨졌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삽화=전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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