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절실함'에 거리로.."계엄령 문건도 특검"

김민찬 입력 2019.10.26. 20:13 수정 2019.10.26. 20:48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촛불문화제에선 검찰이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과 사법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더 커졌습니다.

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촛불집회 당시 군대를 동원하는 계엄령을 검토했다는 문건과 관련해, 특검을 도입해서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어서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수처 설치와 검찰 개혁을 촉구하며 여의도에서 열린 11번째 촛불문화제.

노란 풍선과 부부젤라를 손에 든 참가자들로 마포대교 남단부터 여의도 공원 옆까지 8개 차로가 가득 찼습니다.

"공수처를 설치하라!"

특히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구속 이후 열리는 첫 집회인 만큼 검찰에 대한 비판 수위는 더 높아졌습니다.

[박종화/여의도 집회 참가자] "(검찰이) 한 가족을 아예 망쳐놓는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좀 무리하게 수사를 했던 것 같아요."

서초동 집회의 주제는 '검찰이 범인이다' 였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모인 이들은 검찰 규탄과 함께 정경심 교수를 구속시킨 "법원도 공범"이라고 분노했습니다.

[이지예/서초동 집회 참가자] "(정경심 교수) 구속소식 보고 너무 충격많이 받아서 나오게 됐고요. 한 가족을 이렇게까지 사지로 몰아 공포심까지 들게 되더라고요."

이들은 검찰을 향해 "기소권을 가지고 보복을 하면 깡패"라고 소리 높였습니다.

[김용원/서초동 집회 참가자]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권익을 짓밟고 이익을 침해하는 사람을 깡패라고 하잖아요."

이런 가운데 오늘 여의도 집회에선 내란음모 계엄령 문건 사건에 대한 특검 요구도 새로 등장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계엄령 문건 작성에 연루됐고, 이를 합동수사단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군인권센터의 의혹제기에 시민들도 동참한 겁니다.

[박현준/여의도 집회 참가자] "탄핵이 안됐으면 정말로 나라가 어떻게 됐을 지 끔찍한 얘기거든요. 반드시 누가 책임이 있고 누가 어떤 일을 했을 지 밝혀내야 합니다."

서울 여의도와 서초동 집회 주최 측은 다음 주에도 계속 촛불 문화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김민찬 기자 (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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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객 8명죽인 호주 연쇄살인범 밀럿(74) 암으로 옥사

차미례 입력 2019.10.27. 07:30
               

영화 "울프 크릭1.2"로도 제작 돼

 

【시드니(호주)= AP/뉴시스】 20대 젊은 배낭족 여행자들을 차에 태워준 뒤 살인범으로 돌변해 벌판에서 차로 추격하며 사냥했던 희대의 연쇄살인범 아이반 빌랏이 1997년 11월 4일 재판정으로 호송되면서 웃어대고 있다. 그는 종신형의 7배 금고형을 선고받았으나 27일(현지시간) 교도소내 병동에서 식도암과 위암으로 숨졌다.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1990년대 초 호주를 여행하던 외국인 청년 배낭족들을 무참히 살해해 시신이 차례로 발견되면서 호주 전국을 경악시켰던 연쇄살인범 아이번 밀럿(74)이 27일(현지시간) 시드니의 교도소에서 암으로 병사했다고 AP통신과 현지 언론들이 호주 교정당국의 발표를 인욯해서 보도했다.

1994년부터 수감생활을 해온 그는 올해 초 식도암과 위암 진단을 받았으며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롱베이 교도소 환자 병동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발표되었다.

밀랏이 살해한 외국인 젊은이 배낭여행자들은 독일인 3명, 영국인 2명, 호주인 2명으로 이들이 히치 하이킹을 할 때 차에 태워준 다음에 벌판에 내려놓고 차로 추격하며 '사냥'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992년~1994년 시드니 근교의 숲에서 토막난 시신들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온 나라가 이 엽기적 연쇄살인으로 들끓었다.

호주 경찰은 20명의 베테랑 수사관으로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50만 달러의 현상금을 범인 체포에 내걸었으며 희생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했다. 결국 8명의 시신들을 계속해서 발견했다.

1992년 시드니 교외의 빌랭글로 주립 수목원에서 조깅하던 2명이 발견한 시신은 치아 조사 등 검시 결과 캐럴라인 클라크(21) 조안 월터스(22) 등 영국 여성 2명이었고 이들은 5개월 전에 모습을 보인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된 젊은이들이었다.

1993년에는 4년전 실종된 당시 19세의 호주 남녀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11월에는 2년째 실종된 20세와 21세 독일인 남녀의 훼손된 시신도 발굴되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으로 밀럿은 1994년 5월22일 체포되었고, 그의 도움으로 1990년에 그의 차를 얻어 탄 뒤에 살해되어 암매장된 영국 청년 폴 어니언스등 추가 피살자들이 발견되었다. 이들은 모두 그의 차를 얻어타고 가다가 위험을 감지하고 내려서 달아났고, 그는 차로 이들을 추격하며 사냥을 즐기듯 오랜 시간 괴롭힌 끝에 사살하고 시신을 훼손해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져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의 집에서는 피살자에게서 발견된 탄흔과 일치하는 소총과 엽총등이 발견되었으며, 일부 희생자들을 찍은 사진들도 발견되었다. 1996년 최종 재판에서 밀럿은 7건의 살인에 대해 종신형의 7배의 기간에 해당하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97년의 탈옥 시도 후에는 경비가 삼엄한 중죄인 교도소로 옮겨졌다.

경찰은 1971년에서 1991년에 다른 삼림지역에서 발견된 3구의 시신을 비롯해 비슷한 성격의 살인사건들이 많아서 밀럿의 다른 살인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44년 크로아티아출신 이민인 아버지와 호주인 어머니의 자녀 12명 가운데 하나로 태어난 그는 시드니에서 도로 인부로 주로 일해왔다. 그의 형들 가운데 한 명은 2019년에 한 TV인터뷰에서 그의 성격에 대해 "그 애는 10살때부터 사람을 죽이려고 했는데, 그게 몸에 밴것 같았다. "나는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주문을 외우고 다녀서 사이코패스의 성격을 일찍부터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의 엽기적인 연쇄살인은 2005년과 2013년에 범행 장소의 이름을 딴 영화 "울프 크릭" 2편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벌판에서 "친절한 카우보이 아저씨"의 차를 얻어탔다가 결국 살인범의 차에 쫒기며 총격을 당하는 배낭족 젊은이들의 끔찍한 공포를 묘사한 이 영화들로, 밀랏의 악명은 더 널리 알려졌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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