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뉴스]MBN 승인취소설, 왜 갑자기 흘러나왔을까?

CBS노컷뉴스 권영철 대기자 입력 2020.10.15. 09:06 


뉴스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뉴스의 행간을 속 시원히 짚어 줍니다. [Why뉴스]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 방송 : 김현정의 뉴스쇼(권영철의 Why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영철 CBS 대기자

권영철의 Why뉴스, 권영철 대기자 어서 오세요.

◆ 권영철>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권영철 대기자도 받은 글이라고 돌아다니는 그 글 보셨어요?

◆ 권영철> 네.

◇ 김현정> 점심쯤 받으셨어요?

◆ 권영철> 그때쯤입니다. 점심쯤이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점심 전후해서 종합편성채널이죠. 종편이라 불리는 MBN의 승인 취소설이 마구마구 나돌았습니다. 오늘 그 얘기 가지고 오셨다고요.

14일 서울 중구 MBN 본사 사옥. (사진=이한형 기자)
◆ 권영철> 네, 갑자기 왜 이 얘기가 나돌았을지 그 주제를 정해봤습니다.

◇ 김현정> 일단 MBN의 승인 취소 통보가 진짜로 내려진 겁니까?

◆ 권영철> 내려진 건 아니라고 곧바로 방통위가 부인을 했어요. 절차가 진행 중인 건 맞는데 그와 관련된 어떠한 뭐 방통위 상임위가 열리거나 그런 과정이 없었다라고 해명을 하면서 조금 가라앉긴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승인취소 가능성이 있긴 있는 건가요?

◆ 권영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방송법 규정에 "거짓이나 그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승인을 받은 경우 승인취소 또는 6개월 이내의 업무정지" 등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광고 중단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방송법 시행령의 기준, 법원으로 따지면 일종의 양형 기준인데 거기에 보면 승인취소 아니면 6개월 이내의 업무정지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광고만 중단하는 건 안 되기 때문에 6개월 이내 업무정지를 하게 되더라도 방송이 중단되는 셧다운하게 된다고 설명을 합니다.

◇ 김현정> 가능성은 있다는 말씀. 그 결정이 임박한 겁니까?

◆ 권영철> 그렇습니다. 예정대로라면 MBN은 다음 달 말까지 재승인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재승인 심사 이전에 이미 밝혀진 불법행위에 대한 행정처분을 먼저 받아야 되거든요. 방송국 문을 닫게 하는 승인 취소 또는 6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받아야 할 정도의 중대한 잘못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김현정> 승인 취소가 만약 승인취소처분을 받게 되면 그러면 재승인 심사고 뭐고 없어지고 끝나는 거예요?

◆ 권영철> 그렇죠, 필요 없죠.

◇ 김현정> 그냥 방송국 문 닫는 거네요.

◆ 권영철> 그렇죠. 그러니까 이 10월 말까지는 늦어도 아마 이런 결정, 아무리 늦어도 11월 초에는 MBN에 대한 승인취소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14일 서울 중구 MBN 본사 인근 광고판의 모습. (사진=이한형 기자)
◇ 김현정> 그러니까 심사가 있기 전에 이미 결론을 낼 거다.

◆ 권영철> 재승인 심사 이전에.

◇ 김현정> 여기까지 들으시면 여러분, 도대체 MBN이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얘기가 오가는 거야? 취소 결정이 났다는 이른바 지라시는 잘못된 것이지만 이게 무슨 일이야 하실 거예요. 무슨 일이 있었죠?

◆ 권영철> 2019년 지난해 8월 30일 한상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었는데요. 당시 민중당 김종훈 의원과 한상혁 후보자의 답변 먼저 들어보시죠.

김종훈 의원: MBN 관련 보도 관련해서 좀 알고 계시죠? 알고 계시죠? 그 내용을 보면 2011년 종편 승인 당시 MBN 측이 최소 자본금 3000억 원을 충당하고 주식 소유 제한도 피하기 위해서 600억 상당의 대출을 받아서 직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직원 명의로 회사 주식을 사들인 정황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명제 법 위반이고 또 분식회계, 방송통신 위반이죠. 승인이 취소될 만한 사안 아닙니까?

한상혁 후보자: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사실을 면밀히 살펴서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권영철> MBN이 2011년에 회사 예금을 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임직원에서 600여억 원을 대출받아 회사 주식을 사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겁니다. 투자자 모집이 여의치 않자 임직원을 마치 외부투자자인 것처럼 꾸민 것이죠. 퇴사한 MBN 관계자들은 "종편 승인을 앞둔 2011년 회사 쪽에서 일부 간부들에게 신분증과 통장과 도장 등을 제출하라고 지시한 뒤에 개인 계좌로 수십억 원의 돈이 입금됐고 이 돈으로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는 겁니다." 또 이자를 회사가 부담했고 주식을 산 임직원이 퇴직하면 다른 임직원이 승계했다고 합니다. MBN은 담보 제공 사실을 재무제표에 기재해야지만 이를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고의로 누락한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 김현정> 결국 분식회계. 우리 많이 틀어봤잖아요, 기업들의 분식회계.

◆ 권영철> 언론들이 기업의 분식회계를 굉장히 질타하지 않습니까? 그거를 직접한 거죠.

◇ 김현정> 이게 재판 끝나고 확정된 건 아니잖아요.

◆ 권영철> 지난 7월 24일에 1심 판결이 있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유상 매일경제 부회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행 3년, MBN 대표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고요. 함께 기소된 장대환 회장의 아들 장성준 MBN 대표에게는 벌금 1500만 원, MBN 법인에 벌금 2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자본시장법과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상법 위반으로.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MBN도 재판에서 검찰의 기소 내용을 인정했습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MBN에서 불법 자체는 인정한다. 1심 재판에서도 잘못을 시인했다. 다만 불가피해서 그 당시 주주 구성의 어려움 등을 호소하면서 500여 명의 방송국 종사자와 외주 제작사, 출연진, 작가 등의 고용 문제 등을 제기하면서 선처를 부탁하는 중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14일 서울 중구 MBN 본사 사옥. (사진=이한형 기자)
◇ 김현정> 그러니까 그 당시 주주 구성이 어려워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라는 호소를 하면서 지금 방송국 하고 얽혀서 속된 말로 먹고사는 이 많은 노동자들 시스템하면서.

◆ 권영철> 한 2000여 명 된다는...

◇ 김현정> 재판 현장에서

◆ 권영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돌아가는 상황 알겠고요.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MBN 승인 취소설은 왜 갑자기 어제 돌아다닌 거예요?

◆ 권영철> 첫 번째는 때가 무르익었기 때문입니다. MBN에 대한 방통위 승인취소 가능성은 이미 지난해부터 제기가 됐습니다. 아까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얘기 들었죠? 방통위가 1년 넘게 끌어온 겁니다. 앞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답변한 시기가 2019년 8월 30일이니까 지금이 벌써 2020년 10월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러네요.

◆ 권영철> 그동안 방통위 내부에서는 법에 따라 절차대로 행정처분을 해야 된다는 입장이었지만 검찰수사를 핑계로, 또 재판을 핑계로 또 방통위 위원 교체를 핑계 등으로 미뤄오다가 이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 김현정> 지금 뭐 핑계라는 말씀을 쓰셨고 핑계로 미뤄왔다 이렇게 권 대기자가 얘기하셨는데 미뤄왔다라고 한다면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무엇 때문에?

◆ 권영철> 이게 중대한 상황이잖아요, 사실. 언론사가 분식회계를 하고 설립, 최초에 승인을 받을 처음부터 불법을 했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승인 자체가 원천 무효다 이런 거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되네요.

◆ 권영철> 그러면 빨리 처분해야 되는데 지난해 방통위에 이호성 위원장과 고삼석 상임위원이 임기1년과 6개월여를 앞두고 각각 중도에 사퇴했죠. 그러니까 조직을 새로 구성해야 됐고 올 상반기에 또 방통위, 상임위가 새로 구성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런 문제가 있었고요. 또 코로나 사태의 여파도 무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요.

◇ 김현정> 코로나하고는 무슨 상관이죠?

◆ 권영철> 이게 실태조사도 해야 되고 이런 저런 문제도 있다 보니까.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사석에서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세상 살면서 남의 밥그릇 뺏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이게 뭐 제가 여러 차례 들었는데 MBN을 직접 겨냥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 김현정> 세상 살면서 남의 밥그릇 뺏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그 노동자들 사실은 분식회계 한 사람들은 임원들, 지도부일 거고 대부분은 스태프들, 카메라, 조명, 아나운서 이런 노동자들을 생각해서 하는 말일 수도 있겠군요.

◆ 권영철> 그렇습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두 번째.

◆ 권영철> 두 번째는 MBN 내부에서 승인취소설을 흘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그런 관측입니다.

◇ 김현정> 어제 그 돌아다닌 일명 지라시가 내부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고요? 왜요?

◆ 권영철> 이미 방통위 내부에서는 절차가 진행 중인 걸 아니까 방통위 내부에서 흘릴 일은 없고요. 사실 좀 사실관계가 잘못됐잖아요. 그런데 MBN에서는 방통위를 압박하기 위해서 승인 취소를 흘렸지 않느냐. 그런 관측들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니, 어제 그 받은 글 내용은 취소통보를 했다는 거거든요. 이미 취소통보를 했다는 게 어떻게 MBN한테 유리합니까?

◆ 권영철>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는데요. MBN 쪽에서는 승인 취소라는 행정처분이 임박하니까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뭐 그렇게 되겠죠.

◆ 권영철> 방통위가 승인취소처분을 할 경우에는 집행정지가처분도 낼 것이고 본안 소송도 하겠죠. 또 여기에 언론 탄압이라는 프레임까지 가져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에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포석이 필요했던 게 아닌가?

◇ 김현정>라는 해석들도 나오는 건데 MBN 여기에 대해서 MBN 측의 입장은요?

◆ 권영철>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 김현정> 거기서 흘러나온 건 아니다 MBN에서.

◆ 권영철> 세 번째는 경쟁사에서 의도적으로 흘렀을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니냐.

◇ 김현정> 경쟁사에서 흘러나올 가능성.

◆ 권영철>누가 흘렸건 승인취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걸 공론화하는 데는 일단 성공한 셈이고요. 방통위로서는 최초 승인에서부터 허위 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는데도 행정처분을 좀 차일피일 미뤄온 측면이 있기 때문에 방통위가 결정하는 데 부담을 줘서 기정사실화시키려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그런 관측을 하는 겁니다. 지금 어떤 경제신문에서 YTN을 인수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돌고 있고요.

◇ 김현정> 그것도 하루에 글이 몇 개씩 나와요.

◆ 권영철> 그렇죠, 그리고 MBN이 승인 취소될 경우에 새로운 사업자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 김현정> 맞아요.

◆ 권영철> 그러다 보니까 누군가가 경쟁사에서 좀 일부러.

◇ 김현정> 의도적으로.

◆ 권영철> 그런 거 아닌가 그런 관측도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그렇다면 방통위가 승인취소를 할까 이게 본질 아니겠어요?

◆ 권영철> 그렇죠.

◇ 김현정> 권 기자가 출입하면서 분위기들을 쭉 보고 계실 텐데 어떻게 내다보고 계십니까?

◆ 권영철> 방통위에서는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그런 입장입니다. 지난 12일 월요일에 행정절차법에 따라서 MBN에 대한 의견청취를 마쳤습니다. 청문보고서가 곧 제출될 것이고 방통위는 아마 다음 주는 확인 국감이 있으니까 그다음 마지막 주쯤에는.

◇ 김현정> 결정 내려요?

◆ 권영철> 행정처분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얼마 안 남았잖아요. 10월 마지막 주면. 그런데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라는 게 그냥 공식입장일 거고 지금 뭔가 결론을 뒤로 내놨을 거 아닙니까?

◆ 권영철> 행정처분의 수위는 승인취소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관측들입니다. MBN이 처음 종편 설립 때부터 허위자료를 제출하고 분식회계를 해 온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제대로 처분할 수 없다면 정부가 뭐하는 것이냐.

◇ 김현정> 그런 소리가 나올 거다?

◆ 권영철>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MBN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분식회계를 저질렀고 그렇게 분식회계를 한 허위자료들을 방통위에 제출해 왔다, 이런 불법 형태에 대해 법에 정해진대로 제재하고 처벌하지 못한다면 정부의 존재가치가 없다." 이런 주장을 하기도 했고요.

물론 법조계에서는 최초 승인 때의 불법에 대해서는 재승인 심사를 했기 때문에 법리적으로 행정처분을 할 수가 없다는 그런 주장도 있습니다. 최초 승인에 대해서는 처분 못 한다, 승인과 재승인이 각자가 다 권리 설정 행위인데 최초 승인을 하고 이미 3년, 5년, 2011년에 했으니까 이미 9년이 지난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네요.

◆ 권영철> 그러니까 책임 기간이 지났지 않느냐 그런 주장도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최초 승인내릴 때는 불법이 있었는데 그때는 못 잡았던 거고, 혹은 눈감아줬든 거고 맞죠?

◆ 권영철> 어쨌든 방통위에서 잘못한 게 있는 거죠. 그러고 나서 재승인을 받는 데에서는 통과가 됐다. 그러면 불법은 최초 때 저지른 거고.

◇ 김현정> 두 번째 재승인 과정에서는 또 승인해 주었으니 첫 번째 것이 무효가 될 수 없다 이런 논리도 있다? 복잡하네요.

◆ 권영철> 방송계나 법조계 일각에서 그런 주장을 하는데 그렇지만 어쨌든 방통위로써는 엄정하게 법에 정해진 대로 처분을 하고 MBN이 소송을 통해서 다시 돌아오든, 그리고 방송을 승인 취소를 한다고 해서 바로 그 다음날부터 방송이 문을 닫는 게 아니고 방송법에는 1년간은 방송을 유지하도록 돼 있습니다.

14일 서울 중구 MBN 본사 (사진=이한형 기자)
◇ 김현정> 정리의 기간이 있어요?

◆ 권영철> 네, 정리 기간이 있고 또 그게 소송으로 간다면 그게 2년 갈지, 3년 갈지, 그게 시간이 걸리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고용 승계 문제는 방송을 새로운 사업자가 승계하게 된다면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내걸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니까 그게 당시에 OBS가 인천방송 ITV 인수할 때 그런 과정이 있었거든요. 그런 얘기들이 있어서 방통위가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는 좌우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승인취소 가능성이 높다, 분위기로 봤을 때는, 그 말씀이시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방송국 문 닫는 건 아니다 그 말씀이시고 소송이 진행될 거라고 보시는 거고.

◆ 권영철> 그렇죠.

◇ 김현정> 만약 소송이 진행됐는데도 승인 취소 결정이 난다고 치면 이거 방송국 없어지는 겁니까? 채널이? 아니면 누가 그것을 또 인수해서 계속 방송은 쭉 가는 겁니까?

◆ 권영철> 일단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난다면 승인 취소가 효력을 발휘해서 방송국 문을 닫게 되죠. 그다음에는 이 종편을 누군가가 승계하게 될지 이거는 당시 다음에 방통위가 결정하게 될 문제인기 어죠.

◇ 김현정> 재판까지 끝나면 일단 문은 닫기는 닫는군요, 그러면.

◆ 권영철>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어제 한참 돌았던 그 소문의 팩트를 체크해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권영철> 네.

[CBS노컷뉴스 권영철 대기자] bamboo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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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 "위안부상 철거 고맙습니다"..日 '민관 덴토쓰' 또 먹혔다

황현택 입력 2020.10.13. 15:01 수정 2020.10.13. 15:18 댓글 483


"위안부상 철거 결정에 대한 지지, 감사를 전하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독일 수도 베를린 당국이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명령한 지난 8일, 일본 극우 민간단체 '나데시코 액션' 웹사이트에 이런 글이 올랐습니다. 글에는 베를린 시장과 의회 의장, 미테구(區) 청장 및 구 의원 등 여러 명의 이름과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단체는 일본 외무성과 주독 일본 대사관, 여기에 베를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도시, 일본 도쿄도(東京都)와 히가시오사카(東大阪)시, 소녀상이 설치된 베를린 미테구와 자매구 관계인 도쿄 신주쿠(新宿)구 등의 관련 부서 연락처도 총망라했습니다. 위안부상 철거를 이끌어 낸 일본, 그리고 이에 일조한 독일, 모두에 감사에 뜻을 전하자는 겁니다.

일본 극우단체 ‘나데시코 액션’의 웹페이지. “한국 시민단체가 청와대 앞에서 베를린 위안부상 철거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덴토쓰'로 여론몰이!

'나데시코 액션'의 활동 목표는 "우리 세대에 '위안부=성노예'라는 거짓말에 종지부를 찍자"는 것입니다. 방법은 '덴토쓰'(電凸·전화 돌격)입니다. '덴토쓰'는 불만이 있는 기관이나 기업을 표적 삼아 조직적으로 팩스나 전화, 이메일 등으로 항의하는 걸 뜻합니다. 항의가 먹히지 않으면 방화 협박까지 벌이는 파상 공세를 벌입니다.

지난해 8월,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인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사흘 만에 중단시킨 배경도 '덴토쓰'였습니다. '나데시코 액션'은 2차 아베(安倍) 정권 출범 직전인 2011년에 출범해 벌써 10년째 이런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우익단체가 일본에서 한두 곳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오른쪽)과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지난해 11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G20 외무장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출처=일본 외무성〉


철거 활동에는 '민관 일체'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소녀상) 제막식이 열린 걸 알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과 양립할 수 없다. 지극히 유감스럽다. 다양한 관계자와 접촉해 소녀상 철거를 위해 노력하겠다." (9월 29일, 일본 관방장관)

"(독일 외무장관과) 대화했다. 동서 분열에서 하나의 베를린이 태어났다. 여러 사람이 오가고 공존하는 도시가 베를린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베를린에 그런 상(소녀상)이 놓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10월 6일, 일본 외무상)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이 '물밑 외교전'을 공언하자 이틀 뒤(1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다는 점을 확인한 2015년 한·일 외교장관 합의 취지를 설명한 거로 전해집니다.

일본 정부는 또 독일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이 강하다는 점을 파악해 주독 일본대사관을 통해 미테구에도 일본의 입장을 반복 설명했습니다. 우익 성향 산케이(産經)신문은 "일본이 소녀상 제작을 지원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처리 부정 의혹 사건까지 끌어들여 독일 측을 설득하는 무기로 삼았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몬태나주립대 야마구치 사토미(山口智美·문화인류학) 준교수는 지난해 9월 마이니치(每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민관 일체'로 해외에 있는 위안부상 철거 운동을 전개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2014년 8월 5일, 2개 면에 걸쳐 할애한 특집 기사. 신문은 오보를 인정하면서도 “여성에 대한 자유의 박탈과 존엄 유린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자”고 제언했다.


아사히신문 오보도 영향

그는 특히 일본의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소녀상 철거 운동'을 노골화한 계기로 '아사히(朝日)신문 오보 사건'을 꼽았습니다. 아사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일본 사회에 알려지는 데 큰 역할을 해 온 매체입니다.

하지만 아사히는 2014년 8월, 요시다 세이지(吉田清治·사망)의 자서전을 인용해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제주도에서 위안부를 '사냥했다'"고 전한 기사를 취소하고, 사과했습니다. 비록 신문이 오보로 인정한 건 '요시다 증언'뿐이었지만, 이는 우익세력에게 더 없이 좋은 먹잇감이 됐습니다.

산케이 등 보수 매체들은 일본의 책임을 부정하는 '여론몰이'에 벌떼처럼 나섰습니다. 야마구치 교수는 "우익 단체들은 이후 '아사히가 위안부 문제를 날조해 세계에 오보가 확산한 결과, 미국 등에 위안부상이 늘어났다'는 식의 뜬소문을 퍼뜨렸다"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은 "민간이 알아서"

일본은 이번 위안부 소녀상 철거 결정을 '외교 성과'로 자찬하는 분위기입니다. 산케이는 11일 논설에서 "악질적인 반일행위는 싹을 확실히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 데 이어 "총리 재임 중 '고노(河野) 담화'를 검증해 역사의 진실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위안부) 문제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인터뷰도 실었습니다.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일본 관방장관이 발표한 '고노 담화'는 위안소가 당시 일본군의 요청으로 설치됐고, 위안소 관리 및 위안부 이송에 일본군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명시하고 사과했습니다. 이러한 고노담화 정신을 훼손한 일을 오히려 '진실 규명 작업'이라고 강변한 셈입니다.

의아한 건 우리 정부의 태도입니다. 외교부는 독일 소녀상 철거 결정이 나는 동안 관련 동향을 파악하지도,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철거가 결정된 뒤에도 "민간의 자발적 움직임에 정부가 외교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발을 뺐습니다. 전에도 비슷한 논란이 일 때마다 "민간단체와 협력하겠다", "일본 정부는 끼어들지 말라"고 촉구하는 데 그쳤습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철거 위기에 놓인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글로벌 홍보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은 ‘소녀상과 함께 앉은 빌 브란트 전 총리’ 포스터. 〈반크 제공〉


위안부 소녀상은 단순 조형물이 아닙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국가나 군이 관여해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자행된 것과 그 피해자를 기억하고 다시는 이러한 인권침해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한 상징입니다. 일본 정부와 우익세력의 전방위 로비로 전 세계 소녀상이 하나둘 사라질 처지인데, 우리는 언제까지 '유감의 뜻'만 들어야 할까요.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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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비난여론' 하루만에 진화나선 中, 진짜이유 따로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입력 2020.10.13. 15:28 수정 2020.10.13. 15:31 댓글 398

BTS 논란에 기사 내리고 中외교부 수습나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콘서트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에서 화려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두고 일부 중국 누리꾼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수습에 나섰다.

BTS의 발언에 중국 누리꾼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극단적 애국주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난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고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주변국인 한국과의 관계 악화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BTS 발언에 대해 논평해달라는 질문에 "관련 보도와 이번 일에 대한 중국 네티즌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며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로 나아가며 평화를 아끼고 우호를 촉진하는 건 우리가 공동으로 추구하고 공동으로 노력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의 발언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인 샤커다오(俠客島)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라갔고, 지난 11일일부 이어지던 BTS에 대한 누리꾼의 공격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

BTS의 수상소감이 중국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고 보도했던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기사는 홈페이지에서 삭제돼 현재는 기사를 볼 수 없다.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의 기사의 경우 제목이 '방탄소년단 발언이 중국 네티즌을 분노케 했다'에서 '6·25 전쟁을 언급한 방탄소년단이 중국에서 저격당했다'로 다소 누그러졌다.

BTS는 지난 7일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 언론은 이 발언을 두고 BTS의 '양국'은 한국과 미국을 의미한다고 보도했고,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전쟁 당시 중국군의 희생을 무시하는 발언이며, 국가존엄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반발했다.

중국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을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로 부르고 있으며,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항미원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공교롭게 BTS의 발언은 중국인의 정서를 자극하는 내용으로 둔갑하면서 일부 과격한 누리꾼들이 거칠게 반응했다.

일부에선 미국과 갈등으로 과격해진 중국 누리꾼의 분노가 애꿎은 BTS로 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권 언론조차 중국 누리꾼의 행태가 편협하고 과격한 민족주의의 발현이라고 비난하면서 중국당국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미국의 고립 정책에 맞서 우군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일본이 미국과 가까워진 상황에서 한국과의 관계유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추진되는 상황에서 양국의 관계가 훼손되는 것을 중국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BTS의 발언도 중국이 이해할 만한 수준인 만큼 중국내에서 반한 감정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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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과해도 늦었나..꿈쩍않는 여론에 '사면초가' 의대생들

이강준 기자 입력 2020.10.13. 14:11 수정 2020.10.13. 14:15 댓글 3026

[광주=뉴시스] 김혜인 인턴기자 = 7일 오전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병원 앞에서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공공의대 설립 반대'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08.07. hyein0342@newsis.com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국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 구제 논란이 의료계 총파업이 끝난지 한 달이 넘게 지속되고 있다. 처음에는 의대생들의 '직접 사과' 여부가 쟁점이었으나 이제 정부가 사과를 한다 하더라도 국민 지지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13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 구제 문제는 현재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의대생들은 현재까지도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았고, 정부는 아예 사과를 받아도 국민적 지지가 없다면 논의할 필요성도 떨어진다고 선을 그은 상황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의대생들이 대국민 사과에 나서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지난달 14일부로 모든 단체행동을 공식적으로 중단해 의대생 의결기구가 작동을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진=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의대협은 SNS를 통해 지난달 14일 "금일(14일) 오전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의 발족으로 협회가 의결한 목표점을 달성했기에 모든 단체행동을 공식적으로 중단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예비 의료인으로서 교육현장에서 본분을 수행하며 견제를 이어나가는 동안 투쟁의 뜻을 함께해준 선배들께서도 건설적인 논의를 책임지고 이어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병원장들이 대국민 '대리' 사과를 했지만 더 이상의 지원사격은 기대하기 어렵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달 9일 업무 복귀 결정을 내리면서 "의대생과 회원에 대한 보호와 구제를 전제로 합의했다"며 "의대생들 구제책이 없다면 합의 역시 더는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란 입장을 내놓은바 있지만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는 않았다.

전공의들도 마찬가지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지난달부터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냈었지만 그 외 추가 조치는 없었다.

한재민 신임 대전협 회장도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가고시 재응시 거부로 인턴수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또 다시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지역 대학 의대생 본과 4학년 A씨는 "선배들한테 버림 받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의대생들끼리도 단합하기 어려워져 누가 나서서 사과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의대생 직접 사과 있어도…구제 쉽지 않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대학병원장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미응시 문제' 관련 사과성명을 발표하기 앞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학병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료원장. 2020.10.08. photo@newsis.com

정부는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국시 재응시 논의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병원장들의 대국민 대리사과에 의대생의 '직접 사과'까지 이어져도 국민 여론 변화 없이는 논의가 불가하다는 것.

게다가 국시는 의사 뿐 아니라 한의사, 공인중개사, 건축사 등 다양한 업종을 아우르고 있어 이들을 구제해줄 경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 입장에서도 부담이다. 이미 시험 날짜는 한 차례, 접수 기한은 두 차례 연기한 바도 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사과성명 발표회를 열고 "의대생들에게 의사 국가고시(국시) 기회를 허락해 달라"고 밝힌바 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지난 9일 "국민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또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국시 문제는 허용 여부가 가능하지 않다"면서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전날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대리 사과'를 한 데 이어 의대생들이 직접 사과하면 추가 응시 기회를 주겠냐는 질의에는 "조건부에 대한 사항은 (논의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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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벌금 낼 돈 없어 보이니 실형 선고를"

정조박의 노컷인사이드 팀 입력 2020.10.13. 15:09 

정조박의 노컷 인사이드⑰
1980년 5월 광주서 헬기 사격 있었나
전두환 형사 재판 구형 그리고 선고 전망

■ 방송 : 광주 CBS 유튜브 채널
■ 프로그램 : 정조박의 노컷 인사이드
■ 촬영 : 한세민 영상기자
■ 기술 : 정창원 엔지니어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참여 : 조시영·박요진 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서 '정조박' 검색

(사진=자료사진)
◇정정섭 > 유튜브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정섭입니다.

광주전남 지역의 핫이슈를 깊숙이 들여다보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보는 시간. 정조박의 노컷 인사이드. 조시영 기자 오늘은 무슨 이야기 나눠볼까요?

◆조시영 > 40년이 지나도 반성하지 않고 회고록을 통해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그의 재판 뒷 이야기와 1심 선고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정정섭 > 지난 2017년 4월이죠. 회고록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 사건.

얼마 전에 그 재판의 구형이 있었죠? 징역 1년 6개월인가요?

◆조시영 > 네. 지난 5일이죠. 검찰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인 11월 30일 있을 예정인데요. 재판부의 판단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정섭 > 평생 사회를 위해 헌신한 삶을 살다 가신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라고 한 것은 누가 봐도 명예훼손 아닌가요?

◆조시영 > 일반적인 명예훼손과는 달리 사자명예훼손의 경우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돼야 하는데요. 이 때문에 이번 재판의 쟁점이 헬기사격인 것입니다. 헬기사격이 있었는지, 없었는지가 중요한 것이죠.

◇정정섭 > 5·18당시 헬기사격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이미 인정한 바 있지 않은가요?

◆조시영 > 지난 2017년 국과수의 전일빌딩 탄흔 분석에서도, 2018년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에서도 인정한 바 있죠. 특히 회고록이 출간된 2017년 4월 이전인 2017년 1월 국과수가 이미 헬기 사격이 사실이라는 감정서를 내놓은 것을 감안하면 고의성이 다분하죠.

◇정정섭 > 뻔뻔함의 극치네요. 광주에 와서도 사과 한마디는 커녕 취재진에게 '왜 이래' 이런 말을 내뱉은 게 기억이 나네요. 조 기자 그런데 왜 이리 재판이 길어진 거에요?

◆조시영 > 지난해 정조박에서도 다뤘지만 광주에서 재판을 못받겠다, 알츠하이머에 걸렸다 등의 이유로 출석을 않고 질질 끌었죠. 그러던 도중 골프치는 모습이 목격되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구요. 결국 지난 2018년 5월 기소 이후 1심 재판이 2년 반이나 걸렸네요.

◇정정섭 > 결심 공판에서 전씨 측의 최후 진술도 화제였어요?

◆조시영 > 전두환씨의 변호인인 정주교 변호사가 지난 5일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이례적으로 4시간에 걸쳐 최후 진술을 했는데요.

형사재판에서 최후 진술은 통상 재판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압축해서 하기에 대부분이 10분 안에 끝나고 길어도 1시간을 넘기지 않는데요.

4시간 동안 진행된 최후 진술을 보고 마치 국회의 필리버스터를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변호인은 5·18민주화운동을 가리켜 거듭 '광주사태'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방청객 사이에서 연신 한숨 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정섭 > 여기서 궁금한 것 하나. 저도 전두환씨의 재판에 관심이 적지 않다보니 아침에 검색을 해봤는데요. 모 언론사에서 '검찰 전두환 법정 최고형 사형 구형하나'라는 기사가 있더라구요.

◆조시영 > 아 그거 오보여가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정됐어요. 사자명예훼손죄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데. 법정최고형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다보니 착각해서 쓴 것으로.

◇정정섭 > 조 기자 그렇다면, 조 기자 생각에 헬기사격이 있었는지?

◆조시영 > 재판을 계속해서 방청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전씨 측에 세뇌 당해서 정말 헬기 사격이 없었던 것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요. 이게 전씨 측의 전략이에요.

군의 공식적인 기록은 1980년 이후 전두환 세력에 의해서 이미 훼손돼 있는 상태구요.

전두환 측이 변명하고 있는 바와 같이 헬기사격을 포함한 헬기작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기록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전두환 신군부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군 기록을 삭제하고, 위·변조했기 때문에 군의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현재 확인할 수 없는 것이거든요.

하지만 군 문서라는게 이곳저곳에서 생산되니까 다른 곳에서 이 흔적이 발견되고 있어요.

◇정정섭 > 흔적이라 하면 어떤 것들이 있는가요?

◆조시영 > 보안사가 비밀리에 관리한 5·18 존안 자료와 2018년 국방부 5·18 헬기사격 특조위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511연구위원회 내부문서를 통해서는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근거가 발견됐어요.

또 5·18민주화운동기간 동안 헬기사격을 목격한 여러 사람들의 신빙성 있는 증언이 존재하는 점, 국과수 감정결과 특조위 조사 결과도 있구요. 증거는 차고 넘치죠.

이런 상황에서 피고인 전두환의 배우자인 이순자씨는 피고인이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는 취지의 인터뷰를 하기도 했죠.

◇정정섭 >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행동들을 하고 있군요. 또 헬기사격이 있었다는 근거로 뭐가 있을까요?

◆조시영 > 제가 법원 검찰 출입을 오래 하다 보니 기소되기 전에도 이 사건을 취재했는데요.

취재과정에서 검찰 인사들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헬기조종사 17명인가 신원을 확보했는데, 1명은 사망했고, 15명이 진술을 회피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이 자체도 헬기 사격 여부를 판단하는데 있어 의미있는 상황이죠. 떳떳하면 진술을 회피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정정섭 > 재판 과정에서 위증을 한 증인이 여럿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던데요.

◆조시영 > 이 부분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한 고위 인사는 1980년 당시 광주에 다녀온 적이 없다고 증언했는데 광주에 왔다는 증거가 담긴 군 문서가 발견됐구요. 또 다른 인사는 헬기 사격에 어떠한 것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본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군 문서가 발견됐어요. 이게 뭘 의미하는 것일까요?

◇정정섭 > 이건 온 것도 안 온 것도 아니고, 작성한 것도 작성 안한 것도 아니여? 그렇다면 조 기자 11월 선고 전망을 해주신다면?

◆조시영 > 제가 정조박 촬영하면서 재판 결과에 대해서 물을 때는 항상 어정쩡한 태도를 취했는데요. 사실 취재기자의 영역을 넘어선다고 판단해서 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실형 선고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정정섭 >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조시영 > 당연히 차고 넘치는 증거가 있으니 유죄가 선고돼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벌금형이냐 실형이냐 인데.

정 아나운서님 전씨의 재산이 얼마죠?

◇정정섭 > 29만 원인가 아니에요?

◆조시영 > 어차피 추징금도 지금 안내고 있고, 벌금 낼 돈도 없는 것 같으니, 실형 선고해야죠. 그런데 변호사는 어떻게 선임했는지 몰라요.

◇정정섭 > 참 40년이 지났는데 반성하나 없고 회고록에 이딴 글이나 써놓고, 화가 너무 치밀어 오릅니다.

◆조시영 > 반성없는 자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섣불리 용서한 것이 결국 40년이 지난 지금도 5·18에 대한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근본 원인이 됐습니다. 이번에는 무겁게 벌해야 합니다.

◇정정섭 >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많은 광주시민이 계엄군에 의해 희생됐는데요.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우리 역사에서 나와서는 안되겠습니다. 무엇보다 역사적 정의를 바로세워야 합니다. 정조박의 노컷인사이드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구독과 좋아요는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조박의 노컷인사이드 팀] cla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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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유명희 선거 지원 회의 직접 주재..靑 "백중 열세"(종합)

홍지은 입력 2020.10.12. 15:54 댓글 656

文대통령 "유명희가 WTO 적임자 계속 강조..최대한 지원"
유명희 "지역 고른 득표 위해 집중적 지지 교섭 활동 전개"
정 총리 "선택과 집중 중요"..文 "총리도 외교에 나서 달라"
靑 "추격자 위치, 상승세에 있어..정부 총력 지원해나갈 것"
김상조, 실무 지원 TF 꾸려 선거 지원..경제수석실 뒷받침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0.12. (사진=청와대 제공)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 라운드를 앞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원을 위해 직접 회의 주재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회의를 가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국인으로 사상 처음으로 WTO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 본부장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전 재무장관과 최종 결선을 겨루게 된다. 최종 3라운드는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유 본부장이 WTO를 개혁할 적임자임을 계속 강조해나가자"고 당부하며 "남은 기간 동안 정상 외교를 통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친서 외교와 함께 정상 통화를 통해 최대한 유 후보자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회의에는 유 본부장을 비롯해 정세균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이 참석했다.

유 본부장은 "선거 시작 시점부터 대통령이 적극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19일부터 27일까지가 최종 라운드 기간인데 지역별 고른 득표를 받고 모든 WTO 회원국 지지를 받는 사무총장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지지 교섭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보고했다. 유 본부장은 오는 13일 스위스 제네바 등 유럽 주요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선거 판세와 관련한 상황 점검이 이뤄졌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WTO 사무총장 선거 지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0.12. (사진=청와대 제공) 2020.10.12. photo@newsis.com

정 총리는 "쉽지 않은 승부에서 파이널 라운드까지 진출한 것은 대통령의 지원과 후보자 본인의 노력이 결합한 결과"라고 평가한 뒤 "짧은 시간 성과를 내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남은 기간 동안 저 또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총리께서도 외교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전직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이낙연 민주당 당 대표를 거론하며 "이 대표에게도 총리 시절 방문했던 나라들에 대해 외교적 역할을 해주길 부탁드리자"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통상 분야 경험이나, 현안 이슈에 대한 디테일한 능력에 있어서 우리 후보가 단연 빛나는 상황"이라며 "짧은 시간 집중적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도 "출발 시에는 우리 후보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열세였으나 선거 기간 치고 올라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유 본부장과 각별한 인연을 쌓아온 김 제2차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다자무역을 복원할 후보란 명분을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앞으로의 유 본부장 결선과 관련한 선거 전략을 묻는 질문에 "실제로 (선거 운동) 출발 당시에는 유 본부장을 '언더독'이라고 불렀다"고 했다. 언더독은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이 관계자는 "언더독이라고 평가받았던 상황은 현재 낙관 단계가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며 "냉정하게 말한다면 백중 열세 상황으로 볼 수 있고, 정확히는 추격자의 위치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자가 상당히 선전해서 결선에 진출한 상태인데 상승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시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최종 결과는 회원국 전체 합의를 거쳐 11월 초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또 "미국과 중국과의 협상 경험이 있고 통상 전문성이 뛰어나다"며 "K-방역으로 높아진 국격과 무역을 통해 중견 국가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 등이 유 후보자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동안 비토하는 나라가 없도록 유 후보자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고 정부도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그간 유 본부장 선거 지원을 위해 김 실장을 중심으로 실무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했다. 경제수석실에서 실무 지원을 하는 등 선거 유세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 회의 주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TF에서의 내용을 파악하고, (대통령은) 정상 외교와 친서 외교로 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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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보니 지금 BTS 군대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다

최현정 입력 2020.10.12. 13:15 댓글 1286

[2020 케이팝 월드 리포트] 케이팝 열풍 속 조명되는 그늘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의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오마이뉴스 해외 시민기자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나라에서 경험한 케이팝 현상을 소개합니다. 또한, 2020 케이팝 열풍의 명암을 조명합니다. <편집자말>

[최현정 기자]

미국 역사상 최악의 토론이라고 불린 9월 29일(현지시각) 대통령 선거 토론. 심란한 마음에 TV 앞을 떠나지 못했던 이들은 NBC 더 투나잇 쇼가 내보낸 방탄소년단(BTS) 특집을 보며 허탈한 마음을 위로했다. NBC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BTS 위크(week)라며 매일 미 전역에 BTS 관련 영상을 송출했다. 경복궁과 경회루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공연을 보며 잠시나마 복잡한 대선판을 잊을 수 있었다. 

"걸스 제너레이션 신곡이 나왔던데 들어봤니?"
"누구? 아, 소녀시대. 근데 네가 소녀시대를 어떻게 알아?"

10여 년 전 인도 친구 니미쉬는 한국인인 나보다 케이팝을 더 잘 알았다. 그는 당시 소녀시대 9명 멤버 모두를 잘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 니미쉬가 소녀시대를 접한 건 유튜브였다. 소녀시대를 전후로 케이팝 그룹들은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나기 시작했다. 

미국에 진출한 케이팝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류 문화 축제 케이콘(KCON) 컨벤션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K팝 가수가 등장하자 환호하고 있다. 2019.8.18
ⓒ CJ ENM

  
미국 시장에 처음 명함을 내민 케이팝 1세대 한국 가수들은 원더걸스, 보아, 세븐, 비 등이다. <성장하는 미국 내 K-pop 시장>이란 코트라(KOTRA) 보고서에 의하면 2009년 영어 앨범을 처음 발매한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아는 빌보드 차트 200에 우리나라 가수로는 최초로 127위에 진입했다.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던 JYP 엔터테인먼트의 원더걸스도 같은 해 '노바디'란 노래로 빌보드 핫 100에 진입(76위) 했다.

2011년 SM은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SM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SM 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뉴욕'을 개최하며 미국 진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한 여러 노력에도 당시 미국의 대중과 평단의 반응은 썰렁했고 1세대 가수들은 큰 성과 없이 돌아가야 했다. 

미국에서의 엄청난 히트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나왔다. 2012년 7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최고 조회 수를 경신하며 전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것. 강남스타일은 다음 해 1월 미국에서 400만 장 앨범 판매를 기록했다(2020년 10월 현재 유튜브 조회 수는 38억 회다). 독특한 춤과 따라 부르기 쉬운 후렴구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이 노래는 빌보드 핫 100에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가수 싸이는 NBC, ABC 등 미국 공중파 아침 방송과 유명 토크쇼의 인기 게스트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BTS, 엑소, 트와이스, 블랙핑크, 아이오아이, 갓세븐, SuperM 같은 그룹들이 꾸준히 미국 시장을 두드렸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2012년부터 CJ ENM이 주최하는 케이팝 콘서트 'KCon'도 입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중 2013년 데뷔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 BTS는 최고의 성과라 할 수 있겠다. 이들에 대한 미국 내 찬사는 넘쳐난다. <포브스>(Forbes)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성공적인 케이팝 이름"이라고 했고, <타임>(Time)은 2019 타임 100에 오른 BTS를 "팝의 왕자"라고 칭했다.

실비오 피에로룽 빌보드 부회장은 "BTS와 비견할 팀은 몽키스와 비틀스밖에 없다"라고 평했다. BTS는 2019년 11월 빌보드가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선정한 '소셜 아티스트' 톱 4위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엔 빌보드 싱글 차트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버즈앵글>(BuzzAngle)이 낸 '미국 음악 산업 소비에 관한 2018 연말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BTS의 미국 내 앨범 누적 판매량은 60만 3307장으로 에미넴에 이어 앨범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BTS는 또 단 6번의 미국 스타디움 콘서트에서 44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2019년 <포브스>지는 57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방탄소년단을 최고 연봉 100인 중 43위라 발표했다. 

케이팝의 그늘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이 올해 2월 4일 '2019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 조사'를 발표했다. 16개국 8000명의 외국인 중 76.7%가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1위가 케이팝 가수였다.  

케이팝 가수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들을 다룬 뉴스도 주목을 받는다. 지난 1월 2일 CBS 뉴스는 케이팝 스타들의 자살을 자세히 다뤘다. 이들은 케이팝의 화려한 무대와 엄청난 흥행 뒤에 25세의 설리와 28세의 구하라가 한 달 간격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을 조명했다. 이들 여성 스타들은 뛰어난 실력과 국제적 명성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의 표적이 되었고 자기 관리의 압박이 매우 컸다고 CBS는 지적했다. 무엇을 말하고 생각해야 하는지도 관리받아야 하는 스트레스와 엄청난 노동 강도가 어린 스타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아넣었다는 내용이다. 

2019년 11월 7일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도 같은 보도를 했다. '케이팝의 어두운 면: 폭행, 매춘, 자살, 몰카'라는 강한 제목의 기획 기사였다. 이 매체는 크게 네 가지에 주목했다. 케이팝 스타들의 자살, 이른 데뷔, 불안한 미래, 그리고 버닝썬과 장자연 사건으로 대표되는 성 스캔들이다.  
 

 
  2019년 11월 7일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는 '케이팝의 어두운 면: 폭행, 매춘, 자살, 몰카'라는 강한 제목의 기획 기사를 실었다.
ⓒ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

  
"우울증이 서서히 나를 앗아갔고 마침내 나를 삼켜 버렸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것은 제 길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이 모든 시간을 견뎌낸 것은 기적입니다." 

글을 쓴 매튜 캠벨과 김소희 기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샤이니의 종현이 "화려한 기획사 건물에 새겨진 수많은 얼굴 중 하나로만 남아 있다"라며 "재능 많았던 스물일곱 종현의 삶이 같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지미 헨드릭스나 에이미 와인하우스같이 기억되지 못한다"라고 안타까워한다. 역시 같은 선택으로 삶을 마감한 설리도 종현과 같은 소속사다. 기자는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이들이 실제 사생활에서 많은 제약 속에 갇혀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들의 대부분은 자아를 키우고 단련하는 청소년기의 대부분을 연습생 신분으로 보낸다. 재능이 보이면 초등학생 때부터 기획사에 합류하기도 한다. 이들은 케이팝의 정년이 30세까지라는 불문율 때문에 일반적인 학교 수업과 교우 관계를 온전히 경험하지 못한 채 연습에만 매달려야 한다. 그리고 20대 후반이 되면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며 예능이나 연기 또는 자신의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

기사는 한국 사회를 뒤흔든 빅뱅 승리의 나이트클럽 버닝썬과 라면 프랜차이즈 운영을 이런 연유로 분석한다. 버닝썬을 둘러싸고 드러난 놀라운 여러 사건은 케이팝의 그림자와 한국사회 불공정한 구조의 가장 어두운 면이라 해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이 기사는 서른 명의 영향력 있는 남성에게 성접대를 해야 했던 장자연 사건도 자세히 소개했다.

2018년 12월 뉴욕에선 '왜 케이팝에 열광하는가?'라는 제목의 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빌보드 잡지 뉴욕 에디터인 케이팝 전문가 제프 벤자민은 케이팝의 매력은 스타들의 솔직한 모습과 자신만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때보다 더욱 높아진 케이팝의 위상만큼이나 더 깊어진 그늘에 대해 2020년 그의 대답은 명확했다. 9월 28일 필자와 한 서면인터뷰에서 그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그들이 더 많이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케이팝 스타들은 완벽한 공연을 위해 많은 연습을 하지만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아티스트들이 좀 더 여유를 갖고 인간적인 면과 함께 지금처럼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어요. 이미 서구에선 케이팝의 어두운 면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있는데 결코 좋은 징조는 아닙니다."

앞의 블룸버그 기사도 같은 지적을 했다. 케이팝 시스템은 흔히 공장에 비유되곤 하는데 블룸버그는 중세 길드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철저한 공동체성과 인기에 따라 서열이 나뉘는 엄격한 계급성 등이 그것이다.

블룸버그 기자는 강남의 한 연습실에서 주 5일 늦은 밤까지 연습에 매진하는 15살, 18살 연습생과 인터뷰했다.

"제 목표는 부모님께 집을 사드리는 거예요."
"가장 큰 희망은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거예요."

미국 음반사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야망을 가진 연습생들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문제에 대해선 유명해지면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기자는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던 버닝썬에 대한 연습생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지만 이들은 에둘러 그 뉴스와 거리를 두고 싶어했다.

글로벌 스타와 글로벌 스탠더드 
 

 
  방탄소년단(BTS)이 2019년 12월 31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새해맞이 라이브 무대를 펼치고 있다.
ⓒ 뉴욕 AP=연합뉴스

  
위 오픈 포럼에서 저널리스트 타마르 허먼은 자신의 케이팝 입문 경위에 대해 말했다. 섹스와 폭력으로 점철된 기존 팝과 매우 달랐기 때문에 끌렸다는 것이다. 그녀는 가수 자신의 얘기를 한국어로 더 풍부하고 자연스럽게 해주는 스타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월 1일 필자와 한 서면인터뷰에서 그는 저널리스트로서 최근 미국 사회에 일고 있는 흑인 인권 운동(BLM)에 BTS가 지지 성명과 성금을 쾌척한 것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BLM 운동을 주목하는 전 세계 많은 팬들에게 BTS의 행동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지요."

연예인들의 정치 사회적 의사표현에 민감한 한국 사회와 달리 사회 문제에 당당히 발언하고 동참하는 글로벌한 모습에 팬들이 더욱 공감하고 지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케이팝 팬들과 틱톡 유저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유세에 노쇼 시위를 한 주범으로 언론을 장식하기도 했다.

"그들은 누구를 원망하는 것 대신 직접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그들은 전 세대 열정적인 팬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틱톡커(틱톡 크리에이터)와 케이팝 팬들은 SNS를 사용해서 참여한다는 거죠."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케이팝 팬들은 이미 알고 있다. 버닝썬 사건의 결론이 클럽의 문을 닫고 승리가 군대 간 것으로 조용히 마무리되고 있다는 것을. 누구도 구속되지 않고 장자연 사건이 끝나고 있다는 것을. 몰카 범죄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는 것도 말이다.

<기생충>이 미국에서 상영될 때 근로기준법을 지키며 찍은 영화라는 사실에 미국 관객들이 더욱 사랑했듯이, 케이팝을 놓고 벌어지는 뉴스가 적어도 글로벌한 팬심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의 멋진 젊은이들을 더 열렬히 자랑스러워하고 싶다. 그게 군대를 빼주느냐마냐보다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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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소설로 안 끝내고 장편소설 쓰려해"..野 "강심장" 재격돌

서미선 기자 입력 2020.10.12. 16:47 수정 2020.10.12. 16:53 

[국감현장] "9개월 전말 어처구니 없어"..野 "뻔뻔한 얼굴"
野 의원들, 秋 답변태도에 고성..법사위원장 "성실설명" 당부
추미애 법무부 장관. 2020.10.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아들 서모씨(27)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소설이 소설로 끝난 것이 아니고 정말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구나"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서울동부지검의 무혐의 보도자료를 보면 수사를 안 한 게 아니다"며 "위법·불법이 있을 수 없는 간단한 사건인데 크게 키우려고 언론이 가세하고 야당이 증폭한 9개월간의 전말을 생각해보면 어처구니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도대체 얼마나 강심장, 뻔뻔한 얼굴을 갖고 있나. 국회 속기록을 다 보진 못했지만 언론 보도를 보니 9월 한달 국회에서 추 장관의 거짓말 횟수가 27번"이라고 하자, 추 장관은 윤 의원 발언 중간 "27번이나 윽박질렀죠" "거짓말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이어 "수사가 잘못됐으면 근거를 갖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말씀하시는 것이 (맞다)"며 "안 아픈 아들도 아니고 군대 안 마친 것도 아닌데 뭘 잘못했는지부터 지적하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장관은 거짓말 하니까 질문할 수가 없다"며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권력이 있고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덮어주고, 덮어준다고 해서 거짓이 사실이 되지 않잖나"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에 "덮어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맞받았고, 윤 의원이 '대단하다'고 하자 "네 대단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의원님도"라고 말했다. 또 "무엇을 조작하고 덮었다는 건지 근거를 갖고 말씀해달라"고도 했다.

추 장관의 태도에 야당 의원들은 "답변 행태를 보라. 위원장이 저런 태도에 살짝이라도 문제제기를 해주면 저희가 (의사진행발언을) 안 할 수 있다. 어떻게 피감기관장이 저렇게 얘기하느냐"(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그럼 피감기관장은 모든 질문에 '예'하고 굽신거려야 하나"라고 했다가 문제제기가 지속되자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에게 의사진행발언을 하도록 했다.

김도읍 의원은 "정회하고 모든 국회자료 검증해볼까. 누가 윽박지르고 누가 당했는지. 이런 태도로 장관이 대응하는데 위원장이 지적 안하면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추 장관이 거짓말을 인정 안 한다고 스토킹하듯 모욕을 계속 주고 반복하면 듣는 사람도 힘들다. 국민이 판단하도록 두자"고 했고, 백혜련 의원은 "추 장관 문제제기가 그만큼의 (야당) 지지율 상승 효과를 가져왔냐. 결과적으로 아니다"고 추 장관 엄호에 나섰다.

윤 위원장은 여야 충돌이 빚어지자 "표현과 태도에 집착해 질문하다 보면 감정싸움, 말싸움이 되는 것"이라면서도 추 장관을 향해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왜 어려운지 성실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피감기관장의 올바른 자세"라며 유념할 것을 요청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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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선수 출신 푸틴 연인, 쌍둥이 출산 후 종적 감춰"

안용수 입력 2020.10.09. 08:25 수정 2020.10.09. 08:53 댓글 928

영국 언론, 카바예바 주변 인물 인용 폭로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연인'이 지난해 쌍둥이를 출산한 후 종적을 감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알리나 카바예바(자료사진) [타스=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러시아 리듬체조 선수 출신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37)와의 염문설에 휩싸였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카바예바가 지난 2018년 푸틴 대통령의 아이를 가졌고,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카바예바의 주변 인물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후 카바예바는 지난해 4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당시 카바예바의 출산을 위해 쿨라코프 리서치 센터 4층 VIP 병동을 모두 비웠다고 한다.

중앙 일간지인 모스코브스키 콤소몰레츠가 인터넷판에 이를 보도했지만 돌연 관련 기사가 삭제됐다.

카바예바가 외부에는 모습을 감췄지만 돌아가신 어머니의 무덤에 '사랑하는 알리나'라는 카드와 함께 꽃을 올리고, 예전 동료와 연락도 주고받고 있다고 한다.

카바예바는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월드챔피언십 14차례, 유럽챔피언십에서 25차례 우승했다. 전성기였던 2000대에는 러시아의 3대 체조 선수로 꼽히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 뒤에는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의 의원이 되면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알리나 카바예바(자료사진) [타스=연합뉴스]

그는 또 러시아에서 넷플릭스 독점 계약권을 가진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이 제기될 당시 푸틴 대통령은 류드밀라 여사와 결혼상태였다.

러시아의 한 언론이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관계에 대해 보도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고, 이후 해당 언론사는 문을 닫았다.

카바예바가 결혼 예물로 보이는 반지를 착용한 게 수차례 포착됐고, 2015년에는 푸틴 대통령의 아이를 가졌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 역시 부인됐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사생활 보호에 극도로 신경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부인 류드밀라 여사와 지난 1983년 결혼해 두 딸을 낳고 손자·손녀도 있지만, 보안을 이유로 정확히 몇 명인지도 밝히지 않는다고 한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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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영부인 전남편 쓸쓸히 사망..영화같은 삶 다시 주목

김용래 입력 2020.10.08. 15:57 수정 2020.10.08. 16:10 댓글 1545

막내딸 주간지 인터뷰서 부친 사망 사실 공개 
"익명성 중시한 분..아빠를 사랑했다"
브리지트 교사 재직 중 25세 연하 제자 마크롱 만나 사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이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왼쪽)와 함께 지난달 리투아니아를 방문했을 때 대화하며 웃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67) 여사의 전남편이 홀로 외롭게 세상을 뜬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마크롱 여사의 막내딸로 변호사인 티판 오지에르(36)는 최근 주간지 파리마치와 인터뷰에서 아버지인 앙드레루이 오지에르가 작년 12월 6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브리지트는 은행에 근무하던 오지에르와 1974년에 결혼해 자녀 셋을 낳았다. 티판과 함께 엔지니어인 세바스티앙(45)과 심장병전문의인 로랑스(43) 등이다.

그러나 브리지트는 1990년대 초반 자신이 재직하는 아미앵의 사립고교 학생이었던 에마뉘엘 마크롱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결국 한참 뒤인 2006년 오지에르와 이혼했다.

브리지트는 새로운 사랑에 빠진 후 전 남편을 떠나 에마뉘엘과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세 소년이었던 마크롱은 당시 나이 마흔이었던 브리지트와 프랑스 희곡을 함께 공부하다가 사랑에 빠졌고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과 결혼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브리지트와 마크롱은 브리지트의 이혼 이듬해인 2007년 공식적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부인을 떠나보낸 오지에르는 이후 오랜 기간을 칩거에 들어갔고 그의 행적과 사생활은 프랑스에서도 대중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2017년 5월 7일 프랑스 대선 승리 직후 에마뉘엘 마크롱(왼쪽)이 손을 치켜든 채,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가운데), 의붓딸 티판 오지에르(오른쪽)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마크롱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재임 때 경제 장관에 발탁되고, 이후 2017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만 39세의 나이로 대권을 잡았을 때도 프랑스 기자들은 오지에르를 취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그의 흔적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마크롱 여사의 막내딸 티판 오지에르는 파리마치와 인터뷰에서 "아빠는 자신의 익명성을 무엇보다 중시한 사람이었다"면서 "나는 아빠를 사랑했고, 우리는 그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에 극소수의 친지와 가족만 참석한 채 열린 장례식에 브리지트 여사와 에마뉘엘이 참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프랑스 주간지 갈라는 영부인실에 접촉했지만, 보좌진은 대통령 부인의 사적인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yonglae@yna.co.kr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지난 3월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한 행사에 참석한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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