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노벨상'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기억

 

정만진 입력 2020.10.21. 10:33 수정 2020.10.21. 11:18 댓글 2902

 

[1833년 10월 21일 노벨 출생] 야당·언론사·국가정보원의 추태

[정만진 기자]

 

  노벨상을 받는 김대중 대통령
ⓒ 김대중평화센터

  
노벨상을 창시한 노벨(Nobel)은 1833년 10월 21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태어났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여 엄청난 거부가 된 노벨은 세상을 떠나기 약 1년 전인 1895년 11월 27일 인류 복지 향상에 크게 이바지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면서 자신의 전 재산을 스웨덴 과학아카데미에 기부했다. 

스웨덴 과학아카데미는 노벨의 유산에서 나오는 이자로 1901년 이래 노벨상을 수여하고 있다. 노벨상은 본래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문학, 평화 등 5개 부문이었는데, 스웨덴 국립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맞아 별도의 기금을 납입하면서 1969년부터 경제학 부문이 추가되었다.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약 13억 원 수준이다.

수상자 선정은 분야별로 주체가 다르다. 물리학상, 화학상, 경제학상은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한림원), 생리·의학상은 스톡홀름에 있는 카롤린 의학연구소, 문학상은 스웨덴·프랑스·에스파냐의 세 아카데미, 평화상은 노르웨이 국회가 선출한 5인 위원회가 분담한다. 수상식은 노벨이 1896년 12월 10일 세상을 떠난 것을 기려 매년 12월 10일에 거행된다.

노벨상은 국적, 남녀, 신분 등에 아무런 차별을 두지 않고 분야별로 최고의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주어진다. 이는 노벨의 유언에 따른 조치이다. '국적, 차별, 신분 등에 아무런 차별을 두지 않는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그렇게 되면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모두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삼 노벨이 존경스럽다. 

"아무 차별 없이 업적만으로 수상자를 결정하라"

노벨상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마음에 괴로움을 주는 어떤 장면이 떠오른다. 인터넷 포털을 검색하면 지금도 여전히 기사로 확인되는 우리나라의 참담한 일이다. 기사의 앞부분은 2000년 10월 13일 오후 6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그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말한 내용이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한국과 동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및 북한과의 화해와 평화에 기여한 한국의 김대중을 선정했다. 한국에서 수십 년 동안 지속된 권위주의 체제 속에서 계속된 생명의 위협과 기나긴 망명 생활에도 불구하고 김대중은 한국 민주주의의 대변자였다. 그가 1997년 대통령 선거에 당선됨으로써 한국은 세계 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들었다."

기사는 김대중의 노벨상 수상에 대한 세계 여러 곳의 반응을 보여준다.

세계 언론은 김대중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크게 보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호외를 발행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사설에서 김대중의 수상을 '아시아 민주주의의 승리'로 다루었다. "김대중씨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인종·지역·문화를 떠나 인류 보편의 가치이자 소망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미국 대통령 클린턴도 전화로 김대중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 세상에서 대통령님만큼 이 상을 받을 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넬슨 만델라도 축하 전화를 했다. "불굴의 의지로 고난을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깊은 감명과 존경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10월20일 서울에서 열린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도 각국 정상들은 김대중의 수상을 축하했다.  
 

  전두환 군부는 군사재판에서 김대중에게 내란음모를 이유로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세계 여론의 압박을 못 이긴 군부는 결국 김대중을 석방할 수밖에 없었고, 김대중은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고 노벨평화상도 받았다.
ⓒ 김대중평화센터

  
그런데 국내 일부에서는 나라 망신을 시키는 반응을 보였다. 야당과 보수 언론은 노벨평화상 수상을 반대했고, 야당 지지자들은 노르웨이에 반대 편지까지 보냈다. 수상이 결정된 뒤에도 노벨상을 받으려고 돈으로 로비를 했다는 말을 퍼뜨리기도 했다. 노벨상 수상자 선정위원장 베르예는 "노벨상을 주지 말라는 로비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한국 동포들은 인터넷에 글을 올려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후로 한국인들은 노벨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스웨덴 한림원이 한국이라면 넌더리를 내고 있다." 노르웨이 현지 신문은 수상자 선정과 관련해 "과거에는 이런저런 자격 시비가 있었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단 한 건의 반대 의견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상의 기사 내용은 한겨레신문 2016년 9월 7일 자 기사 <"노벨평화상 수상 반대 시비에 가슴 아팠죠">를 인용하거나, 참조하여 재구성한 것이다. 연합뉴스 2017년 10월 19일 자 <MB국정원 'DJ 라프토상' 취소 청원도... 노벨상 취소공작 차원>보도에도 비슷한 내용이 실렸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뿐만 아니라 국제적 인권상인 '라프토상' 취소 청원 공작에도 나선 사실이 드러났다. 10월 19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 등에 따르면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0년 3월 김 전 대통령의 라프토상 취소 공작 계획을 당시 원세훈 원장 등 수뇌부에 보고했다. 

심리전단은 '보안'으로 분류한 내부 보고서에서 노벨평화상을 취소시키려면 이에 앞서 받은 권위 있는 인권상인 라프토상을 취소시키는 '단계적인 공작'이 필요하다면서 자유주의진보연합 간부를 통해 노르웨이의 라프토상 시상단체에 서한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는 "김대중이 김정일에게 뒷돈을 주고 한 남북정상회담을 공적으로 받은 노벨평화상을 취소시키겠다"는 취지의 표현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은 국정원이 자유주의진보연합 간부를 통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김 전 대통령의 노벨상을 취소해달라는 청원 서한을 보낸 직후다. 국정원은 16일 이명박 정부 시절 심리전단이 원 전 원장에게 보고하고 노벨상 취소공작에 나선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로 한국인들은 노벨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스웨덴 한림원이 한국이라면 넌더리를 내고 있다"는 보도는 읽는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펴낸 <문학비평용어사전>은 교양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미숙한 상태의 개인이 사회와의 갈등관계를 거치면서 보다 성숙한 상태로 발전되는 양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련의 일들로 전 세계가 우리나라를 교양 없는 국가로 여길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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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금태섭 맹비난.."자기만 옳은 철새 정치인, 초등생이냐"

정연주 기자 입력 2020.10.21. 11:48 댓글 2317개


"빨리 국민의힘 입당해 내년 재보궐 준비하려는 듯"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징계논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6.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탈당 의사를 밝힌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자신의 이익과 자리만 쫓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분의 지금 태도는 초등학생 수준의 이기적인 모습"이라며 "'내 생각이 최고인데, 내 의견을 당에서 안 받아줘? 너희는 소통하지 않는 오만한 사람들이야. 너희들이랑 안 놀거야'라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냥 떠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못 먹는 우물을 남도 먹지 말라는 못된 마음으로 침을 뱉고 떠난다"며 "최근에 보기 힘든 '철새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탈당이 너무나 뜬금없다. 아무런 정치적 이벤트도 없고 관심도 없는데, 너무나 갑작스럽고 명분도 없다"며 "얼마 전 김용민 의원의 진중권 선생에 대한 민사소송에 대해서 엉뚱하게 비판하고 나온 것부터가 이상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 생각해보니 탈당을 염두에 두고 시비 할 꺼리를 잡으려고 했었던 것 같다"며 "당내 소통과 토론 강화를 주장하면서 왜 당에서는 당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연대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는 "그저 보수 언론과 인터뷰하고, 페이스북에 글 남기고 자신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내뱉을 뿐"이라며 "그의 행동에서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 항상 내 주장만이 옳다는 오만한 태도만 보일 뿐"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금 전 의원의 탈당 이유에 대해 "빨리 탈당해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나 지역구 재보궐을 준비하려는 계획과 민주당에서 한 번 더 국회의원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으니 하루라도 빨리 다른 당으로 가서 자리를 잡자는 조급함 때문이라고 본다"고 추측했다.

이어 "그리고 대선판을 딱 보니까 민주당 내에서는 내가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어려울 것 같고, 탈당해서 중간지대에 있으면 대선판에서 기회를 찾자는 생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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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 검찰총장까지 수사 받나..이성윤에 달렸다

 

이윤희 입력 2020.10.20. 12:31 댓글 1133

 

추미애, 윤석열 수사지휘 배제 지휘권 발동
라임 외에 윤석열 관련 4건..중앙지검 소관
대검 수사지휘도 배제..이성윤에 수사 전권
추미애 "수사팀 강화하라"..이성윤 반응주목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지난 2월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비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2020.02.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두 번째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면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권한이 한층 막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라임 의혹과 가족 관련 의혹 등 총 5개 사건 수사에서 빠질 것을 지휘했는데, 이 가운데 4개 사건이 중앙지검 소관이다. 결국 윤 총장 가족 관련 의혹 사건은 이 지검장이 전권을 쥐고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추 장관 명의로 윤 총장에게 '라임 로비의혹 사건 및 검찰총장 가족과 주변 사건 관련 지휘'라는 제목의 수사지휘 공문을 송부했다.

일부 사건 수사와 관련해 윤 총장과 대검이 지휘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대상 사건에는 최근 의혹이 불거진 라임 사태 관련 검사 비위 등 의혹 외에도 윤 총장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건들이 4개나 포함됐다.

4개 사건은 ▲주식회사 코바나컨텐츠 관련 협찬금 명목의 금품수수 사건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조작 및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매매 특혜 의혹 사건 ▲요양병원 관련 불법 의료기관 개설, 요양급여비 편취 관련 등 사건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등이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지난 19일 서울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20.10.19.kkssmm99@newsis.com

이들 사건은 공교롭게도 모두 중앙지검에서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이 지검장에게 막강한 권력을 부여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총장은 전날 가족 의혹 등 수사에서 지휘배제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애초부터 가족 관련 사건 수사에 대해 개입하거나 보고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로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취지다.

하지만 추 장관의 수사지휘 공문을 보면 "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찰청 등 상급자의 지휘 감독을 받지 아니하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도록 조치할 것을 지휘한다"고 돼 있다. 윤 총장뿐만 아니라 대검의 지휘 기능까지 사실상 배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윤 총장 가족 관련 의혹 수사는 향후 이 지검장의 책임 아래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수사 착수 여부는 물론 기소할지 여부 등도 이 지검장이 최종 결정 권한을 갖게 되고, 경우에 따라 이 지검장이 윤 총장을 수사 대상으로 직접 겨누는 것도 가능해지는 셈이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9. photo@newsis.com

추 장관은 이 지검장에게 막강한 권한을 쥐여줌과 동시에 수사할 명분까지 부여했다. 추 장관은 전날 수사지휘와 별도로 "중앙지검이 (윤 총장 관련 의혹) 수사팀을 강화해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하게 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

추 장관 지시에 따라 중앙지검이 윤 총장 의혹 관련 수사팀들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앙지검은 추 장관 '수사팀 강화' 지시의 정확한 취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중앙지검 결정을 보면 이 지검장의 수사 의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앙지검이 검사 파견까지 요청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통상 검사 파견은 대검을 거쳐 법무부에 전달하지만, 이번 사안에서는 대검이 수사지휘에서 배제된 상황이라 이 지검장이 법무부와 직접 소통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이 지검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 '정권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저는 대한민국 검사다"며 "국민에게 충성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1994년에 검사로 임관된 후에 대한민국 검사로만 일해왔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검사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예정이다"는 다짐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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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짐' 표현 "사과하라"..이재명 "국민의짐 진짜 안 되길 바란다"


박상욱 입력 2020.10.20. 12:44 댓글 3598


박성민 "정치적 발언, 제1야당 '국민의짐' 표현 옳지 않다" "예의를 지켜라"
이재명 "그런 얘기를 들을 정도로 하면 안된다고 충고를 드린 것"

[수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0.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박상욱 이병희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국민의힘이 정말 '국민의짐'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재차 밝히며 야당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성민(울산 중구)의원은 경기도 홍보예산 문제를 지적하며 "최근 국민의힘을 국민의 짐이라 하셨다. 너무 정치적인 발언 아닌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국민의짐'이라 표현하는 건 옳지 않다"고 따졌다.

이에 이 지사는 "(국민의짐)그런 얘기를 들을 정도로 하시면 안된다고 충고를 드린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국회와 국회의원을 지적할 그런 위치가 되나. 그런 표현을 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하고 재차 따졌고, 이 지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위치가)된다고 본다. 국민의짐이 진짜 안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분위기가 험악해 지자, 국민의힘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감사반장은 "소속 정당 훼손이나 조롱은 자제하도록 돼 있다. 제1야당 당명을 갖고 그렇게 하는 말씀은 공인으로, 수감자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중히 사과해주길 바란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 지사는 "감사반장의 말씀이니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입을 닫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상혁(경기 김포시을)의원의 질의 시간에 문제가 더 커졌다.박 의원은 자신의 질의 후반 "국감에 대한 생각이나 균형발전 등에 대해 말씀해달라"며 이 지사에게 시간을 내주었다.

이 지사는 이 감사반장에게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야당에 대해 한번도 먼저 선제 공격한 적 없다. 공격을 하니까 해명은 해야 할 것 아닌가.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이에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의사 진행발언을 통해 "너무 편향된 이야기 하시고, 여당 의원도 충분히 시간을 가졌는데 해명하라고 시간을 주고 이런 진행으로는 감사를 할 수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또 "근본적으로 국정감사에 대한 회의적 생각, 제1야당에 대한 존재가치, 이런 것에 대해 이 지사가 정리를 하고 말씀을 하고 해야지. 이런 상태로 감사를 진행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은혜 의원도 "야당 대해 이런 식으로 말하면 국감 진행할 수 없다. 분명한 입장과 동료 의원에게 사과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헌승 감사반장은 "양당 간사들이 말했듯이 당명을 가지고 지사께서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반복해서 하는건 좀 그렇다. 유감표명하길 원한다"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사과는 마음에 있어서 하는 거고요. 저의 말씀은 그러지 않길 바란다는 선의에서였다. 그런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 다를 수 있고 상처받을 수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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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손떼라" 秋 수사지휘 빌미된 5개 의혹 사건은

민경락 입력 2020.10.20. 00:17 수정 2020.10.20. 09:02 댓글 2234개


라임 로비 의혹과 윤 총장 부인·장모 관련 의혹 사건들

추미애 ‧ 윤석열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9일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에게 수사에 관여하지 말고 결과만 보고 받도록 한 사건은 총 5건이다.

가장 먼저 지목한 사건은 이번 수사지휘권 발동의 직접적인 발단이 된 라임자산운용 로비 및 짜맞추기 수사 의혹이다.

추 장관은 라임 사건의 핵심 피의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공개한 '옥중 서신' 중에서 윤 총장과 관련된 부분을 인용하며 수사 지휘 근거로 삼았다.

검찰 전관 변호사가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면 청와대 수석 정도는 잡아야 한다. 총장에게 보고해 보석을 재판받게 해주겠다"며 김 전 회장을 회유·협박했다는 주장 등이다.

나머지는 모두 윤 총장의 가족·측근과 관련된 의혹 사건들이다. 이 가운데 2건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된 사건이다.

김씨가 운영하는 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가 지난해 6월 전시회를 열었는데 윤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후원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후원사 중 상당수는 당시 검찰 수사·재판과 관련된 곳이어서 전시회 후원의 동기를 의심받았다. 이 사건은 한 시민단체의 고발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윤석열 장모 고발 사업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와 부인 김건희씨를 고소·고발한 사업가 정대택씨가 지난 9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고소·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씨는 과거 최씨와 벌인 법정 다툼에서 최씨 측의 모의로 자신이 패했고, 그 결과 재산상 손해를 봤다며 최씨 등을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주식 매매 특혜 의혹에 김씨가 관여했다는 의혹도 수사지휘권 발동 대상이 됐다.

김씨는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조작 과정에서 돈을 대주는 '전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가 도이치모터스의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 역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윤 총장의 장모 최모 씨가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다. 최씨가 영리 의료기관 불법 설립 과정에서 명의를 빌려주고 초대 공동이사장에 취임한 사실이 있음에도 최씨만 불기소 처리됐다는 주장이다.

최씨 측은 이에 대해 이미 마무리된 사안이고 '검찰 재조사는 사법권 남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이미 금융감독원에서 조사해 무혐의로 처리한 사안"이라며 맞서는 상황이다.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도 수사지휘권 대상에 포함됐다. 윤 총장과 윤대진 검사장은 '대윤'(大尹)과 '소윤'(小尹)으로 불릴 만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수사 촉구하는 교수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우희종 서울대 교수(왼쪽 두 번째)와 은우근 광주대 교수(왼쪽 세 번째) 등 이 지난 9월 17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0.9.17 san@yna.co.kr

윤 전 세무서장은 2013년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골프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중 해외에서 체포돼 강제 송환됐는데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경찰이 윤 전 세무서장이 육류업자와 함께 골프를 친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6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모두 기각됐다.

이 과정에서 당시 대검 중수1과장이었던 윤 총장이 윤 전 세무서장에게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 발동 근거로 삼은 윤 총장의 가족·측근 관련 사건들은 지난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거론된 바 있다.

대검찰청은 윤 총장이 자신과 관련된 의혹 사건들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 지휘를 하지 않고 있어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달라질 게 없다고 설명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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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남부지검, '야당 유력인사 의혹' 윤석열 총장에 직보했다..당시 대검 인사 "무슨 의도겠냐"

신아람 기자 입력 2020.10.19. 10:34 댓글 853

 

 

서울남부지검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자필 문서'에 쓴 야당 유력 정치인의 의혹을 정식 보고라인을 통하지 않고 윤석열 검찰총장에 직접 보고한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라임 수사가 한창 이뤄지던 올해 상반기, 송삼현 당시 서울남부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면담하며 야권 인사 의혹을 '직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 전 지검장은 JTBC에 김 전 회장의 자필 문서가 드러나기 전에도 야당 인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며 "여당 인사뿐 아니라 야당 인사까지 (윤 총장에게) 다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주무부서인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관계자는 여권 인사에 대한 내용만 보고받았고, 야권 인사에 대한 비위 정보는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의혹은 정식으로 보고하면서, '야당의 유력 인사'로 지목된 A씨에 대해선 정식 보고라인을 거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검사 비위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서울남부지검장은 물론 대검찰청도 보고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대검찰청은 "야권 관련 정치인 의혹은 내용을 보고받은 후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현재도 수사 진행 중에 있는 사안"이라고 알린 바 있습니다.

당시 대검 반부패부의 한 인사는 "여권 인사 의혹은 정식으로 보고하고, 야권 인사 의혹만 윤석열 총장에게 직보하면 그것이 무슨 의도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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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김봉현 편지 원본봤다..野인사는 황교안 최측근"

천민아 입력 2020.10.19. 09:32 댓글 577

 

"'수사무마' 검사장 출신 변호사..누군진 몰라"
"김봉현 현금지급 폭로 인물 김장겸 전 사장"
"5000만원 가져가 로비한 건 '윤대진 지검장"
'문서 관련 내용 아나' 질문에 "그건 말 못해"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박훈 변호사가 지난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인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04.2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천민아 정윤아 기자 = 박훈 변호사가 이른바 '김봉현 폭로 편지'에 등장하는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은 "황교안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고 주장했다.

애초 김봉현 폭로편지엔 '황교안'의 이름이 가려져 있었는데, 이를 박 변호사가 공개한 것이다. 박 변호사는 김봉현 폭로편지의 원본을 봤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19일 박 변호사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편지에) 가려진 것을 순차적으로 적시하겠다"면서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앞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언론에 '옥중 서신'을 공개하고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 지급 후 실제 이종필과 우리은행장, 부행장 등에게 로비가 이뤄졌다"며 "(검찰) 면담시 (이 내용을) 얘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 안 됐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SNS에서 "해당 정치인은 '황교안 전 대표의 최측근'이고 김봉현은 그가 누구인지는 문서나 구두로 밝힌 바 없다"며 "하여간 황교안(전 대표의 최측근)이다"라고 적었다

다만 해당 인물은 일부 언론을 통해 "정당한 사건 수임이었고 세금 신고까지 했다"며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이어 김 전 회장이 '이강세 전 광주MBC 사장(전 스타모빌리티 대표)과 함께 인사 청탁성으로 수 차례 현금 지급을 했다'고 폭로한 인물은 '김장겸 전 MBC 사장'이라고도 주장했다. 김 전 사장의 이름 역시 당초 김봉현 폭로편지엔 이름이 가려져 있었다.

또 박 변호사는 "김봉현 문서에 '수원사기사건 관련 5천 지급-지검장 로비 명목'이라고 나타난 인물은 '윤대진 지검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다"고 주장하며 역시 이름이 가려져 있던 인물을 한명 더 추가공개했다.

그는 "문서에 가려진 내용은 윤석열의 대윤과 소윤 할때 '소윤' 윤대진의 이름이 가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이 지난 16일 자필 형태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2020.10.16. photo@newsis.com

박 변호사는 "실명을 확인해 드리는 건 정치게임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황 전 대표의 최측근이 누구인지는 문서에도 없고 김봉현이 말한 적도 없다"며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봉현이 정치게임을 할 수 있는 일인데 경제 사건을 정치 사건으로 비화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실명을 공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문서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말할 수 없다"고만 대답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서울남부지검, 서울북부지검, 서울서부지검, 의정부지검, 인천지검, 수원고검, 수원지검, 춘천지검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국감의 최대 이슈는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 전 회장의 옥중문서와 그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서울남부지검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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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라임 사태는 검찰 게이트..전·현직 검사 많이 개입"

홍지은 입력 2020.10.19. 10:15 댓글 589개


"김봉현과 조선일보의 장난이라 생각했는데 검찰 장난"
오전 11시 남부지검에 옥중문서 등장 검사·변호사 고발
"지난해 7월 빼고 이강세 또는 그 관련자 만난 적 없다"
"법무부 특별수사팀 지켜보고 특검은 신중 판단해야"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김봉현 및 조선일보 손해배상 소장 접수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다. 2020.10.12.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9일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문서'를 계기로 정·관계 로비 의혹에서 법조 비리로 번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현직 검사들이 많이 개입된 걸로 보아서 검찰 게이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봉현 씨의 사기와 조선일보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김봉현 씨의 자필 서신 옥중 글에 따르면 이건 검찰들의 장난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남부지검을 통해 김 전 회장의 옥중문서에 등장하는 성명불상의 검사와 변호사를 고발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된 옥중문서를 통해 2019년 7월께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청담동 소재 유흥업소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전 회장은 "(그 3명 중) 검사 1명은 얼마 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적었다.

김 전 회장은 일부 야당 정치인에게도 로비했다고 밝히면서 "(그런데도 검찰에서) 오직 여당 유력 정치인들만 수사를 진행했다"며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보고 후 조사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고 했다"고 했다.

강 전 수석은 이와 관련해 "나를 잡으면 보석 재판해 주겠다고 변호사를 통해서 김봉현 씨한테 전달했다는 그 검사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또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와 청와대 밖에서 따로 만난 적이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강 전 수석은 검찰이 자신의 GPS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제 결백을 밝혀줄 일이기 때문에 환영하는 일"이라면서도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 내에서 만나고 나서 어떤 형태의 이강세와 또는 그와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지를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해 7월 이후에 수도 없는 조사를 분명히 했고, 그때도 GPS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전화 등등 다 체크했을 거라고 보는데 그걸 이제 와서 하고 있다는 것이 저로서는 조금 못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에서 특검 주장을 하는 데 대해 "공수처는 빨리 출발시켜야 될 것 같고, 특검 문제는 법무부에서 특별수사팀을 따로 만든다고 하니 그것까지를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특검이 과거에 성공한 적이 별로 없었다"며 "(드루킹 사건 때 보면) 애먼 김경수 지사를 잡거나, 본질을 벗어난 수사단이 특검이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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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 걸그룹 새역사 썼다..유재석 살신성인 활약까지

배효주 입력 2020.10.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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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걸그룹 환불원정대가 'DON'T TOUCH ME'(돈 터치 미)로 본격 데뷔무대를 선보이며 가요계를 강타했다.

10월 17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연출 김태호 김윤집 장우성 왕종석 작가 최혜정)에서는 신박기획 식구들과 환불원정대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은비(제시), 실비(화사)가 데뷔를 앞두고 스타일링과 안무를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13.3%(2부 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 토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0.4%(2부 수도권 기준)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쇼! 음악중심’ 데뷔 무대를 앞두고 안무 연습을 하는 모습과 데뷔 무대의 비하인드가 담길 다음주 예고 장면(19:43, 19:45)으로, 수도권 기준 14.6%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박기획 대표 ‘지미 유’(유재석)의 살신성인 활약이 환불원정대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데뷔 무대를 앞두고 진행된 의상 컨셉 회의에 은비(제시)가 ‘눈누난나’로 활동할 때 입었던 과감한 바디슈트 의상이 등장하자 “대표가 먼저 모범을 보이라”는 멤버들의 성화가 이어졌다. 결국 ‘지미 유’(유재석)는 몸에 딱 붙는 바디슈트를 ‘착붙’ 소화하고 치명적인 뒤태를 자랑하며 ‘눈누난나’ 안무까지 추는 투혼을 펼쳤다.

신박한 비주얼에 정신 혼미해진 멤버들. 눈물나는 ‘지미 유’(유재석)의 살신성인은 결국 환불원정대의 마음을 움직였고 “우린 아무거나 안 입는다”에서 “뭐든지 다 입겠다”는 감동 어린 변화를 불러왔다.

지난 주 자신감을 잃은 만옥에게 보컬코치를 소개하며 만옥(엄정화)의 감동눈물을 자아낸 ‘지미 유’(유재석)는 이날 역시 제작자의 열정을 불태우며 대폭소를 안겼다. ‘지미 유’(유재석)의 솔선수범 덕에 멤버들은 두말없이 서로의 무대의상을 바꿔 입으며 스타일링 콘셉트 잡기에 나섰다.

4인 멤버들은 화려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과 즉석 안무로 흥 포텐을 터트렸다. 이어 ‘지미 유’(유재석)가 공수해 온 걸그룹 에이핑크의 의상을 입어 본 멤버들은 이번엔 ‘환불요정단’으로 변신, 반전의 청순미까지 발산하며 미친 소화력을 보여줬다.

환불원정대의 리더 천옥(이효리)의 활약 역시 이날 방송의 관전포인트. 천옥(이효리)은 매니저 김지섭(김종민)의 생일을 세심하게 챙기는 따뜻한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연습을 할 때는 앞장서서 즉석 안무를 만들거나 아낌없이 리액션을 해주는 등 멤버들을 든든하게 이끄는 카리스마와 배려로 리더의 존재감을 뽐냈다.

또한 스타일링 회의에서 멤버들에게 어울리는 무대의상을 직접 골라주며 남다른 패션 센스를 보여줬다. 천옥(이효리)의 한 마디에서 시작된 환불원정대가 데뷔 무대까지 함께 하게 된 것에 멤버들은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안무 연습 현장 역시 공개됐다. 이날 ‘지미 유’(유재석)는 ‘올 레디’ 아이키의 안무팀에게 안무를 맡겼다. 환불원정대 멤버들은 섹시함에 파워풀함이 더해져 더욱 강렬해진 안무에 취향저격 당했고 함께 안무를 맞춰보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노래에 이어 안무까지, ‘지미 유’(유재석)의 안목이 또다시 통한 것.

특히 화려하고 섹시한 바디슈트에 롱부츠를 매치해 더욱 깊어진 치명미를 장착한 4인 멤버들의 파격적인 모습이 담긴 뮤직비디오 영상 역시 짧게 소개되며 앞으로 환불원정대의 활동을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이날 ‘놀면 뭐하니?’ 방송에 앞서 ‘쇼! 음악중심’에선 환불원정대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DON'T TOUCH ME' 데뷔 무대가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블랙 핫팬츠 의상을 입고 강렬하게 등장한 4인4색 디바들은 섹시함과 카리스마가 폭발한 명불허전 매력으로 무대를 찢었다.

이와 함께 환불원정대의 데뷔앨범 'DON'T TOUCH ME'가 7인치 LP로 출시된다는 소식도 알렸다. 7인치 싱글 바이닐 형식의 앨범은 온라인 11번가에서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기간 한정으로 예약 판매되며 판매수익은 모두 기부된다. 구매 고객 중 100명을 랜덤으로 추첨해 반품없이 100% 환불해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사진=MBC)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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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후 최악 시나리오 '내전', 현실화 가능성 ↑

입력 2020.10.18. 09:01 댓글 607

 

美 정부 "극단주의자들, 가장 치명적 테러 세력"
미국인 5명 중 1명 "정치적 목적 달성 위해 폭력 정당화"
코로나19로 확대된 우편투표, 美 대선 화약고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납치에 가담했던 '울버린 워치맨' 소속 용의자 중 한 명인 윌리엄 널(왼쪽 첫 번째)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전쟁처럼 될 것이다(It's going to be like war)”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가 미국인들의 두려움을 전하며 뽑은 기사의 제목이다.

11월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 간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크다는 공포가 미국을 엄습하고 있다.

자신이 미는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이에 불복해 총격전 등 국내 테러를 벌이고, 이에 상대방 진영도 반격에 나서면서 미국이 내전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최악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불기한 전망이 퍼지고 있다.

물리적 충돌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동안 정치적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은 이미 지배적이다.

美 정부 “극단주의자들, 가장 치명적 테러 세력”

지난 6일 미국 국토안보부는 ‘2020년 미국 위협 평가’ 보고서의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위헙’ 항목에서 백인 우월주의 극단주의자들을 미국을 위협하는 가장 치명적인 테러 세력으로 꼽았다.

하루 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극우단체와 연계돼 내전을 모의한 혐의로 남성 13명을 체포하면서 국토안보부의 경고가 실존하는 위협이라는 점이 증명됐다.

체포된 남성 중 최소 6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봉쇄’ 조치를 강하게 밀어붙인 그레천 휘트머 미시건 주지사 납치 음모를 꾸몄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들과의 관계를 명확히 끊지 않고 있다는 점도 위험 신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선거 캠프는 그간 공공연히 자신을 지지하는 비공식 민병대의 활동을 독려해왔다.

극우 무장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의 모습. [게티이미지]

부정 선거 가능성을 계속 언급하면서 다음달 3일 대선에서 패할 경우 승복할 것을 거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 토론 동안에는 우익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스’에 “한발 물러서서 대기하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NBC 방송 타운홀 행사에서는 자신이 패배 시에도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할 것이라 언급하며 극우·극좌 폭력 성향 단체들을 모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反) 트럼프 성향의 미국인들 역시 대선 결과에 따라 폭력 행위에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시위대는 약탈과 방화 등의 폭력적인 시위로 혼란을 촉발시킨 바 있다.

미국인 5명 중 1명 “정치적 목적 달성 위해 폭력 정당화”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미국 사회가 폭력적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는데 대한 비판 의식이 무뎌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달 9~11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폭력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 사람의 비율이 19%에 이르렀다. 불과 3년전 8%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유고브]

같은 조사에서 ‘미국 대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 폭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는 문항에 응답자의 55.8%는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고,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0.8%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의 미국인들은 이미 11월 대선 이후 혼란을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미국 내에선 약 1670만정의 총기 등 화기가 판매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나 증가했다.

특히, 판매된 총기 500만정은 지금껏 총기를 구매한 적이 없는 미국인들에게 팔린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로 확대된 우편투표, 美 대선 화약고

미국 대선을 불안하게 만든 주범은 코로나19다. 특히, 투표소 내 감염을 우려해 확대 실시되는 우편투표는 미 대선의 화약고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지 오래다.

유고브의 여론조사에서도 대선 결과에 따라 차기 대통령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50.7%로 절반을 넘어섰다.

대선 승자가 누구냐와 상관없이 엄청난 혼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유고브]

벌써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자신들이 합법적이라고 주장하는 다수의 민병대가 다음달 3일 대선 당일 무기를 들고 투표소에 나타나겠다고 공공연히 다짐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모든 남성과 여성은 ‘아미 포 트럼프(트럼프의 재선을 원하는 이들의 무장 단체)’의 선거 안전 작전에 동참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극우·극좌에 대한 미국인들의 걱정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짐 잭슨은 LA타임스에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는 백악관을 떠나기를 거부할 것이고, 그의 지지자들은 그가 백악관에 계속 머물 수 있게 하기 위해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은 이어 “민병대와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무장 봉기를 요구할 것”이라며 “이것이 내가 예상하는 최악의 악몽이다”라고 토로했다.

반면 트럼프 지지자인 지니 데이비스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바이든 당선을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이어 “바이든이 만약 패배할 경우 민주당 지지자들은 폭동을 일으킬 것”이라며 “시민들 사이에 전쟁처럼 될 것이다”이라고 주장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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